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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한국영화의 초국가적 역학과 영토적 논리
The Transnational Dynamics and Territorial Logic of Contemporary Korean Cinem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A8017565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05월 01일 ~ 2016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정혜진
연구수행기관 경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 한국영화의 초국가성 연구

    본 연구는 영화 투자/제작/배급 방식이 점점 글로벌화 되면서 영화산업과 대중문화 곳곳에서 초국가적(transnational) 담론이 대두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세계 곳곳의 자본, 인력, 자원이 글로벌 네트워크에 얽혀 횡단하는 요즘, 초국가적 다양성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중심 체제에 들어서면서 초국가적 이동경로와 관계형성이 대두되어 지리적, 국가적 경계를 유동적으로 횡단할 수 있는 공간적 개념, 은유, 그리고 지각능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학계에서 한국영화를 논하는 경우, 주로 국가적 범주 안에서 연구되어 왔다.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대규모 국가영화산업은 보통 “트랜스내셔널 시네마”(transnational cinema)라는 틀에서 논의되는 한편, 한국영화산업을 포함한 소위 “주변부”(marginal) 영화산업들은 “내셔널 시네마”(national cinema) 혹은 “지역적 시네마”(regional cinema) 라는 테두리로 한정하여 타자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도식화된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영화의 초국가적 발전방향과 영화적 특성들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학문적 필요성에 화답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21세기 초기에 제작된 한국영화들이 한국이라는 영토적 범위를 넘어서는 아시아적 지역의식, 또는 초국가적 세계의식을 징후적으로 나타내는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즉, 2000년대 이후 제작된 한국영화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문화상품으로 활약하기 위해 초국가성을 지향하는 노력을 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국가주의적 이념과 정체성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이중성을 어떻게 표상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국가성과 초국가성 사이의 정체성 위기가 한국영화라는 터전에서 문화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전세계 관객들이 쉽게 소비하고 받아들이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통상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을 한국영화들이 차용하거나 전유함으로써 초국가적 유동성을 지향하면서도, “한국성” 즉 한국의 국가적 정체성을 지속하거나 새롭게 재구성하고자 노력하는 양면적인 모습에 초점을 둔다.

    2. 영화학, 지역학, 세계학 (Global Studies)의 융합연구

    지금까지의 영화연구, 지역연구, 그리고 세계학 이론들을 결합함으로써, 본 연구는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배경을 고려하며, 한국의 특수한 위치와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본, 인력(영화감독, 배우, 스텝)과 이미지의 초국가적 순환들이 한국영화에 어떻게 증후적으로 나타나는가 분석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21세기에 들어서서 한국영화산업이 어떠한 구체적인 방안들로 세계화 시대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왔는지 논의하며, 그에 따라 제작되는 영화 속 내러티브, 배경설정, 스토리텔링 기법, 또는 시각효과가 이 변화들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특정한 시대 또는 감독에 주로 집중하는 학문적 틀에서 벗어나서, 21세기 한국영화들이 공통적으로 재현하는 모티브나 양식 등을 분석하여 현재 한국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공동의식과 열망 또는 집단 트라우마를 재조명하는 연구를 지향한다. 또는 국가적 범주에 초점을 둔 내셔널 시네마 체계에서 초국가적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를 반영하는 트랜스내셔널 시네마 체계로 연구초점을 옮기고자 한다. 이는 내셔널 시네마라는 개념이나 틀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 물론 아니다. 여전히 국가적 의식과 정체성을 품으면서 동시에 세계화를 열망하는 한국영화산업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대에 대응하려고 의도적으로 행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읽어내려는 데 본 연구는 목표를 둔다.
  • 기대효과
  • 1. 단기적 기대효과

    연구자는 1년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1편의 영어논문을 작성하여 외국저널에 출판하여, 한국영화의 초국가적 특성과 영토확장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외국학자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올해 2015년 6월에 대만에서 개최될 국제학술대회, AAS-in-Asia (AAS: Association of Asian Studies)에서 “영화적 트랜스내셔널리즘과 동아시아”(Cinematic Transnationalism and East Asia) 라는 패널에서 본 연구의 주제와 연관하여 일부 내용을 “한국영화에 등장하는 유동적 몸과 초국가적 영역”(Mobile Bodies and Transnational Zones in Korean Cinema)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 장기적 기대효과

    한국영화연구에 관심있는 외국학자들은 주로 국제영화제에서 알려진 몇몇 예술영화들을 감독주의 시각에서 논하거나 한국영화와 서구영화와의 영향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또한 한국의 역사적 배경과 연관지어 20세기 초중반 즈음의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지정학적 관계를 연구하는 경우, 역시 냉전시대 또는 탈냉전시대의 남북한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어왔다. 이렇듯 한국영화에 대한 연구는 몇 가지 한정적인 배경과 협소한 담론 안에서 반복적으로 맴도는 경향이 있었다. 본 연구는 20세기를 넘어서서 21세기의 한국영화 추세에 새로이 연구초점을 옮기고, 할리우드나 유럽영화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한국을 중심축으로 세워서 동아시아에 위치한 영토적 관계망에 집중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1990년대 시작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이후 크게 발전한 한국영화산업이 정치적, 경제적, 정책적, 기술적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그리고 이와 연관하여 21세기 한국영화들이 한국사회와 문화를 대내외적으로 어떤 시각으로 재현하고 있는가를 분석하여 한국영화에 대한 기존 학문적 탐구영역을 광역화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영화들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며, 한국영화산업에 관한 선행연구에서 다루지 않은 연구 논제들—예를 들어, 트랜스내셔널 시네마, 디아스포라 시네마, 디지털 제작방식, 초국가적 제작망, 디지털 미학과 스토리텔링, 한류가 한국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하고자 한다. 한국영화연구에서 주로 언급되었던 기존의 장르 외에도 지난 10여년간 새롭게 등장하거나 예전과 다른 방향으로 변종된 장르나 스토리텔링 기법, 그리고 디지털 특수효과를 내세운 스펙터클 위주의 블럭버스터 영화들도 분석하고자 한다. 이로써 정책 변화, 최신 디지털 기술 도입, 그리고 점점 광범위한 지역으로 영토를 넓히는 투자/배급망을 통해 한국영화산업이 꾀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총체적 시각으로 재조명하여 기존 한국영화연구의 지형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국가의 정체성과 경계를 인정하면서도 그를 넘어서는 사유방식 즉, “트랜스내셔널” 영역의 범주 안에 “내셔널” 영역의 틀을 맞추는 융합적 사고체계를 이끌어내는 학문적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 연구요약
  • 1. 연구목적
    본 연구는 신자유주의 산업구조 안에서 생산된 대중영화들이 오로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나 돈을 벌기 위한 상품일 뿐만이 아니라, 많은 노동력, 창조지식과 시간의 집결체라 보는 시각으로 이 과제에 접근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영화들이 현재 한국사회에서 대두되는 담론과 징후들, 또는 국가적 차원의 열망과 두려움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로써 본 연구를 통해 한국 역사, 사회, 문화를 총체적 시각으로 재조명할 수 있을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초국가성을 지향하는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식 논리와 내용을 차용하면서도 어떠한 측면에서 이를 변형시켜 차별화하는지, 그리고 한국영화의 특수한 형태나 내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연관되어, 21세기 한국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흐름들이 한국영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떠한 새로운 내러티브, 스토리텔링 기법과 시각효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분석할 것이다.

    2. 연구내용
    본 연구는 한국영화를 초국가적 담론 안에서 재조명하는 것을 주요목표로 삼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초국가성이 영화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영화 산업에서 영화 제작 과정이 세계 곳곳으로 분산되어, 여러 국가들의 자본, 문화, 그리고 인적 자원 즉, 창의적 노동 인력을 모아 공동제작된 영화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영화가 제작되는 장소와 영화 제작에 관계하는 인력이 전세계적으로 분산되기도 하고, 자본이나 창의적 노동이 파트너관계 또는 공동제작 방식 등 여러 다양하고 새로운 협력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렇게 생성된 영화적 공간들이 여러 층위를 지닌 초국가적 영역이라고 주장하며, 글로벌 정치경제적 조건에서 제작된 이러한 영화 텍스트들이 국가적 범주를 넘어서는 형태들을 세심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영화 제작 환경과 텍스트에 대한 분석과 병행하여, 이러한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들의 국가의식과 초국가적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도 포함시켜 다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최근 한국영화에서 국가의식이 어떻게 분열, 발전, 혹은 변형되는지 분석할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특성과 상황,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대립구도가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상황을 어떻게 재현하는지 고찰하기로 한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냉전시대, 한국 전쟁 등과 같은 근현대 역사가 어떠한 물직적 형태로 현재시점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도 고려함으로써 현재 한국 사회와 문화의식에 남은 과거의 잔영도 함께 분석할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본 연구는 한국의 특수한 위치와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동인력의 이주와 자본의 순환이 한국영화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가 살펴보고자 한다. 가령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무국적자, 난민 등과 같은 “이동하는 타자들,” 그리고 인신매매, 장기매매 등의 초국가적 범죄망을 다루는 영화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하면서도, 국가에 대한 의식이 더욱 강경해지는 현상도 동시에 일어나는 이 충돌지점의 영화적 재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전지구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와 지역의 경계선을 횡단하는 여러 인물들은 글로벌 시대에 대두되는 정체성 위기의 현현이다. 이러한 유동적 이미지들은 초국가적 세계의식을 향한 열망과 국가주의적 욕망, 그리고 지정학적, 경제적 갈등이 충돌하여 일으키는 마찰을 형상화한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한국영화산업은 다국적 합작 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또한 외국 관객의 취향과 관점을 점점 의식하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한국이 동아시아 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지닌 위치에 대한 인식과 주변국가와의 공통된 지역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 본 연구는 현대 영화적 스펙터클이 자본, 자원, 인력, 그리고 시각적 기호와 텍스트의 초국가적 순환을 징후적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이러한 현상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3. 연구방법

    본 연구는 최근 10여년간 제작된 한국영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한다. 특히 산업적 측면과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영화를 다루는 여러 대중매체 뿐만 아니라, 감독, 제작자, 배우와의 인터뷰도 참고하여 텍스트 분석과 산업/정책 분석을 병행하는 융복합적 방법론을 모색한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선행연구나 학술자료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서 출판하는 정책연구 보고서, 자료, 통계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제 영화제에서 출판하는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여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직접 영화관계자들을 만나서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제작되는 영화들은 자본, 자원, 인력, 그리고 시각적 기호와 텍스트의 초국가적 순환을 징후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국경을 자의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계시민주의자/세계인”(cosmopolitan)이든, 폭력이나 타의로 건널 수밖에 없는 이주노동자, 추방자, 또는 난민이든, 이들 모두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논리에 속한 초국가적 객체라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균형을 고려하며, 한국의 특수한 위치와 상황에서 발생하는 인력의 이주와 자본의 순환이 한국영화에서 어떻게 다루어지는가 분석한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본 연구는 한국의 특수한 위치와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동인력의 이주와 자본의 순환이 최근 한국영화에서 어떻게 재현되는가 살펴본다. 가령,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무국적자, 난민 등과 같은 “이동하는 타자들,” 혹은 장기매매 등의 초국가적 범죄망을 다루는 영화들에 초점을 맞춘다. 동아시아 지역의 특수한 지정학적 상황을 배경 삼아,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 속에서 산산이 조각나고 분리되는 신체의 모습을 통해 국가의식 혹은 지역의식 분열, 발전, 혹은 변형되는 모습을 재현하는 최근 한국 영화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유동성을 지향하는 시대에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하지만, 반면에 국가에 대한 의식, 소속감 혹은 배타적 성향이 더욱 강경해지는 현상도 동시에 일어나는 이 충돌지점의 영화적 재현을 재조명하고 있다.
  • 영문
  • In the context of global cinema, transnational mobility is often manifested in films through thematic and visual tropes of traveling and navigating geographically complex spaces and trajectories. As a product of cross-cultural collaborations, many aspects of contemporary cinema (e.g., themes, narratives, visual images, and mediated sensations of mobility) are symptomatic of a transnational experience. East Asia produces many region-specific examples of bodies existing in or moving through transnational zones. This paper considers the (often violent) relationship between circulations of the human body and capital in the context of East Asia, particularly in regard to the issues of labor migration, human trafficking, and transnational crime. This paper examines contemporary Korean films that narrativize cross-border journeys through the experiences of ethnic Koreans from mainland China (“Joseonjok”) who enter the modernized spaces of South Korea to earn money, as well as newly emerging cosmopolitans that traverse national borders as easily as the boundaries between legal and illegal acts. This paper focuses particularly on circulations of human bodies that embody the fractured psyche of nationalism in transnational zones that exist within, outside, and across national territories. I consider how these film narratives are symptomatic of broader geopolitical conflicts of the region (e.g., Cold War ideology, Korean War, territorial disputes) and the dramatic restructuring of economic relations in recent histo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21세기 한국영화들이 자본, 자원, 인력, 그리고 시각적 기호와 텍스트의 초국가적 순환을 징후적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삼는다. 한국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성은 내러티브, 배경, 그리고 제작 환경이 국가적 차원을 넘어 글로벌 미디어스케이프 (global mediascape)를 의식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한국영화 중 <황해> (2010),<공모자들> (2012), 그리고 <해무> (2014)를 집중분석한다. 최근 한국 영화는 동아시아 지역의 특수한 지정학적 상황을 배경 삼아,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 속에서 산산이 조각나고 분리되는 신체의 모습을 통해 국가의식 혹은 지역의식 분열, 발전, 혹은 변형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이 세 편의 영화에서 “황해”라는 특수한 지리적 공간을 통해 한국과 중국 사이를 횡단하는 배와 그 공간에서 자본주의 상품으로 전락하게 되는 인간의 몸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유동성을 지향하는 시대에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하지만, 반면에 국가에 대한 의식, 소속감 혹은 배타적 성향이 더욱 강경해지는 현상도 동시에 일어나는 이 충돌지점의 영화적 재현을 재조명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자는 지난 1년간의 연구단계를 거쳐서 “한국영화에 등장하는 유동적 몸과 초국가적 영역” (Mobile Bodies and Transnational Zones in Korean Cinema)이라는 제목으로 영어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문화연구 또는 아시아 영화연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Korea Journal, Inter-Asia Cultural Studies, 혹은 Cultural Studies 등과 같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면 한국영화의 초국가성에 대한 연구주제로 한국영화에 대한 더욱 다양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장려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1990년대 시작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이후 현재까지 발전하고 성장하는 한국영화산업이 동아시아라는 지정학적 틀 안에서 한국사회와 문화를 대내외적으로 어떤 시각으로 재현하고 있는가를 분석하여 한국영화에 대한 기존 학문적 탐구영역을 광역화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지향한다. 한국영화들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며, 국가적 경계, 초국가적 유동성, 트랜스내셔널 시네마, 한국계 디아스포라, 그리고 세계주의 등의 주제를 분석한다. 한국영화연구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내용 외에 21세기에 들어서서 새롭게 등장하거나 예전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변종되는 장르나 스토리텔링 기법을 내세운 영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로써 점점 광범위한 지역으로 영토를 넓히는 투자/제작/배급망 등을 통해 한국영화산업이 꾀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총체적 시각으로 재조명하여 기존 한국영화연구의 지형을 넓히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국가의 경계를 인정하면서도 그를 넘어서는 사유방식, 다시 말해 “트랜스내셔널” 영역의 범주 안에 “내셔널” 영역의 틀을 맞추는 융합적 사고체계를 이끌어내는 연구를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이 맥락으로 다양한 한국영화를 분석하여 21세기 한국영화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요소의 관계망의 윤곽을 그리는 광범위한 지도를 만들어볼 계획이다. 이는 국가성과 초국가성 사이를 오가는 한국영화의 정체성을 살펴보는 취지를 지니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에서 주로 제작되던 기존의 장르적 틀을 벗어난 국가단위의 재난영화에 초점을 맞추어 현대 사회의 불안 요소가 재현되는 방식을 연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국가적 영토와 정체성이라는 문제의식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하여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여기서 다루었던 문제의식과 주제를 더욱 발전시켜 21세기 한국영화의 내러티브, 이미지, 스펙터클, 그리고 시각 효과를 분석하여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초국가적 상황과 국가적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앞으로도 계속 연구할 계획이다.
  • 색인어
  • 세계화, 한국영화, 초국가적 담론, 트랜스내셔널 시네마, 국가의 정체성, 유동성, “경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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