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90년대 이후 대중문화에 나타난 타자로서의 ‘일본’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드러난 대중문화 관련 ‘일본’에 관한 담론이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1990년대 이후 미디어에서 다루어진 대중문화에 관 ...
본 연구는 1990년대 이후 대중문화에 나타난 타자로서의 ‘일본’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드러난 대중문화 관련 ‘일본’에 관한 담론이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1990년대 이후 미디어에서 다루어진 대중문화에 관한 내용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대중문화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은 영화, 드라마, 가요, 애니메이션, 스포츠 등을 모두 포함시키고자 하는데, 이중에서 타자로의 ‘일본’에 관한 내용을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본 연구는 이를 위해 다음의 두 가지 방향으로 논의를 전개시키고자 한다.
① ‘일본’에 관한 담론에서 나타난 문화 권력
한국 사회에서의 1990년대는 세계화라고 하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탈냉전의 시대의 도래, 신자유주의 사상의 등장이라고 하는 사회구조적 지각 변동이 복합적으로 발생하였다. 이러한 사회구조적 배경은 기존의 지배적 담론들에 대한 변용을 초래하였으며, 이는 대중문화의 영역에서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교섭의 장으로 표출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1990년 이후의 대중문화에 관한 미디어의 담론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며, 문화제국주의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탈국가적, 탈경계적 문화 현상으로서의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특히, 이 시기의 대중문화에 대한 성격을 본질주의적인 접근 방식이 아니라, 혼종성을 갖고 있는 문화 콘텐츠라고 하는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문화적 콘텐츠를 혼종성에 기초하여 분석하고자 하는 이유는, 대중문화를 통한 문화권력의 작동이 세계화와 함께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과의 교섭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관점은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대중문화라고 하는 문화적 영역에서의 서로 다른 제요소들과의 접합의 과정을 분석함으로서, 문화적 영역에서의 문화권력의 작동방식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2003년 이후 드라마를 통해 전개된 일본에서의 한류 현상은 타자로서의 ‘일본’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구축해 나갔다고 할 수 있다. 즉, 기존의 대중문화가 서구 제국주의적 문화 상품과 일본 제국주의적 상품의 혼종적인 성격의 문화콘텐츠를 양산하였으나, 한류라고 하는 문화 현상을 통해 문화의 생산자적 입장의 담론을 구축하였다. 이는 기존의 타자로서의 ‘일본’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담론을 구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세계화 속에서의 자국에 관한 담론이 타자 ‘일본’과의 새로운 담론 구축의 전개를 엿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과정은 문화권력에 관한 본질적인 작동방식을 고찰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② 문화적 영역에서의 능동성 및 저항성
기존의 대중문화에 관한 연구가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의 분석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고 한다면, 본 연구는 미디어 텍스트에 의한 담론 구축이 수용자의 능동성 및 저항성의 가능성의 모색을 위한 분석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이는 본 연구가 대중문화에 주목하여, 행위자의 실천행위에 관한 분석적 시도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미디어에 의해 구축된 타자 ‘일본’이라고 하는 표상과 일상생활에서의 소비 주체자인 개인의 실천행위와의 교섭의 장에서 발생하는 문화 권력의 작동 방식에 대한 총체적인 고찰을 전제로 한 논의가 될 것이다. 특히, 세계화와 함께 등장한 혼종적 성격의 문화 콘텐츠의 소비 과정은, 기존의 국가에 의해 지배되어 온 문화 콘텐츠의 소비과정과는 다른 형태의 소비 과정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전제할 수 있으며, 이는 타자로서의 ‘일본’에 관한 담론 형성에서도 행위자의 능동성 및 저항성의 소비 행위가 작동되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