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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오노의『쉬즈의 붓꽃』에 나타난 내적 독백과 대화 연구
The interior monologue and dialogue of Jean Giono’s L’Iris de Sus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40391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송지연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과제는 장 지오노의 소설 『쉬즈의 붓꽃 L‘Iris de Suse』(1970)을 ‘내적 독백과 대화’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 지오노가 생전에 집필한 마지막 소설인 『쉬즈의 붓꽃』은 이야기를 하는 방법의 측면에서 매우 문제제기적인 작품인데, 특히 주서술자의 서술과 주인공의 내적 독백 monologue intérieur이 교차되고 있다는 점, 또 주인공과 인물들 사이의 대화 dialogue가 스토리의 조립과 재구성을 맡고 있다는 점을 서술학 narratologie의 도움을 받아 규명해 보고자 한다.
    장 지오노 Jean Giono(1895-1970)는 프랑스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산문시 풍의 소설 『언덕』(1929)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이미 1950년대에 생존하는 프랑스 작가 중 가장 위대한 작가로 거론되기 시작한다. 대표작으로는 『보뮈뉴에서 온 사람』(1929), 『영원한 기쁨』(1935), 『지붕 위의 기병』(1946), 『권태로운 왕』(1947), 『나무를 심은 사람』(1953)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프랑스 중고등학교의 공식 문학 교재로 사용되고, 2000년대 이후에는 대학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출제되고 있다. 지오노는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다.
    『쉬즈의 붓꽃』은 장 지오노의 50여 편에 이르는 소설 중 ‘소설 연대기 chroniques romanesques’ 그룹에 속한다. 지오노의 소설들은 대체로 세 개의 그룹으로 분류되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자연’을 주제로 한 소설들(『언덕』 등), 세계대전 이후의 ‘기병’ 시리즈(『지붕 위의 기병』등), 그리고 ‘소설연대기’로 나뉜다. 소설 연대기는 발표 시기에 따라 다시 초기와 후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초기 소설연대기’(1947-1952)는 『권태로운 왕』(1947), 『노아』(1947), 『강한 영혼』(1949), 『대로』(1951), 『폴란드의 풍차』(1952)의 다섯 편이다. 그리고 15년 후 다시 발표하기 시작한 ‘후기 소설연대기’(1966-1970)는 『탈주자』(1966), 『엔몽드와 다른 인물들』(1968), 그리고 『쉬즈의 붓꽃』의 세 편이다.
    주지하다시피 지오노는 초기 소설 연대기에서 1950-60년대에 프랑스 소설계를 뒤흔들었던 ‘누보로망’의 서술 기법들을 한 발 앞서 사용했다. 그러나 작품들의 발표 당시에는 지오노와 누보로망을 연결시키고자 하는 그 어떤 시도도 없었으며, 80년대에 이르러서야 몇몇 연구자들이 소설 연대기의 혁신적 기법과 누보로망과의 유사성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 초기 소설 연대기들이 너무 일찍 발표된 ‘포스트모던’ 소설, 시대를 앞서가는 바람에 영원히 묻힐 뻔했던 걸작들로 재평가 받는다.
    소설 연대기와 누보로망의 공통점을 뒤늦게 발견하고, 지오노가 이룬 선구자적 혁신을 강조하여 차세대 연구에 영향을 끼친 이론가로는 제라르 주네트와 미셀 레몽이 대표적이다. 앙리 고다르는 프랑스 현대 소설을 ‘혁신적 비판의 경향 le courant critique novateur’이라는 하나의 관점에서 연구한 『소설 사용법』(Gallimard, 2006)에서 20세기 프랑스 소설사를 다시 쓰면서 장 지오노의 위치를 제대로 찾아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들은 모두 초기 소설연대기 작품들에 집중되어 있고, 앙리 고다르의 책조차 후기 소설연대기에 대한 언급이 전무하다. 이와 같이 국내는 물론 프랑스에서도 장 지오노의 후기 소설연대기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상태이며, 후기 소설연대기가 초기 소설연대기의 어떤 부분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지, 또 어떤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지 하는 부분은 제대로 밝혀진 바 없다. 이에 본 연구자는 후기 소설연대기 세 작품의 서술 기법을 연구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으며, 『쉬즈의 붓꽃』부터 연구를 시작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가 전문 학술지에 발표되면 프랑스 문학과 일반 문학 연구자들에게 공유되어 문학 연구에 기여하고, 대학교육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 현대작가 연구’ ‘프랑스 현대소설’, ‘유럽 현대소설’, ‘불문학 비평’ 등의 학부 수업과 불문과나 비교문학과 등의 대학원 수업에서 참고할 수 있다. 장 지오노에 대한 대학원 논문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후학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장 지오노라는 소설가에 대한 지식이나 프랑스 현대 소설에 대한 지식은 물론, 국내 서술학의 발전과 이론의 정교화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 국내 소설가들의 창작에도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서술 이론에 관심 있는 국내 학자들에게 2000년대 이후 새로운 서술학의 이론을 소개하고 그 이론들을 『쉬즈의 붓꽃』의 연구에 적용하고자 한다. 주지하듯이 1960-1970년대에 프랑스에서 탄생한 서술학은 1990년대에 영미 국가들과 독일, 북유럽 국가들로 전파되면서 크게 발전했으며, 2000년대에도 쇄신을 거듭하여 새로운 이론과 성과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프랑스에서 서술학을 집대성한 제라르 주네트가 1970-80년대에 세미나를 열었던 파리의 사회과학 고등연구원 EHESS에서는 ‘예술과 언어 연구소 Centre de recherche sur les arts et le langage’ 주관으로 2003년부터 ‘서술학의 동시대적 연구 Recherches contemporaines en narratologie’라는 제목의 세미나가 매년 열리고 있다. 2013/2014학년도의 주제는 서술성 la narrativité이다. 이 세미나의 최신 결과물이 『동시대의 서술학들 Narratologies contemporaines』(EAC, EHESS, 2010)이라는 논문집으로 나와 있다. 이 책의 서문에 의하면 서술학의 대상이 ‘서술/이야기 récit’인 점은 변함이 없지만 전통적 연구 대상이던 ‘산문으로 된 문학적 허구’를 넘어 대화체 서술, 역사 서술, 법률 서술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서술학을 기존의 ‘고전적 서술학’ narratologie classique과 2000년대 이후의 ‘탈고전적 서술학’ narratologie post-classique으로 구분하면서, 복수로 호칭해야 하는 이 새로운 ‘서술학들’의 특징은 다른 인접 학문들에게 다양하게 열려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언어학, 인지 과학, 인공지능, 여성주의 서술학, 문화 연구 등). 고전적 서술학이 구조주의 언어학의 유산으로 텍스트 texte에 집중해온 반면, 탈고전적 서술학은 콘텍스트 contexte로 확장되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 논문집에서 『쉬즈의 붓꽃』의 연구와 관련 있는 것은 특히 층위 허물기métalepse와 시점 point de vue의 문제를 다룬 두 편의 논문이다(《La Mise en abyme en narratologie》, Klaus Meyer-Minnemann et Sabine Schlickers, 《Pour une narratologie énonciative ou pour une analyse énonciative des phénomènes narratifs?》, Alain Rabatel).
    본 연구자는 향후 『쉬즈의 붓꽃』에 대한 연구를 통해 최신 서술학 이론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앞서 밝힌 대로 후기 소설연대기인 『탈주자』, 『엔몽드와 다른 인물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에 발표한 논문인「『권태로운 왕』, 텍스트에서 이미지로」는 장 지오노의 대표적인 소설 『권태로운 왕』의 영화화를 주제로 삼았으며, 현재 집필 중인 「장 지오노의 『지붕 위의 기병』,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역시 영화서술학을 깊이 있게 다루는 논문이다. 본 연구자는 장 지오노의 소설과 영화 분야의 연구 업적이 누적되면 향후 단행본으로 출판할 장기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국내의 프랑스 문학과 영화, 서술학과 영화서술학 분야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장 지오노는 『쉬즈의 붓꽃』에서 감춰놓은 장물보다 ‘부재하는 여인’ 압상트 l’Absente에 대한 헌신적 사랑을 선택하는 기이한 도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오노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주는가? 하는 것이 본 연구과제의 핵심 질문이다. 본 연구는 서론(1장)과 결론(6장) 외에 2장-주인공의 내적 독백, 3장-대화를 통한 스토리의 조립과 재구성, 4장-불투명한 마음, 5장-초기 소설연대기와 후기 소설연대기『쉬즈의 붓꽃』이라는 목차를 계획하고 있다.
    2장의 주제는 주인공 트랭글로의 과거를 밝혀주는 내적 독백의 특이한 형식이다. 『쉬즈의 붓꽃』은 소설 전체가 한 인물의 내적 독백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아니지만, 서술자의 서술 사이사이에 주인공의 내적 독백이 끼어들어 서술부분과 독백부분이 교대로 나타나는 구조이다. 서술의 층위 면에서 고찰해 볼 때, 주서술자의 1차 서술은 이야기 층위에서 소설의 ‘현재’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따라가며, 그 사이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내적 독백은 주인공의 과거를 설명하는 ‘회상’의 역할을 한다(2차 서술). 트랭글로의 긴 내적 독백들은 다섯 번에 걸쳐 나타나는데, 특히 네 번째 독백에는 판사와 피의자 사이의 ‘내적 대화’(허구적 미래), 자신에게 일어났던 사실에 대한 ‘내적 독백’(과거), 이어서 자신이 상상한 대화에 대한 자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소설 속 인물이 소설가의 지위를 찬탈하는 중대한 문제(‘층위 허물기’ métalepse)까지 발생한다.
    논문의 3장에서는 스토리를 진전시키는 대화의 형식, 그리고 증인-서술자들이 스토리를 조립하여 구성하는 방식을 다룬다. 『쉬즈의 붓꽃』의 서술자가 소극적인 역할에 머물면서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음으로 인해, 스토리는 주로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진전된다. 소설의 많은 부분이 루이제와 카자그랑드가 주인공과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이 두 사람은 상당한 분량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하위 서술자 역할을 한다. 이 대화 안에 여러 명의 보조적인 증인들이 등장하여 스토리의 조각들을 재구성하는데, 예를 들어 전반부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 ‘남작 부인의 왈츠 사건’에는 세 사람의 증인이 차례로 등장한다. 세 명의 증인-목격자들이 루이제에게 들려준 이야기(3차 서술)를 루이제가 서술자가 되어 트랭글로에게 다시 들려주고(2차 서술), 루이제와 트랭글로가 인물로 등장하는 이야기 자체를 주서술자가 독자에게 들려주는(1차 서술), 세 개의 층위가 쌓인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증인을 동원하더라도, 원칙적으로 ‘목격한 것을 말한다’는 증인들이 가진 정보는 파편적이고 불완전하다. 때로는 증인들이 같은 장면을 가지고 모순되는 사실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부분적이고 엇갈리는 증언을 통해서는 누구도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없다.
    논문의 4장 ‘불투명한 마음’에서는 이렇게 공백이 많은 이야기와 인물들의 심리를 다룬다. 『쉬즈의 붓꽃』은 사건의 당사자에 의해 직접 서술되지 않고, 당사자들이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지도 않는다. 서술자가 전지적인 것도 아니다. 이야기는 외부의 증인에 불과한 하위서술자들에 의해 조각조각 이어지고, 사건의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외적 관찰자 시점(외적 초점화)이 사용된다. 결국 이야기의 대부분이 미스터리로 남고, 주요 인물들의 속마음은 불투명한 채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1장-4장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초기 소설연대기와 후기 소설연대기 중 『쉬즈의 붓꽃』을 비교 연구한다.
    『쉬즈의 붓꽃』에서 장 지오노가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은 신적인 전지성을 버리고 현실 세계에서처럼 여기저기서 들은 조각 이야기들을 끼워 맞추는 방법이다. 지오노는 흩어진 조각들을 하나하나 끌어 모아 조립하고 재구성하지만, 이렇게 해서 완성된 이야기에는 빈 곳이 많다. 지오노는 이 소설에서 완벽하게 퍼즐이 맞는 완결된 이야기보다는, 암시와 생략, 침묵으로 가득한 시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빈자리를 통해 자기 나름의 이야기를 완성할 여지를 독자에게 남겨 주는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장 지오노의 소설 『쉬즈의 붓꽃 L‘Iris de Suse』(1970)은 작가의 생전에 발표된 마지막 소설이며, 그의 ‘소설연대기’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소설을 서술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서술학 narratologie의 관점에서 특히 문제적이다. 소설의 첫머리에 일차 서술자가 등장하지만 그는 작중 인물들에게 계속해서 발언권을 넘겨주며, 그 결과 소설의 서술은 대부분 작중 인물들의 독백과 대화에 의해 전개된다. 독자는 소설의 주인공인 트랭글로의 ‘내적 독백’을 통해 이 산적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 다섯 번에 걸쳐 전개되는 그의 긴 독백들은 때때로 ‘내적 대화’로 미끄러지는데, 이러한 내적 대화는 트랭글로에 의해 일종의 허구적 연극으로 구축된다. 주인공의 독백들 뒤로 숨는 일차 서술자의 월식 éclipse 시스템에 의해 주인공은 일시적이나마 소설가의 역할을 맡기까지 한다. 소설 속 인물이 스토리의 상상적인 본질과 변경 가능한 성격을 밝히는 ‘층위 허물기 métalepse’의 기법은 작가와 독자 사이의 허구의 계약의 토대를 허무는 결과를 낳는다.
    소설 속에서 독백을 많이 하는 트랭글로는 다른 인물들과 함께 있을 때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생각만 한다. 소설의 전반부에는 트랭글로와 루이제 사이의 대화가, 후반부에는 트랭글로와 카사그란데 사이의 대화가 스토리의 현재에 벌어지는 사건들의 서술을 맡는다. 이러한 이차 서술(이야기 속 이야기)에서 루이제와 카사그란데는 이차 서술자의 역할을 맡아 세 커플의 - 남작과 남작부인, 남작부인과 뮈라토르, 알렉상드르와 수녀 - 사랑 이야기를 토막토막 들려준다. 그런데 이러한 이차 서술 속에서조차 이차 서술자들은 제3의 증인들을 다시 동원한다. 예를 들어 남작부인과 뮈라토르의 월츠 사건의 에피소드는 세 명의 증인들에게 스토리 서술이 맡겨지는데, 이들의 모순된 증언으로 인해 사건의 진실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이차적 관찰자들에 의한 외적 초점화(인물을 외부에서만 묘사하고 그의 생각을 밝히지 않는 기법)에서 인물들의 내적 투명성은 불가능해진다. 소설에서는 압상트라는 신비한 여인에 대한 주인공 트랭글로의 사랑 역시 분명하지 않는데, 그것은 ‘정보 생략 paralipse’, 즉 초점화된 주인공의 중요한 생각을 삭제하는 획기적인 방법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기법에 따라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트랭글로의 감춰 두었던 사랑이 밝혀지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놀라움의 효과를 낸다.
    이렇듯 독백과 대화가 회전목마처럼 돌아가는 시스템에서 독자에게 스토리의 완벽한 전말은 전달되지 않는다. 독자는 단지 이야기의 조각들으로 만족하고, 작가와의 동반 발화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축해야 한다. 지오노 자신도 창작 노트에서 이렇게 썼다 - “독자를 위해 책을 쓰지 말 것. 재료를 주고, 독자가 이 재료를 가지고 자신의 책을 쓸 수 잇도록 할 것.” 그리스어로 ‘텔레이오스’인 ‘쉬즈의 붓꽃’은 ‘완성되는 모든 것에 마지막 손질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사람은 물론 독자가 될 것이다.
  • 영문
  • <Interior monologue and dialogue in L'Iris de Suse by Jean Giono>
    L’iris de Suse (1970) is not only the last novel published in Jean Giono’s life, but also the last one of his ’novelistic chronicle’. L’Iris de Suse is especially problematic in the field of narratology, the method of telling a story. The anonymous primary narrator consistently allows other characters to tell a story, to the extent that everything is told in monologue and dialogue. Through Tringlot’s, the protagonist’s, Interior Monologue, we get access to his past as a thief. These five several-pages long monologues sometimes turn into interior dialogue that Tringlot has organized into fictional scenes. The system where the primary narrator is eclipsed by character’s monologues gives him the novelist’s role. This métalepse briefly scratches the fictional contract as the novel’s characters reveal the imaginary and changeable nature of the story being told.
    At the other characters’ presence, Tringlot hardly speaks; he only speaks in his mind. The dialogues between Tringlot and Louiset in the first half of the novel and the ones between Tringlot and Casagrande in the second half weave the story of the present. In these second stories, Louiset and Casagrande attain the role of secondary narrators of the three couples’ love story – of the baron and the baroness; then the baroness and Murataure; and at the end, Alexandre and the nun. However, in these secondary stories, the narrators, again, calls up third witnesses to tell episodes like the baroness and Murataure’s waltz. Narrating this episode is given to three witnesses who say contradictory things and obscure the truth of the story.
    With this external focalization through observer’s second-hand stories, transparent minds of characters become impossible. Moreover, Tringlot’s love for Absente is not explicit, due to paralipse, the omission of focused hero’s important thoughts. At the end of the novel, revelation of Tringlot’s hidden love comes as a huge surprise to the readers.
    In this marry-go-round of monologue and dialogue, the complete story is not given to the reader. Readers have to settle for pieces and construct his own story through co-enunciation with the writer. In fact, Giono has written in his notebook: “Don’t put a story together for the reader, but give them elements of the story with which they can compose their own version of the book.” L’Iris de Suse, teleios in Greek, signifies “who puts the final touch to what is accomplished,” and this iris would be the reader.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장 지오노의 소설 『쉬즈의 붓꽃 L‘Iris de Suse』(1970)은 작가의 생전에 발표된 마지막 소설이며, 그의 ‘소설연대기’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소설은 서술학 narratologie의 관점에서 특히 문제적이다. 소설의 첫머리에 일차 서술자가 등장하지만 그는 작중 인물들에게 계속해서 발언권을 넘겨주며, 그 결과 소설의 서술은 대부분 작중 인물들의 독백과 대화에 의해 전개된다. 독자는 소설의 주인공인 트랭글로의 ‘내적 독백’을 통해 이 산적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 다섯 번에 걸쳐 전개되는 그의 긴 독백들은 때때로 ‘내적 대화’로 미끄러지는데, 이러한 내적 대화는 트랭글로에 의해 일종의 허구적 연극으로 구축된다. 주인공의 독백들 뒤로 숨는 일차 서술자의 월식 éclipse 시스템에 의해 주인공은 일시적이나마 소설가의 역할을 맡기까지 한다. 소설 속 인물이 스토리의 상상적인 본질과 변경 가능한 성격을 밝히는 ‘층위 허물기 métalepse’의 기법은 작가와 독자 사이의 허구의 계약의 토대를 허무는 결과를 낳는다.
    소설 속에서 독백을 많이 하는 트랭글로는 다른 인물들과 함께 있을 때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생각만 한다. 소설의 전반부에는 트랭글로와 루이제 사이의 대화가, 후반부에는 트랭글로와 카사그란데 사이의 대화가 스토리의 현재에 벌어지는 사건들의 서술을 맡는다. 이러한 이차 서술에서 루이제와 카사그란데는 이차 서술자의 역할을 맡아 세 커플의 - 남작과 남작부인, 남작부인과 뮈라토르, 알렉상드르와 수녀 - 사랑 이야기를 토막토막 들려준다. 그런데 이러한 이차 서술 속에서조차 이차 서술자들은 제3의 증인들을 다시 동원한다. 예를 들어 남작부인과 뮈라토르의 월츠 사건의 에피소드는 세 명의 증인들에게 스토리 서술이 맡겨지는데, 이들의 모순된 증언으로 인해 사건의 진실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이차적 관찰자들에 의한 외적 초점화에서 인물들의 내적 투명성은 불가능해진다. 소설에서는 압상트라는 신비한 여인에 대한 주인공 트랭글로의 사랑 역시 분명하지 않는데, 그것은 ‘정보 생략 paralipse’, 즉 초점화된 주인공의 중요한 생각을 삭제하는 획기적인 방법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기법에 따라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트랭글로의 감춰 두었던 사랑이 밝혀지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놀라움의 효과를 낸다. 이렇듯 독백과 대화가 회전목마처럼 돌아가는 시스템에서 독자에게 스토리의 완벽한 전말은 전달되지 않는다. 독자는 단지 이야기의 조각들으로 만족하고, 작가와의 동반 발화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축하여 소설의 동반 완성에 참여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전문 학술지에 발표된 본 연구의 결과는 프랑스 문학과 기타 문학 연구자들에게 공유되어 문학 연구에 기여하고, 대학교육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 지오노에 대한 대학원 논문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는 후학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장 지오노라는 소설가에 대한 지식이나 프랑스 현대 소설에 대한 지식은 물론, 국내 서술학의 발전과 이론의 정교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의 다음과 같은 과목들에서 참고하여 연계 활용될 수 있다.
    - 교양학부/학부대학의 프랑스 관련 강의 중 <프랑스 문화와 예술>, <프랑스 문학과 예술> 등에서 『쉬즈의 붓꽃』을 프랑스 현대소설 작품의 하나로 소개한다.
    - 교양학부/학부대학 강의 중 인문학적 교양 증진을 목표로 하는 토론 수업이나 글쓰기 수업에서 현대소설 작품의 하나로 다룬다.
    - 불문과 전공용으로 <프랑스 현대작가 연구>, <프랑스 현대소설>, <20세기 소설 연구> 등 교과목에 활용한다.
    - 불문과 대학원 수업용으로 <문학의 서술학>, <20세기 소설 비평>, <불문학 비평 방법론>과 같은 교과목에서 활용한다.
    - 비교문학과/유럽학 연계과정의 학부 및 대학원용으로 <현대소설>, <유럽 현대소설>, <유럽문학 비평방법론> 등의 강의에 활용한다.
  • 색인어
  • 장 지오노, 쉬즈의 붓꽃, 소설연대기, 내적 독백, 대화, 서술학, 서술, 서술자, 초점화, 시점, 층위 허물기, 정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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