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시청 참여자들은 TV 프로그램을 집단 해석하기 때문에 혼자 시청하는 것보다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해독할 수 있다(최윤정, 2014, 2015). 즉, 사회적 시청을 하면 프로그램에 숨어 있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프로그램에 몰입되기보 ...
사회적 시청 참여자들은 TV 프로그램을 집단 해석하기 때문에 혼자 시청하는 것보다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해독할 수 있다(최윤정, 2014, 2015). 즉, 사회적 시청을 하면 프로그램에 숨어 있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프로그램에 몰입되기보다는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하는 능동적 공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최윤정, 2015). 이와 관련하여 많은 연구자들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과의 상호작용, 즉 이견(異見)노출과 정치적 대화가 긍정적인 정치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본다. 즉 같은 이슈를 바라보는 여러 다른 시각을 비교함으로써 사안에 대해 더욱 의미 있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Arendt, 1968), 사회 전반적으로도 다양한 생각을 지닌 시민 간의 활발한 토론은 공론장의 형성과 발전(Habermas, 1989)과 숙의 민주주의의 실현(Fishkin, 1997)에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사회적 시청 참여자들 사이에는 공적 이슈에 대한 진지한 대화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감정 표출과 프로그램 등장인물에 대한 조롱 등의 대화도 이루어지고 있다(Choi. 2017; Dayan. 2005; Selva, 2016). 또한, 이견노출 경험의 정치적 효과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늘 긍정적 영향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이견노출의 경험이 높은 시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정치적 행동에 참여한다는 연구 결과(Kwak, Williams, Wang, & Lee, 2005; Scheufele, Hardy, Brossard, Waisme-Manor, & Nisbet, 2006)와 이 같은 경험이 도리어 시민들을 정치로부터 더 멀어지게 한다는 결과(Mutz, 2006)가 혼재하고 있다.
본 연구는 온라인상에서 이견노출과 정치참여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정치 예능프로그램의 사회적 시청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정치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보수파와 진보파로 나뉘어 한주간의 쟁점이 되는 이슈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프로그램의 사회적 시청은 이견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본 연구는 사회적 시청과 이견노출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과정에서 주요한 매개변인으로서 정치토론효능감(Political Discussion Efficacy)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동안 이견노출과 관련된 연구들은 이견노출과 관여가 정치참여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에 주목하거나, 이견노출과 관여가 의견변화(의견극화, 관용)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이견노출과 이견관여가 여론 형성에 대한 직접적 함의를 갖는 효과보다는 자신이 토론을 통해 토론 공동체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여론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관적 신념을 강화시킬 것이라 본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다음의 세 가지 연구목적을 설정하였다.
첫째, 정치예능프로그램의 사회적 시청이 정치토론 효능감과 정치참여의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둘째, 사회적 시청 중 이견노출 시 어떤방식으로 이견에 관여하는지를 이슈토론과 비이슈토론으로 구분하고 이러한 이견관여가 정치토론효능감과 정치참여의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셋째, 사회적 시청, 이견노출의 정치참여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정치이념강도와 정치관심도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