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온 우주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무한히 펼쳐지며 존재한다는 화엄학의 법계연기설을 이론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법장(法藏)의 연기인문육의법(緣起因門六義法) 논의를 화엄학의 관점과 논리로 탐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탐색은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는 미래 사회에 적 ...
이 연구는 온 우주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무한히 펼쳐지며 존재한다는 화엄학의 법계연기설을 이론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법장(法藏)의 연기인문육의법(緣起因門六義法) 논의를 화엄학의 관점과 논리로 탐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탐색은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는 미래 사회에 적응해야 할 우리의 존재 조건을 다시 물어 보는 것이기도 하다. 연기인문육의법 논의에서 보이는 화엄학 연기설은 단편적인 선형적 인과율의 기반 위에 서있지 않고, 인과관계의 문제를 상식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전 우주적 상호인과율의 문제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합법칙적 조건 수준으로 한정한 인과관계의 문제로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람과 기계가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출현하고 있는 등의 편리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하며 공진화(共進化)해 가는 미래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무한한 조건의 연기(緣起) 관계를 문제로 삼으며 모든 존재의 전 우주적 연관관계를 제시하는 연기인문육의 논의를 1) 연기인문육의의 구성 원리, 2) 화엄오교판(華嚴五敎判)과 연기인문육의, 3) 법장의 연기인문육의 논의의 특색 등으로 나누어 고찰하며, 통제가 불가능해 보이는 복잡계(複雜界) 미래에 직면한 우리에게 열린 시스템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기대효과
법장의 연기인문육의 논의를 통한 상호인과적 연기설의 이해는 걸림 없는 무한한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관계망을 제안하는 것이기에 이론적 차원에서나 실천적 차원, 철학교육 차원에서도 실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도하는 것과 동반하는 것의 관계조건을 빠짐 ...
법장의 연기인문육의 논의를 통한 상호인과적 연기설의 이해는 걸림 없는 무한한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관계망을 제안하는 것이기에 이론적 차원에서나 실천적 차원, 철학교육 차원에서도 실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도하는 것과 동반하는 것의 관계조건을 빠짐없이 말하는 연기인문육의 전개 방식은 중심을 해체하고, 주변을 무한으로 확대하며, 우주의 미물마저도 주인공의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열린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기에 직면한 미래의 문제들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이론적 논의는 우리의 존재 조건과 관련된 것이기에 미래 사회 변화와 관련한 실천적 요구와도 당연히 연결되는 것이어서 새로운 삶의 조건을 모색하는 기획이 된다. 위계적 계층 구도의 해체, 지역과 세계가 함께 하는 글로컬 사회 지향을 위한 구조, 정보사회의 원활한 소통망 확보, 고립으로 초래되는 분노사회의 연계 고리 확보 등의 문제에 대해서 연기인문육의 논의의 무한한 관계맺음의 패턴은 실천적 연결망을 제공할 수 있다. 각자의 삶의 공간에서 중심이 되면서도 관계망의 연결로 주변과 소통을 확보하며 각 지역이 주체가 될 수 있는 다중심(多中心)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우리의 존재 조건에 대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실천적 지향점에 대한 강조의 문제는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미래 세대의 교육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훨씬 더 복잡해지고 위험성이 커져가는 사회에 적응해야 할 미래 세대를 위하여 연기인문육의 논의는 철학교육 측면에서도 무한히 관계 맺으며 소통해야 할 존재 조건, 개체 중심의 파편화된 현실에 대한 반성적 인식, 관계주의적 관점의 실천적 교육 공간 확보 등의 문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이 연구는 법장의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教義分齊章) 「의리분제(義理分齊)」 ‘연기인문육의법(緣起因門六義法)’ 논의를 중심으로 화엄학의 관점과 논리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될 것이다. 법장의 연기인문육의 논의에서는 유식학의 ‘종자육의설’(種子六義說) 논의를 차용하여 화엄학적 연기 ...
이 연구는 법장의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教義分齊章) 「의리분제(義理分齊)」 ‘연기인문육의법(緣起因門六義法)’ 논의를 중심으로 화엄학의 관점과 논리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될 것이다. 법장의 연기인문육의 논의에서는 유식학의 ‘종자육의설’(種子六義說) 논의를 차용하여 화엄학적 연기 이해로 변주(變奏)하며, 유식학의 종자가 갖추어야 할 6가지 요건에 대한 논의를 화엄학의 연기의 원인에는 6가지 의미가 있다는 교법으로 변용하는 구체적 과정이 제시된다. 이러한 법장의 논의는 담천(曇遷)·영윤(靈潤) 등의 지론계 섭론종(地論系 攝論宗)의 영향을 받아서 섭대승론(攝大乘論)의 종자육의설을 십지경론(十地經論)의 연기설을 토대로 하여 화엄학적으로 변화시킨 지엄(智儼)의 연기인문육의 이해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다. 법장의 연기인문육의 논의는 모든 존재와 현상이 아무런 걸림이 없이 무한히 서로의 조건이 되어 드러나 있음을 말하는 법계연기(法界緣起)가 논리적으로 가능해지는 체계를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한 연기인문육의법 구성 원리는 예측하기 곤란한 미래 사회의 직면한 문제에 적용 가능한 관계주의적 열린 시스템에 대한 상상력을 부여해 줄 수 있다. 법장의 연기인문육의법 논의는 종자육의설을 본체[體]의 공(空)ㆍ유(有)에 의한 상즉론(相卽論)과 작용[用]의 유력(有力)ㆍ무력(無力)에 의한 상입론(相入論)으로 연결하는 등의 새로운 논의를 추가하며 화엄학 연기론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한다. 연기인문육의 논의에서도 법장은 현실세계의 구체적 구조를 체와 용의 관계에 의한 무진연기(無盡緣起)로 파악한다. 모든 존재와 현상은 무한한 인과적 상관관계로 자재하게 성립하고 있는 구조임을 논증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연기인문육의 논의이므로, 이러한 연기인문육의 논의를 추적하면 화엄학 연기설 구조의 양상이 해명된다. 일체제법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구체적 연기의 사태가 성립하기 위한 원리와 구조를 해명하기 위한 이론인 이 연기인문육의법 논의에서도, 법장의 진여수연(眞如隨緣) 이해가 사상적 기초가 되고 있다. 지엄에 의해 형성된 연기인문육의 논의는 법장에 의해 확립되며 법계연기의 과법(果法)인 ‘십현무애법문의’(十玄緣起無礙法門義)와 ‘육상원융의’(六相圓融義) 논의를 이끌어 내는 화엄학 법계연기(法界緣起)의 이론적 기반 역할을 하게 된다. 연기상유(緣起相由)의 입장에서 상즉상입(相卽相入)의 논리를 설하는 법장의 ‘연기인문육의법’ 논의에 의해서 사사무애(事事無碍) 중중무진(重重無盡)의 법계연기가 논리적으로 가능해지며, 일체 존재들 간의 조화가 가능한 새로운 차원의 공간 확보도 가능해진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이 연구는 모든 존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무한히 관계 맺고 있다는 화엄학의 법계연기설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법장(法藏)의 연기인문육의법(緣起因門六義法) 논의를 화엄학의 관점과 논리로 탐색한 것이다. 화엄학의 대표적 강요서인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敎義分齊章) 「의 ...
이 연구는 모든 존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무한히 관계 맺고 있다는 화엄학의 법계연기설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법장(法藏)의 연기인문육의법(緣起因門六義法) 논의를 화엄학의 관점과 논리로 탐색한 것이다. 화엄학의 대표적 강요서인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敎義分齊章) 「의리분제(義理分齊)」의 구성과 연계하며 법장의 연기인문육의법을 해명했다. 스승 지엄(智儼)의 인육의(因六義) 논의를 법장이 體의 空ㆍ有에 의한 상즉(相卽), 用의 유력(有力)ㆍ무력(無力)에 의한 상입(相入), 因의 대연(待緣)ㆍ부대연(不待緣)에 의한 상입(相入) 등의 체용(體用) 관계에 의한 사유구조로 화엄학 연기설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는 구체적 과정을 제시했다. 법장은 직접원인인 因과 간접조건인 緣의 역학 관계로 현상 세계의 역동적 발생 구조를 해명한다. 이 과정에서 법장은 특유의 인연전탈(因緣全奪)의 논리로써 화엄학의 연기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법장은 화엄오교판(華嚴五敎判)의 해석학적 구상에 따라서 화엄일승(華嚴一乘)의 연기 이해는 삼승(三乘)과 차별되는 구경의 연기설임을 「연기인문육의법」 논의를 통하여 제시하며 화엄학의 우월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영문
This research tries to explore that ‘the theory of six meanings about cause of conditioned arising’ which is typical case to explain Huayan School's characteristic explanation of Causality. Fazang establishes a link between six meanings about cause of ...
This research tries to explore that ‘the theory of six meanings about cause of conditioned arising’ which is typical case to explain Huayan School's characteristic explanation of Causality. Fazang establishes a link between six meanings about cause of conditioned arising and Huayan Buddism's logic of mutual identity, mutual inclusiveness. By his discussion which is based on the way of TiㆍYong, Six characteristics of the seed which is the theory of the necessary conditions of seed in Vijñāptimatratā School is transformed into Huayan Buddism's theory of causality. His theoretical contribution makes it possible to offer an explanation of non-obstructive limitless causality. Considering his hermeneutic composition as Huayan Classifications of Buddhist Teatchings, Fazang intends to prove Huayan School is the best teaching of any other teachings under the discussion of ‘the theory of six meanings about cause of conditioned arising’. The conditioned arising of theory of Huayan school is established by his thought based on Huayan school's logic and perspective.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고는 법장(法藏)의 연기인문육의법(緣起因門六義法) 논의를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敎義分齊章) 「의리분제(義理分齊)」의 구성과 연계하며 해명한 것이다. 스승 지엄(智儼)의 인육의(因六義) 논의를 계승한 법장의 인문육의(因門六義) 논의는 유식학의 종자육의설을 體의 空ㆍ有에 의한 상즉(相卽), ...
본고는 법장(法藏)의 연기인문육의법(緣起因門六義法) 논의를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敎義分齊章) 「의리분제(義理分齊)」의 구성과 연계하며 해명한 것이다. 스승 지엄(智儼)의 인육의(因六義) 논의를 계승한 법장의 인문육의(因門六義) 논의는 유식학의 종자육의설을 體의 空ㆍ有에 의한 상즉(相卽), 用의 유력(有力)ㆍ무력(無力)에 의한 상입(相入), 因의 대연(待緣)ㆍ부대연(不待緣)에 의한 상입(相入) 등의 체용(體用) 관계에 의한 사유구조로 화엄학 연기설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한다. 법장은 직접원인인 因과 간접조건인 緣의 역학 관계로 현상 세계의 역동적 발생 구조를 해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법장은 특유의 인연전탈(因緣全奪)의 논리로써 화엄학의 연기 구조를 해명하고 있다. 법장의 연기인문육의법 논의는 「의리분제」의 구성과 연계되어 있다. 因을 중심으로 화엄학의 연기설을 해명하는 인문육의 논의의 因體의 무성(無性)ㆍ사유(似有) 구조는 「삼성동이의(三性同異義)」 의타기성(依他起性) 이해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인문육의 조직과 관련된 因과 緣 사이의 상즉(相卽) 상입(相入)의 논리에 의한 연기적 사태의 해명 구조는 「십현연기무애법문의(十玄緣起無礙法門義)」 논의와 연계되어 해명되고 있다. 인문육의의 조직은 체용(體用) 구도를 통하여 해명되고 있는데, 이는 「십현연기무애법문 의」에서 규정하고 있는 상즉과 상입의 의미를 통하여 해명되며 화엄학이 제시하는 연기설 이해인 사사무애(事事無礙)의 전개 구도를 확보하고 있다. 법장은 육상(六相)의 관점을 통하여 因과 緣이 되는 일체의 사(事)와 사(事) 사이의 관계가 원융(圓融)한 것임을 보이며, 인문육의에 의하여 화엄학의 법계연기(法界緣起)가 가능해지는 구조적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법장은 화엄오교판(華嚴五敎判)의 해석학적 구상에 따라서 화엄학과 제교(諸敎)의 인문육의(因門六義) 이해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십지경론(十地經論)의 ‘인연생과법’(因緣生果法)에 의한 연기(緣起) 고찰방식인 ‘사불생’(四不生) 논의에 대하여, 법장은 體와 用을 구분한 사구분별(四句分別) 논의로써 연기실상의 적극적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의 이해를 보여준다. 중관학의 차전(遮詮) 방식의 연기 이해인 팔불(八不) 논의에 대하여, 법장은 능전(能詮) 방식의 육의(六義) 논의로써 사(事)와 사(事) 사이의 상호의존에 의한 생성 측면이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연기설 이해를 제시한다. 화엄일승(華嚴一乘)의 인문육의 이해는 주반구족(主伴具足)과 무진연기(無盡緣起)를 설하는 것이므로, 삼승(三乘)과 차별되는 구경의 연기 구조임을 「연기인문육의 법」 논의를 통하여 확보하고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법장의 연기인문육의 논의를 통한 화엄학 연기설의 해명은 무한한 상호인과적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관계망을 제안하는 것이기에 이론적 차원에서나 실천적 차원에서 실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도하는 것과 동반하는 것의 관계조건을 빠짐없이 말하는 연기인문 ...
법장의 연기인문육의 논의를 통한 화엄학 연기설의 해명은 무한한 상호인과적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관계망을 제안하는 것이기에 이론적 차원에서나 실천적 차원에서 실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도하는 것과 동반하는 것의 관계조건을 빠짐없이 말하는 연기인문육의 전개 방식은 중심을 해체하고, 주변을 무한으로 확대하며, 미물마저도 주인공의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이론 구도를 제안하고 있다. 연기인문육의 논의의 무한한 관계맺음의 패턴은 실제 삶에서 실천적 연결망을 제공할 수 있다. 각자의 삶의 공간에서 중심이 되면서도 관계망의 연결로 주변과 소통을 확보하며 각 지역이 주체가 될 수 있는 다중심(多中心)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관계주의적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법장이 연기인문육의법 논의에서 인연상자(因緣相資), 인연전탈(因緣全奪) 등과 같은 특유의 논리를 부가하며 事와 事가 무애하게 관계하며 무한하게 전개될 수 있는 무진연기(無盡緣起)의 이론적 기초를 정립하는 것은 화엄사상사에서 사사무애설 전개와 확립 과정의 한 분기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