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표는 독일어 내에서 첨사가 지니는 언어적 특징을 살펴보고, 첨사 중에서도 화용론적인 기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뉘앙스첨사(Abtönungspartikel)에 대한 예비교사들의 인식을 살펴보는 데 있다. 독일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첨사의 사용이 풍부한 언어로 외국 ...
본 연구의 목표는 독일어 내에서 첨사가 지니는 언어적 특징을 살펴보고, 첨사 중에서도 화용론적인 기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뉘앙스첨사(Abtönungspartikel)에 대한 예비교사들의 인식을 살펴보는 데 있다. 독일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첨사의 사용이 풍부한 언어로 외국인 학습자들이 독일어로 유창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독일어 첨사의 기능을 이해하고, 실제 발화에서 정확하게 사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유선희(2006)의 연구가 보여주듯이 그동안 국내 독일어 교과서에서는 첨사가 교수․학습 및 연습의 대상으로 다루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예비교사들이 뉘앙스첨사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겠다. 왜냐하면 교과서 자체를 수업과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교사의 재량에 따라 수업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는 수업형성을 위한 하나의 제안으로서 교사가 교수계획에 맞게 자신의 연출에 따라서 구체적인 학습상황과 학습자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다.
aber, doch, auch, denn, schon, ja 등의 뉘앙스첨사는 문장성분의 자격이 없는 문장의 한 부분으로서 언뜻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명제에 덧붙여서 화자의 입장이나 내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의사소통상황에서 복잡하고 섬세한 화자의 입장 차이를 표현해준다. 외국인 학습자의 경우 이 단어들을 뉘앙스첨사로서 처음 접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입장이나 내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독립적인 하나의 의미를 지니는 어휘로 접하게 된다. 만약 뉘앙스첨사의 화용론적인 기능과 사용 규칙에 대한 명시적인 교수․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학습자는 이 단어들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거나 아예 생략하고 번역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뉘앙스첨사의 사용에 있어서 외국인 학습자가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화자의 언어적 직관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뉘앙스첨사를 의사소통상황에서 유창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독일어 교수․학습 과정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명시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응용언어학적 관점에서 뉘앙스첨사가 큰 주목을 받기 전에도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일찍이 H. Weydt(1969)는 뉘앙스첨사의 개념을 정의하고, 독일어와 프랑스어 양태어의 대응관계를 살펴보았다. E. König(1977)는 의문문에서 양태불변화사의 쓰임에 관해 연구하였다. A. Krivonosov(1985)와 E. Hentschel & H. Weydt(1989)는 독일어 첨사에서 품사의 분류 문제를 다루었다. G. Helbig(1990)은 독일어 첨사의 기능과 용법을 기술하였다. 국내에서는 이덕호(1990, 1991, 1992, 1993, 1994), 은정훈(1993), 김호진(1997) 박지은(2002) 등이 독일어 첨사의 개념정의, 다른 품사와의 통사, 의미/화용적인 구분 및 그 특징과 기능에 관해 기술하였다. 안수진(1994), 김홍자(1999), 박상욱(2001), 문윤덕(2015) 등은 대화의 맥락과 화자의 발화의도를 연관시켜 의사소통적 관점에서 양상불변화사를 분석하였다.
독일어 뉘앙스첨사의 한국어 번역에 관한 연구도 다수 진행되었다. 곽병휴(1995a, 1995b, 1996, 1997a, 1997b), 김희자(2002), 최은진(2003)은 의미론적 관점에서 독일어 뉘앙스첨사를 살펴보고, 우리말 번역가능성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장영익(2015)은 한국과 독일 영화 자막을 중심으로 양상불변화사의 사용과 번역 실태를 비교 연구하였다. 독일어 뉘앙스첨사를 언어 대조적 관점에서 다룬 연구는 M. Wesemann(1981), Dalmas(1989), Beerboom(1992) 등의 국외연구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일어첨사를 교수법적 측면에서 다룬 연구들도 있다. K. H. Weydt(1981)은 그의 저서 『첨사와 독일어수업』에서 독일어 학습자를 위한 뉘앙스첨사에 관해서 기술하였다. L. Götz(1993), M. Jiang(1994), B.J. Cheon-Kostrzewa(2001)은 언어 교수․학습 의 측면에서 독일어 양태불변화사를 살펴보았다. 국내에서도 언어표현의 화용론적 기능이 강조됨에 따라 독일어 수업에서 뉘앙스첨사의 도입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박상욱(1999)은 독일어 뉘앙스 불변화사를 구분하고,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제안하였다. 유선희(2005)는 독일어 양태불변화사 ja, doch의 분포와 기능, 한국어 표현 대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고등학교 독일어 교과서와 DaF 교재에 나타난 양태불변화사의 제시 형태를 비교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양태불변화사 ja, doch의 교수․학습 모형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흐름은 실제 의사소통상황에서 독일어첨사의 화용론적인 기능이 중요하며, 독일어 수업에서 독일어첨사를 교수․학습 및 연습의 대상으로 명시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