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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중독(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의 한국형 치유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
Development of Korean Model and Program for Healing Four Addictions (Alcohol, Drug, Gambling, and Internet)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대학중점연구소지원
연구과제번호 2017S1A5B8057479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3 년 (2017년 09월 01일 ~ 2020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강선경
연구수행기관 서강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소영(서울여자대학교)
김미숙(서강대학교)
강준혁
박소연(경기대학교)
최윤(서강대학교)
김진욱(서강대학교)
문진영(서강대학교)
신승남(이화여자대학교)
김진숙(조선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중독공화국이라는 세간의 비관적 언어가 시사하듯 우리나라의 중독문제는 경계수위를 넘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중독문제 예방과 치유를 목적으로 설립된 다학제간 네트워크 중독포럼(2012)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 중 618만명이 소위 4대 중독에 빠져 있다. 도박중독자는 220만명, 알코올중독자는 155만명, 인터넷게임 중독은 223만명, 마약중독은 1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 8명 중 1명이 중독자인 상황에서 중독이 가족병(전수미, 2014; 이명윤, 2015; Lorains, 2011)임을 감안하면, 국민 전체가 중독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역시 천문학적 수준이다. 도박중독으로 78조 2천억원, 알코올로 23조 4천억원, 인터넷게임중독으로 5조 4천억원, 마약중독으로 2조 5천억원, 도합 109조 5천억원 수준이다. 우리나라 연간 예산의 4/1 정도가 중독비용으로 증발하고 있다.
    더욱이 중독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는 개인,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환경적 요인으로는 먼저 중독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성인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알코올 음용과 도박은 초등학교 학생에 의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김영호, 2011; 신현주, 2016). 두번째로는 급격한 사회변동과 특히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소득양극화 등을 원인으로 거론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 IMF 경제 위기, 세계화라는 급격한 환경변화를 경험해 왔다. 특히 양극화는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지니 계수는 0.304로 전년 대비 0.009가 상승했다(통계청, 2017). 소득양극화 현상은 분배의 문제 뿐 아니라 중독문제에 까지 영향을 준다. 소득양극화가 지속되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철회한 개인들이 늘어나고 이 중 적지 않은 개인들이 마약, 알코올, 도박에 탐닉할 수 있다. 소득 양극화와 중독자의 증가는 정적인 상관관계에 있다(김동수 외, 2011). 특히 청년 실업문제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중독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중독에 대한 국·내외 연구의 주된 경향은 기존의 병리적 접근에서 탈피한 회복 모델로의 전환이다(윤현준, 2013; 백형의·한인영, 2014; White, 2004; Best et al., 2012). 회복모델은 중독문제를 조절, 개선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고, 단순한 중독에서의 탈출을 넘어 성장을 도모하는 실천 접근이다(박선욱, 2010; Scott et al., 2007). 개인의 회복탄력성(Resilience), 사회적 지지, 영성과 같은 실존적 요인, 삶의 질 등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어 낙인감의 저하는 물론 경제적인 면에서도 과도한 의료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회복모델은 그간 광범위한 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지속되어 왔고 실천 현장에서는 경험적으로 탈중독의 효과성이 검증되어 왔다. 하지만 회복모델은 철학적인 면과 가치론적인 면에서는 의료모델과 비교해 우위에 있지만 의료적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정교화된 모델을 구축하지는 못했다. 회복모델의 주창자들도 회복모델은 의료적모델의 틀 속에 제한되어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Noiseux and Richard, 2008; White et al., 2012). 회복모델이 철학적 가치와 실용성에도 불구하고 모델로서의 독립적 위상을 갖추지 못한 데에는 역사의 일천함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론적 토대의 취약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80년대부터 조명을 받기 시작한 회복모델은 실천가들의 통찰력에서 비롯되었고, 현장의 급박성으로 인해 이론적 토대를 확장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음에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론의 취약 상태에서 실천만 무한 확장한다면 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관점에서 4대 중독에 대한 한국형 토착 학문차원에서의 회복모델 이론과 실천 체계를 연구하고자 한다. 특히 중독의 경우 역사와 전통은 물론 특정 사회의 문화체계, 조세, 형사정책, 치료체계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국에서 이루어진 소수의 이론적 관점으로 실천 체계를 수립하는 것 역시 사상누각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1단계(3년차) 연구에서는 4대 중독 회복이론을 구성할 것이고, 2단계(3년차)연구에서는 실천의 토대인 개념, 방법 등을 담은 한국형 치유모델 및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다.
  • 기대효과
  • 1. 연구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① 연구결과의 학문적 기여도
    ◦중독회복에 대한 한국형이론을 구성하여 사회과학의 이론적 지평 확장.
    ◦학제간 연구 접근 방법을 공유하여 학제간 연구활성화에 기여.
    ② 사회적 기여도
    ◦ 4대 중독문제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국민 전체의 삶의 질 제고.
    ◦ 사회적 비용의 절감과 경제발전에 기여.
    ◦ 범죄 예방과 감소로 사회안정에 기여.
    2. 교육과 연구의 연계활용
    ① 연구소 내 강좌를 개설하고 연차별로 교양, 전공, 심화학습 전공 순으로 과목을 개설.
    ② 대학원 내 전문과정 신설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포럼-연구 및 교육-조직신설 및 확대>의 순으로 연차적 계획 하에 진행.
    ③ 2단계에서는 연구 및 교육을 중심으로 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진행, 정기간행물 발간을 통하여 중독치유 기관 및 정부, 시민, 기관 등의 상호이해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음.
    3. 인력양성에 기여
    ① 이론, 실천 및 탐구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연구, 개발 및 적용(R&D&A) 방식의 운영을 통하여 우수인력을 육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함.
    ② 중독관련 연구비 수주기회 부여를 통하여 전문성 제고에 이바지 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양성기관의 지위를 확보함.
    ③ 박사과정, 석사과정 학생들을 선발하며, 역할수행 능력에 따라 적절한 업무를 부여함. 연구보조원은 각종 연구와 행정업무의 단순 보조원이 아니라 본 사업이 진행되는 장기적 관점에서 철저한 교육을 통하여 본 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원 및 현지 실무전문가로 성장할 잠재적 역량을 배양시킴.
    4. 실무능력 배양에 기여
    ① 다양한 중독치유 기관들과의 접촉을 통해 실제 업무와 관련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배양됨.
    ② 석사과정 연구보조원들은 중독치유 기관에 인턴십으로 참가.
    ③ 박사과정 연구보조원들은 선진 외국의 중독치유 기관 실습체험 및 연수기회 제공.
  • 연구요약
  • 우선 1단계(2017-2020)에서“알코올, 마약류, 도박, 인터넷 중독자들의 탈중독 경험연구”를 진행한다. 4대 중독에서 탈출한 중독경험자들의 회복과정과 여기에 영향을 준 개인, 가족, 사회적 차원의 영향력과 당사자들의 극복 전략과 최종 결과를 도출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자료는 심층면담을 통하여 수집하며 자료수집 포화의 원칙에 따라 면담을 실시할 것이며, 수집된 자료는 Strauss와 Corbin(2004)이 제시한 근거이론(Grounded theory) 연구절차에 따라 분석할 것이다. 연구의 참여자는 중독 경험이 있고, 회복한 지 5년이 경과된 40(각 10인)인을 이론적 표집방법으로 선정, 그들의 회복과 극복을 중심으로 연구하여 이론을 도출한다.
    다음으로“알코올, 마약류, 도박, 인터넷 중독자들의 사회재적응, 재활과정 연구”및“중독회복의 철학적 기반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중독회복자들의 사회적응과정과 내용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영향 요인을 도출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서베이를 실시할 것이며, 구조방정식 연구접근으로 분석할 것이다. 이를 통해 중독회복의 생명철학적 기반을 도출하고자 한다.
    또한“중독예방과 재활정책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이 연구는 하향식(top down)이 아닌 상향식(bottom up)의 정책 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자료는 국·내외 문헌 / 전문가델파이자료 / 중독회복자들의 경험녹취록 등 1단계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들을 전반적으로 활용하여, 개념도(concept maping)연구방법과 질적 내용분석을 실시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전향적인 동시에 중독자와 가족들의 욕구체감수준에 맞는 정책을 구성하고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2단계 (2020-2023)에서는“외국의 회복실천모델 연구”를 진행하여 외국의 회복실천 모델을 분석하고 국내 상황에 맞는 시사점 도출하고자 한다. 자료는 협력기관 보유 자료와 연구소 수집 자료를 활용하여 내용 분석과 프레임 분석 및 일치법, 차이법 비교분석을 통하여 분석한다. 이 연구는 4대 중독별 회복프로그램 분석, 수용소, 병원 프로그램 및 지역사회프로그램을 주 내용으로 한다. 다음은“사회복지, 임상심리, 지역사회 정신건강센터에서 활용 가능한 중독예방·치유 실천모델 연구”이다. 이 연구는 구조화된 프로그램 및 매뉴얼을 구성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자료는 문헌자료, 외국프로그램, 중독자가족 심층면담, 회복자 면담을 통하여 수집하며, 자료의 분석방법은 내용분석과 델파이분석 기법을 활용한다.
    “공중보건, 사회교육 차원에서의 중독예방·치유 실천모델 연구”는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중독예방 치유프로그램 및 매뉴얼을 구성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자료는 FGI를 통한 전문가 의견수렴과 문헌자료를 통하여 수집하며, 합의적 분석모델로 접근하여 내용과 구조분석을 실시한다. 연구의 참여자는 중독전문가 7인, 사회교육전문가 3인 및 콘텐츠전문가 2인으로 구성, 가족과 본인이 인지할 수 있는 중독 자가(self)체크리스트와 중독문제해결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자원, 예방치료 교육 매뉴얼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연구를 발전시켜“학교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중독예방·치유 실천모델 연구”에서는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중독예방 치유매뉴얼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자료는 중독에서 회복된 중·고생들의 경험녹취록 과 문헌자료, 외국의 프로그램 자료를 수집하여 내용분석 및 내러티브 구조 분석으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결혼이주여성·이주노동자·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중독예방·치유 실천모델 연구”,“농어촌·중소도시·대도시별 지역사회 기반 중독 예방·치유 실천모델 연구”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인 이주민들의 중독예방 치유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지역사회환경에 맞는 중독예방 치유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생애주기별에 맞춘“청소년·청년·중장년·노년기 특성에 맞는 중독예방·치유 실천모델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자료는 문헌자료를 기반으로 인간발달전공 연구자 및 중독전문가 FGI를 실시하여 수집하며, 내용분석을 기반으로 한 아젠다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자료를 분석한다.“젠더 민감성에 기반 한 여성 중독예방·치유 실천모델 연구”또한 진행될 것이다. 이 연구는 중독에 취약한 여성들에 특화된 회복모델과 구체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자료는 문헌자료, 여성주의연구자와 중독전문가, 중독회복여성의 개별심층인터뷰 및 FGI를 통하여 수집한다. 수집된 자료는 내용분석과 담론분석, 현상학적 분석을 활용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우리 사회에서 중독문제는 개인,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으로 인하여 점점 악화되고 있다. 중독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중독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성인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알코올 사용과 도박 등이 최근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중독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물질들을 낮은 연령의 학생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으로 인해 점점 우리 사회는 중독문제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고 볼 수 있겠다.
    둘째, 급격한 사회변동, 특히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소득양극화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90년대 이후, IMF 경제위기와 세계화라는 급격한 경제적인 환경변화를 경험하면서 사회적 양극화는 지속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지니계수는 0.304로 전년 대비 0.009가 상승했다(통계청, 2017). 소득양극화 현상은 분배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중독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소득양극화가 계속되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개인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 중 다수의 개인들이 알코올이나 마약에 의존하게 되거나 한탕주의에 빠지게 되어 도박에 탐닉하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소득양극화와 중독자 수의 증가는 정적인 상관관계에 있다. 더욱이 청년 실업 문제와 경기침체가 지속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현 한국의 상황에서 중독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약류 중독은 소위 4대 중독(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중 예후가 가장 치명적이고 폐해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과거 엄격한 법률통제를 통하여 국제 사회에서 ‘마약 청정국’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1999년 마약류 범죄로 체포된 사람이 1만 명을 넘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마약류 중독으로부터의 위험수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대검찰청(2016) 보고에 의하면 2015년 마약류 범죄와 관련하여 적발된 사람이 1만 1천 9백여 명이고, 2016년 상반기에만 6,876명이 적발되어 전년 대비 34%가 증가했다. 한국은 이제 더이상 마약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마약범죄 계수는 1999년에 20을 넘었고 2016년에는 23을 돌파했다. 통상적으로 마약계수 20은 마약통제의 인용치로써, 이를 넘으면 마약류 사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소득양극화, 향락산업의 발전, 경기침체 등은 전통적으로 마약류 사용과 범죄율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거론된다. 우리나라가‘마약안전지대’를 벗어남에도 이 같은 요인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중독은 한 개인과 가정은 물론 사회 전체에 막대한 폐해를 야기하는 개인적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 문제이다. 우리는 동양 최대의 강국 청나라가 아편 흡입의 만연으로 인해 멸망할 지경에 이르렀고, 일부 중남미국가의 경우에도 마약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흔들렸었음을 역사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이는 마약에 국한된 경우라 단정할 수 없다. 중독은 의학적으로는 뇌의 도파민과 보상회로에 다양한 변화를 초래하여 분노 조절의 어려움, 우울, 무력감, 자살과 같은 정신 건강상의 문제와 더불어 직업기능, 노동 의지의 저하, 비생산적인 여가 문화의 확산 등을 일으켜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킨다. 또한, 중독은 약물 구입자금, 도박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절·강도, 사기, 횡령 등의 범죄를 유발할 수도 있다. 더욱이 중독은 한 사람의 개인적 차원의 문제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경제기반의 붕괴와 가정폭력과도 이어지는 등의 가족문제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
    중독문제 해결과 개선에 있어 인간의 이기심과 황금을 간과할 수는 없다. 즉, 중독문제에 접근함에는 개인의 욕망과 사회의 욕망 양자를 모두 다룰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대부분의 연구는 이 같은 현실을 외면하고 개인을 변화시키고 정책을 전향적으로 개선하면 중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박한 낙관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중독은 개인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개인이 중독에서 탈중독 하려 해도 환경이 유혹하고 흔든다”라는 것이 우리가 마주한 중독의 현실인 것이다. 알코올, 도박, 마약중독의 경우 회복치료를 받은 후 1년 이내에 70~90% 경우 재발한다. 이렇듯 높은 재발률은 탈중독 의지를 지니고 재활에 들어선 중독회복자들의 개인적 무력감보다는, 개인을 유혹하는 외부환경 영향의 강력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중독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중독자들을 탈중독하고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구조를 이길 수 있는 개인의 주체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중독에 대한 국내·외 연구는 기존의 병리적·의료적 접근에서 탈피하여, 회복모델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인다. 회복모델은 중독문제를 조절 및 개선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과 능력을 중시하고, 단순한 중독에서의 탈출을 넘어서 성장을 도모하는 실천접근이다. 개인의 회복탄력성(resilience), 사회적 지지, 영성과 같은 실존적 요인, 삶의 질 등에 더 큰 관심이 있어,‘중독자’라는 낙인감의 저하는 물론 경제적인 면에서도 과도한 의료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회복모델은 그간 광범위한 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계속 되어왔고 실천현장에서는 경험적으로 탈중독의 효과성이 검증되어왔다. 하지만 회복모델은 철학적인 면과 가치론적인 면에서는 의료모델과 비교해 우위에 있지만, 의료적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정교화 된 모델을 구축하지는 못했다. 회복모델의 주창자들도 회복모델은 의료적 모델의 틀 속에 제한되어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1980년대부터 조명을 받기 시작한 회복모델은 실천가들의 통찰력에서 비롯되었고, 현장의 급박성으로 인해 이론적 토대를 확장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음에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론의 취약 상태에서 실천만 무한 확장한다면 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관점에서 4대 중독에 대한 한국형 토착형 학문 차원에서의 회복모델 이론과 실천체계를 연구하였다. 특히 중독의 경우 역사와 전통은 물론 특정 사회의 문화체계, 조세, 형사정책, 치료체계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국에서 이루어진 소수의 이론적 관점으로 실천체계를 수립하는 것 역시 사상누각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1단계(3년) 연구에서는 4대 중독 회복이론 구성을 바탕으로 한국형 치유모델 및 프로그램을 구축하였다. 본 연구주제는 중독회복 이론과 이에 근거한 실천모델인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최종적으로는 실천의 토대인 개념과 방법 등을 담은‘중독의 한국형 치유모델 및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독창성이 존재한다. 첫째, 이론과 실천의 선순환 관계이다. 그동안 중독연구 분야는 물론 사회과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는 이론과 실천 간의 괴리이다.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극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이론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실천은 실천가들에 의해서 각각 분리되어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론구성에 실천가는 물론 중독자 당사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단순한 연구대상이 아닌 연구진으로 참여하는 한편, 실천모델 역시 연구자, 실천가, 중독경험자, 가족이 참여하는 집단지성 관점에서 진행될 것이며, 이론의 실천 현장 적용과 수정이라는 과정을 밟을 것이다. 이런 연구 진행 방법을 통해 이론과 실천의 괴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국의 사회·문화적 상황에 맞는 토착이론과 실천모델의 제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독문제는 물론 많은 개인 및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에서 외국의 이론과 실천모델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중독은 특히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을 지대하게 받는 영역이다. 예를 들면, 알코올중독의 경우 알코올 구매와 사용에 엄격한 미국의 문화와 반대로 우리나라의 문화는 서로 다르다고 볼 수 있겠다. 중독의 양상은 물론 회복이론 역시, 사회문화적인 환경에 따라 적용 예후가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형 토착이론은 국수주의적 발상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한 현실주의적 관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토착이론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했다고 해서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사회, 경제, 문화적인 맥락은 물론 전통과 인식 등의 기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포함하기 위해서 맥락 지향적이고 발견적인 연구접근인 질적연구의 필요성이 중요시되고, 본 연구에서는 양적 및 질적연구방법론이 모두 다루어졌다.
    셋째, 학제 간 융합연구이다. 본 연구과제의 경우 1단계(3년) 연구에서는 사회복지학, 사회학, 법학, 영성 등을 전공으로 한 전문연구자들이 주력으로 참여하였다. 학제 간 연구의 경우, 그 효과성에도 불문하고 개념 정의의 어려움, 접근방식의 차이, 연구관점의 상이함 등으로 인해 사공이 많은 배의 형국이 될 수도 있지만, 중독문제와 같은 공중보건의 문제는 사회복지학, 사회학, 심리학, 의학, 철학 등의 학제 간 연구가 용이하고 성과 역시 주목할 만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독문제는 단일한 학제적 접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더욱 주목을 받는 생리, 심리, 사회모델(Bio-Psycho-Social Model)의 구체적 접근의 사례가 되었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독문제를 바라보는 기존의 병리적 관점에서 벗어나‘회복모델’을 적용하여 중독문제로부터 회복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회복탄력성, 사회적지지, 실존적 요인(영성), 삶의 질 등의 개인적 역량에 초점을 두고 중독 탈출을 넘어선 성장을 도모하는 실천모델(매뉴얼)을 구축하여 제시하는 것을 연구목표로 하였다. 즉, 본 연구의 중장기 목표는“국내 4대 중독 회복모델의 이론적 토대 및 실천체계 구축”이다.
  • 영문
  • The problem of addiction is getting worse in the Korean society due to various personal,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factors. The first factor to note in examining specific factors for the worsening addiction problem is that the age level of exposure to addiction is becoming lower due to social and environmental factors as well as personal. Previous studies report that alcohol use and gambling, which formerly were exclusive to adults, have recently been found even among elementary school students. The social and cultural environment that make risk materials with the potential of leading to addiction accessible to lower-aged students without being restricted.
    Second factor to note is socio-economic, arising from the rapid social transformation, especially continued economic depression and income polarization. Social polarization is deepening in South Korea as the country has been experiencing drastic changes in the economic environment since the 1990s through the financial crisis that necessitated the IMF bailout and globalization. According to the statistics of 2016, the Gini coefficient was 0.304, or 0.009 higher than the previous year. (Statistics Korea, 2017) Income polarization takes effect upon the addiction problem as well as distribution. As income polarization continues, the number of citizens deprived of hopes for the future increases, and so does the possibility for them to resort to alcohol and drugs or indulge in gambling out of a get-rich-quick fever. Income polarization and increase of the number of addicts are in static correlation. Moreover, in the present Korean situation in which the problem of youth unemployment and economic depression co-exist continuously, the problem of addiction is likely to become even more aggravated.
    Of the four major addictions (alcohol, drug, gambling and the Internet), drug addiction is known as the most critical and damaging in its effect. Thanks to its strict drug laws, South Korea had formerly been acknowledged as a 'drug free country' in the international world. However, since the number of people arrested for drug-related crimes exceeded 10,000 in 1999, it has been on a consistent increase, increasing the danger level from drug addiction. According to the report by the Supreme Prosecutors' Office (2016), the number of people charged for drug-related crimes was over 11,900 in 2015, and 6,876 in the first half of 2016 or 34% more than the previous year. South Korea is no longer a safe zone from drugs. The drug-related crime coefficient exceeded 20 in 1999 and 23 in 2016. In general, drug-related crime coefficient 20 marks the perimeter to determine drug control, over which the use of drugs increases drastically. Income polarization, growth of entertainment industry and economic depression have been alleged as factors for the increase of drug use and crime rates. South Korea's breakaway from the status as a 'drug-free zone' cannot be irrelevant with these factors.
    Addiction is not only a personal but also a social problem that inflicts damage to the addicted person, his or her family and the whole society. We can see from historical evidences how the Chinese Qing Dynasty, the most powerful country in the East at that time, was almost perished from the prevailing opium smoking, or how the whole society of some Central and South American countries were shaken. The fact, however, is that this problem is not limited to drugs. Medically speaking, addiction causes various changes in dopamine and compensation circuit in the brain, which cause problems in mental health, e.g. difficulty in anger control, depression, helplessness or suicide. It also causes various social problems, e.g. lowered functionality for jobs, loss of will for working, and expansion of unconstructive leisure culture. Addiction can also give rise to crimes, such as theft, robbery, fraud, or embezzlement committed for money to buy drugs or for gambling. Moreover, addiction is not wrapped up on the addicted individual's personal level, but, situated at the center of family problems, the problem can be linked to disruption of the family's financial foundation or violence in the family.
    In resolving and alleviating the addiction problem, human selfishness and 'gold' cannot be disregarded. It means that, in approaching the addiction problem, it is necessary to deal with both personal and social desire. So far, most previous studies have been overlooking this reality and fallen into the simple optimism that personal change and proactive improvement of policies would resolve the addiction problem. To put it simply, the reality of addiction facing us today is: "Addiction is not only a personal problem; even if a person tries to de-addict, the environment would not leave him or her alone with temptations." The fact is that 70 to 90 percent of the addicts to alcohol, gambling and drugs experience relapse within one year after a rehab treatment. Such a high relapse rate points at the power of external environmental influence that tempt individuals rather than the personal feeling of helplessness in the recovered addicts who chose recuperation with the will to escape from addiction. In a structural environment that mass-produces addicts, the approach must be to reinforce the individual person's initiative capabilities to overcome the structure, so that he or she may de-addict and recover.
    Recent studies in Korea and international circles show tendency to switch from the previous pathological and medical approach to the recovery approach. The recovery model values an individual's personal capacities and abilities to control and improve the addiction problem and promotes growth beyond simply exiting from addiction. This approach takes deeper interest in existential factors, which includes personal resilience, social support and spirituality, and the quality of life, with the effect of reduced feeling of failure as an 'addict' and medical bills. The recovery model has been a topic for a lot of discussions on an extensive range, with proven efficacies of de-addiction experienced on the field. While the recovery model is superior to the medical model on the philosophical and value aspects, it has failed in building a sophisticated model to compete with the medical model. Even the proponents of the recovery model tend to think it is confined within the framework of the medical model. Attracting interest since the 1980s, the recovery model was originated by the insights of practitioners, and we cannot deny that it fell short of expanding theoretical foundation due to the urgency on the field. Unlimited expansion of practice against theoretical inferiority is nothing but a castle built on the sand.
    In this regard, researchers studied the theory of recovery model and practice system on the four addictions on the level of 'Korean indigenous theoretical approach. Addiction, in particular, is closely related with not only history and tradition but also the cultural system, taxation, criminal policy and treatment system of a particular society. Building a practice system from the few theoretical perspectives made overseas also poses a risk of building a castle on the sand. More specifically, in the three-year Stage One research, the Korean-type treatment model and programs were established on the basis of the recovery theory's structure of the four major addictions. The present study researches the addiction recovery theory and the program, which is the practice model based on the recovery theory, and finally establishes and presents 'the Korean-type Treatment Model and Program' that contains the concept and methods as the foundation for practice.
    In addition, this study is original in the following aspects: First, the study is in a virtuous circle of theory and practice. One of the issues raised consistently in the socio-scientific field as well as addiction research is the disparity between theory and practice. One of the reasons for such disparity is that the approaches were made separately: the theories were approached by researchers while practice by practitioners. In this study, the theory is structured not only by practitioners but also the addicted people and their families, who participated not as mere objects for the research but also as part of the research team. On the other hand, the practice model will also be conducted from the collective intellectual viewpoints with the participation of researchers, practitioners, persons with experiences of addiction, and their families. And there will be processes of theories being applied to the field and revised according to its practice. Through these research processes, the disparity between theory and practice will be overcome.
    Second, the Korean-native theory and practice model will be presented that are adjusted to the Korean social and cultural circumstances. In South Korea, the addiction problem has been approached in ways that foreign theories and practice models have been mechanically applied in resolving personal and social problems. Addiction, in particular, is a field subject to immense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influence. For example, in the case of alcohol addiction, the Korean culture differs from the American that imposes strict restriction in buying and using alcohol. Not only in addiction, but also in the recovery theory, there are variations in results of application according to different socio-cultural environments of different countries. The Korean indigenous theory should not be regarded as a nationalistic idea, but as a realistic perspective formed in the face of the Korean reality. The Korean indigenous theory is not composed merely by basing the research on Koreans. It must be composed not only from Korea's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context but also from Korean tradition and perception. To include these elements, the present study takes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research methodology, valuing values the necessity for the qualitative study, which is context-oriented and discovery-based approach.
    Third, this study is inter-disciplinary integrative research. In the three-year Stage One research, the tasks were participated mainly by professional researchers majoring social welfare, sociology, laws, and spirituality. Despite its high efficacy, an inter-disciplinary research has the risk of getting disoriented due to the challenge of concept defining, difference in approaches or variance of research viewpoints. However, in the problem of public health like addiction, the inter-discipline research in social welfare, sociology, psychology, medicine, and philosophy are known for being easy with performances on a noteworthy level. The problem of addiction, in particular, is not be resolvable by s single disciplinary approach. I attest that the present study serves as an example of concrete approach of a Bio-Psycho-Social Model, a topic recently gaining attention.
    In this sense, applying the 'recovery model' beyond the previous pathological perspective in viewing the addiction problem, the present study is aimed at building a practical model, or manual, that promotes growth beyond exiting addiction, with focus on personal capabilities, such as resilience, social support, existential factor (spirituality) and the quality of life in the process from addiction problem to recovery. In conclusion, the mid- and long-term goal of this research is "to build the theoretical foundation and practice system of recovery models from Korea's four major addict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중독공화국’이라는 세간의 비관적 언어가 시사하듯 우리나라의 중독문제는 경계수위를 넘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중독문제 예방과 치유를 목적으로 설립된 다학제간 네트워크 중독포럼(2013)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 중 618만 명이 소위 4대 중독에 빠져 있다. 도박중독자는 220만 명, 알코올중독자는 155만 명, 인터넷게임중독은 223만 명, 마약중독은 1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 8명 중 1명이 중독자인 상황에서 중독이 가족병(전수미, 2014; 이명윤, 2015; Lorains, 2011)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전체가 중독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역시 천문학적 수준이다. 도박중독으로 78조 2천억 원, 알코올중독으로 23조 4천억 원, 인터넷게임중독으로 5조 4천억 원, 마약중독으로 2조 5천억 원인 것을 보면, 4대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총 109조 5천억 원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예산의 4분의 1 정도로서, 이만큼 거액의 예산이 중독과 관련하여 증발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중독에 대한 국내·외 연구의 주된 경향은 기존의 병리적 접근에서 탈피한 회복모델로의 전환이다(윤현준, 2013; 백형의·한인영, 2014; 강선경·최윤, 2018; White, 2009; Best et al., 2012). 회복모델은 중독문제를 조절 및 개선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단순한 중독에서의 탈출을 넘어서 회복으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실천적 접근이다(Scott et al., 2007). 개인의 회복탄력성(Resilience), 사회적 지지, 영성(spirituality)과 같은 실존적 요인과 삶의 질 등에 더 큰 관심을 두고, 회복 이후 사회에서‘중독자’라는 낙인을 받는 이차적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동시에 경제적인 면에서도 과도한 의료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복모델의 주창자들도 회복모델이 아직 의료적 모델의 틀 속에 제한되어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지만(Noiseux and Richard, 2008; White et al., 2012), 1980년대 이후 사회현장에 있는 실천가들을 통하여 회복모델은 조명을 받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철학적 가치와 실용성에도 불구하고, 이론적 토대 취약 등의 문제로 인해 회복모델이 하나의 모델로서 독립적 위상을 갖추지 못함도 사실이다. 이론의 취약 상태에서 실천모델로서 회복모델만을 무한 강조하며 확장하려 한다면, 이 또한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관점에서 국내 4대 중독에 대한 한국형 토착 학문 차원에서의 회복모델 이론과 실천체계를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히, 중독의 경우 역사와 전통은 물론 특정 사회의 문화체계, 조세, 형사정책, 치료체계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국에서 이루어진 소수의 이론적 관점으로 국내의 실천체계를 수립하는 것 역시 사상누각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1단계(3년) 연구에서는 4대 중독의 이론들을 바탕으로 한국형 통합치유모델(“K-LIFE”매뉴얼)을 구축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1단계 3년간 한국형 중독 회복치유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와 실천적 체계 구축을 위하여 국내 4대 중독과 관련한 회복경험, 사회재적응 과정, 재활과정 및 지지체계 등 중독 현실에 대한 실태연구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강선경 외, 2016; 강선경·최윤, 2018). 사회복지, 사회정책, 철학, 영성, 법학 등 학제간 연구를 바탕으로 중독회복의 철학적 기반연구가 진행되었으며(박상규, 2018), 국내외 중독회복 실천모델 비교·분석을 통해 국제적 맥락에서 국내 상황에 맞는 중독자의 개인(Individual), 가족(Family), 환경(Environment)을 포괄하는‘총체적 삶’의 개념에서“K-LIFE”라는 한국형 치유모델이 개발되었다. 개발된“K-LIFE”모델은 삶의 의미 재구축(Life purpose), 자기탐색(Individual), 가족 및 공동체의 가치탐색(Family), 순환하는 삶(Ecological system)을 포괄하는 실천모델(매뉴얼)이다. 이는 본 연구의 1단계(2017.09.∼2020.08.) 3년간의 연구에서 4대 중독(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과 관련 외국과는 차별화되는 한국만의 고유한 치유(회복) 모델을 구축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2019년 말 전 세계를 혼돈과 공포로 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생은 세계 간 이동 마비를 비롯한 의료시스템의 붕괴, 원격 비대면 업무, 사회적 격리(거리두기) 등을 경험하게 했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제, 산업, 교육, 보건, 환경 등 각 분야에서는‘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라는 새로운 사회적 인식과 흐름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본 연구의 2단계(2020.09.∼2023.08.) 3년간의 연구에서는‘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변화 속에서 1단계 연구에서 개발한 한국형 치유모델 “K-LIFE”를 실제 중독복지 현장에 적용하여 이를 상용화하는 실천적·활용적 성격의 현실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특히, 본 2단계 연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인해 재정의되는 사회적 삶의 방식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중독문제나 양상 등을 조망하고 이에 적합한 치유(회복)모델에 의거한 전문적·학문적·사회적 개입을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중독은 다학제적 접근과 대응이 절실한 분야이다. 따라서 2단계에서는 학제 간 협력을 심층적으로 확대시키고자 한다.‘고립의 질병(Disease of Isolation)’인 중독의 한국적인 회복모델 구축 및 그 효과성 검증을 통한 실용화는 향후 인수공통 감염증의 창궐로 인한 사회적 거리운동과 AI 업무환경이 뉴노멀(New Normal)이 되는 미래 업무환경에서 중독자들을 치유하고 중독문제에 노출될 수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통합적 프로토콜(protocol)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뉴노멀 환경에서의 고립 심화는 중독자의 회복을 더욱 힘들게 하므로 사회복지학, 심리학과 의학, 법학 등 전문가들의 협업을 하면서 선구자적인 소명감을 가지고“K-LIFE”라는 한국형 치유모델의 현장적용에 연구자들의 역량을 더욱 집중시키고자 한다. 아울러 2단계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국내외 펜데믹 진행과 세계 각국의 대응방식을 고찰하여 중독치유에 중점을 두고 본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 색인어
  • 4대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한국형 치유, 회복, 모델개발, 영성,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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