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차 대전 이후 독일이 분단된 60년대부터, 독일 통일이 완성된 90년대까지의 라이프치히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이하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을 분석하려 한다. 이를 통해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저에 깔려 있는 사회적 상황의 반영성 및 ...
본 연구는 2차 대전 이후 독일이 분단된 60년대부터, 독일 통일이 완성된 90년대까지의 라이프치히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이하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을 분석하려 한다. 이를 통해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저에 깔려 있는 사회적 상황의 반영성 및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미학의 경향을 분석한다.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을 분석하는 것은, 단순히 당대 동독 다큐멘터리 영화의 흐름을 분석하는 데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본 연구의 최종 목표는 명백하게 ‘예술’에 관심을 두지만, 동시에 ‘정치적’ 논쟁으로부터 단 한 시도 자유롭지 못했던 다큐멘터리 특유의 영화미학적 지평을 확인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40년이란 시간을 거치며 서구의 다큐멘터리 영화미학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였는지, 그 과정을 ‘영화제’라는 특수한 행사를 기준으로 한 눈에 지켜보게 될 것이다.
기대효과
1955년 시작된 동독의 라이프치히 영화제는 ‘영화학교’의 설립부터 ‘회고전’의 프로그래밍에 이르기까지, 프랑스나 영국이 아닌 ‘소비에트의 초기 프로파간다 다큐멘터리 경향’을 견본으로 삼아 정치적인 행보를 보인 사회지향적인(societal) 문화행사였다. 본 연구는 ‘영 ...
1955년 시작된 동독의 라이프치히 영화제는 ‘영화학교’의 설립부터 ‘회고전’의 프로그래밍에 이르기까지, 프랑스나 영국이 아닌 ‘소비에트의 초기 프로파간다 다큐멘터리 경향’을 견본으로 삼아 정치적인 행보를 보인 사회지향적인(societal) 문화행사였다. 본 연구는 ‘영화제’라는 행사가 지닌 정치·사회적인 비가시적 영향력을 언급함과 동시에,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 서구의 다큐멘터리 영화미학의 형성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현상들을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이 과정에서 현재 독일의 ‘문화정책’이 어떻게 변화해서 어떤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살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는 일종의 문화적 지표로 작용해서 향후 ‘국내 다큐멘터리 정책’에 대한 긍정적 발전의 활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비약적 발전으로 국내의 다큐멘터리 제작 수요는 날로 높아지는 형편이다. 하지만 제작 횟수에 비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참여 빈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회고전 분석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미학의 현대성’을 파악하는 것은, 향후 ‘국내 다큐멘터리 이론의 저변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론의 강화 작업을 통해 향후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의 제작 경향이 확장될 수 있으리라는 상호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 최고(古) 수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국내에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본 연구의 가치는 충분하다. 유독 해외의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다큐멘터리의 미학적 경향성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 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드러내는 장치가 될 것이다.
연구요약
1960년 시작된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회고전의 프로그램을 시간 순으로 분석하고, 이를 거시적 관점에서 의미화한 연구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분단된 동독 정부는 1955년 라이프치히 영화제를 기획했고, 1960년에 회고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본 연구는 1990년까지, 약 ...
1960년 시작된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회고전의 프로그램을 시간 순으로 분석하고, 이를 거시적 관점에서 의미화한 연구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분단된 동독 정부는 1955년 라이프치히 영화제를 기획했고, 1960년에 회고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본 연구는 1990년까지, 약 40년간의 회고전의 목록을 그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20년대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다수 포진된 60년대 회고전은 당대 다큐멘터리의 지향점을 압축할 뿐만 아니라, 과거 ‘사회적 다큐멘터리’의 정보전달적이며 정치지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초기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작업을 되짚으며 우선 ‘다큐멘터리의 의의란 무엇인가?’를 자문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며 ‘왜 하필 다큐멘터리 영화제인가?’에 대한 해답도 함께 내놓게 된다. 1960년의 서막을 여는 사건으로 본고가 주목하는 것은 1961년의 ‘베를린 장벽 설치’ 장면이다. 이때부터 라이프치히 영화제는 사회적인 경향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기 시작한다. 이에 대비되어 1960년대 영화제가 국제화를 꾀한 것은 특징적인데, ‘영화학교’의 설립과 ‘회고전 프로그램’의 신설을 통해 라이프치히 영화제는 외부와 교류하고자한 의지를 드러낸다. 비록 폐쇄적 개방이지만 이는 중요하다. 본 연구는 특히 후자인 ‘회고전’에 주목해 다큐멘터리 영화미학의 국제적 흐름을 읽어낸다. 이후 40년간의 회고전 프로그램은 두 가지의 단위로 분리될 수 있다. 60년대의 ‘시네마베리떼와 프로파간다 다큐멘터리’의 각기 다른 성향들, 그리고 7,80년대 회고전의 ‘사회적 리얼리즘의 새로운 경향’이다. 이 질문들을 통해 당시 미학의 흐름이 사회주의적(Socialist)이었는지, 아니면 사회적(Social)이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세대’에 해당하는 사회주의자들이 어떻게 이전보다 개방적이고 개인적인 ‘신구 세대의 회합’을 다루는지를 논하게 된다.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이데올로기적이고 정치적인 과거의 테마도 한계를 드러냈다. 그리하여 90년대의 회고전은 스스로의 오류를 돌아보며 ‘진정한 이미지의 개념’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는 듯 구성된다. 이상의 내용이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미학의 기반에 자리한 ‘개념화(conceptualization)'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리라 본 연구는 기대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분단된 60년대부터 ‘라이프치히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의 사회적 반영성에 대해 알아보고,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미학과의 연관성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라이프치히영 ...
본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분단된 60년대부터 ‘라이프치히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의 사회적 반영성에 대해 알아보고,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미학과의 연관성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라이프치히영화제의 40년간 회고전 목록을 분석한다. 60년대에 국제화되기 시작한 라이프치히 영화제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미학’을 토대로 ‘시네마베리떼’의 새로운 물결,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시네마 노보’까지 포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자신을 외부에 소개하고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려는 영화제의 내적 욕망은 발전적 자세이라 평할 수 있다. 한편 70년대에 이르러 라이프치히는 ‘동시대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소화해낸다. 카르멘과 윌덴한의 작품 분석을 통해 본고는 ‘문화적 국제화’에 대한 7,80년대 영화제의 초기 프레임 설정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단순히 사회적인 주제를 넘어 사회학적 테마에서 이들의 영화는 자기반영성을 보이고 있다. 이어서 90년대 회고전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일상의 리얼리티’라는 테마를 재발견하는 ‘순환의 순간’을 발견한다. 오랜 컴플레이션 필름을 재매개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로서 더 유리한 ‘사유의 경험으로서의 영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시대를 지나며 다큐멘터리의 미학은 변화했고, 세계의 질서를 꾀하는 근원적 원리도 바뀌었다. 뉴글로벌리즘이 도래한 21세기에 이르러 다큐멘터리 영화미학은 새로운 지표를 찾게 되었다. 라이프치히 회고전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이렇듯 자기반영적인 현대 영화미학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영문
This study analyzes the ‘retrospective program’ of the Leipzig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from the 60's to the 90's after the Second World War. Through this study, we can understand the self-reflexivity of documentary films and the modern ...
This study analyzes the ‘retrospective program’ of the Leipzig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from the 60's to the 90's after the Second World War. Through this study, we can understand the self-reflexivity of documentary films and the modern documentary film aesthetics. The Leipzig Film Festival in East Germany, which began in 1955, was a political and societal cultural event based on the ‘Soviet early documentary style’ in the programming of the retrospective. This study refers to the political and social invisible influence of the festival, through the retrospective program of Leipzig Film Festival, and analyzes a series of phenomena that occurred in the formation process of the modern Western documentary film aesthetics. As a result, this study has shown that the documentary, after the impulsive and divers aesthetic events of the 1960s, participated in the new trend of ‘Sociological documentary’ in the 7,80's, finally, reveals that the programming of the retrospective has become the surface of ‘New Globalism’ beyond ‘Cultural Internationalism’ in the 90's. Throughout the ages, the aesthetics of documentary have changed, and the fundamental principle of world order has also changed. When New Globalism came in the 21st century, documentary film aesthetics may find new indicators. The ultimate goal of retrospective program analysis of the Leipzig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is also to observe the flow of this self-reflective modern cinematic aesthetics.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분단된 60년대부터 ‘라이프치히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의 사회적 반영성에 대해 알아보고,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미학과의 연관성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라이프치히영 ...
본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분단된 60년대부터 ‘라이프치히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의 사회적 반영성에 대해 알아보고,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미학과의 연관성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라이프치히영화제의 40년간 회고전 목록을 분석한다. 1960년대에 이르러 국제화되기 시작한 라이프치히 영화제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미학’을 토대로 ‘시네마베리떼’의 새로운 물결,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시네마 노보’까지 포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자신을 외부에 소개하고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려는 영화제의 내적 욕망은 발전적 자세이라 평할 수 있다. 한편 1970년대에 라이프치히 영화제는 ‘동시대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소화해내기 시작한다. 로만 카르멘과 클라우스 윌덴한의 작품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문화적 국제화’에 대한 7,80년대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초기 프레임 설정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사회적인 주제를 넘어 사회학적 테마에서 이들의 영화는 자기반영성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어서 1990년대 회고전 프로그램에서 본 연구는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일상의 리얼리티’라는 테마를 재발견하는 ‘순환의 순간’을 라이프치히 영화제의 회고전 프로그램을 통해 발견하게 된다. 오랜 컴플레이션 필름을 재매개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로서 더 유리한 ‘사유의 경험으로서의 영화’에 대해 이 과정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시대를 지나며 다큐멘터리의 미학은 변화했고, 세계의 질서를 꾀하는 근원적 원리도 바뀌었다. 뉴글로벌리즘이 도래한 21세기에 이르러 다큐멘터리 영화미학은 새로운 지표를 찾게 되었다. 라이프치히 회고전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자기반영적인 현대 영화미학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영화미학의 측면에서 본 연구는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저에 깔려 있는 ‘사회적 반영성’ 및 일상의 리얼리티를 입고 재발견되는 ‘순환의 순간’에 대해 자세히 살피는 과정을 거쳤다. 과거 이데올로기적이고 정치적인 테마에 한정되어 있던 다큐멘터리가, 40년이란 길고 ...
영화미학의 측면에서 본 연구는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저에 깔려 있는 ‘사회적 반영성’ 및 일상의 리얼리티를 입고 재발견되는 ‘순환의 순간’에 대해 자세히 살피는 과정을 거쳤다. 과거 이데올로기적이고 정치적인 테마에 한정되어 있던 다큐멘터리가, 40년이란 길고도 급박한 시간의 터널을 거치면서 마침내 ‘진정한 이미지의 개념’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본 연구를 통해 살필 수 있다. 이처럼 현대적 다큐멘터리(포스트-모던 다큐멘터리 필름들)의 기반에 대한 논의로서, 본 연구는 향후 다큐멘터리 미학연구의 발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동시에 과거 독일의 ‘정부주도적 문화정책’이 어떻게 변화해서 현재의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살필 일종의 ‘문화적 지표(index)’ 역시 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과거 소비에트 다큐멘터리의 프로파간다적 성향을 고수했던 동독의 다큐멘터리 성향은, 독일 통일 이후에 서서히 융합되어 변화하였다. 그 융합의 척도를 90년대의 다큐멘터리 목록은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물론 유럽 최고(古) 수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자세히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본 연구의 가치는 충분하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국내의 다큐멘터리 제작 수요는 날로 높아지는 형편이지만, 오히려 해외 영화제의 참여 빈도는 제작횟수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 본 연구가 조금이나마, 국내의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의 유통 활로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