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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생명’ 담론
The Formation of Korean Modern Literature and ‘life’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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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박사후국내연수)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B5A01024103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2 년 (2016년 07월 01일 ~ 2018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최호영
연구수행기관 인천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생명’ 담론‘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이 연구는 1910년대에서 1920년대에 이르는 근대문학 형성기 한국문학에서 ‘생명’ 담론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가를 해명하고자 한다. 20세기에 들어와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생태파괴가 가속화되어 왔으며 최근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과 테러 등이 빈번하게 일어남에 따라 생명에 대한 관심이 큰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철학에 비해 동양의 철학에 대한 연구는 학계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양의 철학에서도 일부 철학자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존재론적이고 인식론적인 문제에 천착함에 따라 생명의 문제를 소홀하게 취급해왔다. 따라서 생명이 경시되고 생명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시대상황에 발맞춰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절실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1910년대에서 1920년대에 이르는 한국문학이 어떠한 조건 아래 형성되었는가를 해명하게 위해 ‘생명’ 담론은 필수적으로 검토해야할 사안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시기의 한국문학에서 율격의 제약을 가진 ‘정형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감정을 표출하는 ‘자유율’로 전환하는 근거로서, 그리고 개인의 자율성을 담보하는 ‘내면’, ‘개성’, ‘자아’ 등의 문학어를 발견하는 계기로서 ‘생명’을 도입하고 있다고 볼 때, ‘생명’ 담론은 내용, 형식, 사상 등의 측면에서 근대문학 형성기 한국문학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주제임에 틀림없다. 이는 ‘생명’에 대한 인식이 ‘다이쇼 생명주의’라는 공적 담론으로 부상한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선정하고 있는 주제는 동아시아 문학의 공통된 현상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해명하기 위한 일환이라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이 연구는 ‘생명’ 담론을 통해 근대와 전통이 습합된 근대문학 형성기 한국문단의 지형도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한다. 선행연구에서 1910년대에서 1920년대에 이르는 한국문단은 계몽적 문학과 미적 자율성의 문학, 전통과 근대, 미학과 정치 등 이분화된 관점으로 접근되어왔으며, 최근 ‘혼종성’과 ‘다점성’이라는 개념에 따라 이 시기의 문학을 역동적으로 이해하려는 성과가 산출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적인 점은 일본의 ‘다이쇼 생명주의’의 연장선상에서 이 시기 문학에서의 ‘생명’의 문제에 접근함에 따라 한국문학의 특수성에 대한 논의가 간과되어왔으며 전통적인 ‘생명’ 담론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는가에 대한 측면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유교, 불교, 도교 등 동양의 전통철학과 근대 이전 조선에서의 전통적인 ‘생명’ 담론뿐만 아니라 조선의 문인들과 직접적인 영향관계에 놓인 ‘다이쇼 생명주의’ 담론을 복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그러할 때 근대와 전통이 ‘중층결정’된 근대문학 형성기 한국문학의 성격이 제대로 드러날 것이다. 이런 관점에 따라 이 연구는 <<학지광>>에서부터 <<태서문예신보>>, <<창조>>, <<폐허>>, <<백조>>, <<장미촌>> 등을 거쳐 <<개벽>>, <<조선문단>>에 이르는 한국문단의 흐름을 ‘생명주의’의 관점에서 그려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생명’의 문제를 외부의 정치적 담론으로 환원시키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문학사 자체의 역동적인 지형도가 나타날 것이다.
    세 번째로, 이 연구는 근대문학 형성기 한국문단에서 종교 담론이 ‘생명’에 대한 인식을 파생시키는데 어떠한 역할을 감당하였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선행연구에서 지적되었다시피, 근대 초기 동아시아에서 기독교는 ‘생명’을 통해 개인적 자아와 사회적‧민족적 자아를 결속시키는데 주된 근거를 제공하였다. 이런 점에서 근대문학 형성기 조선의 문인들이 <<기독신보>>, <<신생명>> 등과 같은 기독교 매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면서 문학 활동을 전개한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못지않게 유교, 불교, 도교의 전통철학을 융합하고 서구의 진화론을 결합한 동학과 천도교의 ‘생명’ 사상 또한 <<개벽>>에 국한되지않고 당대의 문인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이 연구는 기독교, 천도교 등과 같은 종교 담론이 당대 문학에서 ‘생명’에 대한 인식을 파생하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가를 해명하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근대와 전통이 결합되어 있는 독특한 근대문학을 형성하는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가를 해명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생명’ 담론”이라는 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기대효과를 겨냥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이 연구는 앞으로 전통과 근대의 교섭을 통해 형성된 한국 근대문학의 특수성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이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근대문학 형성기 한국문학은 전통과 근대, 정치와 미학 등이 상호 침투하는 역동성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연구에서는 두 개의 항을 대립시키는 논의를 전개해왔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연구에서 두 개의 항을 봉합하려는 논의를 전개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 근대문학 연구는 서구를 보편적인 척도로 삼는 근대성에 관한 논의에 중점을 둠으로써 전통으로부터의 ‘단절’이라는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동양의 전통철학과 근대의 ‘생명’ 담론을 통해 한국 근대문학(시)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려는 이 연구는 근대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내재적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전통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전통과 근대가 습합된 한국 근대문학의 특수성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나아가 현재 동아시아의 보편성 속에서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읽어내려는 학계의 움직임을 가속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서구에서 산출된 이론적 방법론을 통해 한국문학의 현상을 재단하려는 기존의 풍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온 동양의 전통이론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그럼에 따라 이 연구는 한국문학 연구에서 근대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 사유에 바탕을 둔 ‘자생적 이론’이 창출되도록 기여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이 연구에서 근대문학 형성기 한국문단의 지형도를 ‘생명주의’라는 흐름에 따라 그려내는 방식은 이 시기에만 한정되지 않고 차후 현대문학에까지 계승되고 있는 ‘생명주의’의 정신사적 계보를 그리려는 논의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근대문학 형성기 한국문단은 문학관이나 정치적 이념의 차이에 따라 서로 대립되는 입장을 구축한 현장으로 평가되어왔지만, 이를 ‘생명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서로 공통된 이념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당대 문단에서는 개체와 전체를 조화시킬 수 있는 ‘생명’ 담론을 바탕으로 사회주의, 민족주의, 아나키즘 등 각자의 고유한 특이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이념을 전개하고 있었다. 따라서 ‘생명주의’는 문인들의 대타의식이나 외부의 정치적 이념으로 환원될 수 없는 문단의 지형도를 역동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관점이 될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생명주의’는 1930년대에 서구의 자본주의적 합리성에 대항하기 위한 일환으로써 자연과의 합일을 통해 인간 본연의 ‘생명’을 부활시키려는 기획으로 이어지며 1970년대의 민중문학론을 구축하기 위한 논리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1970년대에 김지하가 자본주의의 전지구화에 따른 생태환경의 파괴에 대항하기 위해 ‘생명’ 개념을 제시하고 민중을 개체와 전체가 유기적 질서를 이룬 우주에 위치시키는 것은 동학과 천도교의 사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따라서 ‘생명주의’의 흐름에 따라 근대 문학 형성기 한국문단의 지형도를 파악하려는 이 연구는 향후 한국문학에서 ‘생명주의’의 정신사적 계보를 그리려는 논의로 확장‧심화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세 번째로, 이 연구는 ‘생명’의 위기감이 급증하는 금일의 사회현상에 대처하여 인문학적 사유가 조성될 수 있는 발판이 되고자 하며 앞으로 문학을 넘어 철학, 생태학, 의학, 공학 등 타학문과의 학제 간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미 20세기에 들어와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생태파괴가 가속화됨에 따라 생태학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역설하는 생명 개념을 적극적으로 역설한 바 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와 도시의 비대화에 따른 인간의 소외가 심각한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재난과 테러 등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생명을 존속시키려는 의학적인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과학적으로 인간을 하나의 생명체로 다루거나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에서 다루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척되고 있다. 이처럼 생명의 위기감이 급증하고 생명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상황에 맞춰 한국문학에서 생명에 대한 인식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근대문학 형성기를 다루려는 이 연구는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학술적 연구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타학문과 소통하여 생명의 위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연차별로 다음과 같은 세부적인 주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에서 “1. ‘생명’ 담론의 갈래와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도”는 1년차의 과제로, “2. 한국 근대문학과 ‘생명’ 담론의 교섭”은 2년차의 과제로 수행하고자 한다.

    1. ‘생명’ 담론의 갈래와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도
    1.1. 동아시아 생명 담론의 흐름과 ‘전통주의’
    1.2. 일본의 ‘다이쇼 생명주의’와 근대적 생명관
    1.3. 전통과 근대의 ‘중층결정’과 조선 문단에서의 ‘생명주의’의 계보
    2. 한국 근대문학과 ‘생명’ 담론의 교섭
    2.1. 근대적 자아의 문제와 ‘생명’을 통한 자아의 의미 지평 발견
    2.2. ‘생명’의 도입과 근대 시론에서의 형식 논의의 특징
    2.3. 천도교의 ‘생명’ 담론과 근대시에서의 ‘공동체’ 문제
    2.4. 전통적 양식의 발견과 조선 근대문학의 구상

    <1년차 연수의 목적, 내용, 방법>
    이 연구는 1910년대에서 1920년대에 이르는 한국 근대문학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생명’ 담론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동아시아 전통철학과 근대 이전 조선에서의 ‘생명’ 담론을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1년차의 과제는 한국 근대문학에 나타난 ‘생명’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을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는 주로 두 가지의 방향에서 전개될 것이다. 먼저, 이 연구는 유교, 불교, 도교 등 동아시아 전통철학에서의 ‘생명’ 담론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이것이 근대 이전의 조선에서 어떠한 ‘생명’ 담론으로 나타나고 있었는가를 검토한다. 이와 함께 서구적 근대와 교착되어 ‘생명’ 담론이 공적으로 부상한 일본의 ‘다이쇼 생명주의’ 담론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스즈키 사다미(鈴木貞美)의 논의를 바탕으로 ‘다이쇼 생명주의’가 태동하게 된 배경, 갈래, 특징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면서도 한국의 근대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구어자유시’ 담론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근대 문학 형성기 한국문학에서 ‘생명’에 대한 인식을 파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종교 담론, 즉 기독교와 천도교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다음으로, 이 연구는 앞에서 마련한 관점을 바탕으로 <<학지광>>에서 <<개벽>>, <<조선문단>>에 이르는 ‘생명주의’의 거시적인 계보를 그리고 근대와 전통이 ‘중층결정’되어 형성된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도를 실증적으로 추적할 것이다.
    <2년차 연수의 목적, 내용, 방법>
    1년차에 마련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2년차에는 한국 근대문학에서 ‘생명’ 담론과 교섭하고 있는 현장을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이 연구는 총 네 개의 주제를 설정하고 있으며 3개월씩 소요될 각 주제들은 학술논문으로 구체화될 것이다. 첫 번째로, 이 연구는 “근대적 자아의 문제와 ‘생명’을 통한 자아의 의미 지평 발견”이라는 주제를 수행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특히, 근대문학 형성기의 한국문학에서 근대적 자아의 존립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로 ‘전통’의 지평과 ‘조선’이라는 기호를 발견하고 있었다는 점을 해명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이 연구는 “‘생명’의 도입과 근대 시론에서의 형식 논의의 특징”이라는 주제를 수행하고자 한다. 이는 일본의 자유시 논의에서 ‘생명’의 도입이 기존의 전통을 부정하는 것에서 연유하였다면, 조선에서의 논의는 ‘전통’에 대한 창조적 계승의 입장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해명하기 위함이다. 이를 토대로 이 연구는 일본 문단에서 ‘구어자유시’로부터 ‘정음자유시’로 나아간 가와지 류코(川路柳虹)와 조선 문단에서 ‘자유시’로부터 ‘격조시’로 나아간 김억의 ‘전통’ 인식의 차이점을 고찰하고 그러한 점들이 국민문학의 기획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세 번째로, 이 연구는 “천도교의 ‘생명’ 담론과 근대시에서의 ‘공동체’ 문제”라는 주제를 수행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 천도교의 ‘생명’ 담론을 다루고자 하는 이유는 천도교가 전통적 생명담론과 근대적 진화론이 결합된 독특한 생명사상을 산출하고 있으며 당대 문인들에게 폭넓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 연구는 당대의 담론에 나타난 ‘천직’(직분)론을 천도교의 생명사상과 결부하여 해명하고 당대 시에서 ‘노동’을 통해 공동체를 영위하는 방식으로 나타나 있다는 것을 해명할 것이다. 네 번째로, 이 연구는 “전통적 양식의 발견과 조선 근대문학의 구상”이라는 주제를 수행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1920년대 조선의 문단에서 전통적 양식의 발견을 외부의 담론과 직결시키기보다 자생적 양식을 통해 근대문학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당대 문인들이 ‘노래’와 ‘언어’를 현재의 감각에 맞게 창조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로 ‘생명’ 담론을 도입하고 있는 의도를 해명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 근대문학은 기존의 봉건적 질서에서 벗어나 ‘개인’을 새 시대의 주체로 표방하면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문인들은 ‘개성’, ‘생명’, ‘영혼’, 내면‘ 등 인간의 내부를 지시하는 문학어를 도입하였으며, 인간의 자유로운 감정을 노래할 수 있는 형식을 탐색하였다. 이때 그들이 내용과 형식의 측면에서 근대적 자아를 발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생명’에 관한 근본적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바로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한국 근대문학을 형성하는 데 ‘생명’ 담론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먼저, 이 연구는 ‘생명(生命)’이라는 개념을 비롯하여 이와 유사한 개념어에 초점을 맞춰 이것이 수용자가 처한 맥락에 따라 이동하고 정착되어가는 양상을 고찰하고자 했다. 주지하다시피, ‘생명(生命)’ 개념은 원래 ‘life’의 번역에서 유래하였지만, 그 이전부터 동양에서는 ‘수명(壽命)’, ‘성명(性命)’ 등 ‘생명’의 함의를 담은 전통적 개념들을 사용해오고 있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천(天)’이라는 개념은 기존에는 외재적 초월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가 근대에 들어와서는 내재적 주체성이라는 새로운 의미가 덧붙여진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이런 점에서 ‘생명’ 개념 혹은 ‘생명’의 함의를 담은 개념들은 우리가 편의상 전통적 측면과 근대적 측면으로 구분하고 있을 뿐 수용자가 처한 사회‧역사적 맥락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될 여지를 안고 있었다. 이는 담론을 산출한 원천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생명’ 사상의 원천은 주자학, 양명학 등 전통적 측면뿐만 아니라 에머슨(R. W. Emerson), 오이켄(R. Eucken), 베르그송(H. Bergson), 매슈 아놀드(M. Arnold), 신칸트학파 등 근대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개념과 원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보다 이것이 한국 근대문학의 현장에 놓여있는 맥락에 주목하여 ‘생명’ 담론의 독특한 지점을 읽어내고자 했다.
    다음으로, 이 연구는 ‘생명’ 사상이 동아시아 차원에서 유입되는 가운데 근대 한국과 일본의 상황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정초되어 갔는가를 살피고자 했다. ‘생명’에 관한 인식은 ‘개인’을 기존의 신이나 사회제도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등장했다. 이는 다이쇼기 일본에서 국가지상주의와 이에 기여하던 사회진화론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주성을 표방하려는 움직임으로 본격화되었다. 다시 말해, 다이쇼기 일본에서는 ‘개인’을 인간 본래의 독립한 주체로 서게 만드는 근거를 ‘생명’에서 구하는 경향이 출현하였으며, 이를 ‘다이쇼 생명주의’라고 불러왔다. 한국의 문인들 또한 다이쇼기 일본에서 자유로운 지적 분위기를 체험하는 가운데 ‘생명’에 관한 인식을 싹틀 수 있었음에도, 이들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당대 한국이 처해있는 상황에 맞게 ‘생명’ 담론을 전개해갔다. 첫 번째로, 이들은 ‘생명’이 가지고 있는 지속적인 흐름을 통해 ‘단군’으로 표상되는 선조들의 문명을 존재의 기원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고고학적 탐색을 전개하였다. 두 번째로, 이들은 개체의 고유성과 전체의 진화를 연결시키고 ‘공동생활’을 표방하려는 방식으로 ‘생명’ 담론을 전개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이 연구는 근대 한국에서 전개된 ‘생명’ 담론의 특질을 ‘공동체주의’라고 명명함으로써 ‘교양주의’, ‘문화주의’ 등을 포섭하고 있던 일본의 ‘다이쇼 생명주의’와 한국의 ‘생명주의’를 구별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생명’ 개념과 ‘생명’ 사상의 원천에 초점을 맞춰 각국의 맥락에 맞게 ‘생명’ 담론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드러내면서 한국 근대문학의 현장에서 부상하는 ‘생명’ 담론의 독특한 지점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이 연구는 1910년대 후반에 간행된 『태서문예신보』에서부터 일제 말기 박팔양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근대 한국 문단에서 ‘생명’을 둘러싼 다양한 사례를 발굴한 결과 한국 근대문학의 지평을 ‘생명주의’의 관점 아래 조명할 수 있었다.
  • 영문
  • Korean modern literature started expressing ‘individual’ as a subject of the new era being against the existing feudal order. To do this, Korean literary people introduced the literary language indicating the inside of human such as ‘individuality’, ‘life’, ‘soul’, and ‘inside’, and searched for a form that can sing human free feelings. The background in which they found a modern self in terms of content and form could be seen as a fundamental recognition of ‘lif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influence of ‘life’ discourse on forming Korean modern literature by noting this.
    First, this study focused on the concept of ‘life’ and similar conceptual words, and tried to examine how this moves and settles according to the context of the audiences. As we all know, the concept of ‘life’ originally originated from the translation of ‘life’, but the East has been using traditional concepts of ‘life’ such as ‘lifespan’ and ‘seongmyeong(性命)’. In a similar context, the concept of ‘sky’ contained the meaning of external transcendence, but in the modern times it has been used as a concept added with a new meaning of intrinsic subjectivity. In this sense, the concept of ‘life’ or the concepts of ‘life’ implications is divided into the traditional and modern aspects for convenience, and it has room to be used in various meanings in the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 of the audiences. This was the same as the source of the discourse. The origin of ‘life’ thought was not only the traditional aspects such as Zhujian and Yangming, but also the modern aspects such as R. W. Emerson, R. Eucken, H. Bergson, M. Arnold, and Neo-Kantian School. Thus, this study tried to read a unique point of ‘life’ discourse by focusing on the context in which Korean modern literature was placed rather than the concept and the meaning of the source itself.
    Next,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direction in which the 'life' idea was introduced from the East Asian dimension, and how it was set in the modern Korean and Japanese contexts. The perception of 'life' has emerged as a way to make 'individuals' independent of existing gods and social systems. The movement to express the independence of the individual began in earnest by being away from supreme nationalism in Taisho Japan and the worldview of social evolution theory that contributed to it. In other words, in Taisho Japan, there was the tendency to seek ‘individual’ from ‘life’ as a basis for establishing it as the independent subject of human beings and called it ‘Taisho life-ism’. Although Korean literary people were able to breathe the awareness of ‘life’ while experiencing the free intellectual atmosphere in Taisho Japan, they developed a ‘life’ dis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circumstances of the present Korea in the following aspects. Firstly, they set the civilization of their ancestors, represented as ‘Dangun’, as the origin of existence through the continuous flow of ‘life’, and conducted archaeological exploration for them. Secondly, they developed a discourse on ‘life’ in a way that links the uniqueness of the individual with the evolution of the whole and represents the ‘common life’. In this sense, this study attempted to distinguish between Japan’s ‘Taisho life-ism’ and Korea’s ‘life-ism’ by defining the characteristic of ‘life’ discourse developed in modern Korea as ‘communitarianism’.
    Therefore, this study revealed the process of ‘life’ discourse being formed according to the context of each country by focusing on the ‘life’ concept and the source of ‘life’ thought so that it was able to highlight the unique point of the ‘life’ discourse emerging in the field of Korean modern literature. Based on this perspective, the study was able to discover various cases surrounding ‘life’ in the modern Korean literary world from the TaeSuhMoonYaeShinBo, published in the late 1910s to the activities of Park Pal-Yang in the late period of Japan so that it was able to discover the horizon of Korean modern literature under the view of ‘life-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박사 후 연구과제의 일환으로서 연구자가 박사학위논문에서 품었던 문제의식을 심화‧확장시킨 산물이다. 연구자는 박사학위논문에서 ‘숭고’와 ‘공동체’에 초점을 맞춰 한국 근대시에 내재한 미학적 특질을 읽어내고, 이것이 당대 조선의 맥락에서 부상하는 성과를 해명하고자 했다. 근대 조선의 시인들은 미를 초과한 숭고한 영역에서 자신들의 예술의 이상을 발견했으며, 자신들의 ‘생명’의 원천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애인’, ‘고향’, ‘어머니’ 등의 대상에 ‘조선’이나 ‘전통’의 기호를 결부시키고 있는 것은 ‘숭고’에 대한 시적 탐색이 당대 조선에서 전개되고 있던 담론 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당대 사상계에서는 ‘단군’으로 표상되는 선조들의 문명을 ‘생명’의 궁극적 기원으로 설정하거나 조선적 공동체를 창출하기 위한 원리로서 ‘생명’을 활성화하려는 시도들을 다방면에서 제출하고 있었다. 따라서 연구자는 조선의 시인들이 ‘숭고’와 ‘공동체’를 둘러싼 시학을 전개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근본적으로 ‘생명’에 관한 인식이 가로놓여 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생명’ 사상의 원천과 ‘생명’을 둘러싼 개념어에 주목하여 이것이 한국 근대문학을 형성하는 데 어떠한 인식론적 조건이 되고 있는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먼저, 이 연구에서는 ‘생명’ 사상의 다양한 원천을 탐색하고, 현재까지 학계에서 ‘생명’의 문제를 논의하는 쟁점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한국 근대문학의 현상에 접근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 그 결과 기존 연구에서는 한국 근대문학에 나타난 ‘생명’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주로 ‘다이쇼 생명주의’로 대표되는 근대적 ‘생명’ 사상에 집중하고 있었으나, 근대 이전 조선에서는 주자학, 양명학 등 전통철학뿐만 아니라 단군신화에서 비롯하여 동학과 천도교로 이어지는 한민족의 고유한 ‘생명’ 사상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현대 한국의 지성계에서 동서양의 ‘생명’ 사상을 융합하여 현시대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명’ 담론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전통적 측면에서 근대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천을 가진 ‘생명’ 사상은 내용과 형식상의 측면에서 한국 근대문학이 형성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전통과 근대가 습합된 한국 근대문학의 독특한 성격을 보여주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 연구에서는 ‘생명’과 관련한 개념어와 ‘생명’ 사상의 원천이 근대 한국과 일본에서 수용되고 정착되어가는 양상을 살피고,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을 ‘생명주의’의 관점 아래 재구성하고자 했다. 개념의 측면에서 볼 때, ‘생명(生命)’이라는 개념은 ‘life’의 번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이전부터 동양에서는 ‘수명(壽命)’, ‘성명(性命)’, ‘천(天)’ 등 유사개념으로 사용되어왔으며, 수용자가 처한 맥락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비슷한 문제의식 아래 이 연구에서는 오이켄(R. Eucken), 에머슨(R. W. Emerson), 베르그송(H. Bergson), 매슈 아놀드(M. Arnold), 신칸트학파 등 ‘생명’ 사상이 근대 한국과 일본에서 수용되는 과정을 살핀 결과, 기존의 국가 대신 개인을 주체로 세우기 위한 근거를 ‘생명’에서 구하려 했던 일본과 달리 근대 한국에서는 국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조선적 현실에 맞는 공동체를 구상하기 위한 근거를 ‘생명’에서 구하려 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 문단에서는 근대문학의 출발점으로서 ‘자아’론이나 ‘문화주의’의 의장을 갖춘 개조론과 결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 담론을 창출하고 있었으며, 일제 말기에 이르러서도 조선 민족의 고유한 특질을 탐색하기 위한 근거로서 ‘생명’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한국 근대문학을 ‘생명주의’라는 관점으로 관통시키려는 시도는 동아시아 차원에서 한국 근대문학의 특수성을 정초시키는 일이자 식민지 시기 한국문학이 펼쳐 보인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자는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생명’ 담론”이라는 주제로 2년간의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내외의 학술대회에서 총6회에 걸쳐 연구수행결과를 발표하였으며, 국내에서 발행하는 등재학술지에 총10편의 학술논문을 게재하였다. 또 박사 이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박사학위논문을 수정‧보완한 『한국 근대시의 형성과 ‘생명’의 탄생―숭고와 공동체를 둘러싼 시학적 탐색』(소명출판, 2018. 01)을 간행하였으며, 연구과제 종료 이후에는 연구과제의 성과를 종합한 『한국 근대문학의 저변과 생명의 심연―동아시아 생명 사상과 한국 생명주의 문학의 지평』(어문학사, 2018. 09)을 간행하였다. 이 결과물을 통해 연구자는 일본의 ‘다이쇼 생명주의’와 변별하기 위해 근대 한국에서 전개된 ‘생명’ 담론의 특질을 ‘공동체주의’라고 정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제 말기 한국과 일본의 문인들이 ‘전체주의’에 대해 보이는 태도를 비교‧고찰함으로써 ‘생명’에 관한 인식이 수용자가 처한 사회‧역사적 맥락에 따라 정착되어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말하자면, 태평양 전쟁 하의 일본에서 개체로서의 '생명'이 국가라는 생명의 존속으로 치환됨에 따라 ‘다이쇼 생명주의’의 명맥이 단절되어버린 데 반해, 일제 말기 한국에서 ‘생명주의’는 조선 민족의 고유성을 탐사하고 현재의 역사적 위치를 견지할 수 있는 근거로 작동하였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한국 근대문학에서 ‘생명’에 관한 인식은 식민주의에 대한 역사철학적 투쟁을 전개하는 데 중요한 사상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상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이 연구는 향후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로, 이 연구는 한국 근대문학이 놓여 있는 조건을 파악하고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을 새롭게 파악함에 따라 앞으로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 생산적인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한국 근대문학이 형성되는 데 관여한 주요한 조건으로서 ‘생명’에 관한 인식에 천착하는 관점은 앞으로 한국 근대문학이 펼쳐 보이는 복잡다단한 현상에 접근하는 데 유효한 시야를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근대문학에서 ‘생명’ 담론이 동양의 전통적인 ‘생명’ 사상과 서양의 근대적인 ‘생명’ 사상을 취사선택하여 창출해낸 산물이라 보는 관점은 전통과 근대가 습합된 한국 근대문학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 유효한 시야를 제시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이 연구에서 ‘생명’ 사상의 한 원천으로 거론한 독일의 철학자 오이켄(R. Eucken)은 근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이 전개한 ‘문화주의’ 담론의 정체를 밝히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기존의 사회진화론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정신적이고 인격적인 가치를 표방했던 오이켄의 철학은 근대 문명의 위기에 직면한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 중요한 이론적 근거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오이켄의 ‘신이상주의’ 철학이 메이지말기 이후 일본의 사상계에 수용되는 경로를 면밀하게 추적하는 가운데 당대 일본을 매개로 한국과 중국의 지식인(문인)들이 각국의 맥락에 맞게 오이켄의 철학을 논의하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각국의 ‘문화주의’ 담론에 담긴 독특한 지점이 드러날 뿐 아니라 근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이 설계하고자 했던 ‘동서 융합’의 욕망이 드러날 것이다. 세 번째로, 이 연구에서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을 ‘생명’ 담론과의 관계에 따라 살피고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을 ‘생명주의’의 관점 아래 고찰하고자 했던 성과는 해방 이후 한국문학의 현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 소위 ‘생명주의’의 계보가 식민지 시기 한국문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방 이후의 문단에까지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현대 한국의 지성계에서 매체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명’ 사상을 계승하는 흐름을 구체적으로 추적하고, 송욱, 김수영, 조지훈, 김지하 등 해방 이후 시인들이 펼쳐 보인 다채로운 이미지에서 사상적 성격을 해명하고자 한다.
  • 색인어
  • 생명, 한국 근대문학, 동아시아, 동양, 서양, 일본, 다이쇼 생명주의, 제1차 세계대전, 사회진화론, 문화주의, 교양주의, 신이상주의, 숭고, 공동체, 근대, 전통, 조선, 융합, 개념사, 원천, 오이켄, 에머슨, 베르그송, 매슈 아놀드, 신칸트학파, 종교, 동학, 천도교, 단군, 기원, 내부생명, 자연, 인생, 인격, 천, 개성, 노동, 개인, 자아, 사회, 국가, 민족, 우주, 개체, 전체, 보편성, 특수성, 다양성, 고유성, 전체주의, 민족주의, 매체, 인적 네트워크, 한국 현대시, 김교신, 함석헌, 생명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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