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대상군에서 나타나는 기초청각정보처리 특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집단의 기초 정보처리와 관련된 뇌영상 연구들에서 단순 청각 정보를 처리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은 좌반구가 아닌 우반구의 fronto-tem ...
본 연구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대상군에서 나타나는 기초청각정보처리 특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집단의 기초 정보처리와 관련된 뇌영상 연구들에서 단순 청각 정보를 처리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은 좌반구가 아닌 우반구의 fronto-temporal영역과 medial temporal영역으로 나타났다. 정상집단은 단순 청각 정보를 처리할 때 뇌의 좌반구가 활성화된다. 이러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집단과 정상집단간 서로 상반된 뇌 활성 패턴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집단의 보상 기제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즉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집단은 원래 청각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좌반구 활성화에 상대적인 어려움이 있으며 이러한 상대적 결함을 보상하기 위해 뇌의 우반구가 좌반구가 담당해야 할 청각정보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Redcay & Courchesne, 2008). 이러한 가정은 다중 정보처리 관련 연구 결과들에서 보다 분명한 패턴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에서 지지될 수 있다(Charbonneau et al., 2013; Donohue, Darling, & Mitroff, 2012). 이러한 논리에 따른다면 자폐스펙트럼 장애에서 보이는 기초 정보처리 손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시각자극처리가 아닌 청각자극처리 문제일 수 있다. 즉 청각정보처리 손상을 보상하기 위해 시각정보처리 영역 활성화가 과도하게 요구되면서 경우에 따라 시각정보처리의 효율적인 발휘가 제한되어 현상적으로 볼때는 마치 시각정보처리 영역이 손상된 것처럼 나타날 수 있다는 추정이다. 이러한 추정은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에 기초해서 추론한 결과이므로 이를 수용하고 실제 진단 및 개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증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연구는 시각정보처리 영역의 보상기제 및 지능 및 언어 능력의 혼입변인을 배제한 후에도 청각정보처리 손상이 실제로 자페스펙트럼 장애집단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나는지를 증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관련하여 가장 폭넓게 지지를 받으면서 가장 연구가 덜 된 영역은 청각정보처리라는 사실에 대해서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Brock, Bzishvili, Reid, Hautus, & Johnson, 2013).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새로운 치료기법 개발의 토대가 될 기초 청각정보처리 결함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두가지 세부 목표가 설정되었다. 첫 번째는 지능, 시각정보처리 수준과 기초청각정보처리를 모두 평가한 후에 위계적 회귀분석 방식을 통해 지능과 시각정보처리 수준을 통제한 상태에서 기초청각정보처리 결함이 어떠한 수준으로 또한 자폐 증상과 어떤 관련성으로 나타나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초 청각정보처리 특성 중 가장 기본 단계 처리인 신호 대 소음 처리과정을 규명하는 것이다. 여러 연구자들을 통해서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단순자극에 대한 과민성(hypersensitivity)과 복잡자극에 대한 둔감성(insensitivity)의 원인이 신호와 소음의 비효율적인 처리에 있다는 가정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를 구체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보고되지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현재 학문 발달 수준에서는 뇌의 뉴런 수준에서 발생하는 내부 소음을 직접적으로 설계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내부 소음 처리를 평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까지의 인지심리학적 접근 방법 중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내부 소음처리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된 실험 방법을 채택하고 재구성하여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내부 소음 처리 특성을 평가하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었을때 관련 학문 분야의 기여도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폐 관련 연구가 매우 오랜 세월동안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폐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폐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하고 있 ...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었을때 관련 학문 분야의 기여도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폐 관련 연구가 매우 오랜 세월동안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폐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폐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하고 있으며, 자폐 치료 영역에서도 많은 논란들이 지속되고 있다. 본 연구가 수행되고 그 결과에서 지능과 시각정보처리 수준을 통제한 이후에 청각정보처리 결함이 나타나고 청각정보처리 결함 수준이 자폐 증상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인다면 일부 학자들이 가정한 ‘좌반구 취약성에 대한 우반구 보상’에 대한 하나의 증명이 되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신호 대 소음 처리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설계한 ‘억제 능력을 요구하는 변형 Go NoGo과제’에서 자폐집단군이 정상군에 비해 저조한 수행을 보이고 이 수행 정도와 자폐 증상이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산출된다면 이 결과는 자폐의 원인과 치료법을 발전시키는데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내부 소음 처리 결함이 자폐의 근본적이고 일차적인 원인이라는 가정에 대한 일부 검증이 이루어 진다면 이 결과는 이후 내부 소음 처리 관련 연구를 보다 확장하여 내부 소음 처리과정을 in vivo 시뮬레이션하는 줄기세포 연구, 혹은 이를 발현하는데 기여하는 유전자 연구 등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요약
본 연구에서는 현재까지의 인지심리학적 접근 방법 중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내부 소음처리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된 실험 방법을 채택하고 재구성하여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내부 소음 처리 특성을 평가하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토대가 되는 패 ...
본 연구에서는 현재까지의 인지심리학적 접근 방법 중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내부 소음처리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된 실험 방법을 채택하고 재구성하여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내부 소음 처리 특성을 평가하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토대가 되는 패러다임은 Go-No Go과제이다. 이미 선행 연구들을 통해서 자폐스펙트럼 장애군이 정상군에 비해 내부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면서 비정상적인 반응패턴이 나타나며, 특히 단순자극의 경우 확률적 공명현상(Wiesenfeld, & Moss, 1995)으로 인해 정상군에 비해 오히려 동일한 자극을 더 크게 지각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목표소리자극보다 더 작은 크기의 소리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된 Go NoGo 과제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군 수행이 정상군보다 낮게 나타날 것이라고 가정하였고 이를 연구에서 검증해 보고자 한다. 1차년도 연구가 진행한 후 사용된 패러다임을 재검토한 후 수정 보완 한 후 2차년도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특히 변형 Go NoGo과제는 본 연구자가 독창적으로 신호 대 소음 처리의 기초가 되는 억제기제를 평가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으로 1차년도 연구를 진행한 후 재검토 및 수정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총 2차 년도의 과제로 설계되었다. 1차년도의 연구 대상은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300명(온라인과 오프라인 평가 모두 사용)을 대상으로 간편형 자폐 설문을 실시한 후 상위 20%(동시에 자폐평가 32점 이상)와 하위 20%(동시에 자폐평가 16점 이하)를 대상으로 2차 평가 실시한다. 평가 도구로는 Autism Spectrum Quotient (Baron & Cohen, 2001)를 사용할 예정이며 웩슬러 성인지능평가 4판(황순택, 김지혜, 박광배, 최진영, 홍상황, 2012). 어휘, 토막, 숫자, 기호쓰기의 4개 소검사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시각정보처리 평가를 위해서 Bertone등 (2005)연구에서 사용된 Orientation Identification Task 패러다임을 사용할 예정이며 청각정보처리과제로는 Bonnel등(2010) 연구에서 사용된 pitch discrimination task를 사용하며 Modified Auditory Go-No Go task를 본 연구자가 연구목적에 맞추어 기존의 과제를 변형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2차년도는 DSM IV혹은 V에 의거해 자폐관련 장애 진단을 받은 남녀 아동 20명과 정상발달 남녀 아동 20명를 대상으로 하는데 표준화된 지능검사에 근거한 지능지수 90미만이거나 시각이나 청각장애가 있는 아동은 제외한다. 평가도구는 1차 년도와 거의 유사하나 아동-청소년 행동평가 척도(ABSEBA, 2010 한국표준화) 척도가 포함되며 지능평가는 대상자 연령에 맞추어 아동용을 사용할 것이다. 시각과 청각정보처리 평가 패러다임은 1차 년도와 유사하나 1차 년도 결과에 비추어 수정 보완한 패러다임을 사용할 예정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청각정보처리 특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총 2년에 걸친 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 개발한 기초 청각정보처리를 측정하는 GoNoGo 과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분명하게 변별해 내었다. 1차연도 연구에서 총300명의 남녀 20대 성인을 대 ...
본 연구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청각정보처리 특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총 2년에 걸친 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 개발한 기초 청각정보처리를 측정하는 GoNoGo 과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분명하게 변별해 내었다. 1차연도 연구에서 총300명의 남녀 20대 성인을 대상으로 자폐 평정을 실시하여 상 하위 20% 집단에서 시각정보처리와 청각정보 처리 및 지능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 결과, 청각정보처리가 시각정보처리와 지능을 통제 한 후 자폐 성향을 변별해 내는 변인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 결과를 토대로 2차연도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을 대상으로 수정 보완된 실험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청각정보처리, 시각정보처리, 지능 및 문제 행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 분석결과, 본 연구에서 개발한 GoNoGo로 측정한 청각정보처리 결함이 지능과 시각정보처리 수준을 통제한 후 자폐스펙트럼 집단을 정상 집단과 유의하게 구분하는 변인임이 밝혀졌다. 본 연구 결과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구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문
This study was aimed to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the auditory processing of the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This 2 years study showed the following results. Especially, GoNoGo paradigm was developed newly for the evaluation of the ...
This study was aimed to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the auditory processing of the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This 2 years study showed the following results. Especially, GoNoGo paradigm was developed newly for the evaluation of the basic auditory information processing in this study. The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showed the clearly different response from the group of normal developed children. In the first year study, each top 20% and lower 20% of the group (N=300)(20-29 aged) were selected through Autism Questionnaire. The auditory processing, the visual processing and IQ of both groups were evaluated. In the results, the auditory processing after controlling for intelligence and visual information processing was revealed as the variable to discriminate the autistic tendencies. In the second year, the experimental paradigm was modified to apply to the children. The auditory processing and the visual information processing data were collected using the modified experimental paradigms. In addition, Child Behavior Check List and IQ test were conducted. In the results, GoNoGo paradigm was revealed as the variable to discriminate clearly the children with the autistic spectrum disorder from normal developed children.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expected to be particularly utilized in the development of diagnostic tools and therapeutic strategies for autism spectrum disorder.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기초청각정보처리 결함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음. 총 2 년동안 진행되었으며 1차년도 연구에서는 일반 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자폐 성향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을 선별하여 청각정보보처리 취약성이 자폐 성향이 높은 집 ...
본 연구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기초청각정보처리 결함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음. 총 2 년동안 진행되었으며 1차년도 연구에서는 일반 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자폐 성향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을 선별하여 청각정보보처리 취약성이 자폐 성향이 높은 집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고자 함. 특히 이 연구를 위해 개발한 GoNoGo 패러다임의 유용성을 타진해 보고자 함. 이어 2차연도 연구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17명의 아동과 비교집단(정상아동) 28명의 자료가 수집됨. 1차연도에서 사용하였던 실험 자극들을 아동 연령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지능검사, 청각정보처리, 시각정보처리와 아동 문제 행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함. 자폐아동과 일반 아동 집단에 대한 집단간 차이 검증 결과, 사전에 두 집단간 지능 수준을 균등하게 배열한 결과, 지능에서 집단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음. 그러나 아동문제행동검사에서는 사회성, 내재화 문제 등 자폐스펙트럼 장애 특유의 문제 행동 패턴이 분명하게 나타남. 본 연구의 핵심 연구문제인 지능과 시각정보처리를 통제한 후 집단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지능과 시각정보처리를 통제한 결과에서 GoNoGo로 측정한 청각정보처리가 자폐 스펙트럼 집단을 가장 잘 변별하였음. 본 연구 결과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구체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됨.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 결과에서 도출된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기초청각정보처리 특성 결과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도구 개발로 이어질 것임. 청각정보처리가 자폐 스펙트럼 집단의 주요 특징임이라는 결과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서 시각과 청각 모드가 ...
본 연구 결과에서 도출된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기초청각정보처리 특성 결과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도구 개발로 이어질 것임. 청각정보처리가 자폐 스펙트럼 집단의 주요 특징임이라는 결과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서 시각과 청각 모드가 서로 별도로 작동함을 시사하는 결과이기도 함. 현재 자폐스펙트럼 장애 진단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상태임. DSM-V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라는 진단으로 이전에 자폐증, 아스퍼거 등 세부 발달장애를 한 장애로 크게 범주화함. 이로 인해 장애의 특정 증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특정성이 낮아져 치료 방법 결정에 진단명이 주는 영향력은 오히려 이전보다 감소된 상태임.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GoNoGo test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기초청각정보처리 결함을 변별해 내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시사됨. 보다 넓은 집단에서 GoNoGo 과제의 임상적 변별력 검증을 실시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진단도구 개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진단도구 개발과 별도로 기초 청각정보처리 결함 교정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 개발 연구로 발전시킬 계획임. 2년 동안 진행된 본 연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새로운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