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팀은 지난 3년 동안의 연구 기간 동안 총 2회의 미국 스탠포드 대학 출장 자료 조사를 통해 1차년도 총 16박스 239 폴더, 13,948 파일(이미지), 2차년도 총 24박스 243 폴더, 15,839 파일(이미지)를 수집 정리하였다. 이러한 기초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여 ...
본 연구팀은 지난 3년 동안의 연구 기간 동안 총 2회의 미국 스탠포드 대학 출장 자료 조사를 통해 1차년도 총 16박스 239 폴더, 13,948 파일(이미지), 2차년도 총 24박스 243 폴더, 15,839 파일(이미지)를 수집 정리하였다. 이러한 기초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여 3년간 2회의 국내 학술회의, 2회의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연구 진행 상황을 발표하였으며, 총 13편의 연구결과물을 논문으로 게재하였다. 업저버 연구원들의 연구를 포함하면 20여편의 관련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들 논문에서는 1950년대 한국 현대 문화의 형성에 미국의 원조, 그 중에서도 아시아재단의 원조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각 영역별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각각의 논문이 다룬 주제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전쟁 관련 수기 등이 번역되는 원고 프로그램 사업, 자유문학상 지원, 펜클럽 지원과 세계 대회 참가 지원, 한국연구도서관의 한국연구총서 사업 지원, 1950년대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지원, 드라마센터 건립과 희곡계 지원, 여성계와 아동문화에 대한 지원,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지원, 한국 지식인 및 문화인의 미국 등 국제 회의 참가 지원 등 아시아재단이 한국 정신문화의 영역에 끼친 방대한 영향을 실증적으로 해명했다. 본 연구팀은 이러한 단행 논문들을 유기적인 편집 체계를 갖춘 단행본(원자료의 번역과 해제가 첨부된 자료편 포함)으로 출간하여 현재 활발해 지고 있는 한국의 냉전 연구 및 국제적인 냉전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되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미공개 자료를 정리, 공유함으로써 관련 연구를 촉발할 것이다. 둘째, 학문적 탈주변화, 학문적 발언권의 세계화를 구체화할 것이다. 여러 차례의 국제 컨퍼런스를 통한 이 주제의 국제적 확산은 한국학 세계화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한·중·일의 동아시아 담론을 넘어선 광범한 아시아지역과의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타이완, 일본 등의 연구자들과 교류를 했으며 향후 아시아 각 지역 내 연구의 협력과 교류를 촉진할 것이다. 넷째, 1950∼60년대 한국 사회 및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본 연구팀은 아시아재단과 관련을 맺은 국내 개인 및 단체의 구체적 활동상을 재구성했다. 1950년대 아시아재단의 문화 전략과 그 지원을 받으면서 그것을 굴절, 변용, 전유하는 한국 지식사회의 대응을 구체적 자료를 통해 검토함으로써 한국 현대문화를 미국 및 미국문화의 일방향적 이식 및 영향으로 이해하는 인식을 반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첫째, 한국인의 대미 인식을 성찰하고 그 미래를 모색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이분법적 대미 인식을 벗어난 균형잡힌 시각을 확보하고 역사화되고 상대화된 미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원조경제 및 그 관련 하에서의 정치적 후원, 간섭의 양식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연구와 달리 구체적 자료를 통해 문화적 상호작용의 실제에 접근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미국에 대한 장기지속의 심성구조를 파악하고 전향적으로 모색하는 최초의 연구로서 한국 사회의 대미인식의 성숙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자부한다. 둘째, 동아시아를 넘어선 아시아지역 역사의 공통감각을 회복하고 재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한, 중(타이완), 일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버마 등 광범위한 아시아 지역이 실제로 냉전기 역사를 공유했음을 확인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냉전 이후의 미래를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와 사회적 양 차원 모두에서 필연적으로 탈냉전 시대 아시아의 새로운 연대 모색을 질문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