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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라골라>에 나타난 마키아벨리의 르네상스 인물 창조
The creation of Machiavelli's Renaissance character in Mandragol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5A2A01013654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5월 01일 ~ 2015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장지연
연구수행기관 서경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일반적으로 문학과 예술 분야에 있어서 고대 그리스나 로마 문명에서 영감을 찾으며 고대문명의 재생과 부활에 초점을 맞추었던 인문주의자들의 개념이 15세기 이후 이탈리아 및 16세기 이후 북유럽에서 생각하는 르네상스이다. 그러나 같은 시대의 인물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는 당시 이러한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과 기본적으로 입장을 같이 하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인문주의 전통을 표방한다. 즉 그는 정통인문주의자들의 성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정치이론의 영역’에서 당시 인문주의자들이 받아들이던 로마 도덕주의자들의 고대 개념, 즉 ‘최고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통치자가 습득해야할 덕목들’이라는 근본적인 인도주의 가설과 고전적인 인문주의 가치를 전면적으로 거부하였다. 따라서 ‘정치현상은 종교나 윤리와는 구분 된다’는 그의 사상은『군주론』(1513)에서 자세하게 펼쳐지는데 전통적인 개념이나 다른 인문주의자들의 도덕적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군주론』을 완성한 후 줄리아노 데 메디치에게 직접 헌정하고 공직생활로 다시 복귀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으나 사정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자 희망을 버리고 저술가로서의 삶으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하며 피렌체 근교에서 인문주의자들과 지식인들의 정기적인 모임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이곳에서는 독서활동과 연극공연이 이루어지곤 했는데, 이때 나온 산물이 바로 희곡 <만드라골라>(1518)이다.
    <만드라골라>는 마치 정치이론서『군주론』의 응용 축소판 같은 작품이다.『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강렬히 염원했던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을 위해 통치자가 남다르게 지녀야 할 덕목을 다룬 것으로 그는 분명 ‘통치자의 윤리’는 정치적 상황이라는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의 사적인 윤리’영역과 통치자의 공적인 윤리영역은 다를 수 있으며, 일반시민의 경우에는 모든 개인적인 이해관계 및 도덕에 관한 보편적인 고려사항보다 공공의 선을 우선으로 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만드라골라>의 등장인물들은 분명 통치자가 아닌 사적 영역에 속해있는 인물들이면서도 성격이나 행동에 있어서 『군주론』에서 언급하는 매우 실리적인 처신들을 거침없이 행한다. 그러더니 등장인물들의 은밀한 욕망들은 타협점을 이루고 모두가 골고루 이득을 얻는 절묘한 지점에서 결말을 맺는다.
    이 연구의 목적은 바로 『군주론』에서 주장하는 ‘비르투, 공공의 선, 필요성, 속임수, 위선, 교활함’ 등에 대한 개념이 <만드라골라>의 새로운 인물 창조에 미친 양상과 극적 결말의 의미와 문제에 대한 분석에 있다. 즉 르네상스 시대 작품이면서도 당대 인문주의자들의 개념과 차별화되는 마키아벨리의 독특한 르네상스 인물들이 <만드라골라>에서 어떻게 창조되는지,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치밀한 극작술로 인해 마치 ‘공공의 선’을 달성한 듯 보이는 극적 결말은 일반화와 보편성을 획득하는데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또한 이 극은 다양한 도덕관이 존재하는 그리고 종류를 불문하고 욕망이 미덕이 되어버린 현대에 충분히 문제의식을 제공해준다. 따라서 이 극을 읽거나 관람하는 현대의 독자나 관객에게도, 실제 공연 현장에서 '인물창조'를 해내야 하는 연출과 배우들에게도, 매우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참고 자료로서의 역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기대효과
  • 1. 희곡 <만드라골라>에 대한 기초정보 자료로서 연극 관련 연구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
    그동안 마키아벨리의 정치적 저작물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들이 있었지만 흥미와 논란을 무수히 유발시켜온 그의 희곡 <만드라골라>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연구는 <만드라골라>에 대한 이해를 도와 새로운 학문적 자료로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인물창조를 해야 하는 연극 관련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2. 마키아벨리 관심자들에게 활용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다른 인문주의자들과는 전면적으로 차별화된 ‘도덕적 입장’을 취했던 르네상스 시대 마키아벨리 사상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정치적 저작물 이외에 희곡 <만드라골라>에 대한 본 연구도 일조할 것이다. 또한 직접적인 표현방식으로 기술한 정치적 저작물이 주목을 받지 못하자,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역을 다루는 치밀한 극작술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정당화시키고자 한 마키아벨리의 면모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다양한 르네상스 양상 비교 분석 자료로 활용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문학 작품하면 대개 보카치오의『데카메론』이 언급된다. 데카메론 속 인물들 역시 인간적 욕망 충족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음란하고 탐욕스럽고 천한 근성의 성직자들의 부패상과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그렇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기독교 자체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차원이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와 신에 대한 인정과 깊은 애정은 변함없이 여전하다. 즉 중세 부정이나 전복이 아니라 중세적 가치관이 존속되면서, 동시에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을 강력하게 인정하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역으로 중세를 철저히 부정하지 못한 측면은 현대에 지적하는 『데카메론』의 한계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데카메론』보다 한참 후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르네상스로 구분되던 시대에 마키아벨리는 정치는 종교나 윤리와는 완전히 분리시켜 생각과 기존의 도덕관을 전면적으로 거부한다. 그의 희곡 <만드라골라>라는 마치 그러한 정치적 관점의 응용 축소판 같다. 이 연구는 <만드라골라>나『데카메론』뿐만 아니라 나아가 다른 문학작품들과의 비교를 유도하며 당대의 다양한 르네상스 양상을 비교하는데 하나의 자료로서 활용될 것이다.

    4. 대학의 희곡분석 수업 자료로 활용
    이 연구의 결과물은 대학의 희곡분석 수업 자료로서 인물 분석시 유용한 자료로 학생들의 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키아벨리 사상의 고찰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간간의 관계, 인간의 일반적인 속성, 인간과 도덕, 인생의 가치관 등 인생과 현실에 대한 보다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목차-
    1. 연구목적과 필요성
    2. <만드라골라>의 탄생
    1) 르네상스
    2) 마키아벨리와 『군주론』
    3) <만드라골라>의 탄생
    3. <만드라골라>에 나타난 마키아벨리의 르네상스 인물 창조
    1) 일반적 속성의 약점을 지닌 인물들
    2) 마키아벨리 개념의 작용에 의한 새로운 인물 창조
    3) 극적 결말의 의미와 문제
    4) 극의 현대적 고찰
    4. 나오는 말

    1. 연구목적과 필요성: 위의 연구목적에서 기술하였음

    2. 이 연구는 제목에서 보듯 르네상스나 『군주론』자체에 대한 분석이 목적이 아니다. 같은 르네상스 시대에 살면서 다른 인문주의자들과는 다른 사상을 가진 마키아벨리의 사유방식이 작용한 희곡 <만드라골라>에서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창조되는지를 다루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기본적으로 르네상스에 대한 개념들,『군주론』과 <만드라골라>가 나오기까지의 당대 마키아벨리를 둘러싼 역사적 정치적 배경들을 먼저 간단하게나마 살펴 볼 필요가 있겠다.

    3. 연구의 주된 목적인 이 부분에서는『군주론』에서 주장하는 “비르투, 공공의 선, 필요성, 속임수, 위선, 교활함” 등에 대한 개념이 <만드라골라>의 새로운 인물 창조에 미친 양상(인물 묘사 측면/극의 의미 측면)과 극적 결말의 의미와 문제, 현대적 의미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 인물 묘사 측면 -
    1) <만드라골라>는 훗날 18세기 이탈리아의 극작가 카를로 골도니가 읽고서 당대 이탈리아 및 유럽의 연극을 풍미하던 즉흥극 형식 콤메디아 델라르테를 개혁하고자 하는데 동기부여가 된 작품이다. 골도니는 이 극을 읽고서 작품의 외설스러움에는 불쾌해했으나 성격처리법에 대해서는 몹시 경탄했다. 그리고는 그러한 성격처리법에 견출만한 그러면서도 난잡하지 않은 이탈리아 희극의 부족에 대해 한탄하며, 자신이 이탈리아 희극을 가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성격희극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까지 밝힌 바 있다. 그처럼 <만드라골라>는 인물들의 욕망과 묘사가 매우 현실감이 있어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공연되어왔다.
    2) 따라서 먼저 일반적인 속성의 약점들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등장인물들이 서로간의 관계에서 욕망을 추구하기 시작할 때, 마키아벨리 개념들(『군주론』)의 작용하면서 다른 인문주의자들의 개념과는 차별화된 어떤 새로운 인물들이 창조되는지를 다룬다.

    - 극의 의미 측면 -
    3) 한편 등장인물들이 성적 쾌락, 돈, 자식의 생산 등 각각 자신의 욕망과 이득을 취하기 위해 속임수에 동조하는 내용의 이 극은 정통 인문주의자들이나 기독교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온통 부도덕한 인물들의 집합체이다. 그러나 이들은 마키아벨리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가치를 대변하는 자들로서 위대함(목표)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 자질들을 갖춘 인물들이다. 극은 인물들의 은밀한 욕망들이 어느 시점에서 타협점을 이루더니 모두가 골고루 이득을 얻는 절묘한 지점에서 결말을 맺는다. 마키아벨리의 교묘한 극작술의 효과로 인해 마치 그가 말하는 ‘공공의 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듯 보이지만 극적 결말 이후 야기시키는 새로운 의미와 문제들을 분석해본다.

    4) <만드라골라>의 등장인물들이 욕망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데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아니면 적나라한 욕망 자체만은 은밀하게 인정하든 아니면 아예 비난하든, 다양한 도덕관이 존재하고 욕망이 미덕이 된 현대에 이 극은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제공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대적 입장에서 바라본 <만드라골라>에 대한 고찰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4. 나오는 말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 아직 완성되지 않고 연구과정 중인 내용이어서 마무리가 되지 않은 글임을 밝힌다.
    -목차-
    1.들어가는 말
    2. <만드라골라>의 탄생
    2.1. 르네상스
    2.2. 마키아벨리와 『군주론』
    3.3. <만드라골라>의 탄생
    3. <만드라골라>에 나타난 마키아벨리의 르네상스 인물 창조
    3.1. 마키아벨리 개념의 작용에 의한 새로운 인물 창조
    3.2. 극적 결말의 의미와 문제
    3.3. 극의 현대적 고찰
    4. 나오는 말

    1. 들어가는 말(연구목적과 필요성)
    일반적으로 문학과 예술 분야에 있어서 고대 그리스나 로마 문명에서 영감을 찾으며 고대문명의 재생과 부활에 초점을 맞추었던 인문주의자들의 개념이 15세기 이후 이탈리아 및 16세기 이후 북유럽에서 생각하는 르네상스이다. 그러나 같은 시대의 인물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는 당시 이러한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과 기본적으로 입장을 같이 하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인문주의 전통을 표방한다. 즉 그는 정통인문주의자들의 성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정치이론의 영역’에서 당시 인문주의자들이 받아들이던 로마 도덕주의자들의 고대 개념, 즉 ‘최고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통치자가 습득해야할 덕목들’이라는 근본적인 인도주의 가설과 고전적인 인문주의 가치를 전면적으로 거부하였다. 따라서 ‘정치현상은 종교나 윤리와는 구분 된다’는 그의 사상은『군주론』(1513)에서 자세하게 펼쳐지는데 전통적인 개념이나 다른 인문주의자들의 도덕적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군주론』을 완성한 후 줄리아노 데 메디치에게 직접 헌정하고 공직생활로 다시 복귀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으나 사정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자 희망을 버리고 저술가로서의 삶으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하며 피렌체 근교에서 인문주의자들과 지식인들의 정기적인 모임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이곳에서는 독서활동과 연극공연이 이루어지곤 했는데, 이때 나온 산물이 바로 희곡 <만드라골라>(1518)이다.
    <만드라골라>는 마치 정치이론서『군주론』의 응용 축소판 같은 작품이다.『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강렬히 염원했던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을 위해 통치자가 남다르게 지녀야 할 덕목을 다룬 것으로 그는 분명 ‘통치자의 윤리’는 정치적 상황이라는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의 사적인 윤리’영역과 통치자의 공적인 윤리영역은 다를 수 있으며, 일반시민의 경우에는 모든 개인적인 이해관계 및 도덕에 관한 보편적인 고려사항보다 공공의 선을 우선으로 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만드라골라>의 등장인물들은 분명 통치자가 아닌 사적 영역에 속해있는 인물들이면서도 성격이나 행동에 있어서 『군주론』에서 언급하는 매우 실리적인 처신들을 거침없이 행한다. 그러더니 등장인물들의 은밀한 욕망들은 타협점을 이루고 모두가 골고루 이득을 얻는 절묘한 지점에서 결말을 맺는다.
    이 연구의 목적은 바로 『군주론』에서 주장하는 ‘비르투, 공공의 선, 필요성, 속임수, 위선, 교활함’ 등에 대한 개념이 ‘<만드라골라>의 새로운 인물 창조에 미친 양상’, 그리고 ‘극적 결말의 의미와 문제’에 대한 분석에 있다. 즉 먼저 르네상스 시대 작품이면서도 당대 인문주의자들의 개념과 차별화되는 마키아벨리식의 독특한 르네상스 인물들이 <만드라골라>에서 어떻게 창조되는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마키아벨리의 치밀한 극작술을 통해 등장인물들 모두가 욕망을 충족시킴으로서 마치 ‘공공의 선’을 달성한 듯 보이지만 극의 이러한 결말이 일반화(보편성)를 획득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음을 분석해보려는데 있다.

    2. <만드라골라>의 탄생
    이 연구는 르네상스나 『군주론』자체에 대한 분석이 목적이 아니다. 같은 르네상스 시대에 살면서 다른 인문주의자들과는 차별화된 마키아벨리의 사유방식이 작용한 희곡 <만드라골라>를 다루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먼저 이 부분에서는 르네상스에 대한 개념들,『군주론』, 그리고 <만드라골라>가 나오기까지의 당대 마키아벨리를 둘러싼 이탈리아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3. <만드라골라>에 나타난 마키아벨리의 르네상스 인물 창조
    연구의 주된 목적인 이 부분에서는『군주론』에서 주장하는 “비르투, 공공의 선, 필요성, 속임수, 위선, 교활함” 등에 대한 개념이 <만드라골라>의 새로운 인물 창조에 미친 양상(인물 창조 측면), 그리고 극적 결말의 의미와 문제, 현대적 의미(극의 의미 측면)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3.1. 마키아벨리 개념의 작용에 의한 새로운 인물 창조
    <만드라골라>는 훗날 18세기 이탈리아의 극작가 카를로 골도니가 읽고서 당대 이탈리아 및 유럽의 연극을 풍미하던 즉흥극 형식 콤메디아 델라르테를 개혁하고자 하는데 동기부여가 된 작품이다. 골도니는 이 극을 읽고서 작품의 외설스러움에는 불쾌해했으나 성격처리법에 대해서는 몹시 경탄했다. 그리고는 그러한 성격처리법에 견출만한 그러면서도 난잡하지 않은 이탈리아 희극의 부족에 대해 한탄하며, 자신이 이탈리아 희극을 가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성격희극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까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속성의 약점들을 지니고 각각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드러내는 극 속 등장인물들이 욕망을 추구하는 단계에서, 마키아벨리의 개념들(『군주론』)이 작용하기 시작하고 그 결과 다른 인문주의자들의 개념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인물들이 창조된다. 이 부분에서는 이처럼 차별화된 마키아벨리의 르네상스 인물들의 특징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3.2. 극적 결말의 의미와 문제
    등장인물들이 성적 쾌락, 돈, 자식의 생산 등 각각 자신의 욕망과 이득을 취하기 위해 속임수에 동조하는 내용의 이 극은 정통 인문주의자들이나 기독교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온통 부도덕한 인물들의 집합체이다. 그러나 이들은 마키아벨리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가치를 대변하는 자들로서 위대함(목표)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 자질들을 갖춘 인물들이다. 극은 인물들의 은밀한 욕망들이 어느 시점에서 타협점을 이루더니 모두가 골고루 이득을 얻는 절묘한 지점에서 결말을 맺는다. 따라서 마키아벨리의 교묘한 극작술의 효과로 인해 마치 그가 말하는 ‘공공의 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듯 보인다. 그러나 극은 결말 이후 새로운 의미와 문제들을 야기 시킬 수 있다. 즉,『군주론』의 덕목들은 이탈리아의 민족 통일이라는 특수한 정치적 염원의 달성을 위해 나와 타자가 정확히 분리된 정치적 상황 하에서 적용되길 바라던(오히려 실제로 현실은 더 잔인하고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지만) ‘마키아벨리식 통치자 윤리’다. 그런데 <만드라골라>에서 그는 통치자가 아닌 개인들의 사적 영역을 다루면서 ‘마키아벨리식 통치자 윤리’인『군주론』의 개념을 적용하였다. 그가 어떤 의도로 <만드라골라>를 썼던 간에 결과적으로 다분히 이 극은 개인적 영역으로 일반화될 수 있으므로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극이란 인물이나 상황이 각기 상징적 기능을 띠고 인간의 삶을 복합적으로 일반화시켜 그려낸다고 보아야지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보거나 일관성을 찾으려 한다면 극의 의미를 지나치게 축소시키거나 왜곡하는 결과를 낳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드라골라>는 이러한 ‘인물이나 상황의 일관성이나 사실성의 결여’ 차원이 아니라 ‘속임수의 일반화’ 차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오히려 인물과 상황의 일관성이나 사실성은 매우 돋보이고 이 점들은 일반화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속임수를 써야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는 이 극의 결말은 도덕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연극적으로도 ‘일반화(보편성)를 획득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야기 시킨다.

    3.3. 극의 현대적 고찰
    등장인물들이 욕망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데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아니면 적나라한 욕망 자체만은 은밀하게 인정하든 아니면 아예 비난하든, 다양한 도덕관이 존재하고 종류를 불문하고 욕망 자체가 미덕이 된 현대에 이 극은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제공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인간들은 공적 영역에서든 사적 영역에서든 보편적인 도덕성의 결여로 발생하는 갈등 속에서 비극을 되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이 극은 거꾸로 이 시대 우리에게 보편적 도덕 개념 추구의 중요성과 의미들을 다시금 돌이켜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4. 나오는 말
  • 영문
  • <A study on the creation of Machiavelli's Renaissance Character in Mandragola>

    Mandragola is referred to as the applied work of Il Principe. The moral concept of Machiavelli's Characters in Mandragola is very different from that of humanists‘ at that time, even though both of them belong to Renaissance.
    This study, first, aims to investigate influences that concepts of virtù, the public good, needs, deception, hypocrisy, cunning and so on in Il Principe had on the creation of Machiavelli's new Characters in Mandragola.
    And second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oint out the meaning and the problem of the dramatic conclusion in Mandragola, that is, all of characters of the work seem to achieve the common good by the Machiavelli's subtle drammaturge but such conclusion by deception in it has the problem in gaining the generaliz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일반적으로 문학과 예술 분야에 있어서 고대 그리스나 로마 문명에서 영감을 찾으며 고대문명의 재생과 부활에 초점을 맞추었던 인문주의자들의 개념이 15세기 이후 이탈리아 및 16세기 이후 북유럽에서 생각하는 르네상스이다. 그러나 같은 시대의 인물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는 당시 이러한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과 기본적으로 입장을 같이 하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인문주의 전통을 표방한다. 즉 그는 정통인문주의자들의 성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정치이론의 영역’에서 당시 인문주의자들이 받아들이던 로마 도덕주의자들의 고대 개념, 즉 ‘최고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통치자가 습득해야할 덕목들’이라는 근본적인 인도주의 가설과 고전적인 인문주의 가치를 전면적으로 거부하였다. 따라서 ‘정치현상은 종교나 윤리와는 구분 된다’는 그의 사상은『군주론』(1513)에서 자세하게 펼쳐지는데 전통적인 개념이나 다른 인문주의자들의 도덕적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드라골라>는 마치 정치이론서『군주론』의 응용 축소판 같은 작품이다.『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강렬히 염원했던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을 위해 통치자가 남다르게 지녀야 할 덕목을 다룬 것으로 그는 분명 ‘통치자의 윤리’는 정치적 상황이라는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의 사적인 윤리’영역과 통치자의 공적인 윤리영역은 다를 수 있으며, 일반시민의 경우에는 모든 개인적인 이해관계 및 도덕에 관한 보편적인 고려사항보다 공공의 선을 우선으로 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만드라골라>의 등장인물들은 분명 통치자가 아닌 사적 영역에 속해있는 인물들이면서도 성격이나 행동에 있어서 『군주론』에서 언급하는 매우 실리적인 처신들을 거침없이 행한다. 그러더니 등장인물들의 은밀한 욕망들은 타협점을 이루고 모두가 골고루 이득을 얻는 절묘한 지점에서 결말을 맺는다.
    이 연구의 목적은 바로 『군주론』에서 주장하는 ‘비르투, 공공의 선, 필요성, 속임수, 위선, 교활함’ 등에 대한 개념이 ‘<만드라골라>의 새로운 인물 창조에 미친 양상’, 그리고 ‘극적 결말의 의미와 문제’에 대한 분석에 있다. 즉 먼저 르네상스 시대 작품이면서도 당대 인문주의자들의 개념과 차별화되는 마키아벨리식의 독특한 르네상스 인물들이 <만드라골라>에서 어떻게 창조되는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마키아벨리의 치밀한 극작술을 통해 등장인물들 모두가 욕망을 충족시킴으로서 마치 ‘공공의 선’을 달성한 듯 보이지만 극의 이러한 결말이 ‘일반화(보편성)’를 획득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음을 분석해보려는데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희곡 <만드라골라>에 대한 기초정보 자료로서 연극 관련 연구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
    그동안 마키아벨리의 정치적 저작물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들이 있었지만 흥미와 논란을 무수히 유발시켜온 그의 희곡 <만드라골라>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연구는 <만드라골라>에 대한 이해를 도와 새로운 학문적 자료로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인물창조를 해야 하는 연극 관련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2. 마키아벨리 관심자들에게 활용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다른 인문주의자들과는 전면적으로 차별화된 ‘도덕적 입장’을 취했던 르네상스 시대 마키아벨리 사상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정치적 저작물 이외에 희곡 <만드라골라>에 대한 본 연구도 일조할 것이다.
    또한 직접적인 표현방식으로 기술한 정치적 저작물이 주목을 받지 못하자,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역을 다루는 치밀한 극작술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정당화시키고자 한 마키아벨리의 면모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다양한 르네상스 양상 비교 분석 자료로 활용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문학 작품하면 대개 보카치오의『데카메론』이 언급된다. 데카메론 속 인물들 역시 인간적 욕망 충족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음란하고 탐욕스럽고 천한 근성의 성직자들의 부패상과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그렇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기독교 자체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차원이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와 신에 대한 인정과 깊은 애정은 변함없이 여전하다. 즉 중세 부정이나 전복이 아니라 중세적 가치관이 존속되면서, 동시에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을 강력하게 인정하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역으로 중세를 철저히 부정하지 못한 측면은 현대에 지적하는 『데카메론』의 한계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데카메론』보다 한참 후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르네상스로 구분되던 시대에 마키아벨리는 정치는 종교나 윤리와는 완전히 분리시켜 생각과 기존의 도덕관을 전면적으로 거부한다. 그의 희곡 <만드라골라>라는 마치 그러한 정치적 관점의 응용 축소판 같다. 이 연구는 <만드라골라>나『데카메론』뿐만 아니라 나아가 다른 문학작품들과의 비교를 유도하며 당대의 다양한 르네상스 양상을 비교하는데 하나의 자료로서 활용될 것이다.

    4. 대학의 희곡분석 수업 자료로 활용
    이 연구의 결과물은 대학의 희곡분석 수업 자료로서 인물 분석시 유용한 자료로 학생들의 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키아벨리 사상의 고찰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간간의 관계, 인간의 일반적인 속성, 인간과 도덕, 인생의 가치관 등 인생과 현실에 대한 보다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군주론, 도덕관, 르네상스, 만드라골라, 비르투, 인물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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