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국의 대미얀마 정책이 미얀마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미얀마 경제의 진로를 전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지하듯이, 미국은 1988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총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반민주적, 반인도적 행동을 자행해 오는 가운데 이 ...
본 연구는 미국의 대미얀마 정책이 미얀마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미얀마 경제의 진로를 전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지하듯이, 미국은 1988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총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반민주적, 반인도적 행동을 자행해 오는 가운데 이들의 그릇된 ‘행동 교정’을 목표로 미얀마에 대한 원조 중단, 미얀마 상품 수입 금지, 미국인의 대미얀마 투자 금지 등 일련의 제재조치를 시행해 왔다. 특히 미국 정부는 1989년 군사정권이 국명을 미얀마로 변경한데 대해서도, 군사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마란 명칭을 고수해 왔다. 따라서 이와 같은 미국의 제재에 직면하여 미얀마 경제는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되었으며, 성장 잠재력 또한 위축되었다. 하지만 2011년 군부 집권세력이 자신들의 권력독점을 포기하고 명목상으로나마 민간정부를 출범시키면서 상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하였다. 2011년 출범한 테인 세인 정부가 야권 지도자 아웅산 수치의 석방, 정치범 사면, 언론 사전검열 폐지, 노동자의 파업권 허용 등 일련의 정치·경제적 개혁을 시행하면서 미국 또한 제재 완화 조치로 호응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목격하면서 사계에서는 미얀마의 정치․경제적 이행과 그 본질 및 영향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요컨대, 일부에서는 민간정부로의 이행 과정에서 드러난 부정선거와 불공정성 때문에 정치적 변화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는 없지만 미얀마 군부가 이전과는 다르게 야권 정치세력들에게 합법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Ghoshal 2013, 121), 일부에서는 군부 세력이 여전히 정치, 경제, 사회적 과정을 규제하고 주도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권력 독점을 포기하고 시민사회 조직과 활동가들이 경제, 사회 개혁 논의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그들의 행동공간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데 의미를 두었다(Bunte 2013, 753). 또 일부에서는 군사정권이 착수한 민주화 로드맵은 진정한 변화가 아닌 군부가 의사민간정부(pseudo-civilian government)를 출범시켜 자신들의 특권을 항구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하였고(Nilsen 2013, 120), 일부에서는 군부가 정부에 대한 통제를 포기할 의도는 갖고 있지 않지만 민주 세력들이 적절히 처신할 경우 새로운 정치 지도자들과 제도 그리고 절차가 통치 구조를 개선하고 정치를 전환시킬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Pedersen 2011, 49).
그런데 어쨌든 미국 정부의 호응으로 2012년부터 미국 투자자의 대미얀마 투자, 미얀마 상품의 미국내 수입이 가능해지게 되었고, 미얀마는 테인 세인 정부가 정책 우선순위로 제시한 경제재건과 지속가능한 개발, 빈곤감축과 같은 경제적 목표를 추진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곧 미얀마 경제의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전망하기에는 이르다. 왜냐하면, 미국의 제재 완화는 제한적이고, 또 미국 정부가 비민주적 요소를 강하게 노정하고 있는 미얀마의 정치 개혁문제에 대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의거한 접근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미얀마 경제의 향방이 향후 미얀마의 정치적 행보와 그에 따른 미국의 대응에 크게 의존할 것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미국의 대미얀마 정책 원칙과 실천, 정책의 효과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적 요인들을 구조적인 방식으로 분석함으로써 연구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