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몸의 의료화가 우리나라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것이 개인의 몸과 삶에 어떤 의미와 영향을 가지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몸의 의료화로 개인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오히려 삶을 의미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결국 의학 ...
이 연구는 몸의 의료화가 우리나라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것이 개인의 몸과 삶에 어떤 의미와 영향을 가지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몸의 의료화로 개인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오히려 삶을 의미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결국 의학의 잣대로 평가되고 규정되는 몸이 주체로서의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의료화란 의료의 영역이 아닌 부분이 의료의 영역에 편입되어 규정되고 관리되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은 개인과 사회를 병이 있음과 없음, 정상과 병리 상태 등으로 구분하여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료화를 단순한 의료서비스의 확대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아픈 몸은 과거부터 의료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질병의 치료가 아니라 ‘완벽한 형태와 기능의 몸’을 목표로 지금까지 정상 범주에 들었던 몸이 의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의료화는 의료의 사회적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화의 논의 범주를 개인의 몸과 삶으로 국한하여, 현대의료가 몸을 의료의 대상으로 당연시하는 태도에 대해 제동을 걸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대의료에 전제된 철학적 사유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현대의학은 완벽한 형태와 기능의 몸을 의학의 최상의 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결과, 몸을 넘어선 각 개인이 추구할 수 있는 삶의 의미가 무시되기도 한다. 의학은 정상과 병리를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여 개인과 사회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의학 권력의 인지, 의학이 제시하는 기준의 임의성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몸의 의료화에 대한 대처방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의료화에 대한 연구는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사회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다루어졌다. 이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의 의료화, 몸과 개인의 삶에서의 의료화, 질병이 아닌 건강과 관련된 의료화를 다루어 기존 연구와 차별을 둔다.
기대효과
이 연구에서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의학적 개념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현대의료의 흐름을 점검한다. 참고치(정상 범위)를 설정하여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참고치 밖에 있는 수치를 범위 안으로 넣으려고 하는 것이 의료의 단면이다. 의학적 개념에 ...
이 연구에서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의학적 개념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현대의료의 흐름을 점검한다. 참고치(정상 범위)를 설정하여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참고치 밖에 있는 수치를 범위 안으로 넣으려고 하는 것이 의료의 단면이다. 의학적 개념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통해 이분법적 판단 기준으로 몸을 다루지 않고 몸의 다양한 가치를 찾는 태도가 요청된다.
2. 주체로서의 개인의 지위 확보한다. 의료화가 건강의 영역까지 확대된다는 것은 ‘더 나은 외모와 기능’에 대한 인간의 욕망 실현과 관련된다. 문제는 ‘더 나음’이라는 것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는 기준이다. 즉, ‘더 나음’에 대한 욕구 충족 과정에서 개인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파악하면서 주체성의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이 연구는 의료화 된 현실에서 어떻게 주체로서의 권리와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3. 미래의료의 방향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태도를 제안한다. 이 연구는 의료화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특성이 소외되지 않고 주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래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미래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료제공자, 소비자, 관리자의 역할과 태도를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4. 몸의 의료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 5. 노화, 죽음에 대한 다양한 시점을 파악하여 말기, 임종기 치료를 개인에게 맞추어야 함을 제안할 수 있다. 6. 철학, 사회학, 의학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 각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 7. 유전자 의학을 포함한 생명공학 기술의 현황을 알 수 있다. 8. 노화, 죽음의 고찰을 통해 개인에게 의미 있는 노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9. 유전자 수준의 의료화가 미칠 영향을 이해하며 인간의 내·외적 특성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10. 몸의 의료화에 대한 고찰, 고찰을 통한 주체성의 확보는 임종의료, 유전자 검사 및 치료 상담에 이용될 수 있다.
연구요약
이 연구는 몸의 의료화에 관한 것으로, 의학의 잣대로 평가되고 규정되는 몸이 주체로서의 권리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다루는 의료화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 ①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몸과 삶의 의료화 ② 더 건강함(완벽한 형태 ...
이 연구는 몸의 의료화에 관한 것으로, 의학의 잣대로 평가되고 규정되는 몸이 주체로서의 권리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다루는 의료화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 ①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몸과 삶의 의료화 ② 더 건강함(완벽한 형태와 기능의 몸)을 향한 의료화
몸의 의료화에 대한 논의는 먼저 몸을 바라보는 의학의 시선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따라서 이 연구는 의학의 기준이 되는 개념에 대한 철학적, 사회학적 고찰에 중점을 두었다. 근대철학, 현대철학의 시선으로 의학을 바라보고 건강, 질병, 정상, 비정상, 더 나은 몸 등을 분석할 것이다. 이 단계의 고찰을 확장하여 의료화와 관련한 건강과 몸,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할 것이다. 이 연구는 철학적 고찰에 그치지 않고 현실 의료에 적용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몸의 의료화에 관한 우리나라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화의 특성에 관해 논할 것이다. 구체적 주제로 다룰 의료화의 영역은 ① 노화와 죽음에서의 의료화 ② 유전자 영역의 의료화이다. 노화와 죽음은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다. 하지만 의료화되어 극복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노화와 죽음의 의료화는 현재 진행형이며, 모두가 당사자가 되는 문제이나 생명 집착적 혹은 신자유주의 논리로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숙고가 시급하다. 이에 반해 유전자 의학은 다가올 의료화의 주제이다. 유전자는 나의 본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써 유전자 의학의 발전은 인간 증강의 실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즉, 존재 본질의 영역으로 의료화가 확장되는 것이다. 유전자 단위의 의료화가 야기하는 문제들을 예상하고, 슬기롭게 기술을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유전자 단위에서의 의료화는 미래의학의 역할 논의와 맞닿아 있다. 유전자 영역의 의료화 논의를 진행시켜 미래의학과 미래 의료 전문직의 역할을 제시함으로 전체 연구 과정을 마무리하려 한다.
연구는 주로 문헌 고찰, 세미나 등을 통한 전문가들의 의견 교환 등으로 연구는 진행될 것이다. 연구는 의료화 된 현상 그 자체를 다루는데 국한하지 않는다. 먼저 현대의학의 기반이 되는 의학적 개념에 의문을 두고 고민하고자 한다. 이론의 기반에 의문이 제기되어야만 몸에 대한 의학의 통제권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는 다양한 철학적 시선뿐 아니라 의료화의 동력이 되는 세 주체 – 수요자, 기술, 의료보장(managed care)의 관점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 세 주체를 중심으로 의료화의 사례를 분석하며, 각각의 역할과 한계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연구는 2년에 걸쳐 이루어진다. 1차 년도에는 개념 분석을 중심으로, 2차 년도에는 1차 년도 결과를 바탕으로 현실 의료에 실천적 제안을 시도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이 연구는 의료화를 주제로 하여 사회학적, 철학적 담론 속에서 현대 의료를 점검한다. 1차년도 연구에서는 주로 의료화의 개념과 흐름, 관련 요인들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를 하였고, 2차년도에서는 현대 철학에서 해석하는 개인과 의료화의 문제를 연구하였다. 구체적으 ...
이 연구는 의료화를 주제로 하여 사회학적, 철학적 담론 속에서 현대 의료를 점검한다. 1차년도 연구에서는 주로 의료화의 개념과 흐름, 관련 요인들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를 하였고, 2차년도에서는 현대 철학에서 해석하는 개인과 의료화의 문제를 연구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노화와 죽음을 통해 과거에 정상의 영역에 속하였던 것이 어떻게 문제로 인식되고 다루어지는지, 의료화가 유전자의 영역까지 확대된 미래의료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정신질환에서의 의료화 문제를 탐구하였다. 문헌 고찰, 세미나, 학술대회 참가, 심포지엄 발표 등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연구 종료 이후에도 세미나 등을 유지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문
This study with the theme of medicalization examines modern medicine in sociological and philosophical discourse. In the first year of study, the concepts, flow and related factors of medicalization were mainly studied sociologically, and in the secon ...
This study with the theme of medicalization examines modern medicine in sociological and philosophical discourse. In the first year of study, the concepts, flow and related factors of medicalization were mainly studied sociologically, and in the second year, the relationship with individual interpreted in modern philosophy and medicalization was studied. To be specific, I explored medicalization in aging and death, genetic medicine, and mental illenss. I have been studied literature review and using seminars, academic conference, and symposium. After the end of the study, seminar are continuing to conduct research.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의료화(medicalization)은 의학의 영역이 아니었던 것을 의학적 틀과 용어를 이용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의학적 시선이 의학 외의 영역에 작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학적 시선이 가진 특징은 정상과 비정상(병리)을 구분하고 비정상, 병리적인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 ...
의료화(medicalization)은 의학의 영역이 아니었던 것을 의학적 틀과 용어를 이용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의학적 시선이 의학 외의 영역에 작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학적 시선이 가진 특징은 정상과 비정상(병리)을 구분하고 비정상, 병리적인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려 한다. 여기서 구분은 의학적 용어로 진단이 되며, 되돌리는 행위는 치료가 된다. 의학적 프레임에서 질병으로 인식된 문제를 치료, 회복시키는 것은 좋은 것이고 더 나아가 도덕적 의무로도 작용한다. 여기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첫째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것이 임의적이라는 것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정상, 비정상을 구분하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늘 오차는 존재한다. 또한 어느 선에서 정상, 비정상을 그을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그리고 이것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이전에 정상으로 취급되었던 것이 비정상이 되기도 하고, 과거에 비정상으로 여겨졌던 것이 정상범주로 인식되기도 한다.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의 변화는 시대적 변화에 대해 개인의 특성, 개인적, 사회적 욕구에 의해 변화한다. 무엇을 비정상으로 할 것인가 자체가 임의적이며 변화가능한 상황에서 비정상인 것을 그르다고 판단하고 정상으로 돌리려는 노력들이 있다. 명백히 질병에 속한다고 여겨지며,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신체적 조건이라면 이를 되돌리기 위한 시도들이 정당화될 수 있으나, 아름답지 못한 것, 날씬하지 못한 것 등이 문제로 인식되어 이를 수술이나 다양한 요법 등으로 개선하는 시도가 있다. 의료화가 비판받는 이유는 개인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어떤 기준(사회적 욕구가 투영된 기준)에 의해 좋지 못한 것, 개선해야 할 것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 건강해지는 것,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 등이 사회가 선호하는 가치로 등극하면서 건강 영역에서 의료화가 확대되고 있다. 절대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 건강, 아름다움은 결국 타인과의 비교, 신자유주의가 제시하는 환상에 의해 제조되고, 결국 외부에서 만든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현상이 의료화에서 만연해 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좋다고 여기는 것을 선택했지만 궁극적인 자신의 욕망이 아닌 타인의 욕망이며 자신은 계속 주체됨에서 미끄러지는 것이다. 이 연구는 의료화의 현상을 사회학적,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료화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대상이나 객체로 머물지 않고 주체가 될 수 있는지 그 방안에 대해 탐구 한다. 구체적으로는 건강과 질병,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개념 연구로 시작하여 노화, 죽음, 미래의료 등에서 의료화의 현상과 문제들, 대처 방안 들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 의료화가 어떤 방식으로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궁극적인 이 연구의 목적은 의학적 잣대로 평가되고 규정되는 몸이 주체로서의 권리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것이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의료화 현상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현대 의료의 가치 체계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대상이 되어가는 환자가 주체의 자리를 획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미래의료와 의료현장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을 제안할 수 ...
- 의료화 현상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현대 의료의 가치 체계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대상이 되어가는 환자가 주체의 자리를 획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미래의료와 의료현장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을 제안할 수 있다. - 노화, 죽음에 대한 의료화 연구는 돌봄 제공자로 하여금 말기 환자에게 어떤 의료를 제공하고, 어떻게 환자의 의사가 반영해야 하는지 숙고하게 함으로써 환자에게 보다 의미 있는 생애 말기를 보장해 줄 수 있다. - 의료화를 주제로 의학, 철학, 사회학 등의 다학제적 연구를 시행한다.
색인어
의료화, 주체성, 정상, 비정상, 병리, 건강, 질병, 노화, 죽음, 유전자 의학, 미래의료, P4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