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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민담을 통해 본 ‘문화적 유전자(밈, meme)’의 원형적 구조와 전승 양상 연구 -영상 매체를 통한 전승 양상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rototype Structure and Aspects of Transmission of ‘Meme’ through Folktales -Focusing on Aspects of Transmission through Visual Medi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5A07063630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9월 01일 ~ 201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나지영
연구수행기관 건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민담’을 통해 ‘문화적 유전자(밈, meme)’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고,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유전자의 효율적 ‘복제 도구’가 되는 ‘영상 매체’에 주목하여 그 ‘전승 양상’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적 유전자(밈, meme)는 문화 전달의 단위, 혹은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용어이다. 본 연구에서는 ‘민담’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고자 한다. 민담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장기기억이 가능한 형태로 뇌에 저장되어 왔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승되고 있는 민담은 그 자체로 ‘성공적인’ 문화적 유전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민담은 사람들의 뇌 속에 저장되어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최적의 자료가 된다. 한편, ‘영상 매체’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복제 도구’이다. 영상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텍스트는 민담에서부터 유래한 문화적 유전자가 현대 문화에서 보전되고 전승되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많은 대중에게 빠른 시간 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영화’는 가장 효과적인 문화적 유전자의 전달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영상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다양한 텍스트 가운데서도 특히 영화에 주목하여 민담에서 유래한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영화의 텍스트는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가 어떠한 ‘선택’과 ‘변이’를 겪어 왔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는 지를 분석하는 데 풍부한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와 전승 양상을 연구하여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 및 개인과 사회의 성장을 도모하는 문화적 기제를 밝히고자 한다. 문화적 유전자(밈, meme)는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패턴’으로서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가 된다. 문화적 유전자는 사람들의 뇌 속에 저장되어 있는 모종의 ‘지침’으로, 우리의 마음이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민담을 통해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는 일은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를 밝히는 일과 깊은 관련성을 맺는다. 또한 영상 매체를 통해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가 변이되고 보존되는 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개인과 사회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적 기제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민담에서 유래된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가 어떠한 선택과 변이를 겪어서, 오늘날 어떠한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것은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문화적으로 진단하고 그 처방 또한 문화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개인과 사회가 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문화적 유전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연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문화적 유전자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줄 수 있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는 인간 마음에 대한 인문학적 융합 연구의 새로운 활로를 마련해 줄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인간 마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연구를 가능하게 해준다. 본 연구를 통해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가 밝혀진다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최소한의 정보 단위가 어떻게 되는지, 그 구성요소와 속성은 어떠한지, 언제 그러한 정보의 패턴이 변할 수 있는 지 등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탐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 유전자의 개념을 도입하여 민담과 영화의 심층적 구조를 분석하고, 그 관계망을 체계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넓은 범위에서 보면 ‘문학’ 연구의 자장 안에 들어온다고 할 수 있다. 민담과 영화 모두 문학의 범주 안에 두면서, 문학 작품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이때 문학 작품에 대한 분석은 곧 인간의 뇌에 저장되어 있는 ‘행동의 지침을 결정할 수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는 일이다. 이러한 문화적 유전자는 인지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인지구조’, 또는 ‘스키마’의 개념과도 비교될 수 있다. 인간의 뇌에 장기 기억될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는 측면에서 문화적 유전자와 스키마 개념은 상당한 유사성을 갖는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학 연구와 진화 심리학, 나아가 인지 심리학과의 연계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연계하면서 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한 인문학적 융합 연구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문화적 창의성’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문화적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지점을 이론적으로 포착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가 어떠한 선택 과정을 거쳐 어떻게 변이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은 성공적인 문화적 유전자의 측정 기준을 가늠하게 해준다. 성공적인 문화적 유전자의 요인을 분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문화적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지점을 분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문화교육 현장 뿐 아니라 문학교육이나 심리교육 등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 민담과 영화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구성되는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는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 실질적인 교육 자료이자 커리큘럼이 된다. 연구의 결과물이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실질적인 콘텐츠로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개인 및 사회의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개인과 사회가 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문화적 유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한편, ‘좋은 문화적 유전자’를 만들 수도 있어야 한다.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연구하는 것은 개인과 사회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기준 마련에 도움을 준다. 또한 ‘성공하는 문화적 유전자’의 요인 분석이 이루어지면,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문화의 발전 방향을 가늠하는 데에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문화적 유전자’가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예측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좋은 문화적 유전자’를 확산시키기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 유전자(밈, meme)의 원형적 구조와 그 전승 양상을 밝히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기 위해 주목하는 것은 ‘민담’이며,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살피기 위해 주목하는 것은 ‘영상 매체’이다. 영상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텍스트 중에서도 특히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영화’에 초점을 맞추어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살피고자 한다. 본 연구는 크게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는 자료 수집 단계이다. 우선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자료 수집의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문화적 유전자’의 기본 조건은 ‘변이’와 ‘선택’, ‘보유’에 기반한 진화 알고리즘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1차적으로 여러 편의 각편을 가지고 있는 민담에 주목하고자 한다. 각편의 양상이 다양하게 확인되는 민담일수록 변이와 선택, 보유에 기반한 진화 알고리즘을 발견하기가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각편의 수가 많은 민담은 그만큼 스스로를 복제하는 능력이 강한, 생존가가 높은 문화적 유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1차 선정된 민담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영화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영상 매체로 전달되고 있는 수많은 텍스트 가운데 우선적으로 영화에 초점을 맞춘 것인데, 영화 외에도 영상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다른 텍스트 또한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민담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영화 자료는 우선 ‘문제의식’, ‘관계 구도’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선정될 수 있다. 보다 세밀한 비교 및 분석은 2단계에서 이루어지며, 2단계에서 심층 분석을 통해 연구 대상은 보완되거나 수정될 수 있다. 자료 수집 단계에서는 민담과 영화 뿐 아니라 그 외의 매체에 대한 관심을 폭넓게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초점이 되는 것은 민담과 영화이지만, 민담과 영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입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다른 매체를 보완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2단계는 자료 분석 단계이다. 본격적으로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분석하는 단계로서, 민담과 영화의 구조적 상동성 및 차이점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된 ‘민담’은 기존 연구에서 한계로 남아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실체’를 ‘구체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문화적 유전자와 관련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문화적 유전자의 단위를 규정할 수 없다는 문제이다. 문화적 유전자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이 논의되어 왔지만, 정작 문화적 유전자의 실체가 무엇이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논의가 진척되지 못한 상황이다. 효과적인 문화적 유전자일수록 충실도가 뛰어난 ‘장기기억’을 만들어 내는데 ‘민담’이야말로 ‘장기기억’이 가능한 단위를 형성하는 아이디어의 단위를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이다. 민담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민담의 심층 구조를 분석하는 일은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패턴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될 수 있다. 3단계는 자료 개발 단계이다. 2단계에서 이루어진 민담과 영화의 구조적 상동성 및 차이점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문화적 유전자 지도(meme map)’를 개발할 수 있다. 문화적 유전자의 전파 경로를 파악하는 것은 문화적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또한 민담과 영화를 활용한 문화적 유전자 지도의 구축은 ‘성공적인 문화적 유전자’의 기준 마련과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문화의 발전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 문화적 유전자 지도를 개발하는 최종 목표는 우리에게 유익한,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문화적 유전자’의 개발을 이끌어 내는 데 있을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민담’을 통해 ‘문화적 유전자(밈, meme)’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고,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유전자의 효율적 ‘복제 도구’가 되는 ‘영상 매체’에 주목하여 그 ‘전승 양상’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적 유전자(밈, meme)는 문화 전달의 단위, 혹은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용어이다.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와 전승 양상을 연구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 및 개인과 사회의 성장을 도모하는 문화적 기제를 밝히는 일이다. 본 연구에서는 ‘민담’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고자 한다. 민담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장기기억이 가능한 형태로 뇌에 저장되어 왔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승되고 있는 민담은 그 자체로 ‘성공적인’ 문화적 유전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민담은 사람들의 뇌 속에 저장되어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최적의 자료가 된다. 한편, ‘영상 매체’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복제 도구’이다. 영상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텍스트는 민담에서부터 유래한 문화적 유전자가 현대 문화에서 보전되고 전승되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많은 대중에게 빠른 시간 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영상물’은 가장 효과적인 문화적 유전자의 전달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영상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다양한 텍스트에 주목하여 민담에서 유래한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오늘날에도 영상매체를 통해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밈인 ‘진짜-가짜 대결 밈’에 주목하였다. 이때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기 위해 주목하는 것은 민담 <쥐 좆도 모른다>이며,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살피기 위해 주목한 영상물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TV 프로그램 <히든싱어(Hidden Singer)>이다. ‘진짜-가짜 대결 밈’의 원형적 구조는 민담 <쥐 좆도 모른다>에서 찾을 수 있다. ‘진짜-가짜 대결 밈’은 사회적·문화적으로 가장 성공한 밈 중 하나이다. 이러한 밈의 구조가 나타나는 영화들은 많이 있다. 그 가운데 역대 한국 영화 관객수 순위 8위에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대표적이다. 민담 <쥐 좆도 모른다>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 나타나는 공통된 문제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 보이는 가짜’이다. 민담 <쥐 좆도 모른다>에서는 남자의 가족들이 왜 진짜를 알아보지 못했는지, 왜 남자의 아내가 쥐 좆을 몰라보았는지 그 이유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가짜를 진짜로 믿는 이유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의 비교를 통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은 ‘진짜다움’의 참 속성을 보여 주느냐 아니냐의 차이와 관련된다. ‘진짜-가짜 대결 밈’에서 다루는 핵심 쟁점은 누가 '진짜'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진짜는 진짜다움의 속성을 갖추도록 성장하지 않으면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 없다. 가짜 역시 성장하지 못하면 다시 진짜에게 자리를 내주고 쫓겨나야 한다. 그런데 가짜라 하더라도 성장한다면 새로운 진짜가 될 수 있다. ‘진짜-가짜 대결 밈’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진짜인가? 우리는 언제 진짜가 되는가?’ 하는 질문 말이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진짜의 속성을 갖춘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과 관련된다는 것이다. ‘진짜-가짜 대결 밈’의 또 다른 특징은 누군가는 진짜의 자리에서 물러나 좌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히든싱어>는 이 밈의 다양한 측면을 혼합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진짜가 이기기를 바라는 소망과 가짜가 이기기를 바라는 소망이 둘 다 결합되어 나타난다. 진짜와 가짜 모두의 성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진짜-가짜 대결 밈’의 전승 양상에서 나타나기 힘든 변이이다. <히든싱어>에는 진짜의 영향을 받은 가짜와, 가짜의 영향을 받은 진짜가 동시에 공존한다. <히든싱어>에 나타나는 ‘진짜-가짜 대결 밈’의 가장 큰 특징은 ‘진짜와 가짜 모두의 성공을 동시에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 밈은 진짜와 가짜가 경쟁한다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한 쪽의 좌절을 이끌어 낸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분명하다. 하지만 <히든싱어>는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은 언제든지 진짜가 될 수 있고, 우승하지 못해도 충분히 새로운 진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영문
  • Memes(as cultural genes) are terms that imply the concept of units of cultural communication, or units of imitation. The meme is a person's 'pattern of information that affects the mind' and becomes the principle that the human mind operates. Memes are some 'guidelines' stored in people's brains that can be programmed to move our minds in a certain way. ‘Real vs. fake confrontation-meme’ which is shown in <Hidden Singer> is found in a folktale called <Did’t you know the penis of the mouse?>. ‘Real vs. fake confrontation-meme’ is one of the most socially and culturally successful meme. There are many movies that show similar problem-solving and relationships structure. Among them, Korean movie <Masquerade>(2012), which ranks eighth in the number of moviegoers in Korean history, is representative. There is a major confrontation between the real and the fake as in <Did’t you know the penis of the mouse?>. Both folktale and movie, there is a common problem: 'Fake that looks more real takes real’s place'. This relates to the prototypical structure of the meme and to the existence of the meme. In this folktale, the real grows, defeating the fake and regaining his place. On the other hand, in the movie, the fake grows and becomes the new real. Folktale <Did’t you know the penis of the mouse?> is focused on the growth of real, then the film <Masquerade> focuses on the growth of fake. In the text of the folktale <Did’t you know the penis of the mouse?>, the reason why people around the real preferred fake and considered fake to be real is not very clear. But the reason appears in the movie <Masquerade>. People think that the person who shows what they want is real. The real king was cruel and fierce, but the fake king was friendly and caring. 'Consideration' and 'Love' are the attributes of a real king that people wish. TV program <Hidden Singer> has been loved by many people over the years. In the future, the program will continue to be produced as a seasonal program. This ‘real vs. fake confrontation-meme’ is a very successful meme. It has been affecting millions of people in various cultures for a long time. The show <Hidden Singer> is a mixture of various aspects of this meme. Both the wish for the real to win and the wish for the fake to win are shown. Due to the nature of the contest program, meme with these features that is hard to find in folktales and movies. The dynamics of the program allow us to see new variations in this meme. There are many factors at play here. Testimony from a real singer's acquaintance, the evaluation of real singers' fans, an effort to become the real of a fake singer are involved. No one can predict who will win. Because it is related to the matter that who can touch people’s mind deeply. The biggest feature of the ‘real vs. fake confrontation-meme’ on the show is that it leads to ‘the ending of everyone’s success'. Due to the nature of the competition between the real and the fake, this meme inevitably creates one side of frustration. If someone takes a real place, the other must be pushed out. The line between the real and the fake is clear. However, <Hidden Singer> shows that anyone who touches the audience can be real, and anyone who tries to challenge again can be real. There's something one shouldn't miss here. The matter of ‘who is real’ is deeply related to the desire of people. Who touches other desire deeply can become the real. The matter of ‘who is real’ is about ‘acquiring qualification of being real’. To acquire the attribute of realness is to satisfy people's wish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민담’을 통해 ‘문화적 유전자(밈, meme)’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고,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유전자의 효율적 ‘복제 도구’가 되는 ‘영상 매체’에 주목하여 그 ‘전승 양상’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적 유전자(밈, meme)는 문화 전달의 단위, 혹은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용어이다.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와 전승 양상을 연구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 및 개인과 사회의 성장을 도모하는 문화적 기제를 밝히는 일이다. 본 연구에서는 ‘민담’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고자 한다. 민담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장기기억이 가능한 형태로 뇌에 저장되어 왔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승되고 있는 민담은 그 자체로 ‘성공적인’ 문화적 유전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민담은 사람들의 뇌 속에 저장되어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최적의 자료가 된다. 한편, ‘영상 매체’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문화적 유전자의 ‘복제 도구’이다. 영상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텍스트는 민담에서부터 유래한 문화적 유전자가 현대 문화에서 보전되고 전승되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많은 대중에게 빠른 시간 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영상물’은 가장 효과적인 문화적 유전자의 전달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영상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다양한 텍스트에 주목하여 민담에서 유래한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오늘날에도 영상매체를 통해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밈인 ‘진짜-가짜 대결 밈’에 주목하였다. 이때 문화적 유전자의 원형적 구조를 밝히기 위해 주목하는 것은 민담 <쥐 좆도 모른다>이며, 문화적 유전자의 전승 양상을 살피기 위해 주목한 영상물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TV 프로그램 <히든싱어(Hidden Singer)>이다. ‘진짜-가짜 대결 밈’의 원형적 구조는 민담 <쥐 좆도 모른다>에서 찾을 수 있다. ‘진짜-가짜 대결 밈’은 사회적·문화적으로 가장 성공한 밈 중 하나이다. 이러한 밈의 구조가 나타나는 영화들은 많이 있다. 그 가운데 역대 한국 영화 관객수 순위 8위에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대표적이다. 민담 <쥐 좆도 모른다>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 나타나는 공통된 문제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 보이는 가짜’이다. 민담 <쥐 좆도 모른다>에서는 남자의 가족들이 왜 진짜를 알아보지 못했는지, 왜 남자의 아내가 쥐 좆을 몰라보았는지 그 이유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가짜를 진짜로 믿는 이유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의 비교를 통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은 ‘진짜다움’의 참 속성을 보여 주느냐 아니냐의 차이와 관련된다. ‘진짜-가짜 대결 밈’에서 다루는 핵심 쟁점은 누가 '진짜'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진짜는 진짜다움의 속성을 갖추도록 성장하지 않으면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 없다. 가짜 역시 성장하지 못하면 다시 진짜에게 자리를 내주고 쫓겨나야 한다. 그런데 가짜라 하더라도 성장한다면 새로운 진짜가 될 수 있다. ‘진짜-가짜 대결 밈’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진짜인가? 우리는 언제 진짜가 되는가?’ 하는 질문 말이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진짜의 속성을 갖춘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과 관련된다는 것이다. ‘진짜-가짜 대결 밈’의 또 다른 특징은 누군가는 진짜의 자리에서 물러나 좌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히든싱어>는 이 밈의 다양한 측면을 혼합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진짜가 이기기를 바라는 소망과 가짜가 이기기를 바라는 소망이 둘 다 결합되어 나타난다. 진짜와 가짜 모두의 성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진짜-가짜 대결 밈’의 전승 양상에서 나타나기 힘든 변이이다. <히든싱어>에는 진짜의 영향을 받은 가짜와, 가짜의 영향을 받은 진짜가 동시에 공존한다. <히든싱어>에 나타나는 ‘진짜-가짜 대결 밈’의 가장 큰 특징은 ‘진짜와 가짜 모두의 성공을 동시에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 밈은 진짜와 가짜가 경쟁한다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한 쪽의 좌절을 이끌어 낸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분명하다. 하지만 <히든싱어>는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은 언제든지 진짜가 될 수 있고, 우승하지 못해도 충분히 새로운 진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짜-가짜 대결 밈’은 사회문화적으로 가장 성공한 밈 중 하나이다. 이 밈은 민담<쥐 좆도 모른다>를 필두로 하여 다양한 영상 매체에서 발견되고 있다. 둘째, ‘진짜-가짜 대결 밈’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쟁점은 누가 ‘진짜’의 참된 속성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이 밈은 무엇이 진짜인지, 언제 진짜가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타고난 출생이나 신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짜'의 속성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진짜의 속성을 갖추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진짜-가짜 대결 밈’은 구조적으로 진짜와 가짜 모두의 성공을 지향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히든싱어>에 나타나는 ‘진짜-가짜 대결 밈’은 진짜와 가짜 모두의 성공을 동시에 지향하는 독특한 변이 양상을 보여준다. 진짜와 가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인간 마음에 대한 인문학적 융합 연구의 새로운 활로를 마련해 줄 수 본 연구의 결과는 개인 및 사회의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문화적 창의성’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다.
  • 색인어
  • 문화적 유전자, 민담, 영상 매체, 전승, 변이, 진짜-가짜 대결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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