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2000년대 이후 창업한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생존과 지역 특성 사이의 관계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실증분석함으로써, 도시지역에서 신생기업을 장기적으로 생존토록 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 ...
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2000년대 이후 창업한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생존과 지역 특성 사이의 관계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실증분석함으로써, 도시지역에서 신생기업을 장기적으로 생존토록 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데 있다.
1차년도의 주요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외 관련 이론 및 선행연구 검토 결과, 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창업지역 특성에 대한 국외 연구는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주로 검토된 내용은 도시지역 입지여부, 지역화경제, 도시화경제 등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창업지역에 따른 생존기간의 공간분포 특성분석 결과,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신규창업이 인천과 경기지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었으며, 2007년에서 2009년까지 신규창업기업의 생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신규창업기업의 생존율은 1년부터 2년 사이에 가장 빠르게 감소하였으며, 신규창업기업의 5년 내 폐업지역 역시 점차 서울 외곽지역의 비중이 커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창업지역 특성과 기업생존의 관계 구조 가설 설정과 관련하여, 창업기업의 속성과 경제환경, 그리고 입지특성 등을 함께 반영한 인과지도를 작성하였으며, 이론 및 선행연구 검토 결과와 인과지도 반영 내용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가설을 설정하였다. ①기업의 생존은 창업하는 지역의 특성을 배경변수로 하여 해당 기업 내부의 여건 변화에 따라 결정된다. ②신생기업 창업입지의 지역 특성이 해당 지역에서의 기업 생존에 영향을 주며, 해당 지역에서의 기업 생존에 의하여 지역 특성이 다시 변화하는 상호관계가 존재한다.
2차년도의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의 입지 선택과 관련한 지역 특성으로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국내‧외 관련 이론 및 선행연구를 검토한 결과, 집적경제 관련 세부요인인 특화, 경쟁 그리고 다양성을 기업의 입지 선택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비 물리적 입지 특성임을 확인하였고, 이들 변수를 지역 특성으로 정의하였다. 둘째, 지역별 창업입지 선택의 규모와 기업 생존이 지역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관련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전국사업체조사자료의 마이크로데이터를 실증분석 자료로 선택하고 이를 토대로 특화, 경쟁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읍면동 단위에서 공간자기상관성이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셋째, 특화, 경쟁 그리고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공간계량모형의 적용, 그리고 영향요인에 해당하는 설명변수로 산업활동 규모, 기업 평균 규모, 1년 단위의 사업체 비율, 그리고 사업체 유지기간 등의 변수를 적용한 분석모형을 구축하였다. 분석 결과, 집적 경제 관련 세부요소는 상호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확인하였으나 산업유형에 따라 상이한 영향을 주고받았다. 시간 및 공간 요인과 관련하여, 산업 특화수준은 창업 및 신생기업의 비율, 그리고 산업 다양성은 전체 기간의 사업체 비율에 영향을 받았으며, 기업활동의 평균 유지기간은 기업 간 경쟁과 산업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본 연구과제에서 설정한 연구가설인 신생기업의 창업입지 선택 규모와 비중 그리고 지역별 기업의 생존기간이 해당 지역의 특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다.
3차년도의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적경제 이론의 세부요소는 수도권 소재 신생 소기업의 생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이 확인되었다. 수도권 전체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에서, Jacobs 외부효과 기제의 핵심을 이루는 지역적 산업활동의 다양성 수준은 신생 소기업의 생존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도권을 중심도시(서울권역)와 이외지역(인천 및 경기권역)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는 지역간 상이한 영향 관계가 도출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도시권의 중심도시에서는 기존 산업 집적지에 소기업 창업, 그리고 중심도시 이외지역에서는 신규 시장 개척이 신생 소기업의 생존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둘째, 집적경제 세부요소 이외의 산업활동 특성 관련 설명변수들 역시 전반적으로 수도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신생 소기업의 생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권역에서는 전체 산업활동 규모, 그리고 인천 및 경기권역에서는 산업성장률이 유의미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다른 조건이 동일한 경우, 대도시권 중심도시에서는 산업활동이 가장 집중된 지역, 그리고 중심도시 이외지역에서는 단기적으로 해당 산업이 성장하는 지역에서의 소기업 창업이 기업설립 후 생존에 유리한 환경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