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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 「접동새」를 수용한 음악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시해석의 다양성 연구
A Research on Various Poetry Interpretations about Musical Pieces Accommodating 'jeodongsae' by the Sowol Kim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B5A07-2016S1A5B5A07919428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1 년 (2016년 11월 01일 ~ 2017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신인선
연구수행기관 성신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김소월의 「접동새」를 수용한 한국 창작음악을 분석하여 한국 작곡가 창작에서 시와 음악의 관계, 즉 ‘한국어의 음악화 작업’ 나아가 ‘한국적 정서의 음악적 표현’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접동새」를 수용한 창작음악의 분석은 시 분석을 기반으로 할 것이다. 시 분석을 바탕으로 각 작곡가들의 성악음악이 1980년대 이전 정형시 관점의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작품인지, 1980년대 이후 즉, 김소월의 자유시 시상이 반영된 작품인지를 확인한다. 이를 위한 시 분석의 관점은 김소월이 한국어를 매체로 하는 새로운 시 형식 발견과 시적 율격의 표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형시라는 외형을 택했지만, 그 속에 자유시의 시적 형식을 정착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담아냈다는 사실로부터 출발한다. 또한 「진달래꽃」, 「가는 길」 등과 같이 「접동새」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1925)에 포함된 17편의 ‘분행시’ 중 한편이라는 사실은 시 분석의 중요 핵심으로 한다. 김소월의 시 「접동새」를 1970년대 이전까지 “시적 리듬을 정형적 형식으로 환원하려는 태도, 나아가 정형적 형식을 시의 음악성의 요체이자 시의 본질로 격상시키려는 태도”를 벗어나 시인의 ‘진보성’, 즉 자유시에 대한 시상을 밝히는 것을 시 분석의 목적으로 한다.
    1940년대부터 2014년까지 긴 시간동안 작곡가들이 김소월 시 「접동새」를 수용하여 가곡 16곡, 합창음악 5곡 그리고 실내악 3곡을 작곡했다는 사실은 이 시에 내포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 작품들을 시와 음악과의 관계로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한다.
    -1980년 율격론에 바탕을 둔 시문학 연구 결과가 1980년대 이후 작곡된 작품들 창작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
    - 김소월 시 「접동새」에 담긴 자유시로서의 면모가 1980년 이전 작곡가들 스스로의 시 해석적 능력에 따라 작곡에 반영되었는지를 확인
    - 동일한 시를 선택한 성악음악(가곡과 합창음악) 창작에서 서양의 조성음악 수용, 한국음악적 어법과의 결합을 통한 토착화, 20세기 음악어법의 수용 등의 내용을 확인
    -인성이 포함된 실내악 작품 분석에서는 「접동새」 텍스트와 인성의 관계를 확인
    -인성이 포함되지 않은 실내악 작품(계성원 작곡)에서 김소월 시 「접동새」 는 작곡가의 창작 아이디어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악기의 운용이 시에 담긴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지 확인
  • 기대효과
  • 본 연구 결과는 가곡 연구, 특히 정형시를 텍스트로 한 가곡 연구에 작곡가들의 음악관을 조망하는 것을 넘어 우리말 가사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가사의 억양과 선율의 일치감, 시상의 음악적 표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곡 분석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70여년의 시간적 범위를 한 작곡가들의 작품들 분석을 통해 한국의 서양음악 수용의 과정(조성음악에서 20세기 현대음악까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학문적 기여도 외에도 본 연구에서 제시된 시 분석과 그를 바탕으로 한 음악 분석은 작곡가와 후학들에게 시 형식에 따른 올바른 가곡 형식의 선택, 시가 가진 악센트와 인토네이션에 부합하는 선율 작곡 그리고 언어적 리듬과 음악적 리듬을 일치시키는 작곡 방법론을 예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분석은 연주가들에게도 작품 해석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음악대학 또는 평생교육원에서 <시와 음악의 리듬론 연구>, <한국가곡문헌연구>, <한국가곡 연주법> 등과 같은 강의를 개설하여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시와 음악의 리듬론 연구>라는 강의에서는 김소월 시 「접동새」를 수용한 작품에 대한 본 연구의 방법론은 시문학과 음악이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학문 영역의 융복합 가능성 타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시 문학과의 융합적 관점의 본 연구가 창작교육 그리고 연주로의 연계를 넘어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곡의 밤’이라는 문화콘텐츠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 번 일으키는 단초가 되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한다. 한국 시 문학과 가곡에 대한 관심과 연구 증진의 씨앗으로 활용될 수 있는 본 연구가 대중음악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함양을 새롭게 하고, 국적 없는 예술문화콘텐츠가 난무하는 현 시점의 문화 환경을 개선하는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김소월의 「접동새」를 수용한 한국 창작음악을 분석하여 한국 작곡가 창작에서 시와 음악의 관계, ‘한국어의 음악화 작업’ 나아가 ‘한국적 정서의 음악적 표현’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접동새」를 수용한 작품들은 거의 70여년의 시간적 범위를 가지고 있다. 한국 근현대 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기간에 활동한 작곡가들의 창작관, 음악어법 그리고 시에 대한 해석은 긴 시간적 공간 속에서 변화하였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시 「접동새」 분석에서 유추된 내용을 본 연구 분석대상 작품들 분석의 관점으로 한다. 작품들 분석의 기초 작업으로서의 김소월 시 「접동새」 분석은 ‘음악으로 환원될 수 있는 요소’들 유추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크게 두 부분 ‘시 「접동새」 분석’과 ‘음악작품 비교 분석’의 목차 구성 하에 진행될 것이다.
    1) 시 「접동새」 분석 관점 및 방법
    『진달래꽃』에 실린 시 「접동새」 원문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1923년 『培材』 2호에 발표된 「접동」과 개작 후 1925년 『진달래꽃』에 실린 원문 「접동새」를 비교 분석하여 개작의 의도가 무엇인지 찾아본다.
    「접동새」를 3음보, 7ㆍ5조 율격의 정형시로 분석하는 것과 ‘분행시’로 「접동새」를 분석하는 차이를 확인하고, 전체 시 형식에 담아 놓은 김소월의 자유시에 대한 창작관을 확인하다.
    분행시 「접동새」 세부 분석은 우선적으로 맞춤법(띄어쓰기)과 구두점 표기, 언어적 리듬 분석, 한자사용 등에 따라 시 낭송(이를 텍스트로 한 가곡)에서의 강세, 호흡, 억양 등을 분석한다. 그 다음 세부 분석 작업은 권혁웅과 정철환의 ‘소리-뜻’(prosodie)으로 시를 분석하는 방법에 근거한다. 이 두 명의 학자가 「접동새」를 ‘소리-뜻’(prosodie)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상이함이 있다. 그 차이를 제시하여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이한 해석의 근간도 마련한다.
    2) 음악작품 분석 방법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가곡, 합창음악 그리고 실내악으로 시 「접동새」가 수용되었다는 사실은 시에 내포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시 분석을 음악 형식, 대조적 효과, 음악의 속도, 악곡의 짜임새, 음악적 리듬 등에 반영한다면, 작곡가들의 「접동새」 창작의 차별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a. 시 「접동새」 전체 형식을 7ㆍ5조 율격의 정형시로 그리고 분행시로 분석하는 차이를 제시한 시 분석을 각 작곡가들의 작품 형식 분석에 적용한다. 각 작곡가들의 작품(성악작품이 중심이 될 것임) 형식이 「접동새」를 정형시로 해석한 것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분행시로서의 해석을 반영한 것인지 비교 확인한다.
    b. 시 「접동새」 세부 분석 내용을 각 작곡가들의 작품 세부 분석에 적용한다. 시 「접동새」에 있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띄어쓰기가 음악적 호흡 그리고 템포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언어적 리듬이 음악적 리듬과 어떤 관계를 띠고 있는지, 프로조디(소리-뜻) 분석에서 유추된 강조되는 음운계열체가 음악 작품에서 강조되는 표현을 담고 있는지 등의 관점을 중심에 두고 작품을 분석한다.
    c. 또한 본 연구에서 진행한 시 분석과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는 없지만, 작곡가들 스스로의 시 해석에 의한 ‘노랫말과 그 내용의 강조’를 담아낸 음악적 표현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d. 실내악 작품 분석은 또한 시상의 표현도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 작곡가들 창작관 저변에 깔린 민족주의음악 구현에 대한 사고가 각 작품에 담겨 있는지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작곡가들이 민족적 애환을 담고 있는 시 「접동새」를 수용하여 작곡하면서 ‘선법적 화성과 4도 화성 사용’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에서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과제에 대한 고민을 하였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f. a부터 e까지의 방법을 통한 음악 작품 분석은 결과적으로 한국 작곡가들의 서양 조성음악 수용, 한국전통음악어법과의 결합 그리고 20세기 현대적 음악어법으로까지 수용 변천사를 제시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김소월의 「접동새」(Jeopttongsae)를 수용한 한국 창작음악을 분석하여 ‘한국어의 음악화 작업’ 나아가 ‘한국적 정서의 음악적 표현’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김소월 시 「접동새」를 형식적 측면으로 그리고 세부적 측면으로 분석하고, 1940년대부터 2014년까지 긴 시간동안 이 시를 음악 창작의 근간으로 삼은 작곡가들의 작품들(가곡 16곡, 합창음악 5곡, 실내악 3곡)에서 악보를 구할 수 있는 가곡 11곡, 합창음악 1곡 그리고 실내악 작품 1곡을 시와 음악과의 관계로 분석하였다.
    시 「접동새」 에서의 분행(하나의 행을 두 개 행으로 나눈)의 의미, 3음보(시에 있어서 운율을 이루는 기본 단위가 세 개로 구성된) 구성, 그를 통해 얻어진 점층형식(gradation form) 그리고 연쇄식반복(chain repetition)은 설화라는 소재를 세심하게 의도된 적합한 형식으로 담아내는 방법이었으며, 그를 통해 미적 가치가 상승했음을 확인했다. 점층형식이란 「접동새」 원문의 5연이 1연-3행, 2연-3행, 3연-4행, 4연-4행 그리고 5연-5행 구성이지만, 각 연에 포함된 분행을 3음보를 기준으로 재구성 하면 1연-1행/2연-2행/3연-3행/4연-3행/5연-4행으로 된다. 이 해석은 시의 구성이 내용의 기승전결에 부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연쇄식반복이란 점층형식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2연 1행 텍스트(‘津頭江가람ㅺㅏ에√살든누나는’)가 3연 3행에서, 3연 4행의 텍스트(‘이붓어미싀샘에 죽엇습니다’)는 4연 3행에서 ‘시새움’에 해당되는 단어 하나(‘싀샘’)만을 동일하게 반복하면서 누나의 죽음을 담은 텍스트(‘싀새움에 몸이죽은 우리누나는’)로 변화 반복되었다. 또한 4연 4행의 텍스트(‘죽어서 접동새가 되엿습니다’)도 5연 2행에 변화, 반복되었다. 이러한 행의 반복은 이 시에 담긴 접동새-죽은 누이-죽음-한(限: deep resentment)의 시상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소리-뜻’(prosodie) 분석은 전체 시 구성에서의 시상을 재 확인시켜 주었다. 이외에도 시 「접동새」에서 드러나는 혼철표기(모음 사이에서 나는 자음을 각각 앞 음절의 종성으로 적고 뒤 음절의 초성으로 적는 표기법), 조사(proposition) ‘-에’의 사용, 이중모음 사용, 「접동새」에서 단 한번 등장하는 구두점 ‘쉼표’를 통한 언어적 리듬도 전체 형식에서 보여준 시상을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시에 담긴 시상과 의미가 운율적 구조 그리고 전체 형식 등과 서로 상호적으로 잘 조화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시 분석에서 유추한 전체 구성의 점층형식과 연쇄식반복이 작곡가들의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김소월의 시 구성에서의 점층형식은 작곡가들의 통절형식 가곡으로 구현되었다(나운영, 정종열 등의 가곡). 예외적으로 조두남은 변형된 유절형식으로 「접동새」 가곡을 작곡하였지만, 3연과 4연을 시작하는 분행을 새로운 선율로 작곡하여 시의 점층형식뿐 아니라, 연쇄식반복도 창작에 반영하였다.
    시 세부분석의 결과인 ‘소리-뜻’(prosodie) 분석, 즉 접동새의 울음소리를 모방한 ‘접동’(Jeopttong)을 이루는 [ㅈ] 파찰음과 [ㄷ] 파열음은 폐쇄된 발음기관을 갑자기 개방해서 내는 소리이기에 탄식과 억압된 정서의 분출을 담고 있다. 또한 ‘접동’의 [ㅈ] 파찰음은 김소월의 시에서 의미론적으로 ‘죽음’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접동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죽음’을 의미한다는 내용을 작곡가들의 작품에 적용한 결과 음악적으로도 이에 상응하는 표현이 있음을 확인했다. ‘접동’을 노래하는 음형은 ‘죽음’을 내용으로 하는 텍스트에도 사용되어 ‘소리-뜻’ 분석 방법을 음악 작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나아가 가곡들에서는 창작년도와 상관없이 ‘접동’ 또는 ‘죽음’의 음형을 4도 하행 음형으로 하고 있는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음악에서의 시도동기와 동일 선상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김소월의 시에 담긴 시상을 ‘소리-뜻’으로 연결하여 해석할 수 있었다면, 음악에서는 ‘시도동기’가 시상을 일관되게 표현하는 방법이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이외에도 시 분석에서 시인이 세심하게 배려한 혼철표기, 조사 ‘-에’의 사용, 이중모음 사용, 구두점 ‘쉼표’의 의미 분석으로 얻어진 언어적 리듬을 작곡가들이 가곡 작곡에도 반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운영의 가곡에서는 어떤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보다 언어적 리듬을 음악적 리듬으로 동일하게 구현하고 있었다.
  • 영문
  • This study deals with analyses of Korean composers works that accomodate Sowol Kim’s poem Jeopttongsae (an oriental scops owl) in order to find out methods for ‘music making of Korean language’ and furthermore ‘musical expression of Korean emotion’.
    At first, the study parses the formal structure of Sowol Kim’s poem Jeopttongsae in detail, and after that, analyzes compositions that employ the poem as creative base from 1940s to 2014, focusing on relationship between poem and music. The works inspired by the poem are actually 16 art-songs, 5 choruses and 3 chamber ensembles, but extent 11 art-songs, 1 chorus and 1 chamber ensemble are studied here.
    In this study, it is confirmed that the meaning of dividing lines, three-metre constitution, gradation form through this, and chain repetitions of the poem are intended for including ‘Tale’ subject into a suitable form, as well as an aesthetic value of the poem ascended due to these.
    Five stanzas of the poem consist of the first stanza-three lines, the second stanza-three lines, the third stanza-four lines, the fourth stanza-four lines, the fifth stanza-five lines, but when reconstructing the poem bases on divided lines of each stanza into three-metre constitution, it consists of the first stanza-one line, the second stanza-two lines, the third stanza-three lines, the fourth stanza-three lines, the fifth stanza-four line, thus shaping a gradation form. This kind of interpretation represents that the construction of the poem accords with well-organized contents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As well, chain repetition is inseparable from gradation form: the text of the second stanza-first line is repeated in the third stanza-third line, but a word ‘jealousy’ of the third stanza-fourth line is only repeated in the fourth stanza-third line and the text is changed for death of sister. The similar change of meaning in text is found between the fourth stanza-fourth line and the fifth stanza-second line. This kind of line repetition well associates poetic ideas in the poem; Jeopttongsae-dead sister-death-deep resentment.
    Except for these, prosodic analysis reconfirms the use of poetic ideas in the poem construction as a whole. The Honcheol notation used in the poem, use of proposition ‘at’ and diphthong, and the only appearance of punctuation comma, all of these yield to the linguistic rhythm, and this is to emphasize the poetic ideas in the entire form. This means that poetic ideas and significations in this poem correspond harmoniously to the rhyme construction and the form of it.
    This study investigated how a gradation form and chain repetitions inferred from the analysis are reflected in the works of composers. The gradation form of Sowol Kim’s poem Jeopttongsae is realized as through-composed form in art-songs of some composers(Un-Yung La, Jong-Yeoul Chong) whereas a modified-strophic form was used by Doo-Nam Jo in his song. But he reflected gradation form as well as chain repetitions into his song by setting new melodies to the divided lines of the third and fourth stanzas.
    Through a detailed prosodic analysis, it is observed that an affricate [ㅈ] and a plosive [ㅂ] in Jeopttong word produced by a sudden opening of a impatent vocal organ represent an eruption of suppressed emotion as Jeopttong imitates calling of the bird. The affricate [ㅈ] of Jeopttong implies ‘death’ in many Sowol Kim’s poem semantically, this can also applied here.
    Also confirmed is that ‘death’ is expressed musically as well in works by composers meaning the prosodic analysis is applicable to music. Furthermore, regardless of date of composition, ‘death’ and ‘Jeopttong’ figure appear as descending 4th interval equally. This has a something to do with ‘Leitmotif’ idea used in western music. We can interpretate poetic ideas of Sowol Kim’s poem by prosodic analysis and the same ideas are expressed as ‘Leitmotiv’ in music consistently.
    Beside that, the linguistic rhythm-gained by Honcheol notation, use of proposition ‘at’ and diphthong, and the only appearance of punctuation comma-is also reflected in art-songs. Above all, the composer Un-Yung La implements linguistic rhythm and musical rhythm identically in his art-so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김소월의 「접동새」를 수용한 한국 창작음악을 분석하여 ‘한국어의 음악화 작업’ 나아가 ‘한국적 정서의 음악적 표현’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김소월 시 「접동새」를 형식적 측면으로 그리고 세부적 측면으로 분석하고, 1940년대부터 2014년까지 긴 시간동안 이 시를 음악 창작의 근간으로 삼은 작곡가들의 작품들(표, 참조)을 시와 음악과의 관계로 분석하였다.
    -가곡-
    조두남(1943), 나운영(1950), 김규환(1955), 최병철(1958), 김복환(1962), 하대응(1963), 장일남(1969), 이지원(1985), 이호섭(1986), 이준복(1987), 김정환(1990), 정덕기(1992), 김정양(1993), 김민경(1996), 노상현(2005), 정종렬(2014)
    -합창음악-
    이동수(1983), 정민석(1991), 정부기(1991), 이건용(1993), 함태균(1993)
    -실내악-
    김국진(?), 윤전경(1985), 계성원(2004)

    「접동새」 에서의 분행의 의미, 3연음보 구성, 그를 통해 얻어진 점층형식 그리고 연쇄식반복은 설화라는 소재를 세심하게 의도된 적합한 형식으로 담아내는 방법이었으며, 그를 통해 미적 가치가 상승한다. 점층형식이란 「접동새」 원문의 5연 구성은 1연-3행, 2연-3행, 3연-4행, 4연-4행 그리고 5연-5행 구성이지만, 각 연에 포함된 분행을 3연음보를 기준으로 재구성 하면 1연-1행/2연-2행/3연-3행/4연-3행/5연-4행으로 시의 구성이 내용의 기승전결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또한 연쇄식반복이란 점층형식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2연 1행 ‘津頭江가람ㅺㅏ에√살든누나는’는 3연 3행에서, 3연 4행 ‘이붓어미싀샘에 죽엇습니다’는 4연 3행에서 어구 ‘싀샘’을 반복하면서 ‘싀새움에 몸이죽은 우리누나는’으로 변화 반복되었다. 또한 4연 4행 ‘죽어서 접동새가 되엿습니다’도 5연 2행에 변화, 반복되었다. 이러한 반복은 시상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내용은 시에 담긴 시상과 의미가 운율적 구조 그리고 전체 형식 등과 서로 상호적으로 잘 조화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시 분석에서 유추한 전체 구성의 점층형식과 연쇄식반복이 작곡가들의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김소월의 시 구성에서의 점층형식은 작곡가들의 통절형식 가곡으로 구현되었다(나운영, 정종열 등의 가곡). 예외적으로 조두남의 경우는 변형된 유절형식으로 「접동새」 가곡을 작곡하였지만, 3연과 4연을 시작하는 분행(하나의 행을 두 개 행으로 나눈)을 새로운 선율로 작곡하여 시의 점층형식뿐 아니라, 연쇄식반복도 창작에 반영하였다.
    시 세부분석의 결과인 ‘소리-뜻’(prosodie) 분석, 즉 ‘접동’을 이루는 [ㅈ]음과 [ㄷ]음의 결합이 [ㅈ] 음운계열체로 연결되어 ‘죽음’을 의미한다는 내용을 표 1에 제시한 작곡가들의 작품에 적용한 결과 음악적으로도 이에 상응하는 표현이 있음을 확인했다. ‘접동’을 노래하는 음형은 ‘죽음’을 내용으로 하는 텍스트에도 사용되어 ‘소리-뜻’ 분석 방법을 음악 작품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타진했다. 나아가 가곡들에서는 창작년도와 상관없이 ‘접동’ 또는 ‘죽음’의 음형을 4도 하행 음형으로 하고 있는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음악에서의 시도동기와 동일 선상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시문학에서 시상을 ‘소리-뜻’으로 연결해나갔고, 음악에서는 ‘시도동기’가 시상을 일관되게 표현하는 방법이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이외에도 시 분석에서 시인이 세심하게 배려한, 다시 말해서 혼철표기, 조사 ‘-에’의 사용, 이중모음 사용, 단 한번 등장하는 구두점 ‘쉼표’의 의미 분석으로 얻어진 언어적 리듬을 작곡가들이 가곡 작곡에도 반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운영의 가곡은 어떤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보다 언어적 리듬을 음악적 리듬으로 동일하게 구현하는 내용이 확인되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 결과는 가곡 연구, 특히 정형시를 텍스트로 한 가곡 연구에 작곡가들의 음악관을 조망하는 것을 넘어 우리말 가사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가사의 억양과 선율의 일치감, 시상의 음악적 표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곡 분석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70여년의 시간적 범위를 한 작곡가들의 작품들 분석을 통해 한국의 서양음악 수용의 과정(조성음악에서 20세기 현대음악까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학문적 기여도 외에도 본 연구에서 제시된 시 분석과 그를 바탕으로 한 음악 분석은 작곡가와 후학들에게 시 형식에 따른 올바른 가곡 형식의 선택, 시가 가진 악센트와 인토네이션에 부합하는 선율 작곡 그리고 언어적 리듬과 음악적 리듬을 일치시키는 작곡 방법론을 예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분석은 연주가들에게도 작품 해석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러한 교육적 활용 방안을 좀 더 구체화하자면 다음과 같은 강의 개설을 교육기관에서 운영할 수 있는 자료로 본 연구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강의명 1: 시와 음악의 리듬론 연구
    강의 목적: 시문학과 음악의 결합인 가곡을 통해 두 개의 서로 다른 학문 영역의 융복합 가능성 타진
    강의 대상자: 작곡과 성악 전공자
    본 연구는 이런 가상의 강의에서 작곡 전공자들에게는 다양한 시 분석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주자들에게는 정확한 시어의 음악해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강의명 2: 한국가곡문헌연구
    강의 목적: 가곡을 통해 한국양악의 역사를 학습함
    강의 대상자: 음악 전공자 및 일반 전공자
    본 연구는 한국의 서양음악의 수용과 변천사를 음악어법적으로 확인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김소월의 다른 시들뿐 아니라, 다른 시인들의 시를 텍스트로 한 가곡에 대한 이해와 감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강의명 3: 한국가곡 연주법
    본 강좌는 연주를 전공하는 학생(성악과 반주전공)들이 학위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을 돕기 위한 강의이다. 본 연구에서 다루어진 많은 작곡가들의 작품(가곡, 합창음악 그리고 실내악)의 분석 방법은 수강생들에게 분석과 해석 방법을 제공해주는 자료가 될 것이다.

    시 문학과의 융합적 관점의 본 연구가 창작교육 그리고 연주로의 연계를 넘어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곡의 밤’이라는 문화콘텐츠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 번 일으키는 단초가 되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한다. 한국 시 문학과 가곡에 대한 관심과 연구 증진의 씨앗으로 활용될 수 있는 본 연구가 대중음악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함양을 새롭게 하고, 국적 없는 예술문화콘텐츠가 난무하는 현 시점의 문화 환경을 개선하는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
  • 색인어
  • 「접동새」, 김소월, 가곡, 합창음악, 소리-뜻, 7ㆍ5조 율격, 점층형식, 연쇄식반복, 나운영, 5음음계, 정형시, 자유시, 운율, 각운, 「가는 길」, 「진달래꽃」, 계성원, 정종열, 조두남, 김규환, 이건용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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