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생 진로상담 개입 및 상담자 교육에 활용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진로결정 관련 문제가 어떠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어떠한 요인들이 그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가장 중요한 목적 역시, 대학생들의 주호소 문제 중 ...
1) 대학생 진로상담 개입 및 상담자 교육에 활용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진로결정 관련 문제가 어떠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어떠한 요인들이 그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가장 중요한 목적 역시, 대학생들의 주호소 문제 중 하나인 진로문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효과적인 개입방안을 마련하는데 시사점을 찾는데 있다.
따라서 상담 현장에 있는 진로상담사들은 대학생의 진로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진로상담 내담자의 문제 평가 및 사례개념화 과정에서 본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주요 변인과 내담자 유형을 고려할 수 있다. 진로상담자에게 필요한 주요 역량으로 진로상담 뿐 아니라 심리, 정서 상담 역량이 필요하다는 제언에 따라, 진로상담사들이 내담자를 만났을 때, 심리적, 정서적 차원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결정할 때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대학생 개인이 어떤 집단에 속하는지에 따라, 해당 내담자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의 내용과 수준을 제시하고, 각 집단에서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정서적, 성격적, 행동적 차원의 특성인지 무엇인지 제시하였다. 이는 진로상담자들이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의 특성을 확인, 분류, 개입하는 전과정에서 방향성을 안내해 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게재를 통한 결과의 공유는 대학생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센터 및 상담자훈련 양성 기관의 상담 매뉴얼, 상담자 훈련과정 커리큘럼 구성에 기여할 수 있다.
2) 차별적 진단과 차별적 개입에 근거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
본 연구는 진로결정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이 모두 같은 수준의 진로결정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지 않으며, 유사한 수준의 어려움을 경험하더라도 그 양상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대학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비롯하여, 상담소의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 집단에 따른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개발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대학생들의 진로교육과 전문적인 진로 개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 대학 등에서는 진로교과목과 같은 체계적인 진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연구들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진로와 관련된 교과목이 개발되고 있고, 이에 대한 효과성이 검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대규모 진로 교육 및 집단 프로그램의 확대와 확산에도 불구하고, 진로 교육 구성 내용에 대한 이론적 토대는 불충분한 경우가 많다. 기존의 진로교육과 프로그램 구성 내용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제기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를 활용하여, 대규모 진로 교육 및 프로그램에서 대상자를 어떻게 분류할지, 각 집단에 따라 어떠한 프로그램이 생략하고, 어떠한 개입을 추가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3) 연구방법과 측정도구 측면에서 후속연구에 활용
본 연구에서는 기존에 진로상담 관련 내담자 유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군집분석 대신, 잠재집단프로파일 분석의 방법을 사용하였고, 진로관련 척도에서 타당도와 신뢰도가 보다 확보되는 3세대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잠재계층분석은 기존의 군집분석에 비해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의 오류를 줄일 수 있으며, 분류의 정확성이 높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진로결정문제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성격·정서 요인을 측정하는 도구 선정에 있어, 진로미결정과 결정을 단일차원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1세대 척도들의 한계점을 고려하여, 의사결정의 이론적 토대가 분명하고, 실증적인 검증을 확보하여 개발된 도구라고 제언되는 3세대 도구들을 사용하였다. 1세대 측정도구의 대부분이 타당화 절차가 미비하고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진로미결정 연구들은 1세대 도구들을 주로 사용한다. 1세대 척도의 한계점과 3세대 척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세대 척도를 사용한 연구가 적다는 것은 선행연구들에서 이러한 척도의 유용성이 강조되지 못하였거나, 반복 검증된 신뢰도가 부족한 이유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따라서 보다 신뢰로운 연구방법과 척도를 사용한 본 연구와 같은 시도가 지속적으로 확보될수록, 후속연구들의 연구방법과 측정도구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