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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조선시대 한글 편지 서체에 나타난 ‘韻’의 미학적 토대 연구 -계층별․시기별로 나타난 흘림체 이어쓰기를 중심으로-
Thesis Title: Study on Aesthetic Foundation of ‘Rhyme’in Chirography of Letters in Korean from Joseon Period -Focusing on Continuing Brush Strokes of Cursive Handwriting based on Stratum and Period-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3S1A5B5A07049790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9월 01일 ~ 2014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정복동
연구수행기관 경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조선시대 16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에 계층별로 80여명이 직접 필사한 한글 편지를 중심으로 서지사항을 조사하고 내용을 판독하여, 계층별․시기별로 나타나는 조형적 미감의 차이점을 제시함으로써 한글 서체에 나타난 ‘韻’의 미학적 토대를 탐구하고자 한다. 특히 수집한 자료를 중심으로 한글 서체의 흘림체 이어쓰기에서 배어나는 ‘韻’의 미학적 특징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한글서체의 통시적 체계를 보다 면밀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확고한 바탕의 미학적 원리를 제시하고자 하는 서예 분야의 연구이다.
    조선시대 한글편지는 고문서에 속하므로 고문서협회에서 선정한 한글창제 이후~1912년까지의 자료를 대상으로 28종, 1500여건 중에서 필사자별로 1건씩 선정 총 83명의 편지 85건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방법은 계층별․시기별 연면성 분석하여 ‘韻’의 미학적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서예의 미감은 운필의 생동감에 의해 필획의 생명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살아 움직이는 동세를 중시한다. 南齊 시기 謝赫은 『화품』에서 ‘繪畵六法’을 제기하여 첫째 ‘氣韻生動’을 말하였다. 이는 이후 동아시아 고전 미학에 있어서 핵심 범주가 되어 서예 미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氣’는 서예 작품의 형식과 내용의 두 측면에서 모두 표현된다. 형식으로 말하면, 그것은 ‘氣勢’가 되며, 내용으로 말하면 그것은 작품의 생명으로서 예술정신이다. 궁극적으로 ‘氣’는 神氣, 生氣, 骨氣, 氣勢, 氣韻 등의 영역과 내용을 모두 포괄한다. 그런데 六法에서 ‘韻’이라 하는 것은 곧 필선을 넘어선 그 이상의 정신경지를 의미한다.
    서예도 조형예술인 만큼 정신적 경지인 ‘意’는 필선에 의해 ‘象’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결국 ‘韻’이란 필선의 운율․율동이면서도 동시에 그 형상성에 덧붙여진 정신 경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韻’은 정신 경지이면서도 형상성으로서의 율동성도 함께 지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韻’은 단순한 운율[rhythm]이 아닌 운율적 조형미로 이해할 때, 한글 편지의 서체에서 ‘韻’의 미학적 토대는 흘림체 이어쓰기의 연면성에서 그 形勢의 조형미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글편지의 서체에서 생동감은 90% 이상 흘림체의 연면성에서 다양하게 표현된 ‘기세’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韻’의 미학적 요소를 파악하자면 단자 결구의 두 가지 양상으로 요약된다. 첫째는 한자 초서체 유형의 결구이며, 둘째는 한글 궁체 유형의 결구이다. 한자 초서체의 단자 결구를 분석하면 보편적으로 곡선 선조의 다양한 변화에 의해 중심축이 결정되며, 한글(=궁체) 흘림체는 세로획의 선조를 중심축으로 하는 특징상 직선 획의 선조가 중심인 결구를 갖춘다. 단자 결구가 중심축일 경우에는 곡선 획의 선조 변화로 자연미 있는 연면성으로 나타나고, 세로획의 선조를 중심축으로 하는 단자 결구는 직선 획의 절제미로 연면성이 표현된다고 할 수 있다. 즉, ‘韻’의 미학적 요소를 자연미로 규정하고, 또한 직선형세의 ‘韻’의 미학적 요소를 절제미로 규정하여 계층별․시기별로 어절과 연결 글자의 비율을 근거로 삼아 그 미학적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본 연구자는 조선시대 한글편지 32,249자(83명 85건)를 시기별․계층별로 구분하고, 이를 흘림체 이어쓰기의 연면성에 대한 어절, 비어절, 단일문자의 연결글자로 분류하여 필세에서 느껴지는 ‘韻’의 미학적 특징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는 한글서예미학의 학술적 토대를 확고히 함은 물론, 한글 서예 창작의 원리를 제시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한글 서체 창작이 곧 전통 문화 계승이라는 자긍 의식을 고취하고자 한다. 또한 한글편지의 서지사항과 판독 내용은 인접학문인 서지학, 국어학, 문자학, 서예술학 등에서도 적극 활용․응용함으로써 다방면의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한글 편지의 서체는 실용성에 그 목적이 있으나 왕과 왕후의 편지는 조선시대에도 보물로 인정될 정도로 어필을 조정에 신고하면 상을 준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에 수차례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사대부 남성들은 한문 서체에 능통한 김정희를 비롯하여, 정경세, 허목, 송준길, 송시열, 임영 등은 대학자이자 서예가이기 때문에 그들이 직접 필사한 한글편지는 예술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궁녀의 편지와 왕실의 친척 관계인 송준길가․추사가 등 사대부가의 여성이 필사한 편지는 왕실의 영향을 받아 품격 높은 예술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예창작이나 서예교육에도 활용할 가치가 높다. 이에 기대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문서의 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
    지금까지 발굴된 한글 편지는 수없이 많으나 자료의 시기와 발신자, 수신자를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고문서로서 그 기능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굴된 자료 가운데 그 시기와 발신자, 수신자를 알 수 있는 자료에 대한 발/수신자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시기를 알 수 없는 한글편지의 시기를 추정하는 데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는 서예가 및 서지학계 등 사적 연구 종사자가 보다 폭넓은 자료를 토대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
    둘째, 판독문의 활용성
    조선 시대의 한글편지는 필사자가 필사 당시의 감정을 즉흥적으로 일필휘지한 흘림체여서 오늘날 이를 판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많은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역사적 연구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언간 자료의 역주서를 토대로 서예전문가가 이를 면밀히 검토하여 판독한 83명의 한글 편지는 고어 연구자와 조선시대 한글 편지를 읽고 이해하려는 학생, 대학원생의 전공자, 전통서예 입문자, 문자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콘텐츠 사업가, 기성의 한자․한글․문인화 작가 등의 관계자, 서예계는 물론 국어학계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여 이미지를 예술용․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폭이 확대될 것이다.
    셋째, 한글서체의 조형적 변천 연구에 활용
    조선 초기 『훈민정음해례본』을 비롯한 판본․판각․방각 등의 서체는 손으로 직접 필사한 흘림체의 변화와 변천을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조선시대 약 400년간 83명이 필사한 한글 편지는 왕과 사대부, 왕후와 사대부가의 여성 및 궁녀에 따라 개성 있는 서체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필사자의 성품에 따라 장법이나 연면성의 표현이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그렇지만 동일한 시기의 자료와 계층간에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어, 시기별로 조형적 변천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필사한 진필 여부에 대한 판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철인왕후와 신정왕후의 한글 편지는 왕후들의 자연스러운 어절 표현과 비어절의 혼용된 연면성에서 벗어나 궁녀가 필사한 한글 편지의 연면성과 같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으므로 대필로 구별되는 점이 많다.
    넷째, 한글 서체의 감상과 서체 창작에 근원 요소를 제공한다
    어절과 비어절, 단일문자의 연면성에 대한 근원은 단자 결구의 중심선에 있다. 곡선 형세의 중심축은 자연미를 대표하는 動적인 형태가 특징인 반면에 직선 형세의 중심축은 절제미를 대표하는 靜적인 형태가 특징이다. 이러한 대대적 요소의 비율은 정>동, 혹은 동>정은 창작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미학적 요소로써 서로 호응하며 조화를 이루면 서체의 창작을 보다 다양하게 양산하는 근원처가 될 것이다. 또한 무분별하게 글자 속에 담겨진 우리의 정서를 모르게 표면적인 형태를 취하여 우리의 글을 왜곡하는 점에도 경계의 틀로 삼을 수 있다. 이는 서예/문인화나 문자를 활용하는 광고업, 캘리그래퍼, 현대 디자인 등의 여러 분야에서 각기 다양한 창작을 선보이면서도 사회 모든 분야가 하나로 통합되는 기본적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조선시대 16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에 계층별로 80여명이 직접 필사한 한글 편지를 중심으로 서지사항을 조사하고 내용을 판독하여, 계층별․시기별로 나타나는 조형적 미감의 차이점을 제시함으로써 한글 서체에 나타난 ‘韻’의 미학적 토대를 탐구하고자 한다. 특히 수집한 자료를 중심으로 한글 서체의 흘림체 이어쓰기에서 배어나는 ‘韻’의 미학적 특징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한글서체의 통시적 체계를 보다 면밀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확고한 바탕의 미학적 원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동안 조선시대 한글편지에 관한 연구 논문 중에는 조선시대 여성이 필사한 한글편지를 분석하여 서체의 변화가 사상적 바탕 위에서 이루어졌음을 밝힌 연구사례가 있다. 또한 16세기 후반에서 19세기 후반의 자료 총 28종, 1473건의 한글편지 가운데 퇴계와 율곡 학맥의 사대부 남성 세 명씩을 선정하여 자소에 대한 서체의 특징을 비교 분석하고, 그 결과 학맥과 시기에 따라 미학적 특징이 다르다는 점을 밝힌 연구사례도 있다.
    한편 국어학계에서 한글 흘림체의 이어쓰기에 대한 연구를 문법적 측면에서 분석한 것이 있는데, 90% 이상이 문법적 어절에 의해 이어쓰기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서예 학술 분야에서 조선시대 한글편지를 총망라하여 이어쓰기에 대한 미학적 특징을 연구한 사례는 아직 확인 된 바가 없다.
    한글편지의 서체는 90% 이상이 흘림체로 필사한 것이어서, 連綿性에 오는 氣勢, 氣韻의 미적 요소가 편지 사연을 보다 깊이 있는 감동으로 전한다. 이러한 미적 요소는 한글 서체의 단자 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한자 초서체의 단자 결구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곡선의 선조에 의해 언제나 평면상의 이동 방향에 따라 자형의 중심축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다양하게 변화하는 형체와 곡선의 선조로 이루어진 자형은 운동감을 만들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곡선의 선조는 좌우상하 글자와 연결되면서 필자의 호흡과 필세의 동세를 드러냄으로써 생동감을 나타낸다. 이와는 다르게 한글(=궁체) 흘림체는 세로획의 선조를 중심축으로 한다. 때문에 형태적으로는 직선의 선조로 다음 글자와 연결되므로 곡선보다 자유롭지 못한 절제된 선조를 이룰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한글 흘림체는 글자와 글자가 連綿되는 필세에서 韻이 다르게 느껴지는 ‘以勢爲韻(형세에 의해 운을 느끼다)’의 미학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필요성을 강조하여 조선시대 한글편지 32,249자(83명 85건)를 시기별․계층별로 구분하고, 이를 흘림체 이어쓰기의 연면성에 대한 어절, 비어절, 단일문자의 연결글자로 분류하여 필세에서 느껴지는 ‘韻’의 미학적 특징을 파악하고자 한다. 더욱이 어절, 비어절, 단일문자에 따른 곡선형의 필세와 직선형의 필세에 따라 자연미와 절제미로 구분하여 미적 현상을 밝히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글편지의 서지사항과 판독 내용은 인접학문인 서지학, 국어학, 문자학, 서예술학 등에서도 적극 활용․응용함으로써 다방면의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한글서예미학의 학술적 토대를 확고히 함은 물론, 한글 서예 창작의 원리를 제시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한글 서체 창작이 곧 전통 문화 계승이라는 자긍 의식을 고취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고는 한글 서예 미학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韻’을 주제로, 한글 편지 서체의 미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미적 요소는 흘림체에서 도출하였는데, 특히 흘림체 이어쓰기에서 여운이 남기는 미감을 특징적으로 파악함에 있어서 직선형은 절제미로 규정하였고, 곡선형은 자연미로 규정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 자료는 조선시대 한글 편지 가운데 발신자와 발신일이 추정 가능한 것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이를 시기별․계층별․성별로 구분하여 대표성을 지닌 85건을 선정하였다.
    ‘운’에 관한 서예 미학 범주는 ‘기운’에 근거하고 있으며, 한글서체에 대한 ‘운’의 분석방법은 ‘應物致知’에 기인하여 탁월한 理想美를 밝히는 것으로, 개인별 연결 글자를 분석한 결과 크게 두 가지로 규정할 수 있다. 첫째, 한글 서체의 장법이 세로획〔ㅣ〕중심인 것은 세로획이 다음 글자와 연결될 때에 직선의 형세에 의해 운필이 절제되었는데, 이는 문법 단위인 어절별로 띄어 쓰는 형식이 많아 절제미로 규정하였다. 둘째, 자형의 중앙에 중심이 있는 장법은 자소와 자소 혹은 단일문자와 단일문자가 연결되는 획이 자유롭게 運腕되었다. 세로획도 길이․굵기․기울기․공간 등이 변화를 주어 다양한 곡선의 형세로 운필하였을 뿐만 아니라 어절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비어절인 경우에도 강한 필세로 이어서 운필하고 있다. 이는 문법의 장애를 받지 않고 마음을 따라 마치 하늘이 쉬지 않고 운행하듯이 사람의 기식이 쉬지 않고 이어지는 ‘기운’에 의해 기세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는 점에서 자연미로 규정하였다.
    조선시대 한글 편지 흘림체의 ‘운’에 대한 曲直 형세를 분석한 결과 개별적인 차이는 있으나 남성인 왕과 사대부가 남성은 정조대(1790년)를 기점으로 정조대 이전은 曲勢의 자연미가 유행하였고, 정조대 이후는 直勢인 절제미가 유행하였다. 여성인 왕비와 궁녀, 사대부가 여성은 남성보다 이른 시기인 효종대의 인선왕후(1659년)부터 절제미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18세기부터는 사대부가 여성의 한글 사용이 활발하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감성을 표출한 것이 늘어났다. 하지만 19세기에는 일부 왕후와 사대부가 궁녀 모두 최고조의 절제미를 이룬 궁체가 정착되면서, 남성 또한 18세기 이후 절제된 神韻을 보인다.
    한글 서예에서 ‘韻’의 미학적 특징은 1550년 이후부터 발굴되기 시작한 한글 편지의 흘림체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진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한글 편지의 자료는 상당수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본고는 궁중과 사대부가의 한글편지 중에서 시기와 발수신자를 알 수 있는 자료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자료는 대부분 한자 서예의 경험과 학행이 뛰어난 계층들이 필사한 것으로, 그들이 지향한 知行合一과 修己治人의 세계관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비록 편지글의 서체이지만 장법이나 용필 등에 한글 서예의 미학적 특징과 서체의 변천을 논하기에 손색없는 자료이다. 이에 실제의 작품을 분석하되 수치를 이용한 비율로써 객관성을 확보하였다는데 연구의 가치가 있으며, 한글서예의 미학적 기초 자료가 되리라 본다.
  • 영문
  • This paper analyzed chirography of letters in Korean, emphasizing rhyme in order to establish foundation of Korean calligraphy. Artistic factors, which were subjects of analysis, were derived from cursive handwriting. In particular, I analyzed beauty of lingering imagery, and defined straight lines as art of moderation, and curves as art of nature.
    Research subject were derived from letters written in Korean from the Joseon dynasty. There were several criteria of selecting letters. When and where the letters were written must be trackable, and 85 among them were selected as research subjects in three categories; time, social class, and gender.
    Art of calligraphy on ‘Rhyme’ is based on 'Vigor', fundamental framework of analysis on 'Rhyme' of Korean calligraphy is to figure out ideal of beauty, there are mainly two types of 'Rhyme', based on analysis of connecting characters of each individual. First, vertical strokes are widely used. When they are followed by the next letter, shape of the stroke determined style of writing. From these letters, there were many uses of spacing separate words, making this an art of moderation. Second, core of the letter was placed in the center of the letter to freely express connection between consonant and vowels, and a letter and another letter. Vertical stroke displayed changes in length, thickness, tilt, and space to express various curves. Even when not writing a full word, strong strokes were displayed. This is an art of nature as a writer’s intent was not leashed by grammar, like no one can hold the sky, it is an art of natural vigor without restriction of grammar.
    Based on analysis of curves and straight lines of ‘Rhyme’ displayed in letters of Joseon dynasty, Many kings and nobleman in the era before the King Jungjo (1790) were attracted by the art of nature (curves) in calligraphy despite slightest personal differences. After the King Jungjo’s reign, art of moderation (straight lines) was more popular. Queen Insun and maids of honor started to use art of moderation since the era of King Hyojong (1659). Beginning 18th century, ladies of noble family became active users of Hangul (Korean characters), enabling them to freely express their emotion without restriction to formats. However, from 19th century, as queens and maids of honor from noble family were attracted to the art of moderation, men’s writings showed the art of moderation as well.
    Aesthetic traits of ‘Rhyme’ in the Korean calligraphy became distinctive from correspondences excavated after 1550. Significant portion of correspondences from the Joseon dynasty was discovered. However, my research focused on correspondences of the royal and noble families that let us know when and who wrote them. The majority of these letters were hand-copied by skilled people in Chinese calligraphy, reflecting their beliefs; synchronization of knowledge and action, and becoming life examples and enlightening the others. Therefore, those letters are useful enough in estimating aesthetic traits (use of strokes and sentences), and changing trends of Korean calligraphy. Value of the research is derived from objective and measurable analysis on works of the Joseon dynasty. I believe that this research would be aesthetic foundation of study on the Korean calligraph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고는 당초에 한글 서예 미학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韻’을 주제로, 조선시대 한글 편지 서체의 미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은 분석대상 자료의 서지사항을 조사하고 이를 발신자와 발신일이 추정 가능한 것을 시기․계층․성별로 대표성을 지닌 85건을 선정하여 도표로 제시하였다.
    연구내용은 ‘운’에 관한 서예 미학 범주를 파악하기 위해 운이 '기운'에 근거하고 있으며, '기운'의 '운'은 흘림체 이어쓰기에서 여운이 남기는 미감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應物致知’에 의한 방법으로 연결글자를 분석결과 한글 서체의 장법이 세로획〔ㅣ〕중심인 것은 연결될 때에 직선의 형세에 의해 운필이 절제되었다. 이는 문법 단위인 어절별로 띄어 쓰는 형식이 많아 절제미로 규정하였다. 또한 자형의 중앙에 중심이 있는 장법은 연결되는 획이 자유롭게 運腕되었고. 세로획도 변화를 주어 다양한 곡선 형세로 어절별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 강한 필세로 이어서 운필하였다. 이는 문법의 장애를 받지 않고 마음을 따라 마치 하늘이 쉬지 않고 운행하듯이 사람의 기식이 쉬지 않고 이어지는 ‘기운’에 의해 기세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는 점에서 자연미로 규정하였다.
    흘림체의 ‘운’에 대한 曲直 형세를 분석한 결과 계획서에서는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였다면 세부적인 분석결과 남성은 정조대(1790년)를 기점으로 정조대 이전은 曲勢의 자연미가, 정조대 이후는 直勢인 절제미가 유행한 특징을 알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100년 이상 이른 1659년부터 절제미를 보인다. 18세기부터는 여성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감성을 표출한다. 하지만 19세기에는 일부 왕후와 사대부가 궁녀 모두 최고조의 절제미를 이룬 궁체가 정착되고, 남성 또한 18세기 이후 절제된 神韻을 보인다.
    한글 서예에서 ‘韻’의 미학적 특징을 왕실과 사대부가 한글편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자료는 대부분 한자 서예의 경험과 학행이 뛰어난 계층들이 필사한 것으로, 그들이 지향한 知行合一과 修己治人의 세계관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비록 편지글의 서체이지만 장법이나 용필 등에 한글 서예의 미학적 특징과 서체의 변천을 논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에 실제의 작품을 분석하되 수치를 이용한 비율로써 객관성을 확보하였다는데 연구의 가치가 있으며, 한글서예의 미학적 기초 자료가 되리라 본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의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첫째, 시기별․가문별로 자료가 보존되고 있어 그 시기와 발수신자를 밝힌 자료의 분석이기 때문에 그동안 시기를 알 수 없는 수많은 한글편지의 시기를 추정하는데 유용한 고문서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보다 폭넓은 한글 편지 자료를 서예가 및 서지학계 등 史的 연구 종사자가 연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되리라 본다.
    둘째, 조선 시대의 한글편지는 필사자가 필사당시의 감정을 고어로서 즉흥적으로 일필 서사한 흘림체여서 오늘날 판독의 어려움 등으로 역사적 연구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 언간 자료의 역주서를 토대로 서예전문가가 이를 면밀히 검토하여 판독한 83명의 자료는 고어 연구자와 조선시대 한글 편지를 읽고 이해하려는 학생, 전통서예 입문자, 문자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콘텐츠 사업가 등이 쉽게 접근하여 글씨체를 보고 심리를 분석하는 필적학과 예술용․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셋째, 이 외에도 문인화의 한글 화제를 개성 있고 독창적으로 창작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임모 자료가 될 것이다.
    넷째, 초중고 미술(서예)교과서 및 대중에게 다양한 감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 색인어
  • 한글 편지, 서예 미학, 운(리듬), 절제미, 자연미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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