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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여성의 일상 속 과학과 점복
Science and Divination in Chosŏn Women’s Daily Life and Work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8-S1A5A8-2018S1A5A8028857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2 년 (2018년 05월 01일 ~ 2020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Lee, Janet Yoon-Sun
연구수행기관 계명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조선 여성의 일상에서의 과학과 점복의 역학관계에 대한 탐색으로서 19세기 한국 여성의 저작과 기록물을 바탕으로 여성 경험의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경험, 과학, 점복 이라는 세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성의 일상을 재조명하는 취지로 설계되었다.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여성에 대한 연구들은 성리학과 가부장적 성리학 이념 하에서의 여성의 몸과 일상에 각인된 억압과 굴종을 드러내거나 그런 문화 토대 안에서도 젠더적 규범을 초월하여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여성 인물들을 재발견하는데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는 사대부 여성의 일상에 관심을 두고 조선의 과학사에서 여성의 역할을 규명하는 학문적 시도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빙허각 이씨(1759-1824)의 『규합총서』가 담고 있는 생활 정보, 구체적으로는 장 담그기, 술 빚기, 밥・떡・과줄・반찬 만들기를 비롯하여 작의(作依), 세의(洗依), 염색, 길쌈, 자수, 누에치기와 문방, 그릇 때우는 법 등의 잡방, 그리고 출산과 응급처치법에 이르는 다방면의 지식을 통해 저자가 지식을 습득하고 체계화하였으며 일상 속에서의 경험과 실험적 태도를 바탕으로 이를 과학적 지식으로 연결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조리서를 통해 본 조선 여성 노동과 과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18세기 이후 조리서와 『규합총서』에서 자연을 포괄한 사물에 대해 어떻게 “격물”의 이론을 적용하면서 자연과 사물에 대해 관찰하고 기록하였는지 추적하고 이러한 과정이 서구의 경험 과학과 실증주의적 관점과 어떠한 유사점을 공유하는지 조망하게 된다.
    빙허각 이씨는 고전에 기반한 전통과 전수되어 온 방법들을 본인의 저작에 담아내면서도 직접 관찰하고 경험한 바를 기록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빙허각 이씨가 보여주는 접근적 태도가 성리학의 격물(格物)과 치지(致知) 자세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면서도 실험과 실증을 통해 경험과학으로 연결되었음을 밝히게 될 것이다. 또한 『규합총서』에 소개된 여러 가지 조리법과 양잠과 여러 도구를 만들고 수리하는 법 등에서 가내에서의 여성의 일상을 엿봄과 동시에 여성의 일상 노동과 오늘날의 과학, 물리, 생물, 영양, 의학과 같은 과학적 지식들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남성 중심의 공적 지식의 영역에서 빙허각 이씨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조선 과학-문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과학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는지 조명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연구 프로젝트 <조선 양반 여성의 점복에 대한 태도>에서는 『규합총서』의 5번째 책에 해당하는 <술수략> 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지식 설계를 중시하였음에도 점복과 속방과 같은 요소를 중요하게 다루었다는 점에 문제 의식을 두고 조선 후기의 과학과 점복에 대한 저자의 인식과 세계관을 분석하고자 한다. <술수략〉은 집의 터전을 정하는 법과 각종 점치는 법, 부적 쓰는 법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술수략>은 명물학과 고증학을 바탕으로 점복이란 주제에 접근하면서도 여러 가지 속방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집을 택하고 부정한 것을 없애는 법과 부적을 만들고 귀신을 쫓는 일체의 속방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뜻밖의 환을 막고 무당, 박수 따위에 빠짐을 멀리하고자” 한다는 뜻을 서문에 밝히고 있다. 특히 <술수략>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자연 현상을 토대로 미리 사건의 전조를 읽어내려는 노력으로 시간을 통해 길흉을 판단하는 형태의 자연관상점과 인물에 나타난 특징을 가지고 그 인물의 성격, 심성, 운명을 판단하는 근거로서의 인물관상점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조선 사대부 여성의 일상에서, 경험-실증 과학적 접근과 점복, 길일, 부적의 활용이 어떻게 결합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술수략>과 19세기 자료를 중점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빙허각 이씨가 시간의 길흉을 판단하는 기초로 역주를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천문학을 바탕으로 한 점성술을 여성의 생활지식으로 끌어오고 있는지 추적한다. 이를 통해 조선인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도교신앙과 “점복”이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였을 뿐만 아니라 <술수략>의 점복 관련 내용은 사대부 여성들이 하층 여성들의 점복 행위와 구별된 형태로서 제시되고 있으며, 신분과 계급에 따라 서로 다른 시선과 습속이 공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또한 여러 속방과 길일을 소개하는 <술수략>을 통해 19세기 조선인들의 변화하는 세계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조선 여성의 일상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한편, 여성들의 가내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노동이 자연과학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는 학제간 연구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 개발의 발판이 될 수 있으며, 여성과 과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문화 창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학제간 교류 증진: 다양한 성격의 전문 영역 (노동, 과학, 의학, 천문학, 점복)과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기 위해서 여러 학문 분야와의 상호 지식 교류 및 학자간 협업이 요구된다. 본 연구를 통해 현재 전공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학제 시스템을 초월하여 인문-과학의 연결점을 찾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교류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수반하며 학제간 연구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 학술-교육적 기여: 인문학과 과학의 역사를 연결하는 연구와 성찰을 바탕으로 공동의 커리큘럼 개발로 확장할 수 있고, 새로운 커리큘럼을 통해 조선 여성이 보여주는 그들의 일상, 노동, 공간, 경험과 지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문제의식을 제시해 줄 수 있다. 특히, 조선 여성이 남성 중심의 성리학 영역으로부터 탈피하고 자신의 경험 세계를 지식화하는 지점들을 추적하면서 일반적으로 조선의 여성과 젠더에 대해 좀더 입체적이고 폭넓은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 사회-문화적 기여: 본 연구는 과학사 영역에서의 여성의 중요한 역할과 업적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으며 오늘날 과학-기술의 영역에서 일반 민중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낳게 될 것이다. 20세기에 들어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늘어나고 여성의 여성 과학 진출을 막는 대학 진학과 전공 선택과 같은 공적인 제약들이 많이 제거되고 사라졌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과학 진출은 여러 가지 장벽을 갖고 있다. 본 연구 성과를 통해 조선 과학사에 있어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한편, 더 많은 여성들이 과학 기술 영역에 참여하고 성평등적 관점이 과학에 더 많이 반영되기를 바라는 비전을 반영한다. 본 연구 결과는 과학사와 젠더 이슈에 관심이 깊은 일반 대중에게도 유의미한 성과가 되리라 기대한다.
  • 연구요약
  • 조선 과학의 발전은 성리학의 영향 하에 도덕주의에 기반한 자연철학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여러 주요 유학자를 통해 크게 발전하였는데, 이는 외부 사물에 대한 리(理) 의 탐구를 통해서 우주적 본질을 인식하고 마음의 리(理)를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격물치지는 유학에서 인식론, 수양론, 실천론을 관통하는 개념이었으며, 조선후기에는 자연학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었다. 홍대용, 정약용, 최한기를 포함한 실학파 학자들은 격물치지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였다.
    제1년차 연구 프로젝트는 19세기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와 조리서 분석을 통해 여성의 가사노동과 활동들이 어떻게 경험 과학적 성격을 띠는지 논증하고 빙허각 이씨의 저작을 통해 여성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경험과학 차원의 지식을 복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부엌과 안채 공간에 대해서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상상하고 재구성한다. 구체적으로 부엌에서 여성들은 다양한 식재료를 마련하고,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한 조리법을 만들고 원료를 증류하고 보관하며 선별하는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색감과 배치를 통해 음식의 향미를 풍부하게 만들고 가도에 맞도록 엄격한 제식과 제식에 맞게 상을 차리고 제사를 준비하였다. 여성은 가족의 위생 건강과 양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음식을 만들고 식재료와 약재를 이용하여 구급처방을 준비하는 것은 여성들에게 영양학과 의학 지식은 매우 중요한 자원이었다.
    이처럼 여성의 가내 노동과 활동은 단순히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길쌈을 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식물과 사물에 대한 지식과 탐구 활동을 함께 수반하고 있다. 식재료가 되는 각종 식물과 동물을 키우고, 자연 생태계를 직접 관찰하고 이에 대해 배우는 정보를 모으는 작업의 흔적들이 『규합총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빙허각 이씨은 이러한 정보에 대해 기록하면서 “격물”의 태도와 자세를 중요하게 다루었으며,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의 성질에 대한 정보를 채집하고 수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9세기 초 대전 은진 송씨 송준길 가문에서 전해 온 『주식시의』와 『우음제방』과 조리서들 그리고 『규합총서』의 <주사의>, <봉임칙>, <산가락>을 중심으로 여성의 일상과 부엌이 과학과 얼마나 밀착되어 있었으며, 이에 대한 정보 지식이 여성의 기록물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추적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빙허각 이씨의 관찰 중심의 실증주의적 관점과 성리학적 격물치지설이 조선 후기 자연학 생성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으며 어떠한 과학적 접근과 닿아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제 2년차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점복과 과학 사이에서 이질적 세계관의 갈등과 타협을 드러내는 양반 여성의 경험 인식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규합총서』의 <술수략>을 중심으로 텍스트 분석을 하면서 빙허각 이씨가 경험과 실험을 통한 자연 원리를 설계함과 동시에 점복과 속방에 대해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19세기 경험과학과 점복과의 관계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한국의 무속과 점복신앙에 대한 연구는 20세기 초반 일본 연구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조선 풍속이 보여주는 무속과 점복에 대한 의존도를 지적하면서 자기 이외의 힘,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정령이 생활을 좌우한다는 세계관으로 말미암아 근대적 사회로 이행할 수 없었다고 지적하였다.
    실제로 <술수략>에서 소개하고 있는 진택정거(鎭宅淨居)는 집 앉은 자리와 대문 자리의 방향으로 본 좋고 나쁨, 이사하기 좋은 날, 문, 우물, 뒷간 짓기 좋은 날과 방위, 벌목에 좋은 날 외에도 각종 점치는 법, 도깨비나 궂은 꿈, 돌림병 물리치는 방법과 부적을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관상학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특히 여자의 좋은 상과 살(煞)을 소개하고 있다. 본 연구는 빙허각 이씨의 속방에 대한 소개와 내용이 실제적으로는 성리학과 무속의 접점을 찾는 노력의 일환이었으며, 가사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의 입장에서 조선 여성들이 길흉화복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을 발달시켰음을 주장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술수략>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자연관상학이 남성 지식인 중심으로 전수되던 천문학 지식과 연결되어 있으며, 경험과 실험정신을 보여준 『규합총서』의 생활 과학적 정보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술수략>을 핵심자료를 활용하는 한편, 가신과 관련된 설화, 도교, 관상점에 대한 연구 활동을 버리는 한편, 18세기 여성생활사 자료집에 담긴 행장과 비문을 통해서 여성의 점복행위와 유형에 대해서 조사를 시행하고 이러한 의례와 점복이 천문학 지식과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드러낸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조선 후기 여성의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과학과 점복의 요소들을 분석하고 과학과 점복이 어떤 관계를 구성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탐색이다. 연구를 토대로 19세기 여성 저작기록물을 분석하며 여성의 경험, 과학, 점복 이라는 세 키워드를 중심으로 양반 여성의 일상과 세계관을 복원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조리서"(기록)와 "조왕신앙"(관행)에 대해 조사 및 분석을 하였으며, 텍스트비교를 통해 부엌에서의 여성의 활동이 다양한 맥락의 과학적 실험과 탐색과 연결되어 있으며 재료와 기구에 대한 이해와 계량/측량법 통일화와 같은 점진적 지식 형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사족 여성들이 음식에 대한 지식과 조리 기술을 글로 남기고 전수하면서 “조리서”라는 하나의 문학 장르를 구축하는 과정을 추적함으로 조리서의 문화-사회학 기능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어지는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문헌을 중점으로 지식인들의 조왕 신앙에 대한 태도와 변화 양상에 주목하였다. 부엌,조리, 조왕 제사에 대한 기록 문헌들을 상호텍스트적인 관점에서 검토하면
    서 특히 19세기 사족 여성이었던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를 중심으로 양반 여성이
    가지고 있는 음식/조리와 무속에 대한 인식적 태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를 통해 조선 여성들의 상호 교류를 통해 조선 사족 여성의 조왕 인식에 초점을 두어, 빙허각 이씨가 조왕신앙을 무속이나 음사로부터 구별하고 이를 역법 지식과 연결하여 여성에게 필요한 지식으로 복원하였음을 볼 수 있었다.
  • 영문
  • This study focuses on women's experience in the kitchen and defines how their experiences were recorded and transmitted through vernacular writing. The research particularly explores how, through the efforts of Chosǒn women, these culinary activities changed in the cultural landscape and how elite women from that period expanded the boundaries of the elite culture by collecting recipes based on their experiences. The manuscripts from the central region of Korea from the eighteenth century illuminate the “self-fashioning” aspect of vernacular culinary recipes, which transformed cooking from a routinized practice into an intellectual and symbolic activity. The following research project also focuses on the practices and folk culture involving chowang” 竈王 (kitchen god), the shamanic deity believed to reside in the kitchen. The kitchen god, also known as a fire god in the ancient East Asian cultures, was developed into one of the household’s spirits. The kitchen god also appeared as an important Daoist deity, as it was often portrayed as a messenger of Jade Emperor, who reports the good and evil of family members during the previous year. During the Chosŏn period (1392–1910), the ruling class adopted Neo-Confucian learning as the state ideology which prescribed the gender norms and behaviors that perpetuated the distinctions between man and women. Under the Confucian regime, women were encouraged to preserve Confucian culture and suppress Buddhist, shaman, and folk practices, but meanwhile they recreated the worship of the kitchen god as a site of their own social,scholarly, and religious activities. To further assess the Chosŏn women’s beliefs and practice concerning the kitchen god, this study explores the writing of “how to build a kitchen” included in Kyuhap ch’ongsŏ (The Encyclopedia of Women’s Daily Life) by Yi Pinghŏgak (1759–1824). The study allows us for the exploration not only of women’s roles and activities in the kitchen but also their knowledge reconstructed in respect to the kitchen god. The document suggests that it was considered important to avoid the dates which negatively affect the kitchen god when considering building or moving the kitchen, and this also reflects woman’s perspective on the matters, distinct from male-authored treatises and encyclopedias. The article shows how Madam Yi reflected her scholarly interest in the kitchen god and recorded her experiences in encyclopedic writing while integrating almanac into the necessary knowledge used in the kitch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조선 후기 여성의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과학과 점복의 요소들을 분석하고 과학과 점복이 어떤 관계를 구성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탐색이다. 연구를 토대로 19세기 여성 저작기록물을 분석하며 여성의 경험, 과학, 점복 이라는 세 키워드를 중심으로 양반 여성의 일상과 세계관을 복원하고자 하였다.
    제1차 년도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양반가 조리서를 통해 본 조선 여성 노동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18세기 이후부터 등장한 양반 여성의 조리서를 수집하고 조리서에 담긴 자기 경험에 대한 인식과 서술 방식/태도를 추출하고자 하였다. 텍스트 분석을 통해 부엌에서의 여성의 활동이 다양한 맥락의 과학적 실험과 탐색과 연결되어 있으며 재료와 기구에 대한 이해와 계량/측량법 통일화와 같은 점진적 지식 형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음을 살펴보았으며, 사족 여성들이 음식에 대한 지식과 조리 기술을 글로 남기고 전수하면서 “조리서”라는 하나의 문학 장르를 구축하는 과정을 추적함으로 조리서의 문화-사회학 기능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였다. 제2차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1차년도의 조리서 분석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여성의 과학과 점복의 교차하는 지점, “조왕 신앙”을 초점에 두고 양반 여성이 조왕/조군 숭배 풍속과 관련 의례를 어떻게 수용하였으며, 어떤 방식을 통해 하층 여성들의 무속과 점복과 어떤 구별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를 통해 조선의 일상에 뿌리내린 도교 신앙이 어떠한 다양한 형태로 유교 문화적 규범 속에서 공존하였는지 규명할 수 있었다. <규합총서>에 반영된 실증주의적 서술태도와 함께, 점복, 주술, 속방과 같은 종교적/신비한 체험을 중요하게 다뤄진 점에 주목하여 조선 후기의 과학과 점복에 대한 빙허각 이씨의 인식과 세계관을 초점에 두고 텍스트를 분석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조선 여성의 일상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한편, 여성들의 가내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노동이 자연과학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는 학제간 연구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 개발의 발판이 될 수 있으며, 여성과 과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문화 창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학제간 교류 활성화: 본 연구결과는 현재 전공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학제 시스템을 초월하여 인문-과학의 연계지점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현상에 대해 사고하고 교류하고 서술하는 예시로 활용될 수 있다.
    2. 교육 커리큘럼 개발: 또한 새로운 커리큘럼 개발을 통해 조선 여성이 보여주는 그들의 일상, 노동, 공간, 경험과 지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강의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3. 한국학 학문 발전 : 또한 한국/조선 여성에 대한 연구 성과를 좀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나누고 확장하는 취지에서 본 연구 결과물은 영문으로 작성되었으며 국제 학술지에 게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문 소통과 교류를 강조하면서 한국학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국내 뿐 아니라 국외로 넓혀서 아시아와 다른 지역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제 3의 공동 연구의 장과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4. 사회-문화적 기여: 본 연구는 조리서와 조왕문화의 문화 사회적 기능과 의미를 조명하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과학-기술의 영역에서 가내 여성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보여준다. 본 연구 성과를 통해 조선 여성들이 보여준 생활과학적 사유와 태도는 조선의 과학, 문화 뿐만 아니라 젠더와 성 역할에 관심이 깊은 일반 대중에게도 유의미한 주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색인어
  • 조선 여성, 경험, 인식론, 점복, 조리서, 서술, 젠더, 조왕신앙, 역법, 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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