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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정약용의 '영명(靈明)'과 '영지(靈知)' 개념에서 본 천인상관(天人相關)연구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Heaven and Man through Chŏng Yag-yong's concept of 'ling-illumination' and 'ling-intelligenc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3S1A5B5A07049364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9월 01일 ~ 2014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숙희
연구수행기관 서강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선행 연구의 비판을 통해-
    본 연구는 종교학과 해석학의 이론을 적용하여 정약용 사유의 종교적 특징을 해석해 보려는 시도이다. 140여년의 종교학의 역사는 신학, 철학 등 타학문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 학문으로서 갖추어야 할 방법론과 규범을 모색해온 지난한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윌프레드 C. 스미스(W.C. Smith, 1916-2000)를 기점으로 종교 연구의 범주는 크게 바뀌었다. 전통, 제도, 의례를 중심으로 했던 연구 범주가 개별 주체들의 인격성에서 드러난 ‘종교적’ 현상을 탐구하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개별 주체들을 주목하게 되면서 종교학계는 스트렝(F. Streng, 1933-1993)이 제안한 변모(transformation)를 종교의 정의로 공유하게 되었고, 비로소 서구의 신학과는 다른 방식, 다른 관점에서 종교적 삶을 영위해 온 또 다른 종교전통, 그리고 그 내부자들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규범과 방법론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종교학은 스미스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 내면의 마음(mind)을 연구 범주로 삼는 인지적 종교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종교학의 인격주의 이론은 유교의 종교성을 탐구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유교의 천(天)은 심성을 매개로 인간과 관계되어 있고, 도덕적 실천을 통해서 인간이 천(天)을 인식한다고 한 모종삼의 주장을 따른다면, 심성, 도덕적 실천은 유교의 종교적 차원을 드러내는 핵심지표가 되며, 따라서 유교의 종교적 현상은 궁극적 실재인 천(天) 보다는 천을 닮아 가려는 인간 주체를 주목하고 이에 입각해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약용 사유의 종교적 특징을 규명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까지 정약용의 종교적 특징을 연구하는 선행연구들은 인격주체를 주목하고 주체의 마음[영명, 영지]를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경우는 없다. 그래서 천명(天命)으로 주어진 심성(心性), 그리고 도덕실천을 직접 행하는 주체를 종교 연구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정약용의 종교적 사유에 대한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면, 다음과 같은 아쉬움들이 있다.
    첫째, 정약용 사유의 종교적 특징을 탐구하는 데 있어 대상, 접근, 해석이 매우 한정적이었다. 선행 연구들은 대부분 ‘상제’ 혹은 ‘천’의 궁극적 실재에 초점을 두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심성, 천인관계 등 유교가 지닌 종교적 도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기능적 해석 이상은 하기 어렵다. 종교적인 것(religiousness)은 실재의 두 축 즉 궁극적 실재와 인간의 상호관계성에서 드러나며, 구체적으로는 주체가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가운데 통찰한 실재와 이 실재에 헌신하는 삶의 태도에서 드러난다고 본다. 이를 정약용의 종교적 사유를 해명하는 데에 적용한다면, 연구의 초점은 상제관의 기원 혹은 상제가 갖는 기능적 차원만이 아니라, 상제라는 초월적 지평에서 정약용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상제에 헌신했는지[事天]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즉 정약용의 종교적 사유를 연구하는데 실존 주체를 포함하게 된다.
    두 번째, 지금까지의 정약용 사유의 종교적 특징을 연구하는 또 다른 흐름은 정약용의 상제관과 서학과의 비교다. 이 같은 방향은 정약용 사유가 그리스도교와의 만남, 수용, 변용의 창조적 결합이라는 점을 밝히는 긍정적 의미는 있으나, 그가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세계관을 어떻게 결합시켜 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정약용의 사유가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의를 지니는지 해석이 부족하다는 점에 있어서 아쉽다.
    세 번째 심성론을 연구 범주로 삼은 논문들이 있다. 그러나 종교학적 관점에서 보면, 유교에서 궁극적 실재와 인간의 관계는 천명(天命)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체가 실천하는 가운데 궁극적 실재를 더욱 자각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유교에서 종교적 특징은 심성론에서 가장 명확히 드러난다. 정약용에게 있어서 이 점은 영명한 하늘과 이를 직통하고 있는 인간[天之靈明 直通人心]이라는 명제로 아주 분명하게 주장되고 있다. 정약용은 또 인간의 성을 ‘우영우선(又靈又善)’이라고 하여 ‘영(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영에 관한 용어도 '영명'에서 '영지'로 바뀌고 있다.
    이제 정약용 사유의 종교적 특징을 연구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종교로서의 유교의 종교적 도식에 대한 이해(천인상관성), 2) 연구 대상을 개별적 인격주체에 초점을 맞추고(심성), 3) ‘영명’과 ‘영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인간과 천의 관계성을 구별하려 한 정약용의 의도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자는 정약용에게서 주체, 주체의 의식역량[靈, 靈體]을 규명했으며 이제 이 연구를 기반으로 해서 천과 인의 관계성을 통해 종교로서의 유교의 독특성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을 때 예상되는 기대효과(결과와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약용의 ‘영’ 개념에 입각해서 천인상관의 해석을 시도한 연구논문은 없었다. 본 연구는 기존 선행 연구물에서 본 정약용의 종교적 사유에 대한 단일한 해석을 극복하고 그의 사유에서 드러난 종교적 특징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 해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주석에 초점을 맞춘 문헌 해석학과 달리 인격주의적 종교연구의 방법론과 현대 해석학을 적용하려 한다. 이것은 최근의 연구 성과들을 적용하는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적용한 선례가 될 것이다.
    셋째, 유교의 종교적 독특성은 의례나 경전 등 제도에서 뿐만 아니라 심성을 매개로 하며, 윤리실천의 방식에서 드러난다. 이 부분이 정약용의 영명에서 영지로의 용어의 변화과정에서 더욱 분명하게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정약용의 심성인 '영체'는 자율성을 강조한 근대적 주체성에 대한 자각이며, ‘영명’, '영지'는 인간과 궁극적 실재의 존재론의 차이에 대한 자각에서 말미암아 구별된 용어다. '영', '영체'를 중심으로 한 정약용의 인간관은 유교 전통에서 매우 독특하며, 또 서구의 것과도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에서 유교 전통이 진지하게 응답했던 비교종교학의 귀한 사례가 될 것이다.
    다섯째, 도덕실천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이로부터 실재를 사유하는 정약용 사유의 보편성은 동양과 서양, 현재에도 공통적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특히 정약용 사유의 현재적 의의는, 도덕적 윤리적 가치를 스스로 사유하고 선택해서 행하는 주체의 자율성에 대한 논의는 현재에도 유효하며, 또 윤리 도덕을 매개로 세계를 구성하는 종교적 세계관은 그리스도교, 불교와 다른 종교유형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연구요약
  • 1) 연구 범위 및 내용
    정약용 사유에서 볼 수 있는 종교적 차원은 보다 다양하게 해석될 필요가 있는데, 본 연수자는 정약용의 ‘영명’에서 ‘영지’로의 용어변화가 그의 종교적 사유의 발달과 상응한다고 본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영’과 ‘영체’의 인간관, 윤리 도덕의 맥락에서 자각되는 천관, 인간과의 관계성인 천인상관, 그리고 윤리 도덕의 장에서 발생하는 종교적 경험에 대한 정서적 반응들을 살펴보려 한다.
    정약용이 생각하는 천인상관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구절은 ‘天之靈明 直通人心’이다. 그는 도덕적 행위를 할 수 있는 근거와 가능적 근거를 현실화할 수 있는 주체의 역량[又靈又善]을 강조했다. 본 연구자는 ‘영(靈)’ 개념을 주목했는데, 실제 그의 저서 곳곳에서 ‘영(靈),’ ‘영명(靈明),’ ‘영체(靈體),’ ‘영지(靈知)’라는 용어를 볼 수 있다. ‘허령’(虛靈,『大學講義』(1789))에서부터 시작하여 ‘대체(大體)’의 재해석, ‘영명’(靈明,『論語古今註』, 『孟子要義』, 『中庸講義補』, 『中庸自箴』 외), ‘영체’(靈體,『심경밀험』(1815)), 그리고 ‘영지’(靈知, 「韓康伯玄談考」(1821),『自撰墓誌銘(集中本)』(1822), 「南雷黃宗羲序」(1827))에 이르기까지 정약용은 ‘영(靈)’ 개념을 발전시켜 갔다. 정약용이 궁극적 실재와 인간[天人]의 관계를 ‘영(靈)’을 사용하여 일관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면, 바로 이 ‘영’이 사용된 맥락을 분석하는 데에서 그의 종교적 특징을 탐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영체’의 세 속성인 ‘성(性)-권형(權衡)-행사(行事)’를 설명하는 구절에는 어김 없이 천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여기서 본 천과 인간에 대한 정약용의 이해는, 천은 순선(純善)이지만 인간은 선할 수 있는 개연적(可善可惡, 難善易惡) 존재라고 보아 천과 인간의 존재론의 차이를 인정한다. 그래서 정약용은 도심과 인심의 격전은 인간이 살아 있는 동안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 같고, 후회하는 감정을 종교적 경험의 양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또 하나의 근거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의도적으로 ‘영명’과 ‘영지’라는 용어를 구별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유배 이전과 유배 시기의 텍스트에서 그는 주로 ‘영명(靈明)’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유배 이후에는 ‘영지(靈知)’라는 용어를 더 쓰고 있었다. ‘영명’에서 ‘영지’로의 용어의 변화가 유의미한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영명,영지 등 용어의 차이는 인간과 궁극적 실재의 관계를 그가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선악이라고 하는 가치의 인식론적 차원이 천인(天人)의 존재론적인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자각하게 되는 종교적 차원으로 변해 갔다고 볼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영명’에서 ‘영지’로의 용어의 변화를 단서로 해서 연구하고자 한다.

    2) 연구 방법
    위의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정약용의 심성론 뿐만 아니라 시문집과 묘지명으로 텍스트를 확장할 것이다. 특히 ‘영명’에서 ‘영지’로의 용어의 변화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인식론에서 존재론으로의 변화를 다룬 해석학을 방법론으로 적용하려 한다.
    하이데거에 의해 해석학이 존재에 대한 해석으로 확장된 후 리꾀르는 반성적 의식과 윤리 실천을 담당하는 주체에 정초하여 존재론을 전개하였다. 주체, 의식, 윤리적 실천에 입각해 타자를 연구하는 P. 리꾀르의 해석학은 유교의 종교적 차원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약용은 윤리 도덕적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하려는 의식(심성)에서 궁극실재를 경험한다고 본다. 때문에 정약용의 종교적 사유에 대한 연구에 리꾀르의 해석 이론을 적용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우선 ‘영명/영지’ 개념을 통해 보았을 때 천 개념의 변화가 어떠한지를 살펴 본다. 둘째, 정약용의 ‘영’ 개념은 서학의 영향을 받아 주체성을 강조한 결과이다. 그런데 서구의 주체 개념과 닮았지만 달라지는 지점이 있다. 도덕 의식과 실천에서 발전된 ‘영’ 개념을 통해 보았을 때 인간관의 변화가 어떠한지를 다룰 것이다. 이렇게 천과 인간에 대한 이해의 변화를 추적하여 존재론에 대한 그의 견해를 재구성해 볼 것이다. 셋째, 인간이 초월을 강하게 자각하는 순간은 아마도 한계성에 직면했을 때일 것이다. 정약용이 쓴 다수의 묘지명과 시, 문, 서간 등을 검토하여 명(命)에 대한 그의 견해, 죽음에 대한 그의 견해를 추적할 것이다. 이것은 하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정약용의 존재에 관한 인식을 정서적 측면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다산 정약용(1762-1836)의 텍스트를 보면 그가 매우 종교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정약용의 종교적 특성을 연구하는데 있어 선행연구들이 인격적 하늘[天]에 초점을 맞추어 온 방식과 달리, 천과 인간의 관계 맺음, 천인상관(天人相關)의 양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스도교, 불교, 샤머니즘 등 종교마다 궁극적인 것과 인간의 ‘관계맺음’의 양상은 다르다. 그래서 천인상관의 이 주제는 한 사상가의 종교적 사유를 규명할 때 핵심이 된다.
    유교에서 하늘과 인간의 관계 유형은 대부분이 ‘천인합일(天人合一)’이고, 순자계열에서 ‘천인분리(天人分離)’를 볼 수 있다. 정약용의 사유는 ‘천인합일’에서 ‘천인분리’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천인상관이 드러나는 대표적 구절은 ‘天之靈明 直通人心’인데, 영명한 하늘[靈明主宰之天]이 인간의 마음과 바로 통한다는 것은 두 실재가 ‘영명’을 매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도 ‘영명’이 된다. 그의 텍스트에는 ‘영명’ 이외에 ‘영지’, ‘영’ ‘영체’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영명’이라는 단어가 유배 후에는 ‘영지’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용어의 변화가 갖는 함미를 추론하기 위해, 첫 번째로 천인관계의 양상을 서주 이래 성리학까지 유교의 역사에서 살폈다. 정약용은 도덕적 실천과 도덕적 인식을 중요시 했는데, 인간의 도덕적 인식 능력을 하늘의 ‘영명’에서 유래한다고 이해한 것처럼, 하늘의 ‘행위와 일함’을 인간의 ‘행사’로 연결짓고 있었다. 그의 종교적 사유는 하늘과 인간 모두 도덕적 맥락에서 고찰되고 있었고, 그런 점에서 유교에서 윤리적 차원과 종교적 차원은 중첩된다.
    두 번째로 현대 리쾨르의 해석학을 적용했다. 해석학을 통해 세계-내- 존재인 정약용이 세계에 대해 어떤 느낌이었을지를, 그리고 실천을 의미하는 그의 ‘행사’ 개념이 해석학의 한 기호로 다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리쾨르의 해석학적 통찰을 통해서 보았다. 인식과 실천 모두에서 인간의 도덕적 능력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으며, 도덕적 하늘과 비교하면 그 한계는 더욱 대조적으로 부각되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영명’이라는 표현을 노년에 가서 ‘영지’로 바꾸었다고 본 논문은 제안했다. 이론 보다는 실천을 그가 얼마나 고심했던가를 볼 수 있었다.
    천인관계에 대한 정약용의 사유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선을 행한다는 것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능적인 차원을 넘어 우주 내 인간존재의 정체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며, 유교에서 종교성은 윤리/도덕의 문제에서 드러난다고 하는 점이다.
  • 영문
  • Dasan Chŏng Yag-yong(1762-1836) seems to be a devout person. This paper aimed at the religious thought of Dasan through the concept of relationship between Heaven and human beings (天人相關). The types of relationship between Ultimate Reality and human beings have many various in religions, that is Christianity, Buddhism, Daoism, Confucianism etc. So when we would examine one's religious thought, this concept is very important.

    In Confucianism, there are three types of relationship between Heaven and human beings, which are unity, separation, mixture of ideas. It seems that Dasan's thought transformed a sense of unity into a distinction between the two realities. His idea of relationship between Heaven and human beings was represented by a phrase of ‘天之靈明 直通人心’, that means Heaven who is very intelligible, wise[‘ling illumination'(靈明)], direct connects to a human being by man's mind-heart. They share a common capable of reason. Except the term of ‘ling illumination'(靈明), there are also the various terms of 'ling intelligence'(靈知), 'ling '(靈), 'ling constitution'(靈體) in Dasan's works. Interestingly, the term 'ling intelligence'(靈知) was used more than ‘ling illumination'(靈明) durang Dasan's old aging. Why did he change these terms, and how could I interpret this change?

    I want to interpret the change from 'ling illumination'(靈明) to ‘ling intelligence(靈知)', so I have examined the history of relationship of Heaven and human beings in Confucianism, and then the current interpretation theory of P. Ricoeur. The conclusion of this study is that;

    Firstly, Dasan deliberated that how our lower identity could become the higher identity, that is the moral personality. To go beyond our ordinary desire to be rich, to have powers and to live in comfort, he thought we should think over and practice something valuable and meaningful, like for Heaven to do so. He emphasized in subject's knowing and doing. In view of this, Dasan's understanding of relationship between Heaven and human beings is shown a unified type.
    Secondly, although Dasan emphasized the capacity of subject to know and do something good and right, he faced up to the human being reality. Human being could deliberate and practice the good, value, meaning... not all the time, but sometime. Our possibility to become moral personality was derived from Heaven, then our man ought to try to imitate Him. But we could not do that, he would experienced that situation more and more during his old aging, he might feel regretful. In this light, Dasan would understand the relationship between Heaven and human beings was separate. The change from 'ling illumination'(靈明) to ‘ling intelligence(靈知)' is interpreted so.
    This study says that ethics and religions begin with our being conscious that we choose/do how we behave meaningfully. And religiosity in Confucianism is shown through a matter of ethics/moral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논문의 목적은 정약용의 텍스트에서 관찰되는 ‘영명’, ‘영지’, 그리고 ‘영명’에서 ‘영지’라는 용어의 변화를 통해 천인상관에 대한 그의 독창성을 규명하려는 데 있다.
    천인관계는 종교학에서 또 유학에서도 핵심이 되는 주제이다. 서주 이래 유학에서 천인관계는 다양하게 해석되어왔다. 천인관계에 대한 정약용의 생각은 단적으로 ‘天之靈明 直通人心’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는 천을 ‘영명주재지천(靈明主宰之天)’(『中庸策』) 내지 ‘상제’라 했고, 인간의 심성을 ‘영명’, ‘영지’, ‘영체’ ‘영’ 등으로 표현했다. 천과 인간에 대한 서술어를 공통적으로 ‘영명’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그의 천인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유학에서 천인상관이라고 하는 주제는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이 주제가 어떤 양상들로 전개되었는지를 서주 시대에서 성리학까지 통시적으로 살폈다. 천인관계는 통치권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윤리적 행위를 유도하기 위한 맥락에서 비롯되었지만, 우주 안에서 인간존재의 위치를 표현한 종교적 맥락으로도 읽을 수 있었다. 그가 만물이 생장하고 사계가 순환하는 우주의 질서는 하늘이 행하고 일한 의지의 결과라고 생각한 점은 유교의 이해를 계승한 것이지만, 행함과 일함은 의식적 존재가 의지적으로 한 것이라는 생각은 그의 독특창적 견해였다. 그에게 있어 천과 인간은 모두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의식있는 존재의 이미지로 그려지고, ‘天之靈明 直通人心’은 이 점을 진술한 것이다.
    다음으로 ‘영명’에서 ‘영지’로의 용어의 변화가 갖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리쾨르의 해석학을 적용했다. 해석학을 통해 세계-내- 존재인 인간이 선을 행하려 하지만 그 선행은 온전한 선행은 아니라는 것을 자각했던 정약용을 상상할 수 있었고, 꾸준한 선행을 할 수 있는 도덕적 인격이 되고자 하는 것을 삶의 의미로 여겼던 유학의 이상을 보면서 도덕, 윤리에 대한 현재 우리의 가치와 태도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천인관계에 대한 정약용의 사유가 주는 메시지는 선은 저절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 행동이라고 하는 점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명’ ‘영지’ 개념을 통한 천인상관의 이해를 시도함으로서, 정약용의 종교적 사유의 특징을 좀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그의 천관과 인간관은 ‘의식을 지닌 존재의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된다. ‘의식과 행동’은 정약용의 도덕적 그리고 종교적 사유를 전개하는 동력원으로 중요했다.
    둘째, 유교에서 천인상관의 해석사와 리쾨르를 통해서 본 해석학의 의미를 검토하면서 정약용의 천인상관, 영명과 영지의 개념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셋째, 유교의 종교적 독특성은 제사, 경전 등의 제도적 양태에서 뿐만 아니라 심성을 매개로 하며, 윤리실천의 방식에서 드러난다고 하는 점을 보았다.
    넷째, 정약용의 심성인 ‘영체’는 자율성을 강조한 근대적 주체성에 대한 자각이다.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에서 유교 전통이 진지하게 응답했던 비교종교학의 귀한 사례로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이 연구의 현재적 의의는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의 도덕적 윤리적 가치와 태도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는 점이다. 또한 신학, 불교와 다른 유교의 종교성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색인어
  • 천인상관, 천명, 영-선, 영명, 영지, 리쾨르의 해석학, 행함과 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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