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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한국도교사에서 점복(占卜)과 도참(圖讖) 담론의 재해석 : 피란과 변혁의 논리
The Reinterpretation on the Discourse of Divination and Oracle in the History of Korean Taoism : The Logic of Refuge and Chang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2A01026328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2 년 (2017년 07월 01일 ~ 2019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임채우
연구수행기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도교는 유교 불교와 더불어 동양사상의 3대 주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도교 연구는 유교나 불교 연구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심한 불균형한 상태에 있다. 이것은 한국도교에 관심을 덜 기울인 탓도 있지만, 한국도교 자체가 중국처럼 유교 불교에 맞설 정도의 교단이나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던 점에서도 기인한다. 더구나 정주학 이외에 다른 학문은 이단으로 지목되었던 조선시대에서 도교는 더욱 위축되었고, 도교 관련 자료는 제대로 남아있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현재 전해지고 있는 도교 관련 사료를 통해 전통시대 도교에 관한 인식과 그 이해의 정도를 측정해볼 수 있는바, 본 연구에서는 도참 및 점복과 관련된 담론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도교사에서의 기능과 위상 문제를 전체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봉건왕조의 흥망성쇠와 난세에 대한 도교 자체의 피란과 변혁의 논리를 통사적으로 정리하려고 기획한다.
  • 기대효과
  • 첫째 도교내에서도 도참과 점복 등 미래 예언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 이들이 갖는 도교 법술(法術)로서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둘째 국가의 초제를 담당하던 관방도교나 일부 엘리트에 한정된 수련도교와는 다른 측면에서, 점복과 풍수도참이 갖는 민중도교적 성격을 밝힘으로써 한국도교사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우선 유교 불교에 비해 다소 홀시되었던 한국 도교 부분을 조명함으로써 균형있는 철학사적 시각을 얻을 수 있다.
    넷째 한국도교에 보이는 점복과 도참의 통사적이고 전체적 분석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된 관방도교나 내단도교와는 다르게 발전한 한국 도교의 독자적 성격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그동안 도교에서의 도참과 점복 등 미래 예언 문제에 대해서는 역사학이나 문학 방면등에서의 연구는 여러 편이 나왔지만, 철학에서의 연구는 다소 부족했다. 본 연구는 철학적 시각에서 점복이나 풍수도참 비기 등에 대해 통사적으로 고찰하면서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하면서 동시에 한국도교의 독자성을 찾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2개의 주제로 나누어 연구한다. 1년차에서는 <한국도교사에 보이는 풍수도참과 비기의 위상문제>로서 도참 비기가 갖는 왕조의 교체와 난세에 처한 변혁의 논리를 집중 고찰하고, 최종적으로 근대민족종교에서 역학의 논리로 확장되면서 후천개벽의 교리로 체계화되는 과정을 분석할 것이다. 2년차 주제는 <한국도교사의 점복의 기능과 의의>로서 난세에 처한 구도(求道)의 방편으로서의 점복의 기능을 살펴보고, 근대 도교계열의 신종교에서 점복을 수행의 방편으로서 경전화하는 과정을 분석할 예정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도참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미래예언으로, 한국의 도교사에서도 도참류의 미래예언이 몇군데 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도교서에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발발을 예언한 것과 조선 후기에 도교가 부흥할 것을 예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예언은 정치적인 의도를 갖거나 현실에서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도참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미래 예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도교가 800년뒤에 조선에서 부흥한다는 비기는 결국 조선의 숭유(崇儒)정책 아래에서 거의 도맥이 끊어질 듯하던 상황속에서 종리권(鍾離權)의 입을 빌려 조작된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임진왜란 직후 명나라로부터 뜻밖에 전파된 관우신앙의 흐름을 타고, 도인(道人)들에 의해 당시 조선에 도교가 부활할 것을 기원하는 구도(求道)와 호교(護敎)의 논리로 조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한국 도교사에 등장하는 도참은 당시의 시대상황이 반영되어 나타난 것일 뿐 도교에서 기원했거나 도교와 본질적 관련이 없다. 도참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미래 예언이지만 도교는 신선이 되거나 장생의 도를 추구할 뿐이지 본래가 현실정치에 참여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예언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조선 도교에서 나타난 미럐예언의 본질은 도인들의 수행의 결과로 얻은 미래예지력의 표현이거나 도교의 전통을 지키려는 호교론의 표현일 뿐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 영문
  • Docham means prediction of the future made with political intention, and several Docham predictions are found in the history of Korean Taoism. In particular, it was predicted in Taoist books during the Joseon Dynasty that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and the Manchu Invasion of Korea in 1636 would break out and Taoism would be restored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However, such predictions are close to simple foretelling of the future instead of Docham predictions as they didn’t have political intention and were not used for assertive behavior in real life.

    Especially, the Bigi (secret writings) which said the Chinese Taoism would be restored in Korea 800 years later was invented by putting the phrase into the mouth of Zhongli Quan at a time when Taoism was on the verge of extinction due to the government policy to give preference to Confucianism during the Joseon Dynasty. In other words, such stories were fabricated by the Taoists who sought the truth and tried to protect the religion wishing for the restoration of Taoism in Joseon with the trend of the belief in Guan Yu which was unexpectedly transmitted from Ming China after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However, strictly speaking, the Docham which appeared in the history of Korean Taoism merely reflected the situation of the times and was neither related to the essence of Taoism nor originated from Taoism because while Docham is essentially political prediction of the future, Taoism only respects hermits and pursues longevity and there is no reason for Taoism to participate in real politics or make predictions with political intention. In this sense, it will be accurate to say that the essence of the prediction of the future appearing in the Taoism of the Joseon Dynasty was the expression of the power to foretell the future which was obtained as a results of the practice of Taoists or the expression of their heart to protect the religion so that they could protect their Taoism tradition against the pressure from the outsid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도교에 관련된 사료 및 자료속에 등장하는 점복이나 도참에 관한 담론을 분석해서, 그 도교적 위상과 의의를 살피려는 것이다. 우리 학계에서 그동안 연구된 한국도교사의 내용을 보면 도참이나 점성술과 관련해서 그다지 큰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다는 점에서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교는 유교 불교와 더불어 동양사상의 3대 주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도교 연구는 유교나 불교 연구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심한 불균형한 상태에 있다. 이것은 한국도교에 관심을 덜 기울인 탓도 있지만, 한국도교 자체가 중국처럼 유교 불교에 맞설 정도의 교단이나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던 점에서도 기인한다. 더구나 정주학 이외에 다른 학문은 이단으로 지목되었던 조선시대에서 도교는 더욱 위축되었고, 도교 관련 자료는 제대로 남아있기 어려웠다.
    또한 도참과 점복은 모두 미래예언과 관련된 것으로, 간혹 신의 계시나 빙의(憑依) 접신(接神)의 소산 같은 것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이들은 종교신앙에 관한 문제이거나 신비나 미신(迷信)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서 철학의 대상으로 삼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현재 전해지고 있는 도교 관련 사료를 통해볼 때, 도참과 점복을 통해 전통시대 도교에 관한 인식과 그 이해의 정도를 측정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도참 및 점복과 관련된 담론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도교사에서의 그것들의 기능과 위상 문제를 전체적으로 고찰하면서 봉건왕조의 흥망성쇠와 난세에 대한 도교 자체의 피란과 변혁의 논리를 통사적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한국도교에서 도참 비기에 관한 내용과 점복에 관한 내용이 간혹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도교의 본질과 연관시켜보기 어렵고, 특히 한국도교의 특수성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도참과 점복같은 경우는 도교 수행자들이 얻은 도력으로 국가 사회나 개인의 미래를 예측하게 된 것이거나, 아니면 유교독존의 조선사회에서 도교의 신앙이나 도교수행을 지키려는 포교(布敎) 혹은 호교(護敎)적 차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국도교사에서 점복은 대개 신라말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풍수지리(風水地理)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풍수가 국가나 사회의 명운을 예측할 때는 종종 도참이나 비기의 성격으로 변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풍수도참사상을 한국도교 사상으로 간주하거나, 이에 근거해서 고려 도교의 특징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도참은 도교보다 오히려 유교와 관련이 깊다. 특히 한대(漢代)의 참위(讖緯)학같은 경우를 보면 도참설을 매우 중시해서 경학經學의 차원에서 도참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위서緯書 중심으로 경전체제를 재편했기 때문이다 당시 불교계에서 풍수설을 많이 활용하고 있던 사정을 짐작케 한다. 풍수도참을 도교에 한정해서 고려의 도교 사상으로 결부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더구나 풍수지리와 도참을 미신적 술수로 간주하면서 이를 고려의 도교사상으로 보는 것은, 전통 도교 뿐 아니라 풍수지리의 올바른 인식과 평가를 위해서도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점복에 대해서는 대개 무속적인 신점(神占)이나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것으로 간주해서 연구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점복은 도교의 법술(法術)의 하나이자, 수행의 방편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밝힐 것이다. 또 풍수도참설 자체가 바로 도교에서 기원하거나 도교의 이론이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풍수나 도참은 유교 불교 도교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도교에서 수용한 풍수도참의 특징을 밝힘으로써, 이러한 오해들을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점복이나 풍수도참은 초제(醮祭)를 관장하는 국가도교나 엘리트 중심의 수련도교와는 다른 민중을 기반으로 한 도교의 방편적 법술이다. 이들 법술은 장생불사라는 도교의 본질과 직접적 관계를 갖는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난세에 처한 민중들에게 삶의 희망을 제시해주는 방편이자 구도(求道)에로 인도하는 도구로써 기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연구를 통해 민중도교로서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예언(豫言), 점복, 후천(後天), 개벽(開闢), 위한조(魏漢祚), 관성제군(關聖帝君), 종리권(鍾離權), 󰡔청학집󰡕(靑鶴集), 󰡔해동전도록󰡕(海東傳道錄), 󰡔신교총화󰡕(神敎叢話), 풍수(風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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