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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에 나타난 김옥균의 위상과 시대의식 - 한일 OSMU를 통한 김옥균의 시대적 재현을 중심으로 -
Consciousness of age and status of Kim Ok-Kyun Reflected in Cultural Industry   - Focusing on Contemporary Reproduction of Ok-Kyun Kim through Koera and Japan's OSM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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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A8019456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2 년 (2016년 05월 01일 ~ 2018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윤상현
연구수행기관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 연구목적

    본 연구는 김옥균의『갑신일록』을 원형콘텐츠로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화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김옥균의 위상과 시대인식을 통합적으로 재정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옥균의『갑신일록』을 1차 콘텐츠로 하여, 이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재생산된 2차, 3차 콘텐츠를 고찰하여 각 시대마다 재현된 김옥균의 가치와 시대 반향을 규명한다. 우선 1차적으로는 김옥균 사후(死後)인 1894년부터 1945년까지 그에 관한 문헌 등을 기반으로 재생산된 문화담론을 살펴보고 당시 한일 간 김옥균과 관련된 파장 효과를 비교 분석하여 그의 위상과 시대 의식을 규명한다. 또한 2차적으로는 1946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산업에 재현된 김옥균의 위상이 한일 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융합되면서 어떻게 조형 및 변형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표상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는 김옥균에 관한 역사적 연구를 근저로 하되, 한일 간 근대에서 현대를 관통하는 문화적 OSMU를 통해 김옥균의 탈(脫)경계적, 통합적인 연구를 지향한다.

    2) 연구의 필요성

    ① 지금까지 김옥균에 대한 획일적 접근을 지양하고, OSMU의 다중 서사를 통해 다각적으로 변모하는 김옥균의 인물상을 모색하여야 한다. 각 시대마다 재현되는 김옥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 문화적 상호 연관성 또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문화담론 속에 김옥균의 다변적 변용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② 국내 연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한일 간 총체적, 통합적 관점에서 김옥균의 재평가를 도출해야 한다. 이는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범주 속에 두고 김옥균의 재현 및 영향 관계를 통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콘텐츠들이 표상해내는 김옥균의 사상적 가치와 상호 영향관계를 유기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③ 근, 현대 한일 간 문화교류에 나타난 김옥균의 재현 양상을 규명하여, 이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역사담론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김옥균에 대한 OSMU가 어떠한 자장 속에서 형성되어 영향 및 평가를 주고받았으며 재검토하여 한국과 일본의 역사소통의 단초를 모색하고자 한다.

    3) 연구주제의 창의성

    (1) 연구내용의 창의성
    ① OSMU를 통해서 김옥균의 재현 양상을 다층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첫 연구이다. 현재까지 OSMU에 나타난 김옥균 재현 양상을 비교 분석함으로서, 그 동안 도출해내기 어려웠던 김옥균의 다양한 가치와 위상을 종합적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고자 한다.
    ②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김옥균의 다양한 시대적 표상들을 이끌어 낸다. 김옥균이란 인물을 단순히 역사적 차원에서 재생산했다기보다 시대의 정치적 요구 및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용하는 문화아이콘으로 정태적 연구가 아닌, 쌍방향적이며 역동적 연구라 말할 수 있다.
    ③ 한일 간 문화담론 과정에서 김옥균의 민족 주체성을 찾아야 한다. 문화담론 형성과정을 통해 김옥균의 민족 주체성을 확립함으로써, 한일 간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조선 근대화를 모방적, 수동적으로 바라보던 관점에서 탈피하여 능동적으로 파악한다.

    (2) 연구방법의 창의성
    ① 대중(大衆)이란 권력의 외연에서 창작, 소비, 유통된 김옥균 담론에 관한 연구이다. 기존의 권력 중심부에 의한 역사서술이 아닌 권력의 외연 혹은 경계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보다 다변적, 입체적 역사관을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
    ②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문화적 장(Cultural field)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트랜스 인문학적 연구를 통해 한일 간 하나의 확장된 문화의 장으로 규명하여 김옥균의 재현 양상을 다각적인 구도로 통합, 이해하고자 한다.
    ③ OSMU를 통해 한일 역사 문제에 있어서 미래 지향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김옥균을 비롯한 원형콘텐츠로 하는 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교차, 수렴되어 나간다면 과거 한일 관계의 재정립을 시도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두 나라 간 상호 협력과 증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기대효과
  • 1) 기대효과

    (1) 지금까지 김옥균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역사적․사학적 접근으로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접근을 포함한 OSMU를 통한 문화산업이라는 접근으로, 기존의 김옥균의 평가와는 다른 다양한 새로운 해석이 기대된다.
    (2) 연구 범위를 공간적으로 국내에만 한정한 것이 아닌 일본(그리고 시간적으로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으로 범주를 확대함으로써, 한일 간 김옥균의 사상과 행적은 물론 민족성과 주체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김옥균의 위상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3) 김옥균의 역사적 위상 및 의미를 일본을 통한 일방적인 수용이 아닌 상호교류 속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의 능동적 역량과 근, 현대적 정체성의 재수립이 기대된다.
    (4) 비교 문화담론을 통해 김옥균을 하나의 문화아이콘으로 규정하고, 각 시대별로 어떻게 확대․변용․재생산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김옥균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5) 김옥균의 비교 문화담론적 재평가를 통해 과거 한일 및 중국의 역사적 관계를 재정립할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폭넓은 인문학적 차원에서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패러다임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한다.

    2) 활용방안

    (1) 학문적 활용
    본 연구는 한일 문학담론을 통해서 본 김옥균에 관한 연구 결과를 논문 형태로 국내․외 학술대회에 발표하고자 한다. 이는 지금까지 역사적, 사상적, 획일적, 고정적 관점에서 연구해 온 것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으며, 더욱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현세적 관점에서 학문적 기여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 본다.

    (2) 사회적 활용
    본 연구는 OSMU를 통한 문화담론이란 분석틀을 적용하여 한일 간 다양한 문화현상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현재 문화산업은 지엽적, 자생적인 것보다 상호교류에서 발생한 혼종적 문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한일 문화를 수용하고 활용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또한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한류’ 현상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인문 통합적 다양한 콘텐츠 변형 및 제작 활성화와 동시에 체계적, 학술적 연구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인력양성 방안
    본 연구는 문화산업에 나타난 김옥균의 역사적 위상에 새롭게 접근하기 위해 한일 역사적, 실증적 문헌 사료는 물론 OSMU를 통한 소설, 희곡, 만화,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새로운 자료에 대한 수집 및 번역 작업과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아카이브 구축은 역사학이나 정치학, 사회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학제 간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차세대 연구자에게 자료 접근을 용이하게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김옥균 이외에도 역사 속에 사라진 수많은 사건이나 인물들을 개발 및 연구하는데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본다.

    (4)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본 연구는 한일 OMSU를 통한 김옥균의 시대적 재현을 고찰함으로서 그의 역사적 평가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역사적, 사상적으로 규정해 왔던 김옥균의 평가보다는 시대별 다양한 문화 현상 속에 재현된 그의 위상과 시대의식을 재검토하여, 다양한 역사적 관점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한일 간 역사문제를 이해하는데 있어 새로운 접근 방향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연구요약
  • 2. 연구요약

    1년차 연구주제: 근대 김옥균의 재현과 시대 저항
    - 나운규의 영화 <개화당이문>을 중심으로 -


    1) 연구내용
    본 연구는 김옥균이 1884년에 일으킨 갑신정변을 중심으로 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문화담론을 검토해 근대 한일 간의 수용 양상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는 김옥균의 죽음이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근대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시대적 요구나 저항에 따라 변형 및 재생산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문화적 위상과 가치를 재검토하는 일이라 하겠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 연구는 특히 1932년 나운규의 영화 <개화당이문>를 중심으로 갑신정변의 재해석 및 근대인의 반향과 수용 관계의 상관성을 규명하고자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나운규가 만든 무성영화 <개화당이문>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수백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대작으로, 본 영화는 식민지시기 조선인이 인식했던 김옥균의 위상과 가치를 살펴보는 동시에, 일제강점기 시기 근대 우리 민족의 시대적 저항이나 비판을 다각적으로 규명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와 같이 OMSU로 재생산된 김옥균의 재현을 재검토함으로써, 지금까지 역사적, 사상적 평가를 넘어선 다각적, 총체적 김옥균의 인물상을 도출해 내고자 한다.

    2) 연구방법
    본 연구는 근대 시기 『갑신일록』을 근간으로 한 나운규의 무성영화 <개화당이문>을 수집 및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일제강점기에서 영화로 재현된 갑신정변의 의미를 민중 반응이나 신문기사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살피고, 나운규가 가졌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새롭게 규명함으로써 당시 김옥균의 위상과 민중의 요구의 상관성을 고찰한다. 나아가 동시대에 오사나이 가오루(小山内薫)의 희곡『김옥균(金玉均)』에 나타난 일본 근대화에 따른 비판적 모습은 물론, 약 40년이 지난 1973년 신상옥 감독의 제 10회 청룡영화상 수상작인 <삼일천하>에서는 어떻게 영향을 주고 변용되어 재현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이것은 과거 역사적 인물인 김옥균이 근, 현대에 어떻게 형상화되어 반복, 확산되었는지 다양한 분석틀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일반 사회 민중의 시선에서 바라본 김옥균의 가치와 시대 의식을 새롭게 모색하고자 한다.


    2년차 연구주제: 현대 서브컬처에 나타난 김옥균
    - 만화『왕도의 개(王道の狗)』를 중심으로 -


    1) 연구내용
    본 연구는 서브컬처로 재생산된 김옥균 관련 문화콘텐츠를 분석함으로써 그 변용 과정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사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산업은 김옥균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가 현재 진행형으로 상품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콘텐츠화하여 인문학적 다변화를 꾀하는 것과 함께, 피드백 역할로써 지금까지 고정적, 획일적인 역사서술에 벗어나 새로운 한일 역사인식을 도출하는 계기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 연구는 현재 다양한 OSMU를 통해 재현된 김옥균의 표상 중 야스히코 요시카즈(安彦良和)의 만화『왕도의 개(王道の狗)』를 중심으로 현대 일본인이 인식하고 있는 김옥균의 역사적, 문화적 위상을 재검토하고자 한다. 나아가 김옥균과 관련한 문화콘텐츠를 한일 간 상호 비교 고찰하여, 새로운 역사읽기를 이끌어냄으로써 앞으로 한국과 일본 및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간의 미래 지향적인 역사 인식을 정립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본 연구는 현대 일본에 있어서 김옥균을 OSMU로 재현된 만화『왕도의 개』를 수집 및 고찰하고자 한다. 또한 같은 시기에 출판된 만화『러일전쟁 이야기』및 중국의 역사소설『청일전쟁』과도 비교 분석하여, 이들이 새롭게 재창조한 팩션(Faction, fact+fiction)들이 현재 어떻게 변형되고 있는지를 각 나라의 사회와 문화적 배경과 함께 검토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야말로 김옥균을 통한 민족의 주체성 확립 및 우리 문화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업일 것이다. 더욱이 김옥균이란 문화코드를 축으로 한국과 일본의 김옥균 콘테츠의 경계를 융합적, 학제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년차 연구요약 - <근대 김옥균의 재현과 시대 저항- 나운규의 영화 <개화당이문>을 중심으로 ->
    1930년대 전후로 해서 김옥균과 갑신정변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김옥균의≪갑신일록≫이후, 이에 근거로 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문화담론으로 1920년대에 이미 형성되었으며, 1930, 40년대에 이르러서는 소설, 희곡, 유성기 음반,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의 소재로 생산되면서 하나의 문화적 표상을 형성해 왔다. 그 예로 1932년 나운규가 각본, 감독, 주연한 무성영화 <개화당이문(開化黨異聞)>에서 나타난 김옥균 및 갑신정변 재현 또한 당시 근대 시기를 살아가는 민중들의 시대적 요청 혹은 저항에 의해 재생산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개화당이문>은 당시 정부의 검열로 인한 무차별적 삭제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변화 속에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으나, 역사의 기억 속에 김옥균을 소환함으로써 과거에 조국의 위기 때 김옥균이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것처럼, 1930년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에게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과 분노에 저항하고 투쟁으로 이끌고자 하였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운규는 당시 김옥균과 개화당을 일진회라는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기 민중 스스로 주체적으로 제 2의 김옥균이 되어 과거 실패했던 혁명이 아닌 앞으로 성공할 제 2의 갑신정변을 이루어길 <개화당이문>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김옥균을 재현하는 의의이자, 시대 저항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김옥균은 각 시대마다 현실에 투사됨으로써 시대적 요구, 혹은 대중의 문화적 소비 욕구에 의해 다양하게 굴절되면서 문화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으며,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반복되어 오는 이유라고 해야 할 것이다.
    2년차 연구요약 - <역사적 타자가 바라본 한일병합 과정 재인식-『고종의 자객(李王の刺客)』에 나타난 김옥균의 죽음과 그 반향을 중심으로 ->
    1971년 아오야기 미도리(青柳緑)는 역사소설『고종의 자객』을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제목인 ‘고종의 자객’이란 홍종우를 가리키는 말로, 그는 1894년 3월 28일 약 10여 년 간 일본에서 망명 생활하던 김옥균이 청국 이홍장을 만나기 위해 상해로 건너갈 당시, 함께 동행하여 김옥균을 암살한 인물이다.
    작가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첨예한 역사적 갈등과 대립을 한일병합으로 보았고, 이를 객관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외면당했던 홍종우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였다. 더구나 홍종우를 주인공으로 한 이유로 작가는 한일병합의 기점을 갑신정변 실패로 봤기 때문인데, 특히 김옥균의 죽음은 지금까지 많은 문화콘텐츠로 반복, 재생산되어 오면서 대부분 시대적 반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더욱이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합리화를 위한 기제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홍종우야말로 조선과 일본에서 배척당한, 그래서 그 만큼 거리를 둘 수 있는 역사적 타자인 까닭에 객관적 비판이 가능할 것으로 여긴 것이라 하겠다. 결국 홍종우의 시선에서 본 한일병합은 조선과 일본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며, 두 나라 모두 과거 역사적 반성과 성찰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작가의 시선으로 조선 역사 역사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과거 치부로 여겨졌던 비극적 역사를 외부의 침략과 억압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자국 중심적 역사 인식에서 탈피하여, 조선의 외부와 내부라는 지형에서 그 원인을 찾아 재정립하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또한 우리의 잊고 싶은 근대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자생력이 갖추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과 동시에, 대중들 역시 과거 편협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보다 넓고 비판적 시선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우리는 일제 식민지 시기인 약 35년 동안 수많은 수탈과 억압을 당해왔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역사적 아픔에서 간직한 채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일본 정부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며 반성과 사죄가 없는 한, 한일 간 감정 대립은 더욱 악화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작가 아오야기 미도리는 한국과 일본은 과거 한일병합 과정에서 파생된 역사를, 비록 자책과 증오로 얼룩진 역사라고 하더라도 이를 상대방의 부정을 통해 면죄부를 얻기보다는 오히려 객관적,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리고 반성과 치유를 통해 두 나라의 화합과 공존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 영문
  • <Reemergence of Modern Kim Ok-gyun and Revolt against EraPivot on Na Woon-gyu’s Movie「The Strange tales of Enlightenment Party」 ->
    Around 1930s, the historical facts about Kim Ok-gyun and Gapsin Coup had been built as a cultural symbol through 1920s diverse and concrete cultural discussion depend on Kim Ok-gyun’s 『Gapsin Coup Diary』 and 1930s – 1940s various cultural contents such as novel, play, gramophone album and movie. One example is a silent film <The Strange tales of Enlightenment Party> which was directed, written, leaded by Na Woon-gyu. Kim Ok-gyun and Gapsin Coup’s reemergence in that film can be shown as reproducing Kim Ok-gyun and Gapsin Coup through the influence of the people’s needs or revolt in that era.
    Even though, <The Strange tales of Enlightenment Party> had been failed at the box office due to the indiscriminate erasure by government’s censorship and the trend change from a silent film to sound film, this film tried to recall Kim Ok-gyun from historical memory, Gapsin Coup that Kim Ok-gyun aroused when his country faced crisis, and lead anger and sorrow of people who lost their country into resistance and struggle.
    In that context, Na Woon-gyu made efforts to clarify the distorted truth of Kim Ok-gyun and Enlightenment party that they are ‘Iljinhoe’. And his movie <The Strange tales of Enlightenment Party> also expressed his hope that the people of the colonial era become second Kim Ok-gyun with their own volition and make their own, another, successful, second Gapsion Coup unlike the first, failed one.
    And that is the reason why reemerge Kim Ok-gyun and that is revolting against era. Like this Kim Ok-gyun keeps reproduce in a refracted way to meet the public’s cultural need or to meet the needs of the periods by projecting in that period. And this must be the reason why reemergence happens in present day.

    <A new understanding of the process of Japan’s annexation of Korea seen by the historical other person:Focusing on the death of Kim Ok-kyun and its sensation represented in The assassin of Gojong>
    In 1971, Aoyagi Midori published the historical novel, The Assassin of Gojong. The assassin of Gojong, the title of the novel, indicates Hong Jong-woo. He is the person who assassinated Kim Ok-kyun. After having lived in exile for about ten years, Kim Ok-kyun crossed over Shanghai to meet Lee Hong-jang of the Qing Dynasty on the 28th of March, 1894. At that time, Hong accompanied Kim and assassinated him.
    The writer regarded the reason of the acute conflict and opposition between Korea and Japan of the present as Japan’s annexation of Korea, and established Hong Jong-woo as the main character who had been disregarded historically to criticize history objectively. Aoyagi considered the starting point of Japan’s annexation of Korea to be the failure of the Gapsin coup. The death of Kim Ok-kyun has been repeatedly used and reproduced as cultural contents until now. However, they couldn’t get out of reflecting the period. Moreover, they would be used as the mechanism to rationalize the policy of the Greater East Asia by the Japanese imperialism. The writer thought Hong Jong-woo is the historical “other person” who was excluded from both Korea and Japan, so he could maintain the relative distance from two and criticize them objectively. In the perspective of Hong Jong-woo, Japan’s annexation of Korea is not the result of unilateral fault of Korea or Japan, but both of them are responsible for it. That is to say, there lies critical implication that they have to advance forward through the historical reflection and introspection.
    In Korea, the movement of reviewing the history is currently increasing. In other words, it means that we have to get out of historical recognition of considering the tragic history as our weak point of the past because of the invasion and suppression caused by the outside. Instead, we explore the cause of it in the relations between the inside and outside of Korea, and reestablish our history. This work will enable us to criticize our negatively considered history objectively. Furthermore, we’ll be able to free ourselves from a narrow nationalist viewpoint of our history, and consider it more extensively and critically.
    In fact, we have experienced lots of exploitation and suppression during the colonial period of about 35 years. Even in praesenti, they remain as historical agony. So far as Japan denies the historical fact, and would not reflect and apologize its fault, the conflict between Korea and Japan would be worsened. The writer Aoyagi Midori made us rather see our history derived from the process of Japan’s annexation of Korea objectively and critically than try to get away of it by viewing Korea negatively, even if it gets stained by self reproach and hatred. This novel has a signification in that it suggested the harmony and coexistence between Korea and Japan through self reflection and heal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김옥균의『갑신일록』을 원형콘텐츠로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화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김옥균의 위상과 시대인식을 통합적으로 재정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옥균의『갑신일록』을 1차 콘텐츠로 하여, 이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재생산된 2차, 3차 콘텐츠를 고찰하여 각 시대마다 재현된 김옥균의 가치와 시대 반향을 규명한다. 우선 1차적으로는 김옥균 사후(死後)인 1894년부터 1945년까지 그에 관한 문헌 등을 기반으로 재생산된 문화담론을 살펴보고 당시 한일 간 김옥균과 관련된 파장 효과를 비교 분석하여 그의 위상과 시대 의식을 규명한다. 또한 2차적으로는 1946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산업에 재현된 김옥균의 위상이 한일 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융합되면서 어떻게 조형 및 변형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표상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는 김옥균에 관한 역사적 연구를 근저로 하되, 한일 간 근대에서 현대를 관통하는 문화적 OSMU를 통해 김옥균의 탈(脫)경계적, 통합적인 연구를 지향하고자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까지 김옥균에 대한 획일적 접근을 지양하고, OSMU의 다중 서사를 통해 다각적으로 변모하는 김옥균의 인물상을 모색하여야 한다. 각 시대마다 재현되는 김옥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 문화적 상호 연관성 또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문화담론 속에 김옥균의 다변적 변용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국내 연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한일 간 총체적, 통합적 관점에서 김옥균의 재평가를 도출해야 한다. 이는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범주 속에 두고 김옥균의 재현 및 영향 관계를 통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콘텐츠들이 표상해내는 김옥균의 사상적 가치와 상호 영향관계를 유기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나아가 근, 현대 한일 간 문화교류에 나타난 김옥균의 재현 양상을 규명하여, 이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역사담론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김옥균에 대한 OSMU가 어떠한 자장 속에서 형성되어 영향 및 평가를 주고받았으며 재검토하여 한국과 일본의 역사소통의 단초를 모색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연구는 지금까지 김옥균 연구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는다. 즉, OSMU를 통해서 김옥균의 재현 양상을 다층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첫 연구로, 현재까지 OSMU에 나타난 김옥균 재현 양상을 비교 분석함으로서, 그 동안 도출해내기 어려웠던 김옥균의 다양한 가치와 위상을 종합적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고자 한다. 더욱이 시기적으로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김옥균의 다양한 시대적 표상들을 이끌어 낸다. 김옥균이란 인물을 단순히 역사적 차원에서 재생산했다기보다 시대의 정치적 요구 및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용하는 문화아이콘으로 정태적 연구가 아닌, 쌍방향적이며 역동적 연구라 말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일 간 문화담론 과정에서 김옥균의 민족 주체성을 찾아야 한다. 문화담론 형성과정을 통해 김옥균의 민족 주체성을 확립함으로써, 한일 간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조선 근대화를 모방적, 수동적으로 바라보던 관점에서 탈피하여 능동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외에도 본 연구는 대중(大衆)이란 권력의 외연에서 창작, 소비, 유통된 김옥균 담론에 관한 연구로, 기존의 권력 중심부에 의한 역사서술이 아닌 권력의 외연 혹은 경계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보다 다변적, 입체적 역사관을 창출해 나가고자 하였다. 또한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문화적 장(Cultural field)으로 해석함으로써, 김옥균의 재현 양상을 다각적인 구도로 통합,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OSMU를 통해 한일 역사 문제에 있어서 미래 지향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는 것과 동시에, 김옥균을 비롯한 원형콘텐츠로 하는 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교차, 수렴되어 나간다면 앞으로 과거 한일 관계의 재정립을 시도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두 나라 간 상호 협력과 증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본 연구 1, 2년차 기간 동안 <문화산업에 나타난 김옥균의 위상과 시대의식 - 한일 OSMU를 통한 김옥균의 시대적 재현을 중심으로 - >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수행 및 결과를 내었다.
    우선 <근대 김옥균의 재현과 시대 저항>에서는 나운규의 <개화당이문>에 나타난 김옥균과 갑신정변을 고찰함으로써 김옥균의 역사적, 문화적 위상 및 가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일제 식민지 시기에 김옥균을 소재로 하여 많은 희곡이나 소설, 영화, 연극 등으로 재현되어 왔다. 하지만 현재 그들 작품은 대부분 일본 제국주의에 부합하는 친일적인 작품으로 규정한 나머지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나운규의 <개화당이문>이다. 사실 <개화당이문>은 당시 정부의 검열로 인한 무차별적 삭제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변화 속에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으나, 역사의 기억 속에 김옥균을 소환함으로써 과거에 조국의 위기 때 김옥균이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것처럼, 1930년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에게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과 분노를 저항하고 투쟁으로 이끌고자 하였다.
    따라서 나운규는 당시 김옥균과 개화당을 일진회라는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기 민중 스스로 주체적으로 제 2의 김옥균이 되어 과거 실패했던 혁명이 아닌 앞으로 성공할 제 2의 갑신정변을 이루어길 <개화당이문>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역사적 타자가 바라본 한일병합 과정 재인식>에서는 작품『고종의 자객』에 나타난 홍종우의 시선으로 한일병합 과정 재인식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여기서 홍종우의 시선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작가 아오야기 미도리의 시선이기도 하며, 혹은 현대 일본인의 시선이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시선은 가해자 일본이 피해자 조선을 바라보는데 자칫 역사를 왜곡하거나 합리화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난 당시 조선과 일본을 둘러싼 사건, 특히 갑신정변과 김옥균의 죽음을 둘러싼 두 나라 간의 정치적 행위는 결과적으로 한일병합 과정이란 비극적 역사를 만든 사실(史実)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작가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첨예한 역사적 갈등과 대립을 한일병합으로 보았고, 이를 객관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외면당했던 홍종우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였다. 더구나 홍종우를 주인공으로 한 이유로 작가는 한일병합의 기점을 갑신정변 실패로 봤기 때문인데, 특히 김옥균의 죽음은 지금까지 많은 문화콘텐츠로 반복, 재생산되어 오면서 대부분 시대적 반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더욱이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합리화를 위한 기제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홍종우야말로 조선과 일본에서 배척당한, 그래서 그 만큼 거리를 둘 수 있는 역사적 타자인 까닭에 객관적 비판이 가능할 것으로 여긴 것이라 하겠다.
    결국 작가가 <후기>에서 “다만 당사자들이 사라진, 어느 한 시기에 만들어진 역사의 흐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면, 두 민족이 자책과 증오를 초월한 넓은 마음으로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고 밝힌 바와 같이, 홍종우의 시선에서 본 한일병합은 조선과 일본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며, 두 나라 모두 과거 역사적 반성과 성찰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2) 활용방안
    (1) 학문적 활용 : 한일 문학담론을 통해서 본 김옥균에 관한 연구 결과를 논문 형태로 국내․외 학술대회에 발표하고자 한다. 이는 지금까지 역사적, 사상적, 획일적, 고정적 관점에서 연구해 온 것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으며, 더욱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현세적 관점에서 학문적 기여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 본다.
    (2) 사회적 활용 : OSMU를 통한 문화담론이란 분석틀을 적용하여 한일 간 다양한 문화현상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현재 문화산업은 지엽적, 자생적인 것보다 상호교류에서 발생한 혼종적 문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한일 문화를 수용하고 활용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 색인어
  • 김옥균, 갑신정변, 김옥균의 죽음, 원소스 멀티유스, 김옥균을 소재로 한 인문학적 콘텐츠, 대중문화, 권력 주변부의 역사서술, 쇼비니즘, 문화산업, 서브컬처, 한중일 비교 문화담론, 김옥균의 시대적 재현, 김옥균의 역사적 위상과 가치, 한일 역사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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