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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말기 저널리즘 비평의 지형과 익명비평의 의미 -<매일신보> 연재 “전초병(前哨兵)”을 중심으로
Topography of Journalistic Criticism and Meanings of Anonymous Criticism in the Late Japanese Imperialism: A Serial Criticism Outsentry in Maeil Shinbo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5A07064794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9월 01일 ~ 201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서영인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1940년 5월 22일부터 1940년 10월 22일까지 연재된 “전초병” 코너 107편의 비평기사를 분석함으로써 일제 말기 신문매체에 연재된 비평기사의 형식 및 내용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초병”의 기사 뿐 아니라 언론 통폐합 이후 <매일신보> 지면에 게재된 문학 비평의 형태, 논조, 경향 등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그러한 비평 지형 속에서 “전초병”에 드러난 일상적, 문학적 관심사를 배치함으로써 제도적 강압의 표면과 이면, 시국적 경향성과 그것에 합류, 혹은 거기에서 이탈하는 문학적 사유의 면면을 섬세하게 확인하고자 한다. 대표적 평론의 내용을 선별하여 검토하는 방향을 지양하고 전체적 데이터의 구체적 세부를 조사하고, 그 전체적 면모를 재구함으로써 일제 말기 문학통제의 기반과 그 이면의 다양한 이탈의 출구를 함께 모색해 보는 것이 이 연구의 최종적 목표이다.
  • 기대효과
  • 1)일제 말기 <매일신보> 소재 비평자료의 데이터 산출
    일제 말기 <매일신보>에 수록된 비평 데이터의 정리는 본 연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중간 성과물이다. 1940-1945년까지 <매일신보>에 수록된 비평자료의 데이터 전체를 목록화하고 이를 다시 시기별, 주제별, 형식별, 작가별로 분류·정리함으로써 일제 말기 저널리즘 비평의 구체적 면모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2)문학 및 여타 인접 학문간의 학제간 연구의 기반 마련
    저널리즘 비평의 범주를 설정하고 신문 매체와의 관련 속에서 문학 비평의 형식과 구체적 실천을 해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본 연구는 언론, 역사, 법학, 정치학 등의 여타 관련 분야와의 학제간 소통과 협력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문학비평의 형식을 매체와 저널리즘과의 관련 속에 형성되고 정착된 것으로 이해함으로써 일제 말기 문학비평의 구체적 발화 형식과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언론 매체의 발간 형식 및 체제, 이데올로기적 국가 기구로서의 언론 매체의 성격과 그에 가해지는 통제 및 검열의 구체적 성격, 식민주의적 정책이 언론과 문학 형식을 관통하여 효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본 연구는 기여할 수 있다.
    3)식민/탈식민의 역사, 문학 교육의 자료로 활용
    친일 청산의 문제, (탈)식민의 역사인식, 글로벌 시대의 세계사적 감각 확인 등이 중요한 교육적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식민주의의 역사 문학에 대한 교육은 역사적 과거로부터 현재의 문제의식을 도출하고 시민적 주체성과 인권교육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과정이다. 본 연구는 문학이라는 정신적, 문화적 산물을 구체적 물적 토대인 언론 매체와의 관련성 속에서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1)언론 매체로서의 <매일신보>의 성격과 문학비평의 의미
    1940년 5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거의 매일 연재된 “전초병”은 주로 조간 4면에 게재되었다. 이 시기 <매일신보>는 조간 4면을 가정·학예란에 할애하였는데 생활, 가정, 문예 및 예술 기사가 주로 게재되었다. 그 밖에 1면의 논설란, 2면의 사회란에도 문학자들의 논설 및 연재 소설이 수록되었다. 다른 지면의 연재소설이 성격이 다른 기사들 속에 연재됨으로써 단독적으로 인식되고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강했다면, “전초병”은 문학 및 생활 기사와 연관되면서 그 기사와 연속성 혹은 차별성의 표지 하에서 이해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지면 구성과 당시 기사의 방향성 및 기획기사의 성격이라는 전제 위에서 “전초병”의 비평기사를 독해함으로써 그 기사가 가지는 맥락적 효과 및 가치를 징후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개별 기사를 단독적인 평문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신문의 전체적 방향과 기사들 간의 영향관계 내에서 이해함으로써 익명비평으로서의 “전초병”의 의미를 더욱 입체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2)데이터 분석과 저널리즘 비평의 지형 검토
    1940년 이후 <매일신보> 문학기사에 대한 양적인 접근과 질적인 접근이 정밀하게 이루어질 때 일제 말기 중요한 문학매체로서의 <매일신보>의 성격이 더 분명해질 수 있다.
    1940년-1941년은 <매일신보>에서 문학기사의 건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시기이다. 특히 비평기사의 건수는 <매일신보> 발간 시기를 통틀어 이 시기에 가장 많았다. 양적으로 확대된 비평적 발언 내에는 시국적 요구로 수렴되지 않거나, 수렴된다 하더라도 접근법이 다른 이질적 요소들이 포함될 수밖에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일제 말기 저널리즘 비평의 지형을 확인하고 그 전체적 맥락 속에서 익명비평으로서의 “전초병”을 이해하기 위해 자료의 데이터를 폭넓게 조사하고 이를 분석하는 단계를 거치려고 한다. 이 시기 문학비평의 전체 건수 및 작가별, 주제별, 시기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기반 위에서 저널리즘 비평으로서의 문학비평의 형식 및 기능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3)‘익명비평’의 성격과 “전초병”의 의미
    “전초병”은 1940년 5월부터 10월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연재되었고 회당 분량 역시 원고지 3-4매 정도로 짧다. 따라서 그 내용을 당시 문학에 대한 구체적 논평으로 읽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체적 내용의 결여는 오히려 당대의 시국적 문학을 우회하면서 문학에 대한 자유로운 관심사를 기사를 통해 전달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한편으로 본인의 이름이 노출되지 않음으로써 비평의 자유를 확보하고 이러한 형식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비판, 제 3자적 비판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익명비평이 내세우는 의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형식은 시국적 주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거기에 함몰되지 않는 관심사를 노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조선총독부 기관지로서의 <매일신보>와 거기에서 비롯되는 시국적 요구를 수용하는 한편으로 그 밖의 발언들이 가능해지는 장소로서 ‘익명비평’은 한정된 자유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익명비평’으로서의 “전초병”은 그 형식에 걸맞게 ‘여류문학 문제’, ‘용지난’, ‘문단신질서’, ‘문예시평의 의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주제들이 제시된 맥락과 그 이면의 의미를 함께 읽음으로써 총력전 체제 하의 문학적 발언의 중층적 의미망을 재구성할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40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강제폐간되고 언론이 통폐합되면서 <매일신보>는 조선에서 발간되는 유일한 조선어 일간지로 남게 되었다. 1940년의 <매일신보>는 중일전쟁이 장기화되고 전시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신체제의 대중 선전기관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러한 <매일신보>의 성격은 이 시기 신문에 발표된 문학비평에도 여지없이 관철된다. 1940년 당시 지면을 통해 ‘중일전쟁 3주년’, ‘시정(市政) 30주년’ 등을 기념하는 이벤트와 거기에 수용되는 문학담론의 공식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문학담론은 대체로 긴박한 전시체제를 문학이 반영하고 국책을 수행하며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 강조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시체제하의 국책을 수행하는 공식담론으로서의 문학비평에도 균열은 있다. 이광수가 전시체제하의 여러 과제 중 ‘황민화’를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황민화’가 그만큼 지난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조선인들의 인식에 내재한 차별과 불평등의 인식이 해결되지 않는 한 ‘황민화’는 불가능했고, 이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조선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광수는 다양한 담론전략으로 ‘황민화’를 설득했다. 국책이 지시하는 바와 현실적 여건의 괴리가 대중적 차원에서도 존재하고 있었음을 당시 <매일신보>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주목한 ‘전초병’은 1940년 5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된 ‘익명비평’이다. 필자를 밝히지 않은 익명비평을 통해 공식 담론에서 강요되는 국책의 지시로부터 이탈하는 담론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전초병’에서는 ‘신체제 담론’을 전혀 다른 식으로 이해해서 ‘문단의 신체제’를 ‘불순한 문학을 정리하고 순수한 문학정신만을 남기는 문단의 재구성’으로 이해했다. 제국 문학의 일부로서 동경 문단이 조선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겨냥해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한다고 야유하기도 했다. 이런 식의 담론이 가능했던 것은 첫째, 익명비평의 형식, 둘째, 제국의 통합성과 국책과의 동일시를 받아들일 수 없는 ‘조선문학장’의 토대 때문이었다. 일본을 통해 굴절된 방식으로 서구문학을 받아들였고, 이것이 조선문학장의 기반이 되었으나, 조선문학장은 일본문학과 동일시될 수 없는 독자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다. 익명비평의 필자들이 의식했든 의식하지 않았든 그들은 모든 문학적 주제를 ‘조선문학장’이라는 문제틀을 중심으로 소화했기 때문에 제국의 담론에 동일시되지 않고, 국책적 필요를 무시, 혹은 오해하는 문학적 발언을 생산할 수 있었다.
  • 영문
  • After encountering official discontinuance of Dongailbo and Chosunilbo on August 1940, Maeilsinbo remains as the only Korean daily paper. From this moment on, its cooperative nature for national policy was reinforced. The literary part, however, unexpectedly shows various aspects of discourse. One of its reasons lies in the fact that Human and material resources which had belonged to Dongailbo and Chosunilbo were come over to Maeilsinbo. More importantly, Maeilsinbo had good reason to strengthen its status as a representative paper of Chosun literature to pacify people’s wrath who did not agree to the amalgamation of the press. In this sense, Maeilsinbo in 1940 signifies an epitome of ‘Chosun literary field.’
    This article scrutinizes the other side of literary discourse around the end of Japanese Imperialism which could not be put into the orthodox discourse, focusing on the serial novel named ‘Outsentry’ from 1940. 5. 22 till 1940. 10. 22. The commentaries on the subjects such as the spirit of the age(Zeitgeist), New system, use of Japanese language did not conform with the propaganda for national policy and adaptation to the political state of affair. This kind of deviation from the official discourse could be possible because of the material substructure of chosun literary field and sense of identity of the writers on this matter. ‘Outsentry’ was a basis of anonymous politicality that cannot be embraced in the dominant discourse of ‘New Order of East Asia’ and ‘Subjects of Japanese Empi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910년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출발한 󰡔매일신보󰡕가 지닌 국책협력적 성격은 1940년 이후 더 강화되었다. 그런데 문학면을 중심으로 살펴볼 때 1940년의 󰡔매일신보󰡕에서 의외로 다채로운 담론의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폐간되면서 인적·물적 기반이 󰡔매일신보󰡕로 옮겨왔고, 언론통폐합에 저항하는 대중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매일신보󰡕는 조선 문학의 대표지면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940년의 󰡔매일신보󰡕는 전시체제하 조선 문학장의 축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1940년 5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연재된 익명비평 ‘전초병(前哨兵)’을 중심으로 공식담론에 온전히 수합되지 않는 일제말기 문학담론의 이면을 살피고자 했다. ‘시대정신’, ‘신체제’, ‘국어(일본어)사용’ 등을 주제로 한 논평에서 ‘전초병’은 국책을 선전하고 시국에의 순응을 요구하는 공식담론에서 부합하지 않는 논의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공식담론으로부터의 이탈이 가능했던 이유는 ‘조선 문학장’의 물적 토대와 이에 대한 문인들의 자의식 때문이었다. ‘전초병’은 공식담론이 투과하지 못한 불투명한 전도체였다. 동아신질서와 황국신민의 지배담론에 수용될 수 없는 익명의 정치성을 드러내는 근거이기도 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940년의 <매일신보>는 언론통폐합으로 인해 더욱 강력한 조선총독부의 선전기관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여러 매체가 보유했던 조선문학장의 역량이 압축적으로 집약된 결과물로서의 성격을 띠기도 했다. 이 글은 <매일신보>의 국책 선전기관으로서의 성격을 고려하면서도 공식담론의 이면에 존재했던 문학적 담론의 복합적 의미를 확인하고자 했다. 1940년 <매일신보>에 연재되었던 ‘전초병’을 통해 공식담론으로부터 이탈하고 굴절되는 ‘익명비평’의 가치를 확인했다. 제국의 일부로서 조선문학이 거론되고 있던 시점에도 여전히 ‘조선문학장’이라는 토대는 당대의 문인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이러한 토대에 기반한 시국인식은 제국의 담론에 동일시될 수 없는 조선문학장의 독자성을 거론하는 하나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태평양 전쟁 이후 이러한 사소한 이탈의 흔적마저도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학장의 자율성이 지배적 담론에 온전히 수용될 수 없는 이탈의 거점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러므로 이러한 일시적 가능성이 파시즘적 국가지배에 대한 어떤 저항력을 유발할 수 있을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결론을 통해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지배체제의 선전, 선동 전략의 차원에서 주로 이해되었던 <매일신보>를 다양한 이면을 가진 문학자료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에서 발굴, 독해한 ‘전초병’은 일제 말기 문학의 심층을 이해하고 한국문학사의 복합성을 구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고에서 인용하고 참고한 다양한 문학 데이터는 일제 말기 미디어와 문학의 관계를 이해하고 학제간 연구를 촉발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아울러 대표 작가나 작품을 근거로 문학자체의 분석을 통해 진행되는 연구의 문제점을 지양하고 소외되거나 배제된 것들, 잉여나 흔적으로만 남은 문학적 발언들에 주목하고 이러한 자료들의 문학적 가치를 재구할 수 있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 색인어
  • 일제 말기, 저널리즘 비평, 󰡔매일신보󰡕, ‘전초병(前哨兵)’, 익명비평, 익명의 정치성, 조선 문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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