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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초상과 비판 논리 : 폴 니장의 『아덴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A critical portrait of the Homo Economicus : focused on Aden arabie of Paul Niza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A8020390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05월 01일 ~ 2017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오은하
연구수행기관 인천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1930년대의 문제적 지식인-작가 폴 니장의 『아덴 아라비아』에 드러난 호모 에코노미쿠스 비판 논리를 그 시대 맥락 안에서 이해함으로써 호모 에코노미쿠스 정체성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인간 본성이 보증하는 자명한 인간형의 지위를 획득한 오늘날 경제 인간은 현실이면서도 교육과 자기계발을 통해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이상이기도 하다. 이 와중에 자기경영의 압박과 자기착취로 인한 피로, 성과주의의 부작용 및 공공성의 해체 등으로 인한 불안이 날로 높아진다.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은 연구가 이런 회의감에 근거해 경제인간의 주체성이 구성되는 방식을 탐구하고 새로운 주체화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 역시 대단히 높다. 그러나 경제인간이라는 현상을 기술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살피는 일, 현대인의 주체성 형성 과정에서 호모 에코노미쿠스 모델이 작동하는 방식을 규명하는 일은 여러 분야의 연구 성과들이 축적되며 통합적으로 발전해야 할 거대한 주제이며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본 연구자는 외국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 연구자 입장에서 이 분야에 기여하기 위해, 호모 에코노미쿠스 모델의 확립과 그에 대한 도전과 관련된 현대 서구 사회의 중요한 계기 중 하나인 1930년대 프랑스 지성계를 중점적으로 탐구해보고자 한다. ‘자본주의적 인간형’이 완전히 득세한 시기인 동시에 그에 대한 반발과 비판, 경계도 심했던 한 시기, 호모 에코노미쿠스에 대한 논쟁이 가장 격렬했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1930년대는 2차 대전이 임박한 국제정세, 파시즘과 사회주의라는 두 세력이 강렬하게 충돌하며 이후 오랜 기간 지속될 냉전을 예고하던 급박한 현실의 와중이었다. 지식인들의 책임과 발언권의 비중이 대단히 컸으며 젊은 세대의 반항 정신이 날카로웠던 시대였다. 이 시기의 단면을 읽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는 지식인의 사명감과 젊은 세대의 반항정신이 응축된 하나의 텍스트, 폴 니장의 『아덴 아라비아』(1931)라는 팜플렛-에세이에 주목할 것이다. 양차대전 사이 유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의 존재론적 불안과 부르주아적 질서에 대한 반항을 상징하는 작가-지식인의 초상으로서, 폴 니장의 짧지만 문제적인 이력은 1930년대 유럽 지식인사회의 많은 핵심적 문제를 비추는 거울로 기능한다. 또한 양차대전 사이 많은 작가들이 그랬듯 작가이자 지식인이라는 두 정체성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긴밀하게 얽힌 인물이었다.
    그의 첫 번째 저작 『아덴 아라비아』가 그리는 혼돈스러운 세계는 기성세대의 문화와 그들이 만든 사회에 대해 느끼는 젊은 세대의 환멸과 공명했으며, 특히 청년들의 서구 사회 탈출 열망과 맞물려 반향을 얻었다. 그런데 유럽을 벗어난 니장이 아덴에서 발견한 것은 도처에 존재하는 착취와 억압의 증거이며, 식민주의와 자본주의의 모순은 세계 어디에서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의 확인이다. 『아덴 아라비아』에서 결론부는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묘사와 비판에 바쳐지고, 니장은 이들과 맞서 현재 안에서 싸우겠다는 현실로의 귀환을 선언한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에 대한 비판과 적극적 대결의식, 낡은 시대를 거부하고 새 시대의 전위로 나선 당시 젊은 지식인들의 정서의 반향을 우리는 사르트르가 『구토』(1938)에서 묘사한 속물들의 초상에서도 본다. 또한 가톨릭 계열의 잡지 «에스프리» 역시 1933년의 특집 “돈: 빈자의 비참, 부자의 비참”을 비롯해 여러 글에서 이 문제에 집중했다. 우파 민족주의 지식인들, 파시즘에 경도된 이들도 제각각의 관점에서 반물질주의를 드러냈다. 이처럼 각기 조금씩 다른 각도에서 행한 속물 비판 또는 대중사회 비판, 확립되어가는 ‘호모 에코노미쿠스’ 정체성에 대한 진단들과 『아덴 아라비아』의 호모 에코노미쿠스론을 비교함으로써, 시대적 분위기를 파악하는 한 편 각 입장의 분화 지점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먼저 불문학 연구의 측면에서, 폴 니장이라고 하는 작가와 1930년대라고 하는 시기에 대한 연구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때 이른 죽음 이후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프랑스에서도 니장 연구는 오랜 동안 소강상태였다가 최근에서야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연구는 전무하다시피하다. 68혁명이나 프랑스 언론 파동 등 중요한 순간마다 니장의 글이 다시 소환되는 것을 보고 관심과 궁금증을 표하는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많지만, 짧은 소개글을 찾기도 힘든 실정이다. 본 연구는 앞으로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니장에 대한 소개와 연구의 시발점이 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아덴 아라비아』를 비롯해 니장의 주요 저작들을 번역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1930년대 프랑스 문학계에 대한 관심이다. 프랑스의 독특한 ‘참여 문학’ 전통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제일 먼저 거론되는 두 시기는 19세기 말부터 시작되어 세기 전환기를 달구었던 드레퓌스 사건과 2차 대전 이후 실존주의 문학의 전성기일 것이다. 시대의 모든 문제를 자신의 일로 껴안은, 지나치리만큼 광범위한 책임감을 가졌던 프랑스 작가-지식인들의 앙가주망 전통은 역사가 깊다. 그러나 위의 두 시기의 부각에 비해 양차대전 사이, 1920-30년대의 상황은 언제나 관심사에서 조금 비켜나 있었다. 지적 내란(內亂)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여러모로 문제적이었던 이 시기의 작가-지식인들의 모습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문학의 참여문제와 지식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졸라와 사르트르라는 두 걸출한 인물에게만 눈을 둘 것이 아니라 당대의 논쟁 지형 전체를 보기 위해서도 가톨릭, 우파, 공산주의 계열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것이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으로 문학 연구 방법론과 관련해, 개별 작가론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역사, 사회학, 철학 등과의 열린 대화를 통해 본질적으로 통합적이어야 하는 인문학 연구의 자유로움을 발휘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성과가 불문학이라는 분과학문을 넘어 프랑스의 양차대전 사이 상황, 지식인론, 신자유주의적 호모 에코노미쿠스 정체성 연구 등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과 견해를 교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방법은 동시에 연구의 성과를 당면한 현실문제에 대한 성찰로 연계시킬 가능성을 높인다. 인문학의 학문적 성과를 사회적으로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대중의 현실적 관심과의 접점을 찾는 일이 중요한데, 본 연구는 그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하나의 시도이기도 하다.
    또한 대학에서의 문학, 교양 교육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다. 본 연구는 <20세기 프랑스 문학>, <프랑스 문학입문> 등 불문학 전공강의 뿐 아니라, <유럽 사상과 문화>, <문화와 정신분석> 등 교양강의에서도 비중 있게 다룰 주제를 제공한다. 물질주의의 문제, 경제인간의 정체성 등의 주제를 강의하면서 본 연구의 결과는 유용하게 전달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자본주의 발전과 정착과 함께 경제인간의 사고방식은 단지 자본가만이 아니라 전 계층이 체화한 지배적 주체화 양식이 되었다. 본 연구는 자본주의 질서의 확대로 전통적인 정신적 가치가 흔들리는 데 대한 불안이 다양한 형태로 분출한 프랑스의 1930년대, 특히 정치와 사상 중심으로 일어난 다양한 문화적 논쟁 지형을 파악하고 그 바탕 위에서 폴 니장의 『아덴 아라비아』의 호모 에코노미쿠스 비판 논지를 살피려 한다.
    『아덴 아라비아』는 기행문 형식으로 시작되지만, 작가의 시선은 아덴의 곳곳에서 이국적인 탈출구가 아니라 유럽 사회의 모순을 발견한다.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이 처한 분열과 소외의 원인을, 니장은 “총체적 인간”이 될 수 없는 현 사회의 상황에서 찾는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정체성 가운데 니장이 집중하는 대목은 경제인간들이 이익에 대한 동기에 따라 자동기계처럼 행동하면서 상상적 만족만을 좇을 뿐 진정한 행복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불행을 유지하고 방어할 뿐 아니라 세계 전체를 그들과 같아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마디로 니장은 현 사회를 만든 주범이자 희생자이자 세계의 나머지까지 물들이려는 위험요소로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지목하는 것이다. 이런 논거 뒤에는 직접 드러나지 않으나 관념론적 철학에 대한 반감, 루카치가 개념화한 ‘물화’와 맑스주의의 ‘총체적 인간’의 반향 등 여러 전거가 감지된다. 이는 당대의 많은 이들, 특히 니장 세대의 젊은 지식인들이 공유하는 지적 담론이다.
    지배계급인 부르주아지의 물질주의, 개인주의, 허위의식에 대한 복종과 공모에 대한 비판은 비단 니장만의 것이 아니라 당시 광범위하게 공유된 비판이었다. 시대적 분위기가 좌우파를 막론하고 물질 위주 사회 대두에 대해 경각심을 표현했다는 증거는 여러 군데서 드러난다.
    먼저 민족주의 우파의 입장이 있다. 19세기 말 샤를 페기, 샤를 모라스, 모리스 바레스 등에서부터 시작해 1930년대의 파시즘 대두에 이르기까지, 우파 지식인들은 근대 이전 사회를 지탱하던 가치들이 희미해진 데 대한 불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공동체, 민족, 국가주의 같은 가치의 전통적 원천들로 돌아가려 했다. 우파가 대의를 잊고 개인적 욕망 추구에 몰두하는 경제인간을 비난한다면, 니장은 우파 지식인들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사회를 유지, 방어, 확대시키려는 지배층의 의도를 대변하는 ‘파수견들’이라고 격렬하게 비판한다.
    경제인간 비판의 전통이 깊은 가톨릭의 입장에서는 ‘정신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1930년대 사회를 진단한다. 대표적인 가톨릭 계열 잡지 «에스프리»는 1932년 에스프리 창간호를 여는 엠마뉘엘 무니에의 논설 「르네상스를 다시 만들자」를 비롯, “돈 : 빈자의 비참 부자의 비참”을 표제로 하는 창간 1주년 특집호 등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집중했다.
    다른 한 편, 니장과 같은 세대이자 같은 교육을 받았던 사르트르와의 태도의 대립도 의미심장한 입장의 분화를 보여준다. 그는 『구토』에서 단독자 로캉탱의 눈을 통해 현존 사회질서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 위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부르주아들을 조롱하고 공격했다. 속물에 대한 조롱과 비판정신은 공유했지만, 『구토』의 화자가 속물들을 버리고 예술의 세계, 즉 상상과 비실재의 세계로 떠났다면 『아덴 아라비아』의 화자는 떠나갔던 곳에서 현실과 속물들의 세계로,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돌아오는 정반대 궤적을 그린다. 그러나 이 방향성은 이후 그들의 행보에서 전도되는 흥미로운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1930년대에 젊은 작가로서 논쟁의 장에 뛰어든 세대의 상반된 선택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선택의 분화 근간에는 사회계급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이 자리한 듯 보인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사르트르와 니장의 경제인간 비판 논리를 비교 연구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자본주의 발전과 정착과 함께 경제인간의 사고방식은 단지 자본가만이 아니라 전 계층이 체화한 지배적 주체화 양식이 되었다. 본 연구는 자본주의 질서의 확대로 전통적인 정신적 가치가 흔들리는 데 대한 불안이 다양한 형태로 분출한 양차대전 사이 시기 프랑스의, 특히 정치와 사상 중심으로 일어난 다양한 문화적 논쟁 지형을 파악하고, 그 바탕 위에서 폴 니장의 『아덴 아라비아』의 호모 에코노미쿠스 비판 논지를 살피려 한다.
    『아덴 아라비아』는 기행문 형식으로 시작되지만, 작가의 시선은 아덴의 곳곳에서 이국적인 탈출구가 아니라 유럽 사회의 모순을 발견한다.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이 처한 분열과 소외의 원인을, 니장은 “총체적 인간”이 될 수 없는 현 사회의 상황에서 찾는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정체성 가운데 니장이 집중하는 대목은 경제인간들이 이익에 대한 동기에 따라 자동기계처럼 행동하면서 상상적 만족만을 좇을 뿐 진정한 행복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불행을 유지하고 방어할 뿐 아니라 세계 전체를 그들과 같아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마디로 니장은 현 사회를 만든 주범이자 희생자이자 세계의 나머지까지 물들이려는 위험요소로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지목하는 것이다. 이런 논거 뒤에는 직접 드러나지 않으나 관념론적 철학에 대한 반감, 루카치가 개념화한 ‘물화’와 맑스주의의 ‘총체적 인간’의 반향 등 여러 전거가 감지된다. 이는 당대의 많은 이들, 특히 니장 세대의 젊은 지식인들이 공유하는 지적 담론이다.
    지배계급인 부르주아지의 물질주의, 개인주의, 허위의식에 대한 복종과 공모에 대한 비판은 비단 니장만의 것이 아니라 당시 광범위하게 공유된 비판이었다. 민족주의 우파 지식인들은 근대 이전 사회를 지탱하던 가치들이 희미해진 데 대한 불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공동체, 민족, 국가주의 같은 가치의 전통적 원천들로 돌아가려 했다. 경제인간 비판의 전통이 깊은 가톨릭의 입장에서는 ‘정신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1930년대 사회를 진단한다. 다른 한 편, 니장과 같은 세대이자 같은 교육을 받았던 사르트르와의 태도의 대립도 의미심장한 입장의 분화를 보여준다. 속물에 대한 조롱과 비판정신은 공유했지만, 『구토』의 화자가 속물들을 버리고 예술의 세계, 즉 상상과 비실재의 세계로 떠났다면 『아덴 아라비아』의 화자는 떠나갔던 곳에서 현실과 속물들의 세계로,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돌아오는 정반대 궤적을 그린다. 그러나 이 방향성은 이후 그들의 행보에서 전도되는 흥미로운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니장의 철학을 실현되지 못한 일종의 ‘실존적 맑스주의’로 본다면, 사르트르가 이후 50년대와 60년대에 시도했던 ‘실존주의와 맑스주의의 결합’은 니장의 문제의식에서 이미 시험되고 있던 것이 아니었나 한다.
    이처럼 1930년대의 다양한 ‘호모 에코노미쿠스’ 비판 논리는, 각각 정반대 준거가 되는 인간형을 전제하고 있다. 페기에게는 애국자, 에스프리 그룹에게는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정신적 가치’의 신봉자, 사르트르에게는 예술가였다. 니장에게서는 혁명가이겠지만, 그에게서는 오히려 이후 68혁명에서 두드러지는 보헤미안적 반항의 흔적이 짙다.
  • 영문
  • With the development and settlement of capitalism, the way of thinking as Homo Economicus has become the dominant mode of subjectification embodied by not only the capitalist but the entire class. This study examines the various cultural controversies that have occurred in France during the period between the first and the second Great War, especially in the politics and ideology, where the anxiety about the fluctuation of the traditional spiritual values ​​due to the enlargement of the capitalist order. Especially we are trying to look at the criticism of Homo Economicus of "Aden Arabia" of Paul Nizan.
    "Aden Arabia" begins in the form of travel essay, but the author's gaze finds contradictions in European society, not an exodus from everywhere in Aden. The cause of divisions and alienations that people place everywhere in the world is found in the situation of the present society where we can not be a "whole human being". In the identity of Homo Economicus, the focus is on the economic man, who behaves like an automatic machine according to his motivation for profit, only pursues imaginative satisfaction but does not know true happiness. They are trying not only to maintain and defend their misfortunes, but to make the whole world the same. After this argument, it is not directly revealed but it is perceived various antecedents such as antipathy to ideological philosophy, the reification of Lukács's conceptualization of 'reification' and Marxism's 'total humanity'. This is the intellectual discourse shared by many people of the present day, especially the young intellectuals of the New generation.
    The critique of subordination and conspiracy to the materialism, individualism, and false consciousness of the ruling class bourgeoisie was not a mere nonsense but a widely shared criticism at the time. Nationalist right wing intellectuals sought to return to traditional sources of values ​​such as community, nation, and nationalism in a way that solves anxiety about the fading values. Catholics, who have a long tradition of criticisme about Homo Economicus, diagnose society in the 1930s in terms of 'mental value'. On the other hand, the opposition of attitudes to Sartre shows a differentiation of meaning. Although the mockery and criticism of the snob was shared, if the author of "La Nausée" abandoned the snippets and left the world of art, the imaginary and nonrealistic world, the author of "Aden Arabia" left the world of snobs to fight against them. If Nizan's thought is regarded as a kind of 'existential Marxism' that has not been realized, then the 'combination of existentialism and Marxism' that Sartre tried in the '50s and' 60s would be already tested in Aden Arabie.
    Thus, the logic of various criticisms of Homo Economicus in the 1930s presupposes human type. A patriot for Peguy, a devotee of spiritual values ​​for the “Esprit” group, and an artist for Sartre. For Nizan il would be a revolutionary, close to a bohemian rebel that stands out in the 68.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자본주의 발전과 정착과 함께 경제인간의 사고방식은 단지 자본가만이 아니라 전 계층이 체화한 지배적 주체화 양식이 되었다. 본 연구는 자본주의 질서의 확대로 전통적인 정신적 가치가 흔들리는 데 대한 불안이 다양한 형태로 분출한 양차대전 사이 시기 프랑스의, 특히 정치와 사상 중심으로 일어난 다양한 문화적 논쟁 지형을 파악하고, 그 바탕 위에서 폴 니장의 『아덴 아라비아』의 호모 에코노미쿠스 비판 논지를 살피려 한다.
    『아덴 아라비아』는 기행문 형식으로 시작되지만, 작가의 시선은 아덴의 곳곳에서 이국적인 탈출구가 아니라 유럽 사회의 모순을 발견한다.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이 처한 분열과 소외의 원인을, 니장은 “총체적 인간”이 될 수 없는 현 사회의 상황에서 찾는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정체성 가운데 니장이 집중하는 대목은 경제인간들이 이익에 대한 동기에 따라 자동기계처럼 행동하면서 상상적 만족만을 좇을 뿐 진정한 행복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불행을 유지하고 방어할 뿐 아니라 세계 전체를 그들과 같아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마디로 니장은 현 사회를 만든 주범이자 희생자이자 세계의 나머지까지 물들이려는 위험요소로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지목하는 것이다. 이런 논거 뒤에는 직접 드러나지 않으나 관념론적 철학에 대한 반감, 루카치가 개념화한 ‘물화’와 맑스주의의 ‘총체적 인간’의 반향 등 여러 전거가 감지된다. 이는 당대의 많은 이들, 특히 니장 세대의 젊은 지식인들이 공유하는 지적 담론이다.
    지배계급인 부르주아지의 물질주의, 개인주의, 허위의식에 대한 복종과 공모에 대한 비판은 비단 니장만의 것이 아니라 당시 광범위하게 공유된 비판이었다. 시대적 분위기가 좌우파를 막론하고 물질 위주 사회 대두에 대해 경각심을 표현했다는 증거는 여러 군데서 드러난다.
    먼저 민족주의 우파의 입장이 있다. 19세기 말 샤를 페기, 샤를 모라스, 모리스 바레스 등에서부터 시작해 1930년대의 파시즘 대두에 이르기까지, 우파 지식인들은 근대 이전 사회를 지탱하던 가치들이 희미해진 데 대한 불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공동체, 민족, 국가주의 같은 가치의 전통적 원천들로 돌아가려 했다. 우파가 대의를 잊고 개인적 욕망 추구에 몰두하는 경제인간을 비난한다면, 니장은 우파 지식인들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사회를 유지, 방어, 확대시키려는 지배층의 의도를 대변하는 ‘파수견들’이라고 격렬하게 비판한다.
    경제인간 비판의 전통이 깊은 가톨릭의 입장에서는 ‘정신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1930년대 사회를 진단한다. 대표적인 가톨릭 계열 잡지 «에스프리»는 1932년 에스프리 창간호를 여는 엠마뉘엘 무니에의 논설 「르네상스를 다시 만들자」를 비롯, “돈 : 빈자의 비참 부자의 비참”을 표제로 하는 창간 1주년 특집호 등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집중했다.
    다른 한 편, 니장과 같은 세대이자 같은 교육을 받았던 사르트르와의 태도의 대립도 의미심장한 입장의 분화를 보여준다. 그는 『구토』에서 단독자 로캉탱의 눈을 통해 현존 사회질서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 위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부르주아들을 조롱하고 공격했다. 속물에 대한 조롱과 비판정신은 공유했지만, 『구토』의 화자가 속물들을 버리고 예술의 세계, 즉 상상과 비실재의 세계로 떠났다면 『아덴 아라비아』의 화자는 떠나갔던 곳에서 현실과 속물들의 세계로,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돌아오는 정반대 궤적을 그린다. 그러나 이 방향성은 이후 그들의 행보에서 전도되는 흥미로운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두 사람의 비교는 1930년대에 젊은 작가로서 논쟁의 장에 뛰어든 세대의 상반된 선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택의 분화 근간에는 사회계급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이 자리한 듯 보인다. 니장의 철학을 실현되지 못한 일종의 ‘실존적 맑스주의’로 본다면, 사르트르가 이후 50년대와 60년대에 시도했던 ‘실존주의와 맑스주의의 결합’은 니장의 문제의식에서 이미 시험되고 있던 것이 아니었나 한다. 이 과정에는 공동체주의적인 감수성과, ‘형제들의 세계’로의 투신을 명하는 권위에 대한 자발적 참여 등이 개입한다.
    이처럼 1930년대의 다양한 ‘호모 에코노미쿠스’ 비판 논리는, 각각 정반대 준거가 되는 인간형을 전제하고 있다. 페기에게는 애국자, 에스프리 그룹에게는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정신적 가치’의 신봉자, 사르트르에게는 예술가였다. 니장에게서는 혁명가이겠지만, 그에게서는 오히려 이후 68혁명에서 두드러지는 보헤미안적 반항의 흔적이 짙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호모 에코노미쿠스 정체성’에 대한 앞으로 이어질 연구들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양차대전 사이 시기, 전후 냉전체제, 포스트모던 사회에 이르는 중요한 시기별로 경제인간의 정체성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를 차례로 탐구해, 장기적으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본 연구의 주제는 연구의 성과를 당면한 현실문제에 대한 성찰로 연계시킬 가능성을 높인다. 대학에서의 인문학 교육 및 대중을 위한 인문학 강좌, 인문학 서적 출간 등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데, 학문적 성과를 사회적으로 확장시키는 이런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것이 수강자의 현실적 관심과의 접점을 찾는 일이다. 본 연구는 인문학 연구의 성과를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하나의 시도이기도 하다. ‘인문학 특강’ 등 다양한 형태의 시민 강좌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중에 연구 성과를 전파할 계획이다.
    다른 한 편으로 대학에서의 문학, 교양 교육에 중요하게 활용할 것이다. 본 연구는 <프랑스 문학입문>, <프랑스 소설>, <프랑스 명저의 이해> 등 불문학 전공강의에서 비중 있게 다룰 주제를 제공한다. 한 편으로는 20세기 전반기 문학사 이해와 실존주의와 관련해, 다른 한 편 물질주의의 문제, 경제인간의 정체성 등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 아니 에르노 등의 동시대 소설을 강의하면서 본 연구의 성과가 전달될 것이다. 또 <유럽 사상과 문화>, <문화와 정신분석> 등 교양강의에서도 근대세계의 특징과 서구 자본주의의 발전, 양차대전의 영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본 연구의 결과는 유용하게 전달될 것이다.
  • 색인어
  • 폴 니장, 호모 에코노미쿠스, 아덴 아라비아, 장 폴 사르트르, 권태, 소외, 마르크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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