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댄스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예술강사의 우수사례를 질적 연구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 1단계에서 선정된 6명의 예술 강사 중 댄스 리터러시의 구성요소(신체성, 인지성, 감수성, 사회성, 정신성)를 반영하고 실천하는 강사 2명을 우수 사례로 최종 선 ...
본 연구는 댄스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예술강사의 우수사례를 질적 연구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 1단계에서 선정된 6명의 예술 강사 중 댄스 리터러시의 구성요소(신체성, 인지성, 감수성, 사회성, 정신성)를 반영하고 실천하는 강사 2명을 우수 사례로 최종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A 예술강사와 B 예술강사의 두 우수 사례 운영 현황(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과 우수 사례 수업이 학습자에게 미치는 영향, 두 가지 관점으로 도출하였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무용교육을 위한 교안에서는 저학년은 창작위주의 활동을, 고학년은 레파토리 위주의 활동을 권장한다. 하지만 A 예술강사의 경우, 6년간의 교육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교수 방법론을 형성하였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따라서 A 예술강사의 전문성은 교수방법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였다. 그 특징은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레파토리를 먼저 가르치고 창작은 그 후에 가르친다. 이러한 수업구성은 학생들이 기존의 배웠던 레파토리를 활용할 수 있고 그러한 과정과 경험을 통해서 무용을 창작하는 능력이 더 향상된다는 것을 6년간의 교수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연구자가 관찰한 A 예술강사의 수업을 평가하자면, 진흥원의 교안과는 다르게 학년에 상관없이 레파토리를 먼저 배우고, 배운 동작을 응용하여 새로운 움직임을 창작하는 것은 무용이 낯선 아이들에게 움직임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동작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두 번째, A 예술강사는 수업 전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할 때, 먼저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인사와 안부를 나눈다. “점심 맛있게 먹었니?”, “한 주 동안 잘 지냈니?”, “○○야~ 이제 몸은 괜찮니?” 등의 인사와 안무를 먼저 건넨다. 연구자가 수업을 관찰한 결과, 학생들은 예술강사가 건네는 인사와 안부에 웃음을 지으며, 적극적인 태도로 강사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이것은 곧 아이들이 수업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세 번째, 세부 수업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지시사항을 면밀하게 표현한다. 당일 수업에서 학생들이 실현해야 하는 목표치를 제시함으로써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일의 목표의 성취는 교수자 뿐만 아니라 학습자에게도 만족감과 성취감을 부여한다.
네 번째, A 예술강사는 수업에서 집중을 위한 “3번 박수치기” 신호를 사용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2학년 학생들이 수업시간 내내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교실이 아닌 공간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흥분한다. 교실 밖의 아이들은 목소리가 커지고, 웃고, 떠들며, 장난친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성질들이 잠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담임교사가 아닌 예술 강사와 함께, 교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게 “자유”이자 “해방”이다. 이러한 ‘어린 자유로운 영혼들’을 데리고 무용수업을 하는 것은 교수자의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고 훌륭한 노하우를 갖고 아이들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고삐 풀린 망아지’들처럼 신난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 내 어수선함과 혼란 속에서 그들을 집중시킬 수 있는 교수자만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신호”이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교수자와 학생들 간의 무언의 약속이 있어야 한다. 그 무언의 약속이 신호인데, 말 그대로 ‘무언(無言)’이 중요하다. “애들아, 조용히 하자.”, “애들아, 선생님한테 집중하자” 식의 언어적 통제보다 효과적인 것이 무언의 통제이다. 마치 체육교사가 운동장에서 호루라기를 사용해서 학생들에게 모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무언의 통제가 필요하다. A 예술강사의 경우는 수업 중 혼란 속의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3번 박수치기”를 활용한다. 이것은 아이들의 주의집중을 높이기 위한 방법론으로 예술강사가 “애들아, 3번 박수치기” 하면 아이들은 일제히 박수 세 번을 “짝짝짝” 치고 모두 함구하면서 예술강사에게 집중한다.
이와 같이 A 예술강사 전문성의 특징은 교안 재구성하기, 친숙한 인사 먼저 건네기, 세부목표와 지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칭찬이 선행된 지적하기, 집중을 위한 신호로 “3번 박수치기” 등의 교수 방법론을 통해 명백하게 드러난다. 또한 교육내용에 있어서 댄스 리터러시의 신체성, 인지성, 감수성, 사회성, 정신성 중 신체성과 인지성, 그리고 사회성에 중점을 두고 무용수업을 구성하고 진행하였다. A 예술강사의 이러한 전문적인 특징들은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는 예술강사들에게 좋은 실천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