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단이 대형단계의 연구과제로 설정한 것은 ‘교차·횡단·융합의 탈(脫)서구중심주의 미래사상 연구’이다. 연구단은 소형단계에서 서구중심주의에 침윤된 우리 자신과 학계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그 극복의 가능성을 시론적으로 성찰했다. 이어서 중형단계에서는 탈서 ...
우리 연구단이 대형단계의 연구과제로 설정한 것은 ‘교차·횡단·융합의 탈(脫)서구중심주의 미래사상 연구’이다. 연구단은 소형단계에서 서구중심주의에 침윤된 우리 자신과 학계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그 극복의 가능성을 시론적으로 성찰했다. 이어서 중형단계에서는 탈서구중심주의의 이론과 방법을 심화시키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전개된 탈서구중심적 문제의식과 대응양상을 광범위하게 검토했다. 대형단계에서는 가칭 ‘탈서구중심주의 미래사상 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탈서구중심주의 미래사상 모델(‘교차와 횡단, 공존과 융합의 사상’)을 제시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센터>는 국내외의 탈서구중심주의 연구를 선도하여 ‘탈서구중심적 글로컬 지식장(post-Eurocentric glocal field of knowledge)’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21세기 한국의 탈서구중심적 미래사상의 비전을 제공하는 허브 연구센터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구센터>는 교차와 횡단의 비교정치사상 연구를 통하여 탈서구중심주의적인 대안적 사상의 이론적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심화하는 한편, 과학기술의 혁신적 발전으로 앞당겨지고 있는 ‘현재 속의 미래’라는 시간적 지평 및 한국과 동아시아라는 공간적 지평 위에서 대안적 사상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다. 또한 연구자와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 성과의 사회적 확산을 시도함으로써 <연구센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은 다음과 같다.
① <연구센터>는 탈서구중심주의적인 대안적 사상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이론적 연구와 그 사상 모델을 시공간적 지평 위에서 구체화하는 이중적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소형·중형 단계의 연구를 통해 연구단은 비서구 사회에 미친 서구중심주의의 영향이 제각기 다르고, 이에 따라 해당 사회에서 제기되는 탈서구중심주의적 문제의식 역시 상이함을 확인했다. 이는 서구중심주의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해당 정치공동체의 근본적인 문제의식 속에서 구체화되어야 의미를 가지며, 대안적인 사상은 서구와 비서구 그리고 과거·현재·미래를 교차·횡단·융합하는 시도 속에서 정립 가능하다는 통찰을 제공했다. <연구센터>는 현대 한국정치사상의 재구성, 동아시아 현대 정치사상에서의 탈서구중심주의, 교차와 횡단의 비교정치사상, 탈서구중심적 미래정치사상이라는 연구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킴으로써 대안적 사상 모델의 정립과 구체화라는 이중적 과제를 수행하고자 한다.
② <연구센터>는 유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연구자와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함으로써 연구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나아가 탈서구중심주의적 연구방법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킴으로써 ‘서구중심주의에 침윤된 글로벌(global) 지식장’에서 벗어나 ‘탈서구중심적 글로컬(glocal) 지식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런 지식장의 재구성은 중장기적으로 21세기 한국의 국가적 비전을 형성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③ <연구센터>는 한국연구재단과 주관연구기관의 지원에 힘입어 연구자료 DB 구축 및 공개, 연구 성과의 출판, 탈서구중심주의 총서의 발간, ‘정치사상 아카데미’를 통한 시민 강좌와 집담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 성과의 학술적·사회적 확산을 시도할 것이다. 이는 <연구센터>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며, 탈서구중심주의적 사상의 학술적·대중적 인식의 저변을 확대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기대효과
현재 한국 사회는 압축적 근대화를 통해 ‘민족국가 수립’, ‘민주주의 형성’, ‘사회경제적 근대화’라는 근대화의 핵심 과제를 일정하게 달성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개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 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갈등,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이 야기한 국민 ...
현재 한국 사회는 압축적 근대화를 통해 ‘민족국가 수립’, ‘민주주의 형성’, ‘사회경제적 근대화’라는 근대화의 핵심 과제를 일정하게 달성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개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 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갈등,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이 야기한 국민정체성의 문제, 민주화 이후 불거진 민주주의의 위기 등 다양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무비판적으로 우리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맹목적으로 서구적 가치를 추종하면서 압축적으로 근대화를 이루려는 시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 사회의 운영 패러다임으로서의 정치사상은 당면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적인 정책 개발도 긴요한 사안이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정치공동체의 운영 패러다임의 개발 및 개선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서구가 완제품으로 내놓은 답변들을 추종할 때, 한국 사회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사상의 발전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이 점에서 <연구센터>가 제시할 ‘교차와 횡단, 공존과 융합의 사상’은 정치사상의 지평 혹은 존재 방식 자체의 전환을 촉진시키고, 한국 사회의 탈서구중심적인 장기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한 연구는 정책적, 학문적, 교육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① 21세기 한국의 번영을 위한 장기적 비전과 사상적 기초의 제공 21세기에는 ‘중국의 부상’과 함께 동아시아가 세계 정치경제에서 서구 문명과 함께 양대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따라서 한국은 탈서구중심주의를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중화주의와 일본주의의 재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체제에서 서구중심주의, 중화주의, 일본주의 등 패권적 중심주의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며, 동시에 이런 중심주의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스스로를 ‘비패권적 중심’으로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탈중심주의를 지향하는 ‘교차·횡단·융합’의 대안적 사상의 모색은 이런 과제에 필요한 사상적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나아가 ‘비패권적 중심’을 추구하는 국가전략을 통해 민족자존과 국가번영을 도모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② 탈서구중심주의에 관한 학제적 연구의 집성과 연구 성과의 국내적 공유 및 국제적 확산 <연구센터>는 서구중심주의를 타개할 수 있는 다양한 이론적·철학적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적·국제적으로 다층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용할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탈서구중심주의에 대한 학제적 연구를 촉진하고 그것을 종합함으로써 국제적인 선도연구센터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은 자연스럽게 탈서구중심주의에 관한 학제적 연구의 집성과 종합은 물론 연구 성과의 국내적 공유와 국제적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③ 학문후속세대의 양성과 재생산 <연구센터>의 학문적 목표는 학자들 사이의 연구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함으로써 수평적으로 성취되지만, 동시에 학문후속세대의 양성과 재생산을 통해서 수직적으로도 이루어진다. 특히 탈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의 심화와 그 해결책의 모색이 장기적이고 누적적인 노력을 요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후자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연구센터>에서는 소형단계에서부터 학문후속세대의 양성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그들의 연구 활동을 적극 독려하여 연구재단 등재지에 논문을 여러 편 게재했다. 대형단계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강화하여 학문후속세대의 양성과 재생산에 기여할 것이다.
연구요약
<연구센터>가 연구하는 ‘탈서구중심주의’는 ‘해방 이데올로기’(목표)와 ‘연구방법론’(전략)의 양면적 측면을 지닌다. 해방 이데올로기는 근대 서구 문명의 패권적/중심주의적 성격을 약화시키고 문명·국가·집단 간의 호혜적이고 평등한 관계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연구방 ...
<연구센터>가 연구하는 ‘탈서구중심주의’는 ‘해방 이데올로기’(목표)와 ‘연구방법론’(전략)의 양면적 측면을 지닌다. 해방 이데올로기는 근대 서구 문명의 패권적/중심주의적 성격을 약화시키고 문명·국가·집단 간의 호혜적이고 평등한 관계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연구방법론은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서구와 비서구를 교차·횡단하면서 대안적인 공존과 융합의 사상을 개발하는 전략을 말한다. 대안적인 사상 모델은 한편으로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적 성찰을 담아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해당 정치공동체의 근본적인 필요와 문제의식 속에서 구체화되어야 한다. 그것은 중형단계에서 확인한 것처럼 서로 다른 문명·국가·지역에서 서구중심주의의 발현·수용 양상이 상이하고, 그에 따라 탈서구중심주의의 문제의식의 양태 또한 복잡하기 때문이다. 곧 탈서구중심주의적 사상을 정립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사상적 자원도 해당 지역의 문화적 전통과 역사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센터>의 기본 목표는 ‘서양 정치사상의 한국화’, ‘전통 정치사상의 현대화’, ‘현대 한국정치의 사상화(또는 사상적 재구성)’를 통해 지구화·정보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21세기 한국의 미래 정치사상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 목표의 달성은 비교 사상연구를 통한 탈서구중심주의적 이론의 지속적인 심화·확충, 중국(대만)과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탈서구중심주의적 사상의 구축 시도, 그리고 정치공동체 전반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는 과학기술 혁명에 대한 탈서구중심적 성찰에 관한 연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에 가능하다. 특히 대형단계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서구중심주의 극복의 시도는 대안적인 사상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중범위의 공간적 지평이며, 흔히 ‘제4차 산업혁명’으로 운위되는 과학기술 혁명에 따른 변화는 시간적 지평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공간적 지평으로서의 동아시아는 한국의 탈서구중심주의 사상을 정립하기 위한 직접적인 비교의 맥락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한중일 3개국은 동아시아 문명권 내에서 오랫동안 전통과 역사를 공유했지만, 근대 서구 문명의 수용과 변용의 과정에서 서구중심주의의 패권적 발현에 대해 제각기 다른 대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중심적 세계 정치경제 질서에서 상이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적 지평으로서의 ICT 기술혁명에 따른 시대적 변화는 탈서구중심주의적 미래 정치사상이 외면할 수 없는 영역이 되고 있다. 이는 변화의 속도, 범위와 깊이, 시스템 충격이라는 측면에서 ‘제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면서, 기술과 사회의 공진화(共進化)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은 ‘현재 속의 미래’로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기술 격차를 통해 패권적 서구중심주의를 고착화시킬 위험과 그에 편승하려는 욕망, 그리고 서구중심주의적 미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비판적 성찰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혼재되어 있다. <연구센터>는 현대 한국정치사상의 재구성, 동아시아 현대정치사상의 서구중심주의 극복 시도, 비교정치사상을 통한 탈서구중심주의의 이론과 개념의 심화·확충, 탈서구중심적인 관점에서 성찰되는 미래사상 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21세기 한국의 미래 정치사상의 모델을 정립하고자 한다. 잠정적으로 ‘교차와 횡단, 공존과 융합의 사상’이라 부를 대안적 사상 모델은 한국의 탈서구중심주의적 미래(비전)를 전망케 하는 학문적 방법론(전략)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서구중심주의에 침윤된 글로벌 지식장(global field of knowledge embedded by Eurocentrism)’이라는 인식론적·존재론적 구속에서 벗어나 ‘탈서구중심적 글로컬 지식장(post-Eurocentric glocal field of knowledge)'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