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개론서를 보면 한자어가 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알 수 있다. 이 대부분의 한자어는 중국어와 접촉에 의한 중국문화의 이식에 의한 결과라고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한국개화기 서구 제국과의 급속한 접촉의 결과, 한국 내 ...
한국어의 개론서를 보면 한자어가 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알 수 있다. 이 대부분의 한자어는 중국어와 접촉에 의한 중국문화의 이식에 의한 결과라고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한국개화기 서구 제국과의 급속한 접촉의 결과, 한국 내에는 종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물이 유입됨과 동시에 새로운 개념에 대응하는 신생어나 번역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것은 중국을 포함하여 일본도 신한자어라고 하는 이중의 한자어 어휘구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앞에서 현대한국어의 한자어가 반수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한 그 한자어는 이러한 이중의 한자어 어휘구조로 성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어의 신한자어(여기서는 일본한자어)는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어느 정도에 달하는 것일까? 일본 쪽의 이러한 연구는 이미 많은 성과가 나와 있으며 신한어(新漢語)라고 하는 명확한 개념어가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최대 국어대사전인 『일본국어대사전』(제2판) 에는 신한어에 대한 성립기의 출전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개화기에 서양문물과 함께 새로운 개념을 가진 서구어가 대량으로 소개되었고 서구어는 주로 한자를 써서 번역 표기 되었다. 하지만 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일본에서는, 이미 같은 방법으로 번역・창출되고 있던 시기였으며 이러한 상황 하에서 한국은 새로운 국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일본에서 창출된 번역한자어 등을 유입하여 사용했다고 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참고로 한자어의 본가인 중국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있으며, 똑같이 일본에서 만들어진 신한자어가 역수입되고 있는 사실이 서서히 규명되어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 일본 ․ 중국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서양문물의 이식을 위한 번역 신한자어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한자어가 많고, 그 중 일부가 한국과 중국으로 유입되었다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로로, 어는 정도의 일본어가 한국어로 유입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 전모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이한섭(2003)의 연구에 의하면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어는 전문용어까지 넣어 계산하면 수 만어에 달하는 것이 아닌 가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대략적인 추정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이 분야의 현주소이며 현대한국어의 어휘론에 있어서도 큰 과제로서, 신한자어의 성립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어로 유입된 일본한자어는 그 대부분이 일본의 명치기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근세 ․ 근대 한자어나 서양어의 번역어와 함께 차용어에 대한 연구도 크게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개별어에 관한 연구도 크게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본한자어의 유입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큰 연구과제로서 남아있으며 현대한국어 가운데는 개화기에 형성된 어휘가 상당수 존재하며 개화기의 신한자어(근대한자어) ,차용어의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어휘교류사라고 하는 의미와 함께 근대한국어의 성립에 있었어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일 양국의 언어접촉의 실상과 유입과정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한국 개화기에 있어서의 한일관계 자료를 확대 ,조사하여 이 시기에 한국어로 차용된 일본어의 전모를 밝힐 필요가 있다. 강화도 조약 이후 일본과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여러 루트를 통해 일본어가 한국인에게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은 일본유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개화기 때 어떠한 일본어가 소개되고 어느 정도 한국에 유입했는지, 그 전체의 실태는 명확히 밝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유입된 일본어가 근대한국어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 있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세기 초 한국인일본유학생이 동경에서 출판한 잡지『대한학회월보』(1908)를 대상으로 하여 한국어에 유입된 일본한자어를 규명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일본어교육에 있어서 한자 및 한자어교육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특히 수준 높은 일본어실력을 배양함에 있어서는 더욱더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일양국어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반수 이상이지만, 한국어의 경우와는 달리 일본어에 있어서 한자어교 ...
일본어교육에 있어서 한자 및 한자어교육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특히 수준 높은 일본어실력을 배양함에 있어서는 더욱더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일양국어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반수 이상이지만, 한국어의 경우와는 달리 일본어에 있어서 한자어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한국어의 경우 한자어는 한글로 표기되고 있지만, 일본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자어는 한자로 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일본어의 한자어교육은 일본한자어와 한국한자어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학습동기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는 일본인에게 있어서도 한자어를 한자로 표기하여 전달함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양국의 한자어는 중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한자어와 19세기 중엽이후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이 탄생한 신한자어와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한국어 내에 나타난 신한자어에는 일본한자어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한국어에는 그때 당시 한국으로 유입된 일본한자어로 인해 한일 동형동의한자어(同形同義漢字語)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일본에서 만들어진 일본한자어가 한중일 동형동의한자어에 추가되기도 했지만, 거꾸로 중국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일본과 한국에서 만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구 신문명과의 접촉의 산물로 탄생한 일본한자어는 전문용어 뿐 만 아니라 일상과 관련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일본어교육에서 활용한다면 많은 한자어휘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일본어교육에 이용되는 방책으로서 예를 들면 일본어교재의 편찬 시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일본한자어를 쉬운 한자로 표기하여 소개하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한국개화기에 출현하고 있는 신한자어 연구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20세기 초 동경에서 한국인 일본유학생에 의해 간행된 출판물『대한학회월보』(1908)에 게재되어 한국어에 들어온 일본한자어를 밝혀내는 것 뿐 만아니라, 나아가서는 현대한국어내의 일본한자어의 원류을 밝혀 일조하는데 그 의의가 있겠다. 또한, 동북아시아 ...
본 연구는 20세기 초 동경에서 한국인 일본유학생에 의해 간행된 출판물『대한학회월보』(1908)에 게재되어 한국어에 들어온 일본한자어를 밝혀내는 것 뿐 만아니라, 나아가서는 현대한국어내의 일본한자어의 원류을 밝혀 일조하는데 그 의의가 있겠다. 또한, 동북아시아에 19세기 중엽부터 급속하게 밀려든 서구의 선진과학문명과의 접촉 하에 형성된 일본한자어가 왜, 어떻게 한국에도 유입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과 경위를 살피게 될 것이다. 이번 연구의 조사 대상인 『대한학회월보』(1908)는 유학생으로 구성된「대한학회」의 기관지이다. 「대한학회」는 1908년 1월에 일본 동경에서 조직되었던 유학생단체로, 처음으로 대한유학생회가 지역을 기반으로 분리되었던 낙동친목회, 호남학회를 통합해서 설립한 것이라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본회는 재일본 한국유학생 단체를 대표해 표면적으로는 국민의 지덕을 계발함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실제로는 국권회복 및 애국계몽활동을 목표로 한 정치단체였다. 아울러 본 학회지는 서양인의 전기 등 서양문물을 소개하는 문화 계몽지이며, 유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은 일본어가 아니라 일본어로 번역된 서양학술임을 명백히 하여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지닌 민족지라고 할 수 있다. 『대한학회월보』는 1908년 2월부터 그 해 11월까지 전부 9호가 간행되었고 전체의 지면구성은 7개의 난 즉 소식·잡저·논설·학술·시·문예기타·기행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대한학회월보』중 「역술기사」를 대상으로 하여 일본한자어의 이입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조사범위를「역술기사」로 한정한 이유는 일본에서 유입되었을 신한자어가 가장 많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대한학회월보』의 문체는 국한문혼용체로 되어있고 개념어는 한자로, 문법적인 기능어는 한글로 되어 있는데 이 사실은 한자를 매개로 번역이나 발췌를 통해 일본어가 한국어로 소개되고 있을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필자는 개화기에 초점을 맞추어 유학생들에 의해 간행된 기관지를 조사하여 일본한자어의 연구를 진척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개화기국어의 신한자어연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의 자료와 범위는 20세기 초 재일한국인유학생에 의해서 간행된 잡지『대한학회월보』로 조사대상의 범위는 1호에서 9호까지의 「역술기사」를 대상으로 했다. 『대한학회월보』는 국한문혼용체로 개념어는 한자로, 문법적인 기능은 한글로 되어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한글로 되어 있는 부분은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어는 한자로 표기되어 있는 단어인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한자어를 밝혀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과 수순을 채용한다. 먼저 조사범위에서 2자 한자어를 중심으로 추출하여 한국과 일본의 포털사이트 및 종합국어대사전의 등재유무를 조사한다. 한쪽이라도 존재하지 않는 어는 조사대상이 아니다. 즉 양국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자어만이 본 연구의 직접적인 조사대상이다. 다음에는 조사대상어와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삼국(한국 ․ 중국 ․ 일본)의 한자어와 충분히 비교 검토하여 일본한자어는 채용하며 중국한자어 ․ 한국한자어로 밝혀진 것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한다. 이것은 선행연구를 유용하는 것으로 새로이 확인하는 작업은 생략한다. 이상의 작업을 한 후에 남아 있는 한자어는 전통적인 한자어뿐만 아니라 기존의 연구에서는 신생한자어인지 아닌지 불확실한 것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 중국 ․ 일본의 사전이나 그 외의 자료를 조사하여 전통적인 옛 한자어를 제외함과 동시에 신생한자어의 가능성이 있는 어는 보류한다. 보류된 어를 대상으로 최종적으로는 중국의 『漢語大詞典』과 일본의 『日本国語大辞典』(第二版)을 사용해 표제어와 용례 출전의 유무, 출전이 명시되어 있는 경우 근대를 초출문헌으로 하고 있는지 등을 통해 일본한자어일 가능성이 높은 어를 추구한다. 본 연구는 이상과 같은 수순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이들에 의해 한국개화기에 한국인 유학생이 간행한『대한학회월보』을 통해서도 일본한자어가 유입되어 가는 과정을 입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는 20세기 초 일본한자어의 유입을 살펴보기 위해 『대한학회월보』(1908)를 자료로 하여 고찰한 것이다. 『대한학회월보』에서 추출한 한자어에 대하여 선행연구에 의해 밝혀진 일본한자어와 비교 검토하였다. 그 결과 20세기 초 일본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에 의해 간 ...
본 연구는 20세기 초 일본한자어의 유입을 살펴보기 위해 『대한학회월보』(1908)를 자료로 하여 고찰한 것이다. 『대한학회월보』에서 추출한 한자어에 대하여 선행연구에 의해 밝혀진 일본한자어와 비교 검토하였다. 그 결과 20세기 초 일본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에 의해 간행된 출판물 『대한학회월보』에는 일본한자어일 가능성이 높은 한자어가 다수 확인되었다. 따라서 『대한학회월보』는 20세기 초 일본한자어의 유입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생각된다. 또한 일본에서의 유학생 활동이 일본한자어의 유입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영문
his paper considers the introduction, in the early 20th century, of compound Japanese words into Korea by the Korean students in Japan, through the examination of the Daehan Hakhoi Wolbo (The Korean students Buiietin)magazine. We have investigated the ...
his paper considers the introduction, in the early 20th century, of compound Japanese words into Korea by the Korean students in Japan, through the examination of the Daehan Hakhoi Wolbo (The Korean students Buiietin)magazine. We have investigated the Daehan Hakhoi Wolbo, which was published by the korean students Japan in 1908 in attempt to identify which Japanese words might have been introduced into Korean. As a result, we have found that a large number of Japanese words were used. We have thus understood that in so doing, the Daehan Hakhoi Wolbo became an important agent of the introduction of Japanese words into Korean.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에서는 개화기 한국인유학생에 의해서 동경에서 간행된 『대한학회월보』(1908)에 출현하는 한자어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들어온 가능성이 높은 일본한자어를 조사해 본 것이다. 조사대상어는 추출한 한자어를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
본 연구에서는 개화기 한국인유학생에 의해서 동경에서 간행된 『대한학회월보』(1908)에 출현하는 한자어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들어온 가능성이 높은 일본한자어를 조사해 본 것이다. 조사대상어는 추출한 한자어를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야후 재팬 사전에서 검색하여 양측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어로 하였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조사대상어는 1,880어로 압축되었다. 이 조사대상어와 이미 선행연구에 의해 밝혀진 일본한자어를 비교분석한 결과 586 어가 중복해서 나타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직 연구의 중간단계이지만, 『대한학회월보』로부터 일본한자어일 가능성이 높은 한자어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유학생들에 의해서 간행된 『대한학회월보』는 20세기 초 일본한자어의 유입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생각된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어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최대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어로 압축하였다. 물론 형태뿐만 아니라 의미상에 있어서도 공통적인 요소가 있는 단어로 조사대상어를 제한하였다. 그 후 추출된 조사대상어를 선행연구에 의해 규 ...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어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최대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어로 압축하였다. 물론 형태뿐만 아니라 의미상에 있어서도 공통적인 요소가 있는 단어로 조사대상어를 제한하였다. 그 후 추출된 조사대상어를 선행연구에 의해 규명된 일본한자어와 비교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에서 조사대상으로 다루었던 『대한학회월보』(1908)의 역술기사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던 일본한자어일 가능성이 높은 한자어는 586어이다. 아직 연구의 중간단계이기 때문에 일본한자어일 가능성이 높은 한자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대한학회월보』(1908)는 20세기 초 일본한자어를 한국어로 유입시킨 자료로서, 일본한자어가 어떻게 유입되어 가는지 그 일면을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 유입된 일본한자어 연구는 한국의 근대 신생한자어 연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