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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의 도상 연구
A Study on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Sutra in East Asi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5A07061769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9월 01일 ~ 201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선희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華嚴經』은 중국에서 傳來되어 다시 한국으로 유입되며, 이후 화엄사상은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불교의 중심사상으로 크게 발달하였다. 그 중 7세기경에 우리나라에 유입된『大方廣佛華嚴經』은 신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사상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삼세허망 단시일심작(三 界虛妄 但是一心作)”으로 표현되는 유심연기(唯心緣起)와 일족구다명총상(一卽具多名總相)의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사상은 당시 지식계에 한단계 높은 형이상학과 통일의 개념을 제공했다. 또한 호국불교와 민속불교의 차원에 머물던 불교계에서도 화엄사상 내지 화엄종은 그 논리적 체계와 세계관이 갖는 매력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에는 법상종과 함께 교종의 주도적 종파로 화엄종이 정착됐으며 제 종파가 통폐합된 조선시대에서도 비록 화엄종은 없어졌으나 󰡔화엄경󰡕과 화엄사상은 한국 불교의 핵심사상으로 지속돼 왔고,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오면서 우리 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사상과 문화적 측면뿐 아니라 불교미술의 영역에도 화엄사상이 미친 영향은 매우 커서 한국 불교미술의 거한 틀, 특히 화엄경변상도의 도상 구성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된다.
    화엄경변상도는 중국 돈황의 莫高窟에서 태동되어 동아시아로 전래되었으며, 한국에 수용된 화엄경변상도는 조선 후기에 찬란하게 꽃피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중국·일본의 화엄경변상도 분석은 거시적으로는 불교문화예술의 부흥에 미친 역할과 작용을 탐구하고, 미시적으로는 각국의 불교발전과 신앙의 진작, 그리고 문화발전에 미쳤던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아직까지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미약하나, 화엄사상이 갖는 근본 개념과 우리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불교사상 중 화엄사상을 중심으로 『華嚴經』의 시각언어인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의 도상에 대해 고찰하여 한국 화엄경변상도 도상의 독창성과 특징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표이다. 이들 변상도들은 그 시원인 돈황 막고굴의 변상도와 그 도상 면에서 좋은 비교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미술사가 지닌 독자성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기대효과
  • 지금까지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지 못했던 만큼 이 연구를 통하여 도상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수집된 자료들을 한 권의 논문으로 일복요연하게 DB화함으로써 관련 연구 활동의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아울러 종교화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 불교회화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는 화엄경변상도 연구를 통해 화엄 신앙의 형태와 변천 과정을 쫓고, 그를 통한 불교사적 관련분야 연구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본 연수결과에 대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화엄경변상도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
    2) 유실된 유물의 복원자료로 활용
    3)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의 도상 특징을 파악하여 양식 분류
    4) 화엄경변상도의 화기 분석 통하여 계파별 전승 양상과 타 지역과 교류에 대한 연구사를 통해 화사에 대한 활동을 파악하여 각 계파에 따른 작품의 도상, 형태, 색채, 기법에 대한 특징 연구
    5) 종교화로서 기능과 역할에 대한 해석적인 부분을 동시에 재조명
    6) 교육자료 및 강의 자료로 활용
    본 연구 결과를 밝힌다면 동아시아 미술 양식 변화에 대한 연구가 보다 다양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동아시아에 남아있는 화엄경변상도의 도상적 배경과 구도 및 내용, 양식 특징 등을 살펴본 것이다. 인도에서 실크로드를 통해 전래된 佛敎는 西域과 敦煌을 거쳐 동아시아로 전래된다. 그 과정에서 화엄경변상도는 『華嚴經』의 유포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려졌다.
    화엄경변상도는 敦煌의 莫高窟의 29개 窟內에 그려져 있는데, 그 시작 시기는 唐代에 만들어진 15개의 굴에서 부터이다. 이후 5代 왕조기에 걸쳐 조성된 8개굴과 宋代의 6개굴에 조영되었다. 화엄경변상도가 그려진 위치는 주로 돈황 막고굴 중 북벽(18점)과 천정(7점)이고, 남벽(1점)과 전실(3점)에도 그려졌다. 한국에서는 통일신라(754)와 고려(918-1392), 조선시대 18세기 후반-19세기까지이며 일본에서는 카마쿠라시대(1185-1333)에 시기를 달리하며 유행하여 조성되었다. 이들 변상도는 모두 80『華嚴經』을 바탕으로 한 七處九會圖(선재구법 포함 내지는 별도의 선재구법도)와 연화장세계도이다.
    본 연구는 시대적인 차이와는 관계없이 현존하는 한국의 화엄경변상도와 양국의 화엄경변상도를 각각 분석하여 각국의 변상도는 어떠한 도상적 차이가 있으며, 그러한 차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한다. 그 변화의 원인을 규명함에 있어서는 화엄경변상도의 형태 및 주제로 구성된 도상학을 넘어 상징적 가치나 의미를 발견하고 종합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특히 종교적 예배대상인 불화는 양식의 규명만으로는 미술의 발전이나 변화의 현상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고 미술사 혹은 종교사적 측면을 함께 아우를 때 그 변화의 원동력을 분명히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을 주목하여 아직까지 연구되지 않은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에 관한 고찰은 물론, 한국 화엄경변상도의 조성배경, 발전과정, 그리고 정착화 과정을 밝혀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원만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唐·宋代에 그려진 화엄계 불화 중 보존상태가 온전하고 선명하게 남아있는 중국 돈황 막고굴 제8굴, 제102굴, 제117굴, 제118F굴, 168굴 총 5굴과 제12굴, 제156굴, 제85굴의 화엄경변상도를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그리고 연화장세계도에 대해서 가장 앞선 예는 돈황 막고굴 화엄경변상도와 파리 기메박물관 소장 五代 화엄경변상도에서 나타난다. 또 다른 예로 일본 東大寺 大佛(8세기) 연판의 연화장세계도를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화엄경변상도의 형성과정과 도상 특징에 대하여 살피고자 한다.
    한국의 화엄경변상도는 통일신라시대 (삼성미술관 Leeum 소장)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755) 1점과 그 밖의 것은 대부분 고려시대 이후의 예들이다. 이후 80『華嚴經』의 경전 내용에 의거하여 조성된 조선 후기 화엄경변상도에 해당하는 송광사 화엄경변상도와 유사한 형식으로 조성된 선암사·쌍계사의 화엄경변상도와 통도사 화엄경변상도 등이 있다. 이러한 중국과 일본의 화엄경변상도와의 연계성과 특징을 살펴, 화엄경변상도가 양국의 불교문화와 불교신앙에 미친 영향,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불교사적, 불교회화사적으로 어떤 영향과 결과를 미쳤는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들 변상도는 그 시원인 돈황 막고굴의 변상도와 그 도상 면에서 좋은 비교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미술사가 지닌 독자성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요약문

    이 글은 華嚴經變相圖가 형성될 시기 동아시아권 화엄경변상도의 전개와 수용, 그리고 도상특징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이는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 도상을 상호 比較 硏究함에 있어서 주제 의미와 도상에 대한 이해를 넘어 그것의 상징적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해석하여 미술사와 종교사적 연결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는 인도에서 실크로드를 거쳐 서역(西域)과 중국 돈황 각 지역에서 형성, 발전, 성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각 시기적으로 발전된 화엄사상과 화엄경변상도는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발전과 쇠퇴를 거듭하게 되었다.
    첫째,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는 『화엄경』39품 칠처구회의 내용이 한 폭에 그려진 것으로 80『화엄경』의 내용을 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각 설법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상도를 통해 부처의 신통과 보살의 공덕을 이룰 수 있도록 함으로서 깨달은 부처와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체계 등이 중심 주제가 되고 있다. 이는 곧 정각(正覺)의 개현(開顯)이 그 근본적 입장이며, 시간적으로는 성도 직후, 공간적으로는 보리수 하(下) 사좌자(獅子座)가 적멸도장(寂滅道場)이라는 것을 표현하여 화엄사상 극대화시켰다고 하겠다.
    둘째, 막고굴 벽화는 盛唐代(705-780)에 이루어진 제44굴을 비롯하여 5대五代를 거쳐 송대宋代에 이루어진 것까지 총29굴에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라화엄경변상도(754∼755)와 고려시대 화엄경변상도(918-1392, 사경 혹은 판경), 조선시대(18세기 후반-19세기, 견본채색과 墨紙金泥) 화엄경변상도가 조성되었으며, 일본에서는 가마쿠라시대(1185-1333) 화엄경변상도 등이 시기를 달리하며 유행하여 조성되었다.
    셋째,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는 모두 80『화엄경』을 바탕으로 한 七處九會圖(선재구법 포함 내지는 별도의 선재구법도)와 연화장세계도이다. 특히 동 아시아 칠처구회의 도상에는 화면의 배열과 회처를 알리고 있는 화기 역시 많은 부분을 유추해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넷째, 화엄경변상도는『화엄경』의 지상과 천상에서 설법한 내용 즉, 하단에는 지상설법, 상단은 천상설법을 충실하게 도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 특히 막고굴 도상에는 붉은 선염을 사용하여 앞 시대나 중앙아시아의 오랜 수법이 남아 있다. 보살상의 왼쪽 어깨 매듭방식과 풍만하고 굴곡진 신체, 단순한 목걸이장식 등은 신라화엄경변상도, 용인 호암미술관장의 보살상과 유사하다. 이러한 칠처구회 도상의 내용은 송대 개화사 · 남송대 대족석굴 보정산 14굴 · 상화엄사 대웅보전의 칠처구회도와 중국 항주 비래봉의 노사나불회도가 조선시대 불화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상으로 한국의 화엄경변상도는 돈황 및 중국 송대 변상도 도상을 수용하였지만, 세련되고 섬세한 필치, 여백 없이 가득 채운 화면구성, 균제와 조화, 형식적인 도상 등을 수용하고 융합하여 창조해 낸 대승불교미술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는 동서 문화의 교류 속에서 각국 불교미술의 다양한 종교화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였으며, 각국이 지닌 독특한 작품의 독자성과 미술사적 위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영문
  • Abstract

    This writing discussed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 Sutra (華嚴經變相圖) focusing on their development and acceptance in East Asia and the understanding and importance of Buddhist painting characteristics. This tried to grasp the connection between art history and the history of religions by finding the symbolic values and meanings of Buddhist paintings of the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 Sutra in East Asia beyond understanding their thematic meanings and them in comparing and studying them with one another and interpreting them comprehensively.
    The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 Sutra in East Asia originated from India and were created, developed, and became widespread in the countries bordering on Western China (西域) and Dunhuang, China via Silk Road. In the process, flower garland sutra and the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 Sutra developed in each time period repeated the development and decline in China, Korea, and Japan.
    First, the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 Sutra in East Asia drew contents of 39 pum Chilcheoguhoe of『 the Avatamska Sutra』. They explains contents of each Buddhist sermon ceremony to be easier to understand contents of 80 『the Avatamska Sutra』. And Buddha who found enlightenment and the practice system to reach enlightenment are the central subjects by making people achieve Buddha's wonder and Bodhisattva's charity through these illustrations. This means that flower garland sutra was maximized by expresses that Buddha's enlightenment is the basic stance, it was right after enlightenment in terms of time, and the lion-throne under the bodhi tree is Buddha's stamp about his enlightenment and preaching the Avatamska Sutra(寂滅道場) spatially.
    Second, the mural paintings in Mogao Caves in Dunhuang have been shown in total 29 caves from the 5th Dynasty to the Song Dynasty as well as the 44th cave done in the Tang Dynasty(盛唐代, 705-780). The Illustration of the AvatamsakaSutra in the Silla Dynasty (754∼755), the Illustration of the AvatamsakaSutra in the Goryeo Dynasty (918-1392, the Sutra or Pangyeong, and the Illustration of the AvatamsakaSutra of Sample coloring and Mukjigeumni(墨紙金泥) in the Joseon Dynasty (The late of 18th century and the 19th century) were created and popular in Korea. The Illustration of the AvatamsakaSutra in the Kamakura period (1185-1333) was created and popular at different times in Japan.
    Third, all the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 Sutra in East Asia are Chilcheoguhoedo buddhist pictures (七處九會圖), Including Seonjaegubeop or separated Seonjaegubeopdo Paintings) and the illustrations of the Land of Lotus Flower of Vairochana Buddha based on 80 『the Avatamska Sutra』. Especially for Buddhist paintings of Buddha and Bodhisattvas of Chilcheoguhoe in East Asia, Hwagi(畵記) which informs people of arrangement and Hoecheo of pictures also provides clues to be able to infer many parts.
    Fourth, the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 Sutra faithfully describe the contents of Buddhist sermons of 『the Avatamska Sutra』 preached on earth and in heaven, in other words, earthly Buddhist sermons at the bottom and heavenly Buddhist sermons at the top with Buddhist paintings of Buddha and Bodhisattvas. Especially, the old method with red pre dyeing of the previous age or Central Asia remained for the Buddhist paintings of Buddha and Bodhisattvas of Mogao Caves. the method to tie a knot on the left shoulder of a Bodhisattva image, the ample and curved body, and a simple necklace ornament are similar to those of the Illustration of the AvatamsakaSutra in the Silla Dynasty and a Bodhisattva image in Ho-am Art Museum in Yongin. These contents of Buddhist paintings of Buddha and Bodhisattvas of Chilcheoguhoe could be found that Gaehwasa of the Song Dynasty, the 14th cave of Dazu Shiku, băodĭngshān in the Southern Sòng Dynasty, Chilcheoguhoedo Buddhist Picture of Daeungbojeon Hall in Shang hua yan si, and Sambhogakaya Painting in Biraebong, Hangzhou, China were connected to Buddhist paintings in the Joseon dynasty.
    In conclusion, the Korean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 Sutra accepted Buddhist paintings of Buddha and Bodhisattvas of the illustrations of Dunhuang and the Song Dynasty in China but are Mahayana Buddhism art created by accepting and blending refined and delicate touches, the composition of filled pictures without blank spaces, symmetry and harmony, and formal Buddhist paintings of Buddha and Bodhisattvas. Therefore, the Korean illustrations of the AvatamsakaSutra in East Asia are very meaningful in that they functioned and acted as various religious paintings of Buddhist art in each country in terms of cultural exchange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and identity of unique works and the historical position of each country could be foun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국문초록


    이 글은 華嚴經變相圖가 형성될 시기 동아시아권 화엄경변상도의 전개와 수용, 그리고 도상특징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이는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 도상을 상호 比較 硏究함에 있어서 주제 의미와 도상에 대한 이해를 넘어 그것의 상징적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해석하여 미술사와 종교사적 연결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는 인도에서 실크로드를 거쳐 西域과 중국 돈황 각 지역에서 형성, 발전, 성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각 시기적으로 발전된 화엄사상과 화엄경변상도는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발전과 쇠퇴를 거듭하게 되었다.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는『 화엄경』 39품 칠처구회의 내용이 한 폭에 그려진 것으로 80『화엄경』의 내용을 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각 설법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상도를 통해 부처의 신통과 보살의 공덕을 이룰 수 있도록 함으로서 깨달은 부처와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체계 등이 중심 주제가 되고 있다. 이는 곧 正覺의 開顯이 그 근본적 입장이며, 시간적으로는 성도 직후, 공간적으로는 보리수 下 獅子座가 寂滅道場이라는 것을 표현하여 화엄사상 극대화시켰다고 하겠다.
    막고굴 벽화는 盛唐代(705-780)에 이루어진 제44굴을 비롯하여 五代를 거쳐 宋代에 이루어진 것까지 총29굴에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라화엄경변상도(754∼755)와 고려시대 화엄경변상도(918-1392, 사경 혹은 판경), 조선시대(18세기 후반-19세기, 견본채색과 墨紙金泥) 화엄경변상도가 조성되었으며, 일본에서는 가마쿠라시대(1185-1333) 화엄경변상도 등이 시기를 달리하며 유행하여 조성되었다. 이들 변상도는 모두 80『화엄경』을 바탕으로 한 七處九會圖(선재구법 포함 내지는 별도의 선재구법도)와 연화장세계도이다. 특히 동아시아 칠처구회의 도상에는 화면의 배열과 회처를 알리고 있는 화기 역시 많은 부분을 유추해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화엄경󰡕의 지상과 천상에서 설법한 내용 즉, 하단에는 지상설법, 상단은 천상설법을 충실하게 도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 특히 막고굴 도상에는 붉은 선염을 사용하여 앞 시대나 중앙아시아의 오랜 수법이 남아 있다. 보살상의 왼쪽 어깨 매듭방식과 풍만하고 굴곡진 신체, 단순한 목걸이장식 등은 신라화엄경변상도, 용인 호암미술관장의 보살상과 유사하다. 이러한 칠처구회 도상의 내용은 송대 개화사 · 남송대 대족석굴 보정산 14굴 · 상화엄사 대웅보전의 칠처구회도와 중국 항주 비래봉의 노사나불회도가 조선시대 불화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화엄경변상도는 돈황 및 중국 송대 변상도 도상을 수용하였지만, 세련되고 섬세한 필치, 여백 없이 가득 채운 화면구성, 균제와 조화, 형식적인 도상 등을 수용하고 융합하여 창조해 낸 대승불교미술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는 동서 문화의 교류 속에서 각국 불교미술의 다양한 종교화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였으며, 각국이 지닌 독특한 작품의 독자성과 미술사적 위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에서는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의 도상이 역사적, 지역적으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그리고 그 변화의 양상을 명확하게 정리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이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화엄경변상도의 시작과 발전과정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지금까지 동아시아 화경변상도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지 못했던 만큼 이 연구를 통하여 도상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수집된 자료들을 한 권의 논문으로 일복요연하게 D.B화함으로써 관련 연구 활동의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아울러 종교화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 불교회화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는 화엄경변상도 연구를 통해 화엄 신앙의 형태와 변천 과정을 쫒고, 그를 통한 불교사적 관련분야 연구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본 연수결과에 대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화엄경변상도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
    2) 유실된 유물의 복원자료로 활용
    3) 동아시아 화엄경변상도의 도상 특징을 파악하여 양식 분류
    4) 화엄경변상도의 화기 분석 통하여 계파별 전승 양상과 타 지역과 교류에 대한 연구사를 통해 화사에 대한 활동을 파악하여 각 계파에 따른 작품의 도상, 형태, 색채, 기법에 대한 특징 연구
    5) 종교화로서 기능과 역할에 대한 해석적인 부분을 동시에 재조명
    6) 교육자료 및 강의 자료로 활용
    본 연구 결과를 밝힌다면 동아시아 미술 양식 변화에 대한 연구가 보다 다양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색인어
  • 돈황막고굴, 화엄경변상도, 7처9회도, 선재구법도, 화엄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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