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목적:
기존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첫째, ‘하곡학파’에 대한 기존의 분류 방식은 초기․중기․후기 등 ‘시기별 분류’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하곡학파’ 다른 방식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둘째, 기존 연구에는 연구되지 않은 하곡학파도 적지 않다 ...
1. 연구목적:
기존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첫째, ‘하곡학파’에 대한 기존의 분류 방식은 초기․중기․후기 등 ‘시기별 분류’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하곡학파’ 다른 방식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둘째, 기존 연구에는 연구되지 않은 하곡학파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심육, 이광덕, 이광려, 이면백, 이시원, 정동유, 이건승, 이건방 등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학문보다는 ‘하곡학적 사유’에 중점을 두고 연구한다). 셋째, 이미 연구되어 있지만, ‘文集’ 내용이 특정 분야에 한정된 관계로 하곡학적 사유를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이긍익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이긍익에 대한 연구 대부분은 역사학에서 이루어졌다. 이외에 언어학과 관련된 정동유, 노자와 관련된 이충익, 經學과 관련된 申綽 등도 여기에 속한다. (이와 같은 하곡 문인들에 대해 무엇을 근거로 ‘하곡학파’ 범주에 넣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상 세 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곡학파의 분류 방식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하곡학적 사유’를 기준으로 학곡학파를 방편적으로 ‘正宗하곡학파’ ‘방계하곡학파’ ‘別宗하곡학파’ 등 세 부류로 나누어 진행하려고 한다.
하곡학파의 시기별 구분(초기, 중기, 후기)은 ‘하곡학적 사유의 계승’ 관점에서 볼 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연구는 시기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연구 내용은 1차년도에 ‘초기 학곡학파’를, 2차년도에 ‘중기 하곡학파’, 3차년도에 ‘후기 하곡학파’로 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2. 연구 내용
2-1. 1차년도 연구 내용 및 방법
1차년도의 연구내용은 하곡학파의 시기별 구분에서 초기에 해당된다. 1차년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금까지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문인들에 대한 연구다. 대표적인 문인이 樗村 沈錥, 冠陽 李匡德, 月巖 李匡呂, 宛丘 申大羽 등이다. 문인들의 문집은 ‘한국문집총간’에 있다. 연구방법은 하곡학의 핵심 개념(心卽理․實心實學․眞假論․生理 등)을 언급했는지 살펴본다. 만약 언급하지 않았다면 핵심 개념과 유사한 개념을 언급했는지 살펴본다. 精讀보다는 通讀의 방법을 통해 문집의 내용을 분석한다.
2-2. 2차년도 연구 내용 및 방법
2차년도 연구 내용은 시기별로 ‘중기 학곡학파’에 속하는 문인들이다. ‘중기 학곡학파’에는 신대우의 아들 申綽과 申絢, 이광사의 아들 이긍익과 이영익, 이광려의 제자 정동유, 이광명의 양아들 이충익, 그 뒤를 이은 李勉伯, 李是遠과 李止遠, 沈錥의 손자 白雲 沈大允 등이 있다. 이 중 申絢, 이지원의 문집은 남아 있지 않다.
2차년도 연구 대상 문인들의 문집은 하곡학적 사유보다는 역사나 문학, 언어, 경학 등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문인들의 문집에서 하곡학적 사유를 모색해야 한다.
2-3. 3차년도 연구 내용 및 방법
정후일의 高孫 정문승, 정원하, 이시원의 학문을 계승한 이상학, 이건창, 이건승, 그리고 이건방 등이 연구 내용이다. 이 중 정문승, 정기석, 정원하(만주로 망명해서 독립운동), 이상학 등의 문집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건창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많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하곡학적 사유’가 실천정신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지를 살펴본다.
난곡 이건방과 경재 이건승의 문집은 한국문집총간에 없다. 『난곡존고』는 청구문화사에 의해 영인본이 보존되어 있고, 『경재집』(『海耕堂收艸』라고도 한다)은 출판되었다. 그러나 출판된 『경재집』은 만주로 망명한 후의 遺稿다. 경재는 망명 이전에서 많은 글을 남겼는데, 이것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필사본으로 소장되어 있다. 경재의 문집에는 만주에서 독립운동 서술이 많다. 난곡은 경재에 비해 하곡학적 사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난곡은 道義․眞假 등 하곡학 개념을 사용하여 자신의 학술사상을 드러냈다.
‘후기 하곡학파’의 특징은 그들이 처한 시대적 배경 때문에 ‘하곡학적 사유’보다는 실천적인 측면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3차년도 연구는 시대적 배경과 연결하여 하곡학파의 ‘실천정신’을 찾는데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