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설화의 홀어미 화소에 나타나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과 그 변이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의 설화들에는 ‘홀어미’라는 인물 유형 혹은 그 이미지가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설화 연구에서 이에 대 ...
본 연구는 한국 설화의 홀어미 화소에 나타나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과 그 변이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의 설화들에는 ‘홀어미’라는 인물 유형 혹은 그 이미지가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설화 연구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간과되고 있다. ‘홀어미’는 한국의 설화에 등장하는 ‘자식을 둔 여자(곧 어머니)’의 대표적인 인물 유형 중 하나이다. 주몽의 어머니(유화), 온달과 서동의 어머니,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어머니, 선녀와 나무꾼에서의 나무꾼의 어머니, 당금애기, 오뉘 힘내기 설화에 등장하는 오누이의 어머니, 한석봉의 어머니 등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인물들만 해도 그들은 모두 ‘홀어미’라는 인물의 유형적 특징을 가진다. 이처럼 그 사례를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등장하는 홀어미들과 그 이미지는 신화에서부터 전설, 민담에 이르기까지 설화의 전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주요 화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홀어미’ 화소는 주인공들의 행위 및 그 결과와 긴밀한 관계를 이루며 서사 구조 전반에 관여하는 중요한 서사적 기능 요소로 작용하면서 서사적 담론의 의미와도 깊숙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설화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홀어미의 원형 이미지에 대한 탐색은 한국 설화 문학이 가지는 원형적 상징의 영역 폭을 넓히는 작업이라 할 것이며, 그 변이형들이 시대적 담론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었고, 당대 이데올로기적 기제를 형성하는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를 규명하는 작업 또한 한국 설화 문학에 대한 해석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겪은 원초적 경험은 집단 기억과 집단 무의식을 형성하여 설화나 문학작품들 속에서 구조화되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홀어미 이미지는 설화는 물론 현대문학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홀어미 화소가 오랜 세월 문학 텍스트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은 홀어미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에 대한 집단 기억과 무의식의 표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홀어미’ 화소는 우리 민족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의 원형적 모습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표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홀어미 화소가 신화, 전설, 민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다양한 형상으로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홀어미 화소에 대한 연구 업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물로서의 홀어미는 어머니나 모성에 대한 연구, 여성신 연구 등에서 일부 연구의 자료로 포함된 경우는 있으나 이들 연구는 홀어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라고 할 수는 없다. 이와 달리 본 연구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을 밝히는 작업이며, 그 변이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홀어미 화소의 서사적 기능과 담론의 상관성을 규명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들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 설화 속 홀어미 화소가 매우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화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구자들의 관심에서 제외됐던 이유는 홀어미가 설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금애기처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예외적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홀어미는 주인공보다는 주변인물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설화의 줄거리가 주인공의 행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향이 짙고 주변인물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서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동안 설화 연구자들의 인물 연구는 주인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설화 속에서 홀어미에 대한 서술이 비록 단편적이라고 하더라고 홀어미라는 인물이 서사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한다면 설화의 서사 구조나 담론적 의미와 인물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홀어미 인물들의 서사적 기능이나 성격 규명은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연구 영역인 것이다. 또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역할이나 성격에 대한 다각적인 고찰이 이루어질 때 텍스트의 종합적인 의미를 밝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로서의 ‘홀어미’들에 대한 연구 또한 중요한 연구 과제라 할 것이다.
기대효과
1) 새로운 학문 연구를 촉진하고 연구의 폭을 확대할 수 있다 설화 속 어머니의 형상은 다양하다. 설화 속에서 홀어미, 계모, 친모 등이 여러 어머니들이 어떻게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어머니들을 모두 연 ...
1) 새로운 학문 연구를 촉진하고 연구의 폭을 확대할 수 있다 설화 속 어머니의 형상은 다양하다. 설화 속에서 홀어미, 계모, 친모 등이 여러 어머니들이 어떻게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어머니들을 모두 연구 대상으로 삼아 비교 분석하기에는 그 자료의 범위가 너무 방대하다. 그러므로 우선 각각의 어머니 형상에 대한 세심한 연구가 이루어진 후에 그 결과를 토대로 한 종합적인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설화의 화소들은 전승력이 뛰어나서 고전서사를 거쳐 현대서사에까지 전승된다. 그러므로 고전문학이나 현대문학 텍스트에서는 홀어미의 형상과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 홀어미를 연구 대상으로 삼은 본 연구의 결과는 설화 속 어머니의 원형적 이미지를 고찰하는 이론적 바탕을 제공함은 물론, 현대문학이나 고전문학 속 어머니에 대한 문학적 해석, 나아가 한국 문화 속 어머니에 대한 원형적 해석과 관련된 제반 컨텐츠의 연구 개발을 촉진하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연구 자료,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를 수행하게 되면 일차적으로 자료 조사와 정리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자료는 본 연구와 관련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연구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연구자들이 어떤 연구를 수행할 때 자료 탐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관련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다면 자료 탐색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연구의 충실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홀어미 화소에 나타나는 여러 유형의 홀어머니들은 어머니에 대해 다양한 이견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홀어미 화소가 삽입된 설화 자료들은 교육 현장에서 토론이나 글쓰기 교육의 자료로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3) 설화의 모성 담론을 바르게 인식하고 새로운 모성 담론을 형성할 수 있다. 최근 희생적 모성 이데올로기에 대해 여성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신화를 비롯한 설화의 모성 담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설화의 모성 담론이 곡해되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사실 한국의 설화에서는 희생적 모성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 모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담겨 있다. 설화의 모성 담론에 대한 오해는 일차적으로는 설화 속 모성 담론에 대한 다양한 탐색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연구자들이 현재적 시선과 관념으로만 대상 설화의 담론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홀어미 화소에는 가부장 이데올로기가 유입되기 이전 시대의 어머니부터 현대까지의 어머니가 공존하고 있다. 홀어미 화소의 원형과 변이 양상을 고찰하는 본 연구가 진행된다면 설화 속 홀어머니의 다양한 형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리고 본 연구의 결과는 설화의 모성 담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새로운 모성 담론 형성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4) 미혼모, 이혼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할 수 있다. 요즘 미혼모나 이혼이 증가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홀어미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다. 그 때문에 미혼모나 이혼한 여성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들의 자녀까지 사회적 냉대와 차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하루빨리 바꾸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이끄는 데 홀어미 화소가 삽입된 설화들, 특히 영웅담의 특성이 강한 설화들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설화들에 등장하는 홀어미 대부분은 미혼모나 이혼모들이지만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고 자녀들도 훌륭하게 성장한다. 그러므로 이 설화들과 설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본 연구의 결과를 각종 교육 현장이나 대중매체의 자료로 활용한다면 홀어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한국 설화에 나타나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을 밝히는 작업이며, 그 변이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홀어미 화소의 서사적 기능과 담론의 상관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 자료 탐색 및 연구 텍스트 선정 홀어미 화소는 문헌설화집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한국 설화에 나타나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을 밝히는 작업이며, 그 변이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홀어미 화소의 서사적 기능과 담론의 상관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 자료 탐색 및 연구 텍스트 선정 홀어미 화소는 문헌설화집과 구전설화집 모두에 광범위하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본 연구의 설화 텍스트는 삼국유사, 삼국사기와 같은 문헌자료와 『한국구비문학대계』나 『한국구전설화』와 같은 구전설화집을 모두 대상 자료로 삼고자 한다. 이외에 문헌설화를 총정리해서 수록한『한국문헌설화』나 문헌 신화와 구비신화가 모두 수록된『한국의 신화』등은 자료를 찾는 시간이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 서사의 구조 분석 및 유형 분류 설화와 같은 서사 텍스트 분석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서사구조를 밝히는 일이다. 한 편의 설화는 각각의 서사적 기능을 수행하는 여러 화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홀어미 화소 역시 여러 화소들과 결합되어 설화를 형성하는데 홀어미 화소와 결합되는 여타의 화소들이 함께 고찰되어야 설화의 서사 구조에 기여하는 홀어미 화소의 서사적 기능을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홀어미와 연계되는 화소들은 기이한 출생, 비범한 아이, 아버지의 부재, 증거물, 아버지 찾기, 남녀 간 대결, 인물의 신격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홀어미가 등장하는 설화 중에는 홀어미의 자녀 출산 과정이 상세히 제시되는 설화가 있는가 하면 그 과정이 생략되거나 제시되어 있지 않은 설화가 존재하기도 한다. 또한 설화마다 홀어미의 남편, 즉 아버지의 존재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예 언급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는 이 화소들 중 어떤 화소들이, 어떻게 홀어미 화소와 결합되는가를 분석함으로써 홀어미 화소의 서사적 기능을 고찰하고자 한다. 3) 홀어미 화소의 원형 탐색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어머니로 제한되고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모성 이데올로기를 강요받은 것은 가부장사회가 시작된 이후부터이다. 그러나 홀어미 화소가 삽입된 설화 중 가부장적 인물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설화도 상당하다. 가부장적 존재가 부재한다는 점은 애초부터 이 설화들에는 가부장이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홀어미라는 인물이 모성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웠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설화들을 통해 가부장적 모성이 보편화되기 이전부터 유지되어온 홀어미의 원형적 이미지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형상들은 조각조각 파편화 되어 설화의 각 편에 전해질 수도 있고 홀어미 화소와 결합되는 특정 화소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여러 홀어미 화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반복적이고 전형적인 원형적 이미지들을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홀어미 화소의 원형적 상징이 재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4) 홀어미 화소와 서사적 구조의 변이 양상 설화는 전승과정에서 전승 집단의 가치관이나 이념 등이 반영되는데 그와 동시에 설화의 구조나 담론의 의미 변화가 수반된다. 또한 설화의 화소는 설화의 전체에 참여하는 부분인 동시에 하나의 독립적인 서사 요소이기도 하다. 때문에 서로 다른 설화에 삽입되어 있던 각각의 화소들이 새롭게 결합되어 새로운 설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설화는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다양한 변이형이 생성된다. 홀어미 화소 역시 이데올로기의 유입으로 인한 변이는 물론 원형적 구조에는 없던 새로운 화소와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이형태의 이야기로 발전하였고, 이는 홀어미 화소를 신화, 전설, 민담 등 광범위한 서사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홀어미 화소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이되는 홀어미의 이미지와 그로 인한 담론적 의미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설화에 나타나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과 그 변이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겪은 원초적 경험은 집단 기억과 집단 무의식을 형성하여 설화나 문학작품들 속에서 구조화되고, 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홀어미 화소 역시 ...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설화에 나타나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과 그 변이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겪은 원초적 경험은 집단 기억과 집단 무의식을 형성하여 설화나 문학작품들 속에서 구조화되고, 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홀어미 화소 역시 오랜 세월 우리 문학 텍스트에 반복적으로 재생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홀어미’ 화소가 우리 민족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의 원형적 모습을 탐색하게 하는 중요한 표상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즉 본 연구는 한국 설화에 나타나는 홀어미 화소의 서사적 원형 구조가 무엇이며, 이 원형 구조가 설화의 전승 과정을 거치는 동안 어떻게 특정 이데올로기와 결합하면서 그 이미지를 변모시키는가를 고찰하는 것이다. ‘홀어미’에서‘어미’는 ‘자식’의 상대적 용어이므로 모든 홀어미의 공통적인 특성은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점이다. 그런데 설화에서 ‘어미’가 아니고 굳이 ‘홀어미’로 등장하는 것은 이 인물이 남편과의 관계, 즉 젠더로서 성적 기능이 배제되고 오로지 생물학적인 ‘어미’로서의 기능만을 한다는 것이다. 홀어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당당함, 대범함, 강인함’ 등이다. 그러므로 홀어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식을 건강하게 기르고 지킬 수 있는 ‘강인하면서 당당하고 대범한’ 생물학적 여성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홀어미와 연계되는 화소들은 기이한 출생, 비범한 아이, 아버지의 부재, 증거물, 아버지 찾기, 남녀 간 대결, 인물의 신격화 등 다양하다. 이 다양한 연계화소들은 홀어미 화소의 서사 구조를 변이시켜 다양한 담론을 재생산해낸다. 본 연구에서는 홀어미 화소가 삽입된 설화들의 변이형을 홀어미의 서사적 기능을 기준으로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영웅적 인물이 될 아이를 출산하는 홀어미 유형이다. 이 유형의 설화에서는 아이의 잉태나 출산에 관련된 상황은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제시하지만, 어미로서의 다른 역할은 제시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자녀가 부모로부터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는 홀어미 유형이다. 이 유형에서는 자녀의 출산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거나 간략한 언급에 그치고, 대신 자녀의 교육에 주된 서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세 번째는 영웅적 능력을 지닌 자녀들을 죽이는 홀어미 유형이다.
영문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original symbol and the mutations of the image of bachelor mother in Korean folk tales. The primitive experiences of our ancestors form collective memory and collective unconsciousness. These are structured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original symbol and the mutations of the image of bachelor mother in Korean folk tales. The primitive experiences of our ancestors form collective memory and collective unconsciousness. These are structured and repeated in folk tales or literatures. Tales of a bachelor mother has also been repeated in our literatures for many years. The study hypothesized that the 'bachelor mother' tales are an important representations of the original image of the mother, which is embedded in the unconsciousness of the Korean people. In other words, this study examines the original epic structure of the tale of bachelor mothers in Korean folk tales. Also, this study examines how this original structure combines with certain ideologies and transforms its image during the transmission process. In 'bachelor mother', 'mother' is the relative term for 'offspring'. Therefore, the common characteristic of all bachleor mothers is that they are someone's mother. In the tales, however, they appear not as 'mothers' but as 'mothers'. This means that the character is excluded from her relationship with her husband, which means sexual function as a gender, and functions only as a biological 'mother'. The common aspects of mothers include 'confident, bold and toughness'. Therefore, a bachelor mother is a symbol of 'strong, confident and bold' biological femininity that can raise and protect her children in good health under any circumstances. Meanwhile, elements linked to the bachelor mother range from bizarre birth, extraordinary child, absence of father, finding father, confrontation between man and woman, and deification of character. These various linkages change the narrative structure of the bachelor mother tales and reproduce the various discourse. In this study, variations of the tales in which the bachelor mother element is inserted are classified into three types based on the narrative function of the bachelor mother. The first type is a bachelor mother who gives birth to a child who will be a hero. In this type of narrative, the circumstances relating to the gestation or childbirth of a child are very specific and detailed. However, it does not offer any other role as a mother. The second type serves to foster the ability of children to stand on their own feet away from their parents. In this type, there is no or only a brief reference to the birth of a child. Instead, there is the main focus of the narrative on children's education. The third type is a bachleor mother who kills her children with heroic abilities.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설화에 나타나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과 그 변이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겪은 원초적 경험은 집단 기억과 집단 무의식을 형성하여 설화나 문학작품들 속에서 구조화되고, 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홀어미 화소 역시 ...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설화에 나타나는 홀어미 이미지의 원형적 상징과 그 변이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겪은 원초적 경험은 집단 기억과 집단 무의식을 형성하여 설화나 문학작품들 속에서 구조화되고, 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홀어미 화소 역시 오랜 세월 우리 문학 텍스트에 반복적으로 재생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홀어미’ 화소가 우리 민족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의 원형적 모습을 탐색하게 하는 중요한 표상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즉 본 연구는 한국 설화에 나타나는 홀어미 화소의 서사적 원형 구조가 무엇이며, 이 원형 구조가 설화의 전승 과정을 거치는 동안 어떻게 특정 이데올로기와 결합하면서 그 이미지를 변모시키는가를 고찰하는 것이다. ‘홀어미’에서‘어미’는 ‘자식’의 상대적 용어이므로 모든 홀어미의 공통적인 특성은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점이다. 그런데 설화에서 ‘어미’가 아니고 굳이 ‘홀어미’로 등장하는 것은 이 인물이 남편과의 관계, 즉 젠더로서 성적 기능이 배제되고 오로지 생물학적인‘어미’로서의 기능만을 한다는 것이다. 홀어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당당함, 대범함, 강인함’ 등이다. 그러므로 홀어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식을 건강하게 기르고 지킬 수 있는 ‘강인하면서 당당하고 대범한’ 생물학적 여성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홀어미와 연계되는 화소들은 기이한 출생, 비범한 아이, 아버지의 부재, 증거물, 아버지 찾기, 남녀 간 대결, 인물의 신격화 등 다양하다. 이 다양한 연계화소들은 홀어미 화소의 서사 구조를 변이시켜 다양한 담론을 재생산해낸다. 본 연구에서는 홀어미 화소가 삽입된 설화들의 변이형을 홀어미의 서사적 기능을 기준으로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영웅적 인물이 될 아이를 출산하는 홀어미 유형이다. 이 유형의 설화에서는 아이의 잉태나 출산에 관련된 상황은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제시하지만, 어미로서의 다른 역할은 제시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자녀가 부모로부터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는 홀어미 유형이다. 이 유형에서는 자녀의 출산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거나 간략한 언급에 그치고, 대신 자녀의 교육에 주된 서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세 번째는 영웅적 능력을 지닌 자녀들을 죽이는 홀어미 유형이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 결과의 활용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학문 연구를 촉진하고 연구의 폭을 확대하려고 한다 설화 속 어머니의 형상은 다양하다. 설화 속에서 홀어미, 계모, 친모 등이 여러 어머니들이 어떻게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서 ...
본 연구 결과의 활용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학문 연구를 촉진하고 연구의 폭을 확대하려고 한다 설화 속 어머니의 형상은 다양하다. 설화 속에서 홀어미, 계모, 친모 등이 여러 어머니들이 어떻게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어머니들을 모두 연구 대상으로 삼아 비교 분석하기에는 그 자료의 범위가 너무 방대하다. 그러므로 우선 각각의 어머니 형상에 대한 세심한 연구가 이루어진 후에 그 결과를 토대로 한 종합적인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설화의 화소들은 전승력이 뛰어나서 고전서사를 거쳐 현대서사에까지 전승된다. 그러므로 고전문학이나 현대문학 텍스트에서는 홀어미의 형상과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 그러한 연구의 출발점은 설화일 수밖에 없다. 홀어미를 연구 대상으로 삼은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여타의 설화와 고전문학, 현대문학, 나아가 한국 문화 속 어머니에 대한 원형적 해석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2) 연구 자료,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수행으로 확보한 자료는 본 연구와 관련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연구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연구자들이 어떤 연구를 수행할 때 자료 탐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관련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다면 자료 탐색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연구의 충실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홀어미 화소에 나타나는 여러 유형의 홀어머니들은 어머니에 대해 다양한 이견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홀어미 화소가 삽입된 설화 자료들은 교육 현장에서 토론이나 글쓰기 교육의 자료로 활용하기에도 매우 유용하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3) 설화의 모성 담론을 바르게 인식하고 새로운 모성 담론을 형성할 수 있다. 최근 희생적 모성 이데올로기에 대해 여성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신화를 비롯한 설화의 모성 담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설화의 모성 담론이 곡해되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사실 한국의 설화에서는 희생적 모성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 모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담겨 있다. 단지 여성이 홀로 아이를 기른다는 사실만으로 자식을 위한 희생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시선과 잣대가 가부장적이기 때문이 아닌가 반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설화는 전승되는 과정에서 전승자들의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설화를 통해서 전승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고 때로는 한 편의 설화에서 서로 다른 견해들이 상충하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설화를 해석할 때는 설화 속 다양한 담론을 이해해야 한다. 설화의 모성 담론에 대한 오해는 일차적으로는 설화 속 모성 담론에 대한 다양한 탐색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연구자들이 현재적 시선과 관념으로만 대상 설화의 담론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홀어미 화소에는 가부장 이데올로기가 유입되기 이전 시대의 어머니부터 현대까지의 어머니가 공존하고 있다. 홀어미 화소의 원형과 변이 양상을 고찰하는 본 연구가 진행된다면 설화 속 홀어머니의 다양한 형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리고 본 연구의 결과는 설화의 모성 담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새로운 모성 담론 형성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4) 미혼모, 이혼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할 수 있다. 요즘 미혼모나 이혼이 증가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홀어미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다. 그 때문에 미혼모나 이혼한 여성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들의 자녀까지 사회적 냉대와 차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하루빨리 바꾸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이끄는 데 홀어미 화소가 삽입된 설화들, 특히 영웅담의 특성이 강한 설화들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설화들에 등장하는 홀어미 대부분은 미혼모나 이혼모들이지만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고 자녀들도 훌륭하게 성장한다. 그러므로 이 설화들과 설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본 연구의 결과를 각종 교육 현장이나 대중매체의 자료로 활용한다면 홀어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