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몸과 몸 변형 욕구에 관한 국가 비교 연구
: 개인책임론과 성 불평등의 영향을 중심으로 A Cross-national Comparative Study on the Ideal Body Image
and the Desire of Body Transformation:
Focusing on the Effects of Personal Responsibility and Gender Inequality
이 연구는 이상적 몸과 몸 변형 욕구를 국제 비교한다. 날씬한 몸 만들기는 글로벌한 현상이지만, 한국사회가 특히 과도하고 강박적인 다이어트 열풍에 휩쓸리고 있는지 21개국과 비교 연구를 수행한다. 정상 체중을 가진 여성들까지 완벽하게 날씬하지 않는 몸 때문에 불 ...
이 연구는 이상적 몸과 몸 변형 욕구를 국제 비교한다. 날씬한 몸 만들기는 글로벌한 현상이지만, 한국사회가 특히 과도하고 강박적인 다이어트 열풍에 휩쓸리고 있는지 21개국과 비교 연구를 수행한다. 정상 체중을 가진 여성들까지 완벽하게 날씬하지 않는 몸 때문에 불안해하며 다이어트를 멈추지 않는 현상, 의학적 의미의 정상성보다 문화적 정상성이 더 위력을 발휘하고 현상이 특히 한국사회에 더 일반화 되어 있는지 검증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이 연구는 첫째, 국가별로 마른 몸을 이상화하는 강도와 육체 변형의 욕구 수위가 다른지 비교한다. 둘째, 이 연구는 여성들의 마른 몸에 대한 기대치와 체중 감소 욕구가 국가별로 다르다면, 이런 차이를 만드는 국가적 특성들은 무엇인지 분석한다. 육체변형 욕구의 강도가, 신자유주의적 개인책임론이 수용되는 정도와 성 불평등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개인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삶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은 개인에게 떠맡겨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사회적으로 승인받을 수 있는 몸을 생산하고 유지하는 과업은 점차 개인의 몫으로 당연시 되고 있다. 따라서 개인책임론의 수용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육체변형 욕구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지 검증한다. 또한 국가별 성 평등 정도와 여성의 육체변형 욕구의 상관성을 분석한다. 여전히 여성의 가치가 몸으로 평가되고, 대안적 자원과 권력이 결핍된 국가일수록 여성들이 몸을 자본화하는 전략을 더 많이 동원하고 있는지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ISSP(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me) 2007년과 2010년 데이터와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ty Index, Gender Gap Index)를 활용해 통계분석한다.
기대효과
1. 국제 비교 연구의 장점 국내에 몸 관련 국제 비교 연구는 매우 드물다. 한국여성들의 성형과 다이어트 일상은 그 과도함 때문에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지만, 한국 여성들이 실제로 더 극단적인 몸매 이상을 쫒고 과도한 육체변형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
1. 국제 비교 연구의 장점 국내에 몸 관련 국제 비교 연구는 매우 드물다. 한국여성들의 성형과 다이어트 일상은 그 과도함 때문에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지만, 한국 여성들이 실제로 더 극단적인 몸매 이상을 쫒고 과도한 육체변형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구조적 특성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은 드물었다. 공신력 있는 국제 데이터를 활용한 이 연구는 이런 학술적 공백을 메울 수 있다.
2. 몸 사회학의 연구 지평 확대 국가적 맥락에 따라 이상적인 몸에 대한 인식과 변형 욕구가 다를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이 연구는 몸의 사회성을 효과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이론적, 담론 분석 수준에 머물고 있는 몸 연구의 지평을 확장시킬 수 있다. 국가별 통계 분석에 기초한 비교 연구는 시공간적 맥락에 따라 몸이 다르게 사유되고 실천되는 양상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 학습된 신자유주의적 가치들이 과연 육체변형의 욕구를 낳고 있는지, 육체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무한경쟁에 뛰어들게 만드는 동인으로 작용하는지 분석하는 이 연구는, 가부장적 소비문화와 산업들의 영향력에 주목해서 여성의 몸 관리를 논의했던 선행연구들의 한계를 넘어선다.
3.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구조적 조건에 대한 연구 활성화 비현실적인 몸매 이상과 강박적인 다이어트는 여성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 연구를 통해 한국의 외모관리 강박이 다른 나라보다 과도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이 연구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대안과 학술적 논의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연구요약
I. 연구목적 이 연구는 이상적 몸과 몸 변형 욕구에 대한 21개국 비교 연구이다. 극단적인 날씬함과 다이어트 강박이 한국사회만의 문제인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한국이 더욱 심각한지 국가 비교 연구를 통해서 검증할 수 있다.
II. 연구내용 1. 이상화하는 몸과 몸 ...
I. 연구목적 이 연구는 이상적 몸과 몸 변형 욕구에 대한 21개국 비교 연구이다. 극단적인 날씬함과 다이어트 강박이 한국사회만의 문제인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한국이 더욱 심각한지 국가 비교 연구를 통해서 검증할 수 있다.
II. 연구내용 1. 이상화하는 몸과 몸 변형 욕구에 관한 국제 비교 ▶ 날씬함의 이상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국가는 어디인가? 2007년 ISSP 자료에서 자신의 실제 체질량지수(BMI)와 이상화하는 체형의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정도를 측정하고, 국가별로 비교한다. ▶ 극단화된 몸매 이상이 설정된 국가일수록 육체변형의 욕구가 보편화되어 있는가? 모든 국가에서 성별, 연령, 계층과 무관하게 날씬함의 이상과 체중 감소 욕구가 보편적으로 존재하는가?
2. 국가별 특성 비교 1) 국가별 비만 문제의 심각성 차이와 몸의 이상/변형 욕구 ▶ 과체중과 비만 여성들의 비중은 어떤 국가에서 높게 나타나는가? 과체중과 비만 여성들이 많은 국가일수록 살빼기 시도 욕구도 더 강하게 나타나는가? 이를 위해 2007년 ISSP 자료 중 체질량지수(BMI) 측정 항목을 통해 각국 응답자들이 저체중/정상/과체중/비만 집단 중 어디에 속하는지 분석한다. 과체중과 비만 여성들이 많은 국가들을 파악하고 한국여성들의 비만 비중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한다.
2) 국가별 개인책임론 수용도의 차이와 몸 변형 욕구 ▶ 몸에 대한 개인책임론 수용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육체변형의 욕구가 더 광범위한가? 2010년 ISSP 자료 중, 몸(건강, 질병) 관리는 개인의 책임 영역인가 아니면 공중건강 차원의 지원 대상인가를 묻는 다수의 설문 항목을 활용한다. ▶ 경쟁 가치가 지배적인 국가일수록 육체변형 욕구는 더 큰가? 2007 ISSP 자료 중 응답자들의 경쟁에 대한 태도를 묻는 설문을 활용한다. ▶ 위험사회, 경쟁사회, 불안사회로 불리는 시대 상황에서 몸에 대한 강박은 성별과 무관하게 확산되고 있는가?
3) 국가별 성 불평등 정도의 차이와 몸 변형 욕구 ▶ 성 불평등 정도에 따라 여성의 육체변형 욕구가 다른가? 여성과 남성의 육체변형의 욕구의 격차가 국가마다 다른가? 각국의 성평등 정도를 측정한 국제지수들(GII, GGI 등)과 육체변형의 욕구(2007 ISSP)의 연관성을 파악한다.
III. 연구방법 1) 2007년과 2010년 ISSP 자료에 대한 통계분석을 실시한다. 개별 국가별 차이를 비교하는 한편, 군집분석을 통해 범주별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성들과 차이들을 탐색한다. 국가별 가치 수용도와 몸 이상 및 변형 욕구의 상관성을 파악하는 한편, 각각의 가치들이 몸 이상과 변형 욕구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분석한다. 2) 성불평등지수(GII)와 남녀격차지수(GGI) 등을 활용해 국가별 양성평등 정도를 비교하고, 이런 지수들과 육체변형의 욕구 강도, 몸매 이상의 과도함이 특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지 분석한다. .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이 연구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마른 몸을 이상화하는 강도가 높고 체중 감량을 원하는 수위가 높은지 검증했다. 특히 의학적으로 ‘정상체중’이나 더 살빼기를 원하는 정도에 국가별 차이가 있는지 규명했다. 또한 여성들의 마른 몸에 대한 기대치와 다이어트 강박 ...
이 연구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마른 몸을 이상화하는 강도가 높고 체중 감량을 원하는 수위가 높은지 검증했다. 특히 의학적으로 ‘정상체중’이나 더 살빼기를 원하는 정도에 국가별 차이가 있는지 규명했다. 또한 여성들의 마른 몸에 대한 기대치와 다이어트 강박 정도가 국가별 성 불평등 정도에 따라 다른지 비교했다. 이를 위해 ISSP 2007년 데이터를 활용해 통계 분석했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국 여성들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조사대상국들 중 가장 낮고, 한국 남성들도 필리핀 다음으로 낮다. 한국은 남녀 모두 정상체중 범주에 속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가장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살을 빼고 싶다는 욕구는 상대적으로 가장 마른 몸을 가지고 있는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매우 높게 나타난다. ‘정상체중’ 범주에 속하는 국가들 중 여성들의 체중 감량 욕구가 가장 높은 곳이 바로 한국이다. 이는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살을 빼고 싶다는 바람이 한국 여성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보편화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날씬한 몸을 이상적인 여성 체형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한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조사대상국 여성들과 비교해서, 가장 날씬한 한국여성들의 몸은, 그들의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가장 높은 기대치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실제 체형과 이상화하는 체형의 격차가 상당히 존재하는 나라들(오스트리아, 멕시코, 이스라엘, 불가리아 등)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지점이다. 로짓분석 결과, 다른 조건들(연령, 학력, 취업과 배우자 여부 등)을 통제하더라도 실제 자신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변수(체질량지수 변수)와 이상적 체형 변수는 체중감량 욕구의 정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한국여성들 사이에서 이상체형이 체중 감량 의향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나타난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날씬함이 이상화되는 만큼, 살빼기 욕구도 다른 국가들보다 더욱 커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영문
This research is to examine whether Koreans idealize the slender body and want to lose weight more than other countries. It analyzes the differences by country in the desire for losing weight especially among the medically 'nomal' weight people. Furth ...
This research is to examine whether Koreans idealize the slender body and want to lose weight more than other countries. It analyzes the differences by country in the desire for losing weight especially among the medically 'nomal' weight people. Furthermore, it examines the relation between the degree of gender equality and the extent of favoring slender body and diet oppression. For this research questions, it statistically analyzes 2007 ISSP data. Major findings are as follows. Comparing with other countries, Korean women’s BMI is the lowest, and Korean men is the second to Philippines. While both Korean women and men belong to the nomal weight group, they have the most slender bodies. Also Korean women’s desire for losing weight is stronger than other countries. Among the medically 'nomal' weight countries, Korean women show the highest level of the desire. This finding means that regardless of obesity, the desire for losing weight is quite pervasive among Korean women. At the same time, Korean overwhelmly regard slender body as an ideal body shape. Their most slender bodies perfectly actualizes the extreme slenderness ideal. The logistic regression controlling other conditions(age, education, job etc) shows that BMI and slenderness ideal variables have statistically significant influence on the level of desiring weight loss.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이 연구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마른 몸을 이상화하는 강도가 높고 체중 감량을 원하는 수위가 높은지 검증했다. 특히 의학적으로 ‘정상체중’이나 더 살빼기를 원하는 정도에 국가별 차이가 있는지 규명했다. 또한 여성들의 마른 몸에 대한 기대치와 다이어트 강박 ...
이 연구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마른 몸을 이상화하는 강도가 높고 체중 감량을 원하는 수위가 높은지 검증했다. 특히 의학적으로 ‘정상체중’이나 더 살빼기를 원하는 정도에 국가별 차이가 있는지 규명했다. 또한 여성들의 마른 몸에 대한 기대치와 다이어트 강박 정도가 국가별 성 불평등 정도에 따라 다른지 비교했다. 이를 위해 ISSP 2007년 데이터를 활용해 통계 분석했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국 여성들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조사대상국들 중 가장 낮고, 한국 남성들도 필리핀 다음으로 낮다. 한국은 남녀 모두 정상체중 범주에 속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가장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살을 빼고 싶다는 욕구는 상대적으로 가장 마른 몸을 가지고 있는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매우 높게 나타난다. ‘정상체중’ 범주에 속하는 국가들 중 여성들의 체중 감량 욕구가 가장 높은 곳이 바로 한국이다. 이는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살을 빼고 싶다는 바람이 한국 여성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보편화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날씬한 몸을 이상적인 여성 체형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한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조사대상국 여성들과 비교해서, 가장 날씬한 한국여성들의 몸은, 그들의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가장 높은 기대치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실제 체형과 이상화하는 체형의 격차가 상당히 존재하는 나라들(오스트리아, 멕시코, 이스라엘, 불가리아 등)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지점이다. 로짓분석 결과, 다른 조건들(연령, 학력, 취업과 배우자 여부 등)을 통제하더라도 실제 자신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변수(체질량지수 변수)와 이상적 체형 변수는 체중감량 욕구의 정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한국여성들 사이에서 이상체형이 체중 감량 의향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나타난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날씬함이 이상화되는 만큼, 살빼기 욕구도 다른 국가들보다 더욱 커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이 연구를 통해 한국의 외모관리 강박이 다른 나라보다 과도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이 자료는 정책적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후속연구들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현재 보고서 내용을 좀 더 분석적으로 다듬고 보완해서『한국사회학』과『한국여성학』에 2편의 논문으 ...
이 연구를 통해 한국의 외모관리 강박이 다른 나라보다 과도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이 자료는 정책적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후속연구들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현재 보고서 내용을 좀 더 분석적으로 다듬고 보완해서『한국사회학』과『한국여성학』에 2편의 논문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이 연구결과는 한국여성과 남성의 몸에 대한 관념과 실천 태도를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 만큼 저서 발간시 포함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