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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로마제국의 축제문화와 기독교: 암브로시우스 시대를 중점적으로
Festival-Culture and Christianity in the late Roman Empire: Focusing on the time of St. Ambros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B5A07919372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09월 01일 ~ 2017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황훈식
연구수행기관 계명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후기 로마제국에서 행해졌던 축제문화와 기독교문화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범위인 후기 로마제국 시대는 다신교적인 로마전통문화에서 유일신적 기독교문화로 옮겨가는 과도기였다. 311년 동부로마에서와 313년 서부로마에서 기독교가 로마의 종교들 가운데 하나로 인정된 이후, 기독교는 다른 종교들보다 더욱 장려되는 가운데 있었지만, 일반 로마인들이 짧은 시간동안에 뿌리 깊은 로마전통의 문화에서 기독교 문화로 잘 순응하고 적응하리라는 기대는 무리였다. 더욱이 380년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로마제국의 국가종교로 선언됨으로 인해, 로마제국 안에서 기독교는 소위 ‘제국교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며, 사회적으로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것은 ‘신앙이 자리 잡으면 인간 사회가 구성되고, 신앙이 변하면 사회는 일련의 혁명을 겪는다’는 결론을 도출한 퓌스텔 드 쿨랑주(Fustel de Coulanges)의 관점과 같이, 후기 로마제국 사회에서 신앙의 변화로 인해 발생된 충돌과 갈등의 모습을 낳았는데, 그 현장이 바로 축제문화에서 목격할 수 있다.

    기독교가 고난과 핍박 가운데 있었던 4세기 이전의 상황에서 그 핍박의 구체적인 Sitz im Leben은 신앙적 요인과 정치적 요인도 있었지만, 문화적 측면인 로마축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왜냐하면 로마제국의 축제는 그들의 전통신앙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발전하였기 때문에, 기독인들의 신앙과는 상충되었던 것이다. 한편, 로마인들의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적 예식과 신앙에 따른 삶은 배타적이고 야만적이라 오해를 불러일으켰기에, 로마인들이 바라보았던 기독교문화의 모습 또한 그들에게 부딪히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충돌은 결국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굴복시키고 배제하는 경향으로 나타나 당시 사회적 약자이며 소수였던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받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한 사회에 유입된 새로운 문화가 이미 뿌리를 내린 기존 문화와 어떠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개되는지, 리처드 니버(Richard Niebuhr)는 대립, 종속, 초월, 역설 그리고 변혁이라는 다섯 가지 유형으로 바라본 바가 있다. 기존의 연구들은 이러한 현상들을 주로 힘의 논리 안에는 연구했던 반면에 문화적인 차원에서 변화된 모습과 이 변화된 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었는지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아쉬울 뿐이다. 본 연구는 4세기를 기점으로 로마전통문화와 기독교문화와의 관계를 힘의 논리로만 해석하고 분석했던 모습을 탈피해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후기 로마시대에 로마전통문화의 몰락과 기독교문화의 승리라는 도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전통문화와 기독교문화 간의 상호관계를 살펴보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다. ‘로마문화의 기독교화’ 또는 ‘기독교문화의 로마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기존의 연구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지 않는가 면밀히 살펴보고 분석할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후기 로마제국의 상이한 두 문화의 상관관계를 정치, 종교적 관점에서만이 아닌, 문화적인 관점에서 연구함으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는 점에 기존과 다른 연구이다. 특히 로마 전통문화 가운데 축제문화를 중점으로 암브로시우스 시대 기독교문화와 비교 연구한 전문적인 논문은 국내에 전혀 없다. 선행연구들은 로마의 전통축제문화와 암브로시우스에 대한 연구가 각각 따로 연구되어 왔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이 분야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분석, 해석하는 것은 학문적 공백을 메우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류문화 발전사적 관점에서 두 문화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는 점은 본 연구의 사회적 기여도에 관계된다. 왜냐하면 오늘날 한국의 기존문화에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었을 때 나타나는 사회적 파장과 영향, 미래를 진단하는데 필요한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현상에 반응하고 있는 기독교문화가 어떻게 그 갈등을 봉합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지 도움을 줄 것이다.

    본 연구는 고대서양사와 교회예식사 분야의 자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고, 문화라는 개념을 통하여 비교분석하여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문화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과 올바른 방향 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다음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I. 후기 로마제국의 축제문화
    II. 후기 로마제국의 기독교문화
    III. 후기 로마제국의 축제문화와 기독교문화의 만남

    첫 번째 파트인 ‘후기 로마제국의 축제문화’에서는 먼저 축제문화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에 대해 그 기원을 추적하여, 로마축제 시작의 핵심적 가치와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학자들의 견해와 의견들을 소개할 것이다. 그 다음 이러한 시작이 천년의 역사 가운데 어떻게 변화했는지, 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으며 그 영향은 어떠했는지, 문화발달사적 관점에서 공통분모와 차이점을 밝히며, 기존의 견해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기 로마제국의 축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소개함으로 암브로시우스 시대에 어떠한 축제력과 축제예식들이 사회전반에 사용되고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의 파급효과와 정치적 목적, 문화적 목적이 역사상 불가분의 관계였다는 점을 밝힐 것이다.

    두 번째 파트인 ‘후기 로마제국의 기독교문화’에서는 당시 기독교문화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먼저 다양한 기독교문화들 가운데서 특별히 예배와 예전의 형식과 내용을 소개하고, 예배와 예식발달사적 관점에서 당대 기독교문화를 조명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문화는 그 신앙을 바탕으로 나타나고, 신앙을 표현하는 대표적 형태로서의 문화가 예배와 예식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암브로시우스의 성례전에서 나타나는 예배문화, 예식문화가 기독교문화에 있어서의 의의와 끼친 영향을 밝힘으로 당시 후기 로마시대에 축제예식과 더불어 기독교문화가 나란히 병존하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교회절기인 교회력의 발전과정과 내용을 통시적 관점에서 소개하고, 로마축제력과 공존했던 암브로시우스 시대의 교회력과 교회축제일의 내용과 모습들을 탐구할 것이다.

    세 번째 파트인 ‘후기 로마제국에서의 축제문화와 기독교문화의 만남’에서는 암브로시우스와 관련된 두 문화의 상대성을 비교하면서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 두 문화의 상호관계와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로마제국의 축제력과 교회력과의 상호관계를 논할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빅토리아 여신상에 관한 암브로시우스와 원로원 심마쿠스의 논쟁을 다룰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문화의 구체적인 공존과 충돌, 배재와 융합이라는 모습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문화는 신앙적, 정치적 차원에서 다룬 기존연구들에서 힘의 논리에 의해 약자의 문화가 잠식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본 연구의 시도는 실질적으로 실행되는 문화 속에서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 도식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문화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 즉 ‘로마문화의 기독교화’ 혹은 ‘기독교문화의 로마화’라는 결론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는 문화 자체를 대립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각 문화에 담겨져 있는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문화의 틀을 완전히 배재한 것이 아니라, 그 문화의 틀에서 그 가치관과 정신이 교체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독교 가치관이 훼손되지 않는 범주 안에서 전통문화적 틀을 수용하고 여기에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부어 토착화된 기독교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이것은 문화발달사적 관점에서 상반된 두 문화의 상호 동화와 공존 가능성을 바라보게 한다.

    본 논문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들어가는 말
    I. 후기 로마제국의 축제문화
    1. 로마제국 축제문화의 기원과 발달 과정
    2. 후기 로마제국의 축제와 예식 내용과 영향
    II. 후기 로마제국의 기독교문화
    1. 예배와 예전의 발전과정과 내용
    2. 교회력의 발전과정과 내용
    III. 후기 로마제국의 축제문화와 기독교문화의 만남
    1. 로마제국 축제력과 교회력과의 상호관계
    2. 빅토리아 여신상에 관한 갈등
    3. 로마문화의 기독교화 혹은 기독교문화의 로마화
    나가는 말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뿌리 깊은 전통 문화라는 것은 그 역사과정 속에서 다른 문화와의 충동, 배재, 융합, 동화, 변동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내려오고 동시대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문화이다. 4세기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 감독이 재임하고 있을 시기는 뿌리 깊은 로마의 전통문화 환경에서 기독교 문화가 어떠한 태도와 과정을 경험했는지 잘 보여준다. 이교도적인 로마의 전통문화와 상반된 가치를 지닌 기독교 문화가 4세기를 지나가면서 만나게 되는 접촉점 가운데 중요한 문화는 바로 축제문화이다. 로마의 전통문화는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러한 종교의식들은 이미 개인적인 영역인 가정에서 축제와 농경문화 축제로 지켜왔던 부분들이 국가적으로 확대되었고, 여기에 군사문화의 축제가 가미되었다. 위의 문화적 요소들을 통해 볼 때, 전통 로마의 문화들은 로마국가의 정치적 존립과 안녕을 위해 타종교와 민간 관습, 제의들을 통합적으로 끌어 들여 발전하였다는 결론에 이른다. 또한 이러한 축제는 로마 달력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로마 달력은 꾸준히 로마제국 곳곳으로 확산되었다. 로마달력 확산에 기여했던 요인은 황제 이데올리기와 황제 제의였다. 지역마다 다른 달력들 안에서는 공통되게 황제의 축일은 빠지지 않았던 모습은 이를 증명한다. 다양한 축제력 가운데 황제 제의에 대한 일체성은 로마제국의 존립을 위해 사용된 도구였음을 보여준다. 성공적 확산의 또 다른 요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로마의 달력 체계가 복합적이고 통합적이었다는 점이다. 훗날에는 지역적 제의를 대체할 수 있는 체계와 다른 축일로 선택을 가능하게 되는 기독교적 달력이 나타나게 될 정도로 포용성이 넓었다. 이는 제국 안에서 공동된 틀을 제공하려고 했던 로마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후기 로마제국의 기독교문화에서 당시 기독교문화의 구체적인 내용들과 특징을 기독교 축제의 역사적 발전상을 고찰함으로 살펴볼 수 있다. 교회축제의 발전사라는 통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결과, 그리스도의 탄생과 현현,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날과 그밖에 성인들의 유골이 교회로 안치되는 날, 교회를 지어 봉헌하는 날, 순교자를 기념하는 날 등이 교회의 축제로 발전해 나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교회의 예배와 예전이라는 측면에서 4세기의 모습, 특히 암브로시우스의 시대의 예배와 예전은 기독교 신앙의 가치를 드러내는 기독교 문화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4세기에 세례전 교육과 세례후 교육은 이 전 시대와는 다른 조금 더 엄격한 체제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세례 받기 전의 40일 동안의 준비기간과 세례 성수에 대한 콘세크라치오는 예식을 더 풍성하게 했던 모습이었다. 세례 받은 자들만이 참여할 수 자격이 주어지는 성만찬 예배에서는 빵과 포도주를 거룩하게 하는 기존의 에피클레시스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Verba Christi를 가지고 콘세크라치오를 거행한 점이 동방교회와의 차별성을 지닌다. 이는 로마 황제제식의 콘세크라치오와 기독교의 콘세크라치오가 비교되고 있는 모습이라 하겠다. 결과적으로 암브로시우스 시대에 이교들의 제의와 기독교 예배가 병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브로시우스는 이교 제의와 견줄 수 있는 기독교 예식의 구성요소를 갖추고자 하였고, 로마의 축제력과 비교되는 기독교 절기들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자 했던 모습이었다.
    후기 로마제국에서의 축제문화와 기독교문화의 만남에서는 암브로시우스와 관련된 두 문화의 상대성을 비교하면서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 두 문화의 상호관계와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해 보았다. 먼저 로마제국의 축제력과 교회력과의 상호관계에서 각각의 축제들은 서로 상반된 가치를 가지면서 한 동안 병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로마제국의 기독화의 진행 속에서 로마의 전통적인 이교제식인 희생제사가 금지된 것은 기독교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이미 3세기부터 피흘림 없는 제사가 자리잡아 가고 있었던 사회현상이었다. 즉 제식을 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다는 제식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문화를 이용하고 변형시키고 있었다는 점이다. 반면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로마의 전통을 무조건 배척한 것은 아니었다. 로마 전통 축제와 기독교 축제들은 서로 반대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들은 이 공존의 시대를 거치면서 기존의 축제들을 대체할 수 있는 기독교 축제들을 발전시켰고, 상반된 문화 사이에서 문화변용의 기간을 역시 가지고 나아갔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한 기독교인들도 죽은 자의 무덤에서 포도주를 붓는 일을 했다고 한다.
    암브로시우스는 원로원에 의한 로마 전통 제의의 부활을 강하게 반대하였고, 두 문화의 극적인 대립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원로원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나 이것은 로마의 전통문화의 실패는 아니었다. 로마의 전통문화는 승리제단 건립의 무산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기존에 국가적 제의가 기독교 예식으로 바뀌는 즉, 그 내용의 변화가 있었을 따름이었다. 다시 말하면 문화의 몰락이 아니라 문화 속에 담긴 의미의 변동인 것이다. 두 문화의 구체적인 공존과 충돌, 배재와 융합이라는 모습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문화현상은 신앙적, 정치적 차원에서 다루는 기존의 힘의 논리에 의해 약자의 문화가 잠식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문화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 즉 ‘로마문화의 기독교화’ 혹은 ‘기독교문화의 로마화’인 것이다. 이는 문화 자체를 대립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각 문화에 담겨져 있는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문화의 틀을 완전히 배재한 것이 아니라, 그 문화의 틀에서 그 가치관과 정신이 교체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문화가 서로 접촉하여 균형을 이루는 현상이든지 혹은 불균형을 이루는 현상은 정치적 힘에 의한 승자 문화의 도식을 보는 관점이 아닌 문화변용(Akkulturation)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는 ‘로마 전통문화의 기독교화’ 혹은 ‘기독교문화의 로마화’라는 당대의 문화적 모습과 현상들을 일일이 구별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한다. 힘에 논리에 의해 모든 문화를 일률적으로 해석하거나, 결과론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이 아닌 문화적 과도기, 즉 문화적 현상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이것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 영문
  • The deep-rooted traditional culture is a culture that has been passed down through the processes of impulse, exclusion, fusion, assimilation, transformation with other cultures in its history process and is recognized by contemporary people. The time when Ambrosius of Milan in the 4th century was in office shows the attitude and process of Christian culture in the traditional cultural environment of Rome. One of the contact points of pagan Roman traditional culture and Christian culture in the 4th century is the festival culture.
    The traditional culture of Rome has a close relationship with religion, and these rituals have already been practiced in festivals and agricultural cultural festivals in the private realm. And these were expanded nationally, and the festival of military culture was added here. From the above cultural elements, it can be concluded that the traditional Roman cultures have developed in a way that integrates other religions and civilian customs, for the political existence and well-being of the Roman state.
    These festivals are also evident in the Roman calendar, and the Roman calendar has steadily spread throughout the Roman Empire. The factors contributing to the Roman calendar spread were divinization of Roman Emperor and cult for the Roman Emperor. This is evidenced by the fact that the feast of the Roman Emperor did not fall in common in different calendars. Another factor of successful proliferation is that the Roman calendar system is complex and integrated. It is a strategy of Rome that tried to provide a common framework within the Empire.
    In the Christian culture of the later Roman Empire, the specific contents and characteristics of the Christian culture at that time can be seen by examining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the Christian festival. From the perspective of the development of church festivals, we have found that the birth of Christ and the appearance of Christ, the day of commemoration of death and resurrection, the day when the ashes of saints are laid in the church, consecration of churches. And the core of Christian culture in the fourth century is the worship and sacrament that reveals the value of Christian faith. The following are remarkable in Ambrosius's worship and sacramental areas: pre-baptismal catechesis, post-baptismal catechesis, preparation before baptism in Quadragesima, 'consecratio' on baptism and 'consecratio' in the Eucharist. It can be compared with the 'consecratio' of Roman Emperor cult and 'consecratio' of Christianity. As a result, in the days of Ambrosius, in the presence of paganism and Christian worship, Ambrosius wanted to equip the components of Christian ceremonies comparable to paganism and to enrich the Christian festivals compared to the festivals of Rome.
    In the encounter between the festival culture and the Christian culture in the later Roman Empire, the mutual relationship between the festival of the Roman Empire and the church festival first appeared to coexist, despite the opposite values. In the process of the Christianization of the Roman Empire, the prohibition of blood sacrifice was not a Christian influence but a social phenomenon that had not been practiced such a sacrifice since the third century. This shows that the culture of the ceremony was transformed by participants participating in the ceremony rather than by the person who performed it. On the other hand, for Christians, it was not an unconditional rejection of Roman tradition. Roman festivals and Christian festivals were mutually controversial, but as they passed through this era of coexistence, new Christian festivals were developed that could replace existing festivals, and there were cultural transformations. According to Augustine, Christians also poured wine from the grave of the dead.
    Ambrosius strongly opposed the reconstruction of the Roman tradition by the Senate and showed dramatic confrontation between the two cultures. As a result, the Senate's attempt failed, but this was not a failure of Roman traditional culture. The traditional culture of Rome was not completely disappeared by the failure of building the victory altar, but it was the change of the contents of the national ceremony to the Christian ceremony. In other words, it is not a downfall of culture but a change of meaning in culture. The cultural phenomena that are manifested through concrete coexistence, conflict, fusion, and transformation of the two cultures is not based on the logic of power dealing with religion and politics. It ist the 'Christianization of Roman culture' or 'the Romanization of Christian cul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뿌리 깊은 전통 문화라는 것은 그 역사과정 속에서 다른 문화와의 충동, 배재, 융합, 동화, 변동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내려오고 동시대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문화이다. 4세기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 감독이 재임하고 있을 시기는 뿌리 깊은 로마의 전통문화 환경에서 기독교 문화가 어떠한 태도를 취했고 어떠한 과정을 경험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교도적인 로마의 전통문화와 상반된 가치를 지닌 기독교 문화가 4세기를 지나가면서 만나게 되는 접촉점 가운데 중요한 문화는 바로 축제문화이다.
    로마의 전통문화는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러한 종교의식들은 이미 개인적인 영역인 가정에서 축제와 농경문화 축제로 지켜왔던 것이었다. 이러한 가정과 농경축제는 국가적으로 확대되었고, 여기에 군사문화의 축제가 가미되었다. 이러한 전통 로마의 축제문화들은 로마국가의 정치적 존립과 안녕을 위해 타종교와 민간 관습, 제의들을 통합적으로 끌어 들여 발전하였다는 결론에 이른다. 또한 이러한 축제는 로마 달력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로마 달력은 꾸준히 로마제국 곳곳으로 확산되었다. 로마달력 확산에 기여했던 요인은 황제사상과 황제제의였다. 로마제국의 존립을 위해 사용된 도구였음을 보여준다. 성공적 확산의 또 다른 요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로마의 달력 체계가 복합적이고 통합적이었다는 점이다. 훗날에는 지역적 제의를 대체할 수 있는 체계와 다른 축일로 선택을 가능하게 되는 포용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는 제국 안에서 공동된 틀을 제공하려고 했던 로마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후기 로마제국 당시 기독교문화의 구체적인 내용들과 특징을 교회축제의 발전사라는 통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결과, 그리스도의 탄생과 현현,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날과 그밖에 성인들의 유골이 교회로 안치되는 날, 교회를 지어 봉헌하는 날, 순교자를 기념하는 날 등이 교회의 축제로 발전해 나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교회의 예배와 예전이라는 측면에서 4세기의 기독교 문화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특히 암브로시우스의 시대에 세례전 교육과 세례후 교육은 이전 시대와는 다른 조금 더 엄격한 체제로 발전하고 있었다. 또한 세례 받기 전의 40일 동안의 준비기간과 세례 성수에 대한 콘세크라치오(consecratio), 성만찬 예배에서의 성경말씀 안에 나오는 Verba Christi를 가지고 콘세크라치오를 거행한 점이 특징적이다. 결과적으로 이교들의 제의와 기독교 예배가 병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브로시우스는 이교 제의와 견줄 수 있는 기독교 예식의 구성요소를 갖추고자 하였고, 로마의 축제력과 비교되는 기독교 절기들이 거행되게 하였다.
    후기 로마제국에서의 축제문화와 기독교문화의 만남에서는 로마제국의 축제와 교회 축제가 서로 상반된 가치를 가지면서 병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로마제국의 기독화의 진행 속에서 로마의 전통적인 이교제식인 피 흘리는 제사가 금지된 것은 기독교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이미 3세기부터 이런 제사가 사라져가고 있었던 사회현상이었다. 두 문화가 서로 반대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들은 이 병존의 시대를 거치면서 문화변용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암브로시우스는 원로원에 의한 로마 전통 제의의 부활을 강하게 반대하는 두 문화의 극적인 대립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원로원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나, 이것은 로마의 전통문화의 완전한 사라짐은 아니었다. 기존에 국가적 제의가 기독교 예식으로 바뀌는 즉, 그 내용의 변화가 있었을 따름이었다. 다시 말하면 문화의 몰락이 아니라 문화 속에 담긴 의미의 변동인 것이다. 두 문화의 구체적인 현장은 신앙적, 정치적 차원에서 다루는 기존의 힘의 논리에 의한 약자 문화의 잠식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문화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즉 ‘로마문화의 기독교화’ 혹은 ‘기독교문화의 로마화’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후기 로마제국의 상이한 두 문화의 상관관계를 정치, 종교적 관점에서만이 아닌, 문화적인 관점에서 연구함으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연구였다. 특히 로마 전통문화 가운데 축제문화를 중점으로 암브로시우스 시대 기독교문화와 비교 연구한 전문적인 논문은 국내에 보기 드물다. 선행연구들은 로마의 전통축제 문화와 암브로시우스에 대한 연구가 각각 따로 연구되어 왔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이 분야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분석, 해석하는 것은 학문적 공백을 메우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후기 로마제국에 이르기까지 인류문화 발전사적 관점에서 두 문화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는 점은 본 연구의 사회적 기여도에 관계된다. 오늘날 한국의 기존의 전통문화가 새로운 문화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사회적 파장과 영향, 미래를 진단하는데 필요한 판단의 기준들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새로운 문화현상에 반응하고 있는 기독교 문화가 어떻게 그 갈등을 봉합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지 도움을 줄 것이다.
    본 연구는 고대서양사와 교회 예식사 분야의 자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고, 문화라는 개념을 통하여 비교분석하여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문화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과 올바른 방향 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로마축제, 암브로시우스, 후기 로마제국, 기독교문화, 성례전, 교회력,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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