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는 스마트공장을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하고 이를 실현하여 중국과 대만의 추격을 뿌리치는 새로운 출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변대호, 2016). 스마트공장은 자원제약을 극복해 낼 수 있는 기술의 진보를 바탕으로 ...
최근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는 스마트공장을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하고 이를 실현하여 중국과 대만의 추격을 뿌리치는 새로운 출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변대호, 2016). 스마트공장은 자원제약을 극복해 낼 수 있는 기술의 진보를 바탕으로 자동화와 첨단화를 뛰어넘는 것으로, 전통적 제조업의 가치창출영역인 생산성, 품질, 비용 및 납기뿐만 아니라 민첩성과 가시성에서까지 혁신과 가치창출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최정수와 이재후, 2014). 즉, 스마트공장은 자사의 가치창출 동인일 뿐만 아니라 공급사슬 전반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 올리는 매력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스마트공장 도래에 따른 공급사슬관계의 변화를 예측하고자 제조 공급사슬관계에 대해 기존연구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이주이론의 PPM모델을 적용하여 구매자의 공급자 전환원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제조업 공급사슬관계에서 구매자의 성과는 공급자로부터 획득한 투입물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공급사슬관리에서 공급자를 선정하고 유지하는 구매의 역할은 중요하다(Krause, Pagell and Curkovic, 2001). 구매와 관련한 의사결정단계는 3가지 행태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구매자가 기존 공급자와 관계를 유지하는 행태이다. 둘째, 구매자가 기존 공급자와의 거래 물량 일부를 다른 공급자로 이전하는 행태이다. 셋째, 기존 공급자와 관계를 단절하고 신규 공급자를 선정하는 행태이다. 구매의사결정 단계에 대한 선행연구는 주로 최초 공급자 선정 기준과 공급자 평가에 치중하였으며, 기존 공급자와의 거래물량 축소나 유지 혹은 전환에 대해서는 소홀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스마트공장 도입에 따른 구매자의 의사결정단계에 초점을 두고 기존 공급자와의 관계 유지 혹은 전환 결정의 선행요인을 규명하여 공급사슬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이 같은 연구는 앞으로 스마트공장의 개념이 빠르게 현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의적절하다. 또한, 구매자의 공급자 전환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매자가 기존 공급자 외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잠재적 공급자를 탐색하고 언제, 어떻게 대안 공급자로 전환하느냐의 문제는 모든 기업이 다루어야만 하는 필수적 이슈이다(Wagner and Friedl, 2007). 하지만 기존연구는 공급자와의 관계 유지나 발전에만 초점을 두어왔으며, 전환(교체)의 중요성과 구매자의 전환의도를 촉진시키거나 가로막는 요인을 규명한 연구는 미흡하였다. 둘째, 기업 간의 거래는 유연한 공급계약이 가능하다(Kamrad and Siddique, 2004). 즉, 관계의 유지와 발전에 관한 연구만으로 공급사슬관계의 역동성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급자 전환에 관한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 셋째, 기존 공급자와의 거래 경험은 공급자들 간 비교정보, 거래관습, 거래투자비용 등에 관한 정보를 발생시키므로 기존 공급자 유지 혹은 전환의 의사결정에서는 최초 공급자 선정에서 고려하였던 요인 이외에 새로운 영향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본 연구의 세부 연구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매자가 기존 공급자를 전환하는 원인을 선행연구와 실무자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다. 특히 인문지리학에서 발전한 이주이론의 PPM 모델을 적용한 연구모델을 도출하여 기존 연구와는 차별화된 접근방법을 제시한다. 둘째, 구매자에게 미치는 기존 공급자의 부정적 영향 요인을 Push효과로 정의한다. Push 효과의 세부요인은 가격, 품질, 납기, 민첩성, 서비스 및 기술력 등이며, 공급자의 경쟁력 저하가 구매자의 전환의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한다. 셋째, 구매자가 대안 공급자로부터 지각하는 긍정적 요인은 Pull효과로서 세부요인인 대안 공급자의 평판과 공급자의 스마트공장 전환준비수준의 영향력을 파악한다. 넷째, 구매자의 공급자 전환에 대해 Push효과와 Pull효과가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구매자가 전환을 주저하는 Mooring효과로 기존 거래행태를 유지하려하는 현상유지편향과 공급자 전환비용을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