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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여성기행가사와 여행체험의 의미
Meaning of female travel gasa and travel experience in 1930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3S1A5B5A07048146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9월 01일 ~ 2014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유정선
연구수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1930년대에 창작된 여성기행가사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 시기 여성들의 여행체험이 갖는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세기 초는 규방가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로서 가사장르의 흐름 속에서 주변부인 여성들은 근대이행기를 거치면서 가사의 중심 작자층으로 부상한다. 이때 '기행'은 후대로 갈수록 핵심주제가 되고 있어 여성기행가사는 여행이 주는 본원적인 욕망과 아울러 여성존재로서의 자의식을 투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를 대상으로 설정하며, 구체적인 연구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세기 초는 규방가사의 결절점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규방가사의 통시적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여성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고 여성들 사이에도 사회적 위계질서가 형성된다. 구여성이라 호명되는 규방가사 작가들은 향촌에서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해온 여성들이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이 시기 부상하는 근대문명에 매개되면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규방가사에는 보편적 여성들이 새롭게 부상한 근대적 가치들과 교호하면서 겪는 의식적 굴절이 투영된다.
    그간 20세기 초 규방가사에 대한 연구는 개화기, 근대이행기, 근대전환기 등 통합적인 시대적 구획 속에서 작품 연구가 이루어져왔다. 이에 규방가사에 관한 통시적 조망 속에서 문학사적 흐름을 보다 조밀하게 구획하고, 1930년대의 문학사적 위상을 조명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그리고 규방가사 작가들의 근대문명에 대한 의식은 어떠하며, 당대의 흐름과 어떻게 교호하며 의식의 전개과정을 보여주는지가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격인 유교이념의 내면화와 가문의식 또는 공동체의식이 당대의 상황 속에서 갖는 실질적인 의미는 무엇이며 나아가 이 시기 여성의식의 의의는 어떠한지 통시적 흐름 속에서 고구하고자 한다.
    전 시기인 1920년대 규방가사 작가인 최송설당은 공적인 장인 문집에 작품을 싣고 있으며 교육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송설당의 가사는 문집체제상 한시와 동등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문장과 비교적 동등하게 인식된 측면이 있다. 이어 1930년대 작품에서는 신여성에 대한 비판적 의식과 위화감을 보여주는 작품과 여학생에 대한 선망의 시선이 공존한다. 한편 이 시기에는 규방가사 작가들 중에서도 여학생이 출현하며 학생운동의 주체가 되고 있다.
    따라서 선행 연구 성과들을 연계하여 1930년대 규방가사의 문학사적 위상이라는 맥락 속에서 여성기행가사를 고구하고자 한다.
    둘째, 19세기 유명씨작 여성기행가사 작품들이 창작되어 문학적 전통이 마련된 이래 최근세인 1950~60년에 이르기까지 여성기행가사는 작품 수와 작품 세계를 확장시키면서 지속되고 있다. 선행연구는 이들 19세기 유명씨작 기행가사 작품들에 대한 논의로 집중되었고, 여성의 여행체험에서 여성 젠더 특유의 특징과 가치를 탐색하고 있다.
    그런데 이 19세기 유명씨작 여성기행가사 작품들이 갖는 궁극적인 문학사적 의의는 이후 작품들과의 연계 속에서 온전히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최근세인 1950~60년대 작품들도 이전 시기 작품들에 대한 이해 속에서 그 향방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곧 기행가사의 통시적 고찰 속에서 현대 여성 기행가사의 전망도 세울 수 있으리라고 판단된다.
    이에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 작품들을 대상으로 여행체험이 갖는 의미를 탐색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전 시기인 19세기와 1910년대, 1920년대 기행가사와 연계하여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의 특징에 주목하고자 한다. 여행 동기와 여행형태, 가문의식과 가족주의, 유교이념 등의 여성의식, 작품의 형상화 방식과 작품의 길이, 그리고 향유방식 등 기행가사의 문학적 관습을 이루고 있는 지층들의 지속과 변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에서는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를 주목한다. 1930년대에는 조애영 <금강산기행가사>, 정효리 <해인사유람가>, 작자미상 < 둉반송별> 등의 작품들이 창작된다. 이외에도 이 시기에는 그 창작시기가 밝혀지지 않았을 뿐 다수의 작품들이 양산되었으리라 추정된다. 따라서 창작시기가 밝혀진 작품들을 중심으로, 1930년대 여성 기행가사의 작품세계를 분석하기로 한다. 이에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사는 근대이행기를 거치면서 여성들이 중심향유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그중 기행은 후대로 갈수록 핵심적인 유형으로 자리한다. 20세기 초 규방가사에는 근대이행기에 접어들면서 여성의 삶과 의식의 변화양상이 투영된다. 그간 규방가사의 향유층인 구여성은 신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타자적 시선에 의해서 재현되어 왔으며 그 결과 봉건적인 구질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반면에 규방가사는 구여성들이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는 자기표현의 문학으로 규방가사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구여성을 향한 타자적 시선에서 벗어나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시기 규방가사 속 여성들은 여성의 자아각성을 확인하는가 하면, 국권회복운동에 참여하며 역사의 주체로 자각해나가기도 한다. 따라서 여성기행가사에 대한 천착은 규방가사의 통시적 전개양상과 여성의식의 전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론이 된다.
    둘째, 이 기행가사 작품군은 화전가 계열 작품들과 유사하다. 일상에서의 탈주라는 성격, 놀이적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화전가와 등질적이다. 반면 기행가사의 경우 보다 공간적인 이동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보다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자유로워진 상황을 반영한다. 이와 같이 화전가와의 대비를 통해서 규방가사의 중심유형인 화전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마찬가지로 화전가와의 비교를 통해서 기행을 추동하는 인자는 무엇인지 선명하게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셋째, 여성들의 기행가사에는 사회적 주체로서의 활동 욕구가 발현 또는 내장되어 있음으로써 여성의식의 성장과정을 첨예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외부세계로 나아가는 것은 자연스럽게 사회적 인정 욕구를 환기한다. 특히 이러한 갈등의 부면이 기행가사에서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사대부의 정신사적 흐름과 결합되어 있는 산수유람문화와 관련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문장력이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기능하였던 상황과 산수유람이 문장력에 기여한다는 유가의 인식으로 인해 산수를 유람하는 여성들은 글을 남기고 싶은 욕망과 지식에 대한 욕망을 갖는다. 그리하여 여성기행가사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욕망을 강하게 표명한다. 따라서 이 시기 지적인 욕망은 여행을 통해 나타나며 이점에서 기행가사에는 여성들의 사회적 욕망이 투영됨으로써 여성의식의 변곡선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넷째, 19세기 이래 여성기행가사는 지속적으로 창작된다. 19세기의 유명씨작 기행가사 작품들은 여성기행가사의 문학적 전통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근세인 1950~60년대에도 다수의 기행가사 작품들이 창작된다. 19세기 기행가사의 경우 가문의식이 논의되었으며, 1920년대 기행가사 또한 충효이념과 가문의식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논의되었다. 그러면 가문의식 또는 가족주의적 가치가 19세기 여성기행가사의 특징으로 지적되었는데, 이 가문의식과 가족주의를 비롯한 집단적 가치가 1920년대를 거쳐 1930년대 작품 속에서는 어떤 비중과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이때의 집단적 가치가 신여성의 특징인 '개성'과는 어떠한 차이를 지니는지도 대조점을 제공한다.
    또한 여성기행가사의 문학적 형상화를 비롯한 작품세계에 대한 통시적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그러므로 19세기를 넘어 1920년대를 거쳐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의 도달점을 살펴봄으로써 통시적 흐름을 조망해 볼 수 있다. 20세기 규방가사 작가층을 둘러싼 사회적 문화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여성의 여행체험은 어떻게 문학적 전통의 지속과 변용을 보이고 있으며 그 시대적 의미는 무엇인지 고찰해볼 수 있다. 즉 1920년대 기행가사와의 대비적 고찰 속에서 노정과 견문의 선택과 재현, 체험의 형상화 방식, 표현법과 수사법 등의 문학적 특성들을 구명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세계의 특질을 바탕으로 기행가사 향유층 여성들의 의식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곧 여행체험에 투영된 개인과 집단(사회) 사이의 관계, 유교이념과 가문의식의 향방 등을 통해 여성의식의 전개과정을 탐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1930년대 기행가사 작품들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20세기 초는 신구문화가 교차하고 접변하는 시기로 근대이행기를 통과하며 여성들의 삶과 의식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성기행가사는 19세기 이래 최근세인 1960년대까지 다수의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창작되었다. 이를 통해 여행체험은 규방가사 작가들의 중심주제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행은 넓게는 가사장르의 향방과 아울러 규방가사를 향유한 여성들의 의식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이에 축적된 선행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주제적 접근을 통해 개별 작가의 문학적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여성기행가사의 통시적 흐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성기행가사에 투영된 당대 여성들의 일상, 체험, 정서, 인식 등을 추출하고 이러한 특징들에 대한 인과론적 설명을 하고자 한다. 특히 1930년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여성의식이 갈등하고 성장하는 과정적 의의를 해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대상은 근대이행기 중에서도 1930년대에 지어진 여성기행가사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즉 선행연구를 통해서 창작시기가 1930년대로 확정 또는 추정된 여성기행가사 작품들을 주 연구대상으로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이 기행가사의 통시적인 전개양상을 살펴보는 것이므로 이전 시기인 1920년대 작품들과 대비적 연구를 수행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1920년대 기행가사 작품들도 연구대상으로 추가한다. 나아가 대상 작품들의 창작 문맥 및 역사적 맥락을 탐구하기 위해 동시대인 1930년대 규방가사 작품들을 연구대상으로 추가하고자 한다.
    20세기 초에 이르러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허용되면서 공적/사적 세계의 분리가 이루어지며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주체인 신여성이 출현한다. 이제 여행을 통해 외부세계로 나아가는 것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주를 넘어서 공적 세계에 대한 실감과 사회적 활동 욕망을 환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방가사 작가 중에서도 여학생으로 활동하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유교이념을 내면화하면서도 교육사업가로 활동한 여성도 있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를 주 연구대상으로 설정하고 대비적 고찰 대상으로서 1920년대 여성기행가사와 그외 1930년대에 창작된 화전가를 비롯한 규방가사 작품으로 연구대상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여행은 일반적으로 '준비과정과 출발, 노정과 견문, 귀가의 회정'으로 구성된다. 앞서 19세기 유명씨 작가들의 여성기행가사에서 이러한 과정은 선택적으로 재현된다. 견문체험 못지않게 여행길에 오르게 된 경위와 귀가 후의 감회를 확장 술회하면서 왕복노정은 축약제시하기도 한다. 여행동기 또한 집안사에 부수되는 것이었다.
    이에 1930년대 여행의 동기는 무엇이며 작품의 구성은 일반적인 기행가사와 어떤 차이를 보이며 전작들과는 어떠한 동이성을 보이는지 작품을 분석하기로 한다. 또 여행체험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표현방식과 형상화 기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910년대 이래 작품 속 여성들의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으로 집안일을 수행하되 그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개인의 내면에 방점을 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공동체적 유대의식을 바탕으로 여럿이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그들 사이에 흐르는 정서적 교감에 비중을 둔 작품들이 공존한다. 또한 작품의 향유방식도 다양하다. 작품집에 수록되어 활자본으로 출간되면서 개인 문학작품으로서의 성격을 띤 작품과 필사본으로 유통되면서 공동체 문학으로서의 성격을 띤 작품이 함께한다. 따라서 여행 형태와 향유방식, 문학적 형상화와 관련된 의미를 고찰하기로 한다.
    나아가 1930년대 여성들의 여행은 어떠한 동기와 방식, 형태로 이루어졌는지 해당자료를 수집하여 참조하기로 한다. 이 시기 구여성과 신여성의 여행체험은 큰 차이를 지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기행가사의 경우 해외기행문이 없으며, 이산체험을 다룬 가사작품만이 전한다. 반면 일부 신여성들은 유학 등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있으며, 이 시기 문화전면에서 활동한 신여성들의 의식세계에 이러한 해외여행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신여성들의 여행기를 참조함으로써 기행가사 향유층 여성들의 의식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 당시 신문잡지 매체에 게재된 여행 관련 자료 및 이들 신여성들의 기행문을 수집, 분석하여 대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기로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1930년대에 창작된 여성 기행가사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 시기 여성들의 여행체험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20세기 초는 규방가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로서, 가사장르의 흐름 속에서 중심 유형으로 부상한다. 특히 '기행'은 후대로 갈수록 규방가사의 핵심주제가 되고 있다. 여성 기행가사는 19세기에 유명씨 작품들이 창작되어 문학적 전통이 마련된 이래 최근세인 1950~60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1930년대에 지어진 여성 기행가사 총 4편을 대상으로, 여행체험이 갖는 의미를 탐색하였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에 지어진 1920년대 기행가사와 연계하여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의 작품세계를 고찰하였다. 여행 동기와 여행지, 여행형태를 비롯하여 작품의 형상화 방식과 길이, 향유방식 등을 통하여 이 시기 기행체험의 특징들을 추출하였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930년대 여성 기행가사에 나타난 기행체험의 특성은 ‘놀이적 성격과 유대의식’, ‘산수유람 전통에서 근대관광에로의 이동’으로 특징된다.
    첫째, ‘유대의식을 바탕으로 한 놀이적 성격’이다. 집안 성원들과의 만남의 기쁨과 유대의식의 확인이 여행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 오랜만의 친지들과의 상봉, 지난 시절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심리적 여유, 성원들 간 친화적 유대, 일상의 규범으로부터의 탈주 욕망의 발산 등 놀이적 성격이 근간을 이룬다. 그 결과 표현상 특징으로는 도입부의 소회 표출 부분의 확대, 동행의 외모와 개성에 대한 상세한 묘사, 장소가 조성하는 분위기와 정조의 강조, 풍경의 다채로운 형용 등이다.
    이때 이들이 추구한 놀이는 이 시기 유행하는 상업적이고 소비화된 유흥과는 차이가 있다. 즉 구체적인 사회현실로부터의 이탈을 추구했던 근대적 관광과는 변별된다. 기행가사 작가들에게 여행은 사적인 공간인 규방에서 벗어나 공적인 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공적 자아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둘째, ‘산수유람 전통에서 근대관광에로의 이동’이다. 산수유람의 전통 속에서는 역사고적의 내력을 상세히 설명하고, 역사적 기억을 복원함으로써 현재와 소통한다. 반면 근대 관광 체험은 근대도시인 경성유람을 중심으로 소비적이고 유흥적인 행락의 성격을 띤다.
    이에 1920년대를 이어 1930년대에는 근대 문물 체험이 점차 관심사로 부각된다. 점차 산수 유람에서 근대관광의 체험이 더 큰 비중을 갖게 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산수유람의 전통에 충실한 작품들의 경우, 여행을 통해 지나온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정체성 확인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또한 여성들의 특수한 처지에서 오는 정감이 실려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근대관광의 성격으로 견인되는 경우, 사회현실로부터 이탈하여 획일적인 소비적 행락의 성격을 띤다.

  • 영문
  • This research is about female travel gasa in 1930s and intends to examine meaning of travel experience. And this research investigated female's travel experience in travel gasa of 1930s in alliance with female travel gasa in 1920s. This study extracted meaning of travel experience through the length of and way of expressing of the work, including travel motivations, travel destinations and forms.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The characteristics of travel gasa and travel experience in 1930s are 'playfulness and sense of community' and 'change from excursion of landscape to modern tourism'. The First is the playfulness based on sense of community, encountering of relatives, confirming of sense of community and escaping from norms of everyday life. As a result, the peculiarities of expression in work are displayed in extension of the instruction, representation of fellow traveler's appearance, stress of mood of place, etc. The writers's playfulness of female travel gasa is different from wasteful amusement, modern tourism oriented separation from social reality. For the writers of female travel gasa, travel is motif of shift from private space-gyubang- to public society, and of identification of public self's identity .
    The second is the change from excursion of landscape to modern tourism. In the tradition of excursion of landscape, the work is represented origin of historical remains, displayed lack of the present society. Whereas, the modern tourism is represented wasteful amusement at Gyeongseong. The main concern of travel experience in 1930's shift from excursion of landscape to modern tourism. The gasa of excursion of landscape had a serious attitude in confirming an identity but the one of modern tourism had a tendency of escaping from the real worl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1930년대에 창작된 여성 기행가사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 시기 여성들의 여행체험이 갖는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20세기 초는 규방가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로서 가사장르의 흐름 속에서 주변부인 여성들은 근대이행기를 거치면서 가사의 중심 작자층으로 부상한다. 특히 '기행'은 후대로 갈수록 핵심주제가 되고 있다. 19세기 유명씨 작 여성 기행가사 작품들이 창작되어 문학적 전통이 마련된 이래 최근세인 1950~60년에 이르기까지 여성기행가사는 작품 수와 작품 세계를 확장시키면서 지속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930년대에 지어진 여성 기행가사 총 4편을 대상으로, 여행체험이 갖는 의미를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전사(前史)로 놓여있는 1910년대, 1920년대 기행가사와 연계하여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의 작품세계를 고찰하였다. 여행 동기와 여행지, 여행형태를 비롯하여 작품의 형상화 방식과 작품의 길이, 그리고 향유방식 등 기행가사의 문학적 관습을 이루고 있는 지층들의 지속과 변용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930년대 여성 기행가사에 나타난 기행체험의 특성은 놀이적 성격과 유대의식, 산수유람 전통에서 근대관광에로의 변이로 특징된다.
    첫째, 여행이 집단적 여행으로 집안 성원들과의 만남의 기쁨과 유대의식의 확인이 중요하다. 오랜만의 친지들과의 상봉, 지난 시절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심리적 여유, 성원들 간 친화적 유대, 일상의 규범으로부터의 탈주 욕망의 발산 등 놀이적 성격이 근간을 이룬다. 작품의 표현 양상으로는 도입부의 소회 표출 부분의 확대, 동행의 외모와 개성에 대한 상세한 묘사, 장소가 조성하는 분위기와 정조의 확장적 재현, 풍경의 다채로운 형용과 장식적 수사의 사용 등이다.
    이때의 놀이는 이 시기 유행하는 상업적이고 소비화된 유흥, 구체적인 사회현실로부터의 이탈을 추구했던 근대적 관광과는 변별된다. 기행가사 작가들에게 여행은 사적인 공간인 규방에서 벗어나 공적인 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공적 자아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왕조의 쇠망을 돌아보며 자책감을 갖기도 한다.
    둘째, 산수유람 전통에서 근대관광에로의 변이를 보여준다. 이 시기에는 향촌여성으로서 경성유람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세거지 주변의 승지 유람에서 나아가 경성이 주요 여행지로 부각되는 것이다. 이 시기 경성은 조선 왕조의 유적지이자 근대 문명의 도시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이 시기 경성을 유람하면서 왕조에 대한 역사적 기억을 환기하면서 현재의 결핍을 확인한다. 반면 궁궐이 식물원과 동물원 등 위락시설로 조성됨으로써 역사적 기억의 장소가 구경거리이자 볼거리의 집합소인 위락시설로 환치되기도 한다.
    이에 1920년대를 이어 1930년대에는 근대 문물 체험이 점차 관심사로 부각된다. 점차 산수 유람에서 근대관광의 체험이 더 큰 비중을 갖게 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산수유람의 전통에 충실한 작품들의 경우, 여행을 통해 지나온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정체성 확인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또한 여성들의 특수한 처지에서 오는 정감이 실려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근대관광의 성격으로 견인되는 경우, 놀이적 성격도 소비적ㆍ유흥적 행락의 성격이 더 커지는 양상을 보여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930년대 여성 기행가사에 대한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의 작품양상’이다. 총 4편으로 구성되는 기행가사는 조애영 <금강산기행가>, 작자미상<종반송별>, 작자미상<경성노정 인력거>, 정효리<해인사유람가>이다. 여행지는 각기 금강산, 경성, 해인사로 나타나며, 세거지 주변의 승지유람에서 나아가 근대문물체험의 비중이 확대된다.
    둘째,‘1930년대 여성 기행가사의 기행체험’은 놀이적 성격, 산수유람 전통의 계승, 여가문화로서의 근대관광으로 특징된다. 1)‘놀이적 성격’: 여행이 동행간의 유대의식을 바탕으로 하며, 일상의 가사에서 놓여나 정서적 해방감을 구가하는 성격을 말한다. 이러한 놀이에 대한 욕구가 여행을 추동하고 있다. 2)‘산수유람 전통의 계승’: 사대부 문인들의 문화적 교양이었던 산수유람 전통을 계승하여 산수를 유람하며 고양된 정취를 글로 읊고 싶어하는가 하면, 술을 음미하며 글을 짓는 모습이다. 또한 인문지리를 중시하는 전통 속에서 역사고적의 내력을 복원하는 데에 충실하다. 이러한 고적에 대한 기억의 복원은 단지 회고적 정취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유비관계를 이룸으로써 긴장성을 획득한다. 3)‘여가문화로서의 근대관광’: 이 시기 경성유람은 근대관광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소비적이고 상업적 성격의 관광은 사회현실로부터의 이탈을 추구한다.
    셋째, ‘1930년대 여성 기행가사 속 기행체험의 의미’는 놀이적 성격과 유대의식, 산수유람 전통에서 근대관광에로의 변이로 특징된다.
    1)‘놀이적 성격과 유대의식’이다. 일상의 규범에서 벗어나 정서적 자유로움 속에서 동행 간 교감을 중시한다. 이러한 놀이적 성격은 당대 유행했던 상업적이고 유흥적인 관광과는 변별성을 지닌다. 여행을 통해 사적 공간인 규방에서 벗어나 사회현실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공적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다.
    2)‘산수유람 전통에서 근대관광에로의 변이’이다. 산수유람의 전통을 계승하는 흐름에서는 시서화와 결합하여 산수를 유람하며 술을 음미하고 글을 짓는 한편, 역사적 고적지의 내력을 복원한다. 역사고적의 내력을 소개하며 우회적으로 현재의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이나 결핍의식을 보여준다. 반면에 근대관광의 성격을 보여주는 작품에서는 구경거리이자 볼거리를 향유하는 유흥적 체험의 성격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1930년대에는 두가지 흐름이 공존하는 가운데, 산수유람의 전통에서 근대관광의 체험이 더 큰 비중을 갖게 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활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결과의 학문적 기여’이다. 구여성의 의식세계에 대한 이해와 근대이행기 여성 기행사의 가사문학사적 의의에 대한 기여가 기대된다.
    1)구여성의 여성의식에 대한 이해이다. 기행문학은 구여성들의 핵심적인 내면세계가 투영된 갈래이다. 여성기행가사에서는 여행길에 오르면서 지난 삶의 이력을 회고하는 작품들이 많아,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었다. 또한 구여성들에게 여행은 오랜만에 일상의 제약에서 벗어나 외부세계로 나아가는 것으로, 사회적 자아로서의 의식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적 공간인 ‘규방’에서 벗어나 공적인 자아로서의 의식을 보여주며 당시의 사회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규방가사 작가들의 의식에 대한 고찰은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본 구여성들에 대한 피상적 이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근대이행기 여성 기행가사의 사적 전개에 대한 이해이다. 1930년대 여성기행가사의 통시적인 조망을 통해서 1920년대를 잇는 흐름과 함께, 이후 규방가사의 향방을 모색해 볼 수 있었다. 19세기 이후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있는 기행가사는 최근세인 1950~60년대 이후에는 여성의 활동이 자유로워진 분위기를 타고 여성 기행가사가 다수 지어지고 있다. 따라서 여성 기행가사의 통시적 흐름 속에서 상호 연관관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할 것이다.
    둘째, ‘연구 결과의 사회적 활용’이다. 향촌여성이 대부분인 비주류 여성들의 생활문화를 비롯한 미시사의 자료 제공이다. 여성 기행가사는 당시 구여성들이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동기와 과정, 여행 형태와 여건, 여정, 여행 목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들을 제시한다. 곧 향촌여성들이 대부분인 1930년대 기행가사 작가들의 놀이문화 양상과 근대문물에 대한 체험 등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여성 기행가사 연구를 통해서 당대 보편적 여성들의 미시적 삶을 구성해왔던 생활문화사적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한다. 또한 여정 속에 부조되어 있는 다양한 역사고적들과 한 지역 장소들의 구체적인 장소성에 대한 자료들을 제공한다.

  • 색인어
  • 여성, 기행가사, 문학적 전통, 1930년대, 여행체험, 1920년대, 연대의식, 개인적 정체성, 사회적 자아, 근대이행기, 근대관광, 산수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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