종교자유 개념의 비판적 재검토: 최근 한국사회의 개종전도금지주의 논쟁과 관련하여 A Critical Review of Concept of Religious Freedom: Focusing on Anti-Proselytism Controversy in Contemporary Korea
이 연구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종교자유 개념이 보편성과 중립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서구 종교문화가 전제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서구 중심적 종교자유 개념이 지닌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을 반영한 ...
이 연구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종교자유 개념이 보편성과 중립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서구 종교문화가 전제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서구 중심적 종교자유 개념이 지닌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을 반영한 새로운 종교자유 개념의 정립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인가? 첫째는 종교 개념에 대한 관심이다. 종교 개념이 종교자유 개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종교자유에 관한 연구들은 ‘종교’보다는 ‘자유’에 강조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종교자유를 무엇보다도 개인의 인권과 권리로 파악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본권의 하나로서 종교자유를 조명해 왔던 것이다. 즉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학문 및 예술의 자유와 유사한 맥락에서 개인의 내면적 자유에 초점을 두어 온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종교’에 방점을 찍는 연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종교’를 무엇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종교자유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종교’ 개념이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는가를 추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역사적 산물로서의 ‘종교’ 개념이 우리의 사유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종교자유 개념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유념하지 않고 기존의 종교 개념을 무비판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종교자유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불가능할 것이다. 둘째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에 대한 관심의 확장이다. 앞서 언급한 ‘종교’ 개념에 대한 관심이 서구의 종교 개념에 대한 지성사적 연구로 귀결된다면, 비서구 세계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탈오리엔탈리즘으로 연결될 것이다. 우리는 서구 근대의 산물인 ‘종교’ 개념을 가지고 비서구 사회의 종교전통을 이해하는데 매우 익숙한데 이러한 시각은 서구 근대성이 파놓은 수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종교자유에 대한 서구적 관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비서구 사회의 종교에 대해 우선 탈오리엔탈리즘적 관점을 취해야 한다. 서구의 종교와 구별되는 비서구 사회의 종교문화에 대한 폭넓고 심층적인 이해가 확보될 때 기존의 종교자유 개념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효과
1) 학술적 차원의 기대 효과 현재 국내학계에서는 종교자유를 기본적 인권의 하나로 간주하고 이를 현실사회에서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정교분리 원칙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다. 이는 서구 근대성의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
1) 학술적 차원의 기대 효과 현재 국내학계에서는 종교자유를 기본적 인권의 하나로 간주하고 이를 현실사회에서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정교분리 원칙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다. 이는 서구 근대성의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근현대 한국사회의 종교문화사는 서구와는 다른 역사적 경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구 근대의 산물인 종교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한국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학문적 오류만이 아니라 인식론적, 문화적 폭력을 저지를 수 있다. 이 연구는 서구 근대성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한국 근현대 사회가 겪은 독특한 경험과 종교지형의 특수성에 주목함으로서 기존의 학문적 전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서구적 종교 및 종교자유 개념에 대한 문제제기는 우리 학계의 주요 개념으로 자리잡은 인권, 자유, 평화, 철학, 과학, 예술, 문학, 생명 등의 개념에 대해서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2) 사회적 차원의 기대 효과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헌법에 명문화된 종교의 자유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국가권력과 종교집단, 종교집단과 종교집단, 종교집단과 시민사회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특정한 종교집단 내부에서도 무수한 충돌이 빚어짐으로써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종교자유 개념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그것이 지니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규명함으로써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종교자유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공세적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종교집단의 종교자유 주장이 특정한 종교 개념과 관련되어 있음을 규명함으로써 개종전도와 관련하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신교 내부의 갈등을 진단하고 처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네 소주제 영역으로 나누어 작업을 진행한다. 첫째는 복음주의 기독교의 종교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서구 기독교의 종교자유 개념의 특성을 파악하고, 둘째는 푸에블로 인디언의 종교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비서구 사회의 종교자유 개념을 파악하며, 셋째는 스리 ...
본 연구는 네 소주제 영역으로 나누어 작업을 진행한다. 첫째는 복음주의 기독교의 종교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서구 기독교의 종교자유 개념의 특성을 파악하고, 둘째는 푸에블로 인디언의 종교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비서구 사회의 종교자유 개념을 파악하며, 셋째는 스리랑카의 개종금지법 논쟁을 중심으로 서구종교와 비서구종교의 종교자유 개념이 충돌하는 과정 및 그 의미를 파악하고, 넷째는 최근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WCC 총회 개최와 관련하여 보수와 진보 진영이 벌인 논쟁을 중심으로 한국 개신교의 종교자유 개념을 파악한다. 이러한 네 작업을 통해 기존의 종교자유 개념이 지닌 편향성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단초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1) 복음주의 기독교 진영의 종교자유 개념: 개종의 자유와 전도의 자유: 복음주의 기독교는 종교를 ‘이전가능한 신념체계’(transferable belief system)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교도의 신앙은 기독교 신앙으로 언제든지 대체 가능하며 이러한 대체작업이 전도활동에 해당하는 것이다. 복음주의의 선교활동이 ‘개종전도’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기독교 특히 복음주의 기독교의 종교자유 개념은 전도와 개종 중심의 종교자유가 될 수밖에 없다. 복음주의자의 지상 과제는 전도활동을 통해 이교도를 개종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서구사회의 종교자유 개념은 바로 이러한 복음주의 진영의 종교자유와 일치한다. 따라서 오늘날 복음주의 진영은 전도활동에서 매우 유리한 기반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자신들의 지니고 있는 종교자유 개념이 현대 사회의 표준적 종교자유 개념이기 때문이다. (2) 푸에블로 인디언의 종교자유 개념: 자신의 전통을 수호할 권리로서의 종교자유 : 종교의 사회적 존재 형태가 다르면 종교자유의 개념도 다른 모습을 취하게 된다. 비서구 전통사회의 종교자유 개념에서는 전도의 자유나 개종의 자유가 중시되지 않는다. 거기서는 다른 종교전통에 속한 사람을 자신의 종교로 개종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도활동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기독교 복음주의에 의한 조직적인 전도로부터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는 자유로서의 종교자유이다. 이러한 의미의 종교자유는 푸에블로 인디언의 예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1920년대 서구 선교사들의 조직적인 선교에 의해 개종의 압력을 받은 푸에블로 인디언들은 미국사회를 향해 ‘종교의 자유’를 외쳤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권리를 종교의 자유의 핵심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3) 두 종교자유의 충돌과 거울 이미지의 형성: 인도의 힌두교 민족주의 운동 단체인 힌두트바(Hindutva)는 기독교로 개종한 자들을 다시 힌두교로 개종시키는 시도를 행한다. 힌두교에는 개종이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기독교의 조직적인 선교활동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기독교를 닮게 된 것이다. 이는 ‘거울 이미지’(mirror image)의 형태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한 경우이다. 힌두 민족주의는 자신도 모르게 타종교와 경쟁하는 경쟁과 시장의 논리를 수용하게 된 것이다. 스리랑카의 불교에서도 개신교 조직적 선교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즉 스리랑카의 불교는 기독교를 모방하여 기독교식의 경쟁 논리와 신자 조직 등을 갖추게 된 것이다. 남아시아의 힌두교와 불교가 이러한 모습을 취하게 된 것은 생존전략의 일환이다. 만일 기독교의 대규모 선교에 전혀 대응을 하지 않으면 그 순간 힌두교와 불교의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보고 기독교의 선교에 맞대응 전략을 펼쳤던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기독교식 경쟁논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힌두교나 불교의 모습은 대다수의 전통적인 힌두교인이나 불교도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감정을 제공한다. 오늘날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들이 기독교의 선교활동과 만나면서 직면하게 된 일종의 딜레마인 셈이다. 기독교에 대항하려면 기독교를 닮아야 하고 대응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기반 자체가 무너지게 되는 딜레마가 오늘날 비서구 세계의 상황인 것이다. (4) 개종전도금지주의 논쟁과 한국사회의 종교자유 개념: 개신교 진보 진영의 종교자유 개념이 과거 서구 국가들에 의한 선교 제국주의를 반성하면서 등장한 것이라면, 복음주의 진영의 종교자유 개념은 과거의 선교 제국주의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기독교가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면서 새롭게 정립한 진보 진영의 종교자유 개념은 서구 기독교의 조직적 전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비서구 사회가 창출한 종교자유 개념과는 다른 맥락을 지니고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이 연구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종교자유 개념이 보편성과 중립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한 종교문화가 전제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서구 중심적 종교자유 개념이 지닌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을 반영한 ...
이 연구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종교자유 개념이 보편성과 중립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한 종교문화가 전제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서구 중심적 종교자유 개념이 지닌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을 반영한 새로운 종교자유 개념의 정립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세계인권선언(1948)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세속국가의 헌법에서 통용되는 종교자유 개념은 신앙의 자유, 예배의 자유, 종교단체 결성의 자유, 종교교육의 자유 등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 핵심은 종교를 ‘바꿀 자유’와 종교를 ‘전파할 자유’이다. 여기서 ‘바꿀 자유’(freedom to change)는 개종의 자유를 의미하며 ‘전파할 자유’(freedom to propagate)는 전도의 자유를 의미한다. 개종의 자유와 전도의 자유를 양대 기둥으로 하는 이러한 종교자유 개념은 서구의 역사적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서구 근대의 종교자유는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확립되었는데 당시 종교의 자유는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각 개인이 원하는 교파를 선택하는 자유를 의미하였다. 종교 전파의 자유 즉 전도의 자유 역시 서구의 역사적 전통에 근거한 것이다. 서구 유일신 전통을 대표하는 기독교는 복음전파를 지상명령으로 삼고 전도에 주력하는 특성을 지닌 종교이다. 기독교의 전도지상주의가 종교 전파의 자유라는 이름하에 서구의 종교자유 개념에 또 하나의 특성으로 각인된 것이다. 이처럼 서구사회의 역사적 경험과 서구종교의 교리적 특색을 반영한 종교자유 개념이 오늘날 보편적인 종교자유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종의 자유와 전도의 자유에 초점을 두는 이러한 종교자유 개념은 인류의 종교사에 등장하는 풍부한 종교경험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 한쪽으로 치우진 종교자유 개념인 것이다. 세계사적 시야에서 보면 개종이나 전도에 대한 관념이 전혀 없거나 개종이나 전도 행위 자체를 비판하는 종교전통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서구 유일신 전통을 제외하면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은 거의 대부분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종교적 중립을 표방하는 세속국가들의 헌법에 나타난 종교자유 개념은 개종과 전도의 자유에 초점을 두는 서구적 종교자유 개념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 개념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종교 개념이 종교자유 개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종교자유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종교’보다는 ‘자유’에 강조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종교자유를 무엇보다도 개인의 인권과 권리로 파악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본권의 하나로서 종교자유를 조명해 왔다.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학문 및 예술의 자유와 유사한 맥락에서 종교자유의 특성에 주목해 온 것이다. 물론 이러한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종교’에 방점을 찍는 연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종교’를 무엇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종교자유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종교’ 개념이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는가를 추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역사적 산물로서의 ‘종교’ 개념이 우리의 사유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종교자유 개념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유념하지 않고 기존의 종교 개념을 무비판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종교자유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불가능할 것이다. 둘째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에 대한 관심의 확장이다. ‘종교’ 개념에 대한 관심이 서구의 종교 개념에 대한 지성사적 연구로 귀결된다면, 비서구 세계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탈오리엔탈리즘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서구 근대의 산물인 ‘종교’ 개념을 가지고 비서구 사회의 종교전통을 이해하는데 매우 익숙한데 이러한 시각은 서구 근대성이 파놓은 수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종교자유에 대한 서구적 관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비서구 사회의 종교에 대해 탈오리엔탈리즘적 관점을 취해야 한다. 서구의 종교와 구별되는 비서구 사회의 종교문화에 대한 폭넓고 심층적인 이해가 확보될 때 기존의 종교자유 개념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복음주의 기독교의 종교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서구 기독교의 종교자유 개념의 특성을 파악하였고, 푸에블로 인디언의 종교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비서구 사회의 종교자유 개념을 파악하였으며, 스리랑카의 개종금지법 논쟁을 중심으로 서구종교와 비서구종교의 종교자유 개념이 충돌하는 과정 및 그 의미를 파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최근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WCC 총회 개최와 관련하여 보수와 진보 진영이 벌인 논쟁을 중심으로 한국 개신교의 종교자유 개념을 파악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기존의 종교자유 개념이 지닌 편향성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단초를 마련해 보고자 하였다.
영문
This study makes a critical review of notion of religious freedom. Though our concept of religious liberty is neutral, it is influenced by western culture and religious tradition. Most of international documents related with religious freedom put a st ...
This study makes a critical review of notion of religious freedom. Though our concept of religious liberty is neutral, it is influenced by western culture and religious tradition. Most of international documents related with religious freedom put a stress on the right to change of religion and to propagation of religion. This kind of concept of religious liberty reflected the modern west's experiences. Especially the Reformation and religious wars broken during the early modern period determined the international notion of religious freedom. Conversion and evangelism played the critical role in the western religious history. Conversion led to the freedom of change of religion, while evangelism led to the freedom of propagation of religion. But, in the perspective of world religions, there are many religious traditions which have no interest in conversion or propagation of religion. Therefore our concept of religious freedom needs to be expanded and renewed.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이 연구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종교자유 개념이 보편성과 중립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한 종교문화가 전제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서구 중심적 종교자유 개념이 지닌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을 반영한 ...
이 연구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종교자유 개념이 보편성과 중립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한 종교문화가 전제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서구 중심적 종교자유 개념이 지닌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을 반영한 새로운 종교자유 개념의 정립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오늘날 통용되는 종교자유 개념의 핵심은 종교를 ‘바꿀 자유’와 종교를 ‘전파할 자유’이다. ‘바꿀 자유’(freedom to change)는 개종의 자유를 의미하며 ‘전파할 자유’(freedom to propagate)는 전도의 자유를 의미한다. 개종의 자유와 전도의 자유를 양대 기둥으로 하는 이러한 종교자유 개념은 서구의 역사적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서구 근대의 종교자유는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확립되었는데 당시 종교의 자유는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각 개인이 원하는 교파를 선택하는 자유를 의미하였다. 종교 전파의 자유 즉 전도의 자유 역시 서구의 역사적 전통에 근거한 것이다. 서구 유일신 전통을 대표하는 기독교는 복음전파를 지상명령으로 삼고 전도에 주력하는 특성을 지닌 종교이다. 기독교의 전도지상주의가 종교 전파의 자유라는 이름하에 서구의 종교자유 개념에 또 하나의 특성으로 각인된 것이다. 이처럼 서구사회의 역사적 경험과 서구종교의 교리적 특색을 반영한 종교자유 개념이 오늘날 보편적인 종교자유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종의 자유와 전도의 자유에 초점을 두는 이러한 종교자유 개념은 인류의 종교사에 등장하는 풍부한 종교경험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 한쪽으로 치우진 종교자유 개념인 것이다. 세계사적 시야에서 보면 개종이나 전도에 대한 관념이 전혀 없거나 개종이나 전도 행위 자체를 비판하는 종교전통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서구 유일신 전통을 제외하면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은 거의 대부분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종교적 중립을 표방하는 세속국가들의 헌법에 나타난 종교자유 개념은 개종과 전도의 자유에 초점을 두는 서구적 종교자유 개념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 개념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종교 개념이 종교자유 개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종교자유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종교’보다는 ‘자유’에 강조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종교’에 방점을 찍는 연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종교’를 무엇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종교자유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종교’ 개념이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는가를 추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역사적 산물로서의 ‘종교’ 개념이 우리의 사유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종교자유 개념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비서구 세계의 종교전통에 대한 관심의 확장이다. ‘종교’ 개념에 대한 관심이 서구의 종교 개념에 대한 지성사적 연구로 귀결된다면, 비서구 세계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탈오리엔탈리즘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서구 근대의 산물인 ‘종교’ 개념을 가지고 비서구 사회의 종교전통을 이해하는데 매우 익숙한데 이러한 시각은 서구 근대성이 파놓은 수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종교자유에 대한 서구적 관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비서구 사회의 종교에 대해 탈오리엔탈리즘적 관점을 취해야 한다. 서구의 종교와 구별되는 비서구 사회의 종교문화에 대한 폭넓고 심층적인 이해가 확보될 때 기존의 종교자유 개념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현재 국내학계에서는 종교자유를 기본적 인권의 하나로 간주하고 이를 현실사회에서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정교분리 원칙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다. 이는 서구 근대성의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근현대 한국사회의 종교문 ...
현재 국내학계에서는 종교자유를 기본적 인권의 하나로 간주하고 이를 현실사회에서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정교분리 원칙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다. 이는 서구 근대성의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근현대 한국사회의 종교문화사는 서구와는 다른 역사적 경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구 근대의 산물인 종교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한국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학문적 오류만이 아니라 인식론적, 문화적 폭력을 저지를 수 있다. 이 연구는 서구 근대성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한국 근현대 사회가 겪은 독특한 경험과 종교지형의 특수성에 주목함으로서 기존의 학문적 전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서구적 종교 및 종교자유 개념에 대한 문제제기는 우리 학계의 주요 개념으로 자리잡은 인권, 자유, 평화, 철학, 과학, 예술, 문학, 생명 등의 개념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헌법에 명문화된 종교의 자유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국가권력과 종교집단, 종교집단과 종교집단, 종교집단과 시민사회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특정한 종교집단 내부에서도 무수한 충돌이 빚어짐으로써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종교자유 개념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그것이 지니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규명함으로써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종교자유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공세적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종교집단의 종교자유 주장이 특정한 종교 개념과 관련되어 있음을 규명함으로써 개종전도와 관련하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신교 내부의 갈등을 진단하고 처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