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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학(別學)의 탄생과 다원적 시민사회의 구상 -[별건곤]을 중심으로-
Establishment of Byul-Hak and the Plan of Plulalistic Civil Society -focusing on [ByulGeongon(別乾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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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A2A02048232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11월 01일 ~ 2016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김복순
연구수행기관 명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개벽󰡕의 폐간과 더불어 발간된 󰡔별건곤󰡕은 개벽사에서 여러 번 밝혔듯이 󰡔개벽󰡕의 후신은 아니었고, 새로운 기획에 따라 태어난 ‘별종’의 잡지였다. 󰡔별건곤󰡕은 ‘정치 군사 국제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 걸’친 변화를 보이고 있었으며, ‘빠르게 발전 분화하던 사회 제 분야의 지식의 새로운 배치가 일어났다’고 보았다. 󰡔별건곤󰡕은 ‘잡학’ ‘잡조’이면서도 ‘잡학’에 머물지 않는 ‘별학’의 탄생을 보여 주는데, 중국에서 개념화 되었던 잡학이 근대초기 이전에는 세속적 학문(전통 학문)에 대한 대타항으로, 근대초기 이후에는 분과학문에 대한 대타항(통섭적 학문)으로 설정되었다면, 󰡔별건곤󰡕의 ‘별학’사상은 전자(전통, 통섭적)의 요소는 갖고 있으나, 후자(분과학문적)의 요소는 강조하고 있지 않다. 개성주의・비정통・다양화・세속적 가치에의 반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나, 대중, 시민적 관점을 우선성으로 하여 그들의 개성과 자유, 문화적 권리에 주목한다는 점에서는 잡학과 차이가 있다. 또 ‘별의 별’것을 강조한다는 점에 잡학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으나, 잡성(雜性)에 그치지 않고 ‘차이’(別)를 부각시킨다. 잡성으로부터 인간성의 본질적 요소를 추출하면서, 개인성에 비롯되는 ‘취미’ ‘사생활’을 또 하나의 공적 영역(공적 지식)으로 설정하고 천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따라서 기존의 ‘잡학’개념으로 포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르다. 별학은 대중성, 시민성, 개인, 개성, 문화, 사생활 등을 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관점의 지식・담론체계이다.
    ‘또 다른 세상’(별건곤)이라는 낯선 잡지 제호 뿐 아니라 곳곳에 기획과 칼럼으로 제시된 ‘별의 별’ ‘별세계’ ‘진귀’ ‘漫談’ ‘漫話’ 등을 포함하여, 野史에 대한 재인식, 사건사・집단사로서의 역사가 아닌 개인의 기억에 대한 새로운 포착을 통한 역사 개념의 수정, 구구불일적 존재인 인간 개개인의 일상과 체험에 대한 사회성 존중, ‘지역’(서울/지방의 이분법이 아니라)으로서의 민간의 생활 풍속과 정서의 발견, 풍자와 해학으로 대표되는 심미관의 발명과 취향, 지식 재구성 방식으로서의 ‘좌담’의 사상과 형식 실천 등은 ‘별학’의 키워드를 통해 기존 지식의 탈권력화를 추구함은 물론 새로운 지식의 재구성을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별건곤󰡕에 대해 기존연구에서는 취미담론, 역사담론, 사생활의 공론장, 직업관련기사, 산책자 등의 키워드와 관련하여 검토되었으나 깊이 있게 논의되지 못하였다. 뿐만 아니라 󰡔별건곤󰡕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논문은 여태까지 없었다. 본고에서는 󰡔별건곤󰡕의 자각적 비주류의, 이단적 지향, 非常線의 돌파를 구체적으로 검토함으로써 1920년대 중반 식민지 조선의 새로운 ‘사회’ 구성 및 탈식민적 지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러한 지향은 무장투쟁으로서의 독립운동 및 식민자 암살 등의 거대담론 차원에서의 운동과는 ‘아주 다른’ 탈식민적 지향이며, ‘국민국가’ 패러다임으로부터 벗어나 ‘사회’ 범주를 우선성으로 상정할 때 가능한 것이었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 기대효과
  • ▣ 세계적인 파급효과

    1) ‘취미-인간’의 각 국민국가별 차이를 규명하여, 서구적 패러다임과 ‘다른’ ‘근대’ 시민주체 및 공론장의 형성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2) 계급운동의 분화 갈래를, 식민지 특히 아시아 식민지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3) 아시아 및 식민지에서의 다양한 탈식민적 지향을 천착해 낼 수 있다.
    4) ‘계몽’과 ‘취미’의 결합방식이 각 사회별로 어떻게 다른지 규명하여, 단일하지 않은, ‘복수’의 근대 구성에 기여할 수 있다.
    5) 하층계급을 시민주체화 하는 방식의 한국적 특수성을 규명할 수 있다.
    6) 지식 개념의 분화과정 및 아시아-식민지적 특징을 분석하여, ‘서구-근대’적 방식과의 차이 유무를 고찰할 수 있다.

    ▣ 연구성과의 활용

    1) ‘다원적 시민사회의 구상’이 해방후 및 전후 어떻게 전개되는지 양상을 추적하여, 사적으로 고찰할 수 있다.
    2) 천도교 청년당의 이론적 추이를 고찰하여, 종교-계급-개인-사생활의 연결고리를 구체적으로 밝혀낸다.
    3) ‘별학’과 ‘잡학’ 자칭 ‘근대학문’들의 ‘사생활 구성’ 방식의 차이를 밝혀낼 수 있다.
    4) 「별건곤」이 창출한 좌담회 방식(이동 좌담회 포함)의 상호파트너십이 차후 어떻게 장르 변이 및 담론적 갈래를 갖게 되는지 천착할 수 있다.
    5) 사생활의 역사 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
    6) 동시대 잡지 󰡔삼천리」와 비교분석하여 1930년대 국가-개인-취미-사생활과 관련한 민족•계급•젠더•종교・사회 등의 범주가 어떻게 길항・포섭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 연구요약
  • 󰡔별건곤󰡕(‘또 다른 세상’이란 뜻)은 한국잡지사상 사생활 영역을 제일 먼저 이론화 하고 다양한 기획을 펼쳐 보인 잡지였다. 계급운동의 활로가 막히자 천도교 청년당 핵심인물들은 다원적 시민사회를 구상하면서, 계급운동의 취미 버전에 해당하는 ‘별학’의 탄생을 보여 주었다. 별학은 ‘비상(非常)적’ 지식・학문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민중성, 대중성, 시민성, 개인, 개성, 문화, 사생활 등을 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관점의 지식・담론체계이다.
    식민지 조선의 ‘국민’ 주체는 별학 사상에 의해, 단일한 국민 주체에서 비균일적이고 계층의 복잡한 행위성이 전제되는 ‘취미 인간’ 주체로 변환되었다. 취미 인간이 발견되면서 하층사회가 내부에서 포섭되어 가시화 되었으며, 대중시민사회의 공론장이 마련되고 있었다. 반식민지인 중국이 ‘잡학’으로 ‘분과학문-서양 문명체계’를 벗어나려는 의도를 가시화 했다면, 󰡔별건곤󰡕의 식민지 조선은 ‘개별성’에 기초한 취미론으로, 미미하나마 ‘식민성 부정’의 논리를 제시하고 있었다.
    사생활 영역은 󰡔별건곤󰡕이 만들어낸 새로운 ‘사회’ 영역이다. 공적 영역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적 영역의 탄생’을 의미하며, 이는 󰡔별건곤󰡕의 공적 가운데 하나였다. ‘유일’ ‘무이’의 잡지 󰡔별건곤󰡕이 ‘사생활’을 만드는 방식은 이처럼 지식 범주로 자리매김하면서, ‘새로운 사회’로 위치시키는 방식이었다.
    별학 사상은 또한 다양한 시선을 차용하여 혼종적 리얼리티를 창출해 내었다. 시선의 다양화는 일면의 리얼리티를 거부하고, ‘사회’를 다면적으로 보게 하였으며, ‘시선의 스와핑’을 통해 지식인보다 대중, 시민들의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시민사회 창출의 중요한 매개가 되었다.
    또한 좌담회라는 새로운 담론형식을 창출하여 다양한 신분, 계층이 참여하는 ‘상호주체성의 파트너십’을 보여 주었다. 다양한 대중을 독자층으로 포섭하면서 리터러시의 기준을 변경시켰을 뿐 아니라 혼종적 리얼리티를 창출하고자 했다.
    ‘넌센스-풍자’마저 어려워진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별건곤󰡕은 더 이상 ‘넌센스-풍자’의 건강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황색화 되어 간다. 황색화는 1930년대 후반 ‘명랑화’의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평가를 면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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