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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자연, 기술의 관계 재정립과 지역 생태 공동체 구축을 위한 윤리적, 실천적 모델 연구
Study on ethical․practice model for reestablishing relations between human, nature and technology and establishment of local ecologic communi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2-2019S1A5B5A02047384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3 년 (2019년 07월 01일 ~ 2022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심귀연
연구수행기관 경상국립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근대는 인간을 자연, 기술과 분리시키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재배열하였다. 이러한 근대적 방식은 문명을 발전시키고 지식과 기술의 진보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문명의 끝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인간과 자연의 몰이해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은 인간과 자연을 매개하여 발전시키는 수단으로 간주되어 왔는데, 기술의 이러한 측면은 하이데거(Heidegger)를 비롯한 현상학자들로부터 비판받아왔다. 발전과 진보의 결과는 인간 삶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발생하는 존재론적 위기의 문제 뿐 아니라 우리에게 당면한 실존적 위협인‘기후변화’라는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인류세(Anthropocene)’의 등장에서 재확인한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특히 지구 온난화의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구, 또는 자연의 관점에서 문제를 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여전히 지구 또는 자연을 우리의 공동재산으로 간주할 뿐, 우리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자는 전통적이면서 이분법적 인식론의 해체라는 철학적 요구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탐색할 것이다.
    이 문제는 4차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새로운 사회의 도래라는 중요한 시기를 간과하고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이란 무엇이고 기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연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본 연구는 새로운 기술시대의 등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인간, 자연, 기술 개념의 재정립이라는 과제를 껴안는다. 개념의 변화는 인식체계 또는 사유체계의 변화를 동반한다.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로의 전환을 말함이며, 메를로-퐁티(Merleau-Ponty)의 몸(corps) 현상학과 살(chair) 존재론을 이론적 근거로 둘 것이다. 메를로-퐁티는 근대의 인식론적 체계를 비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현상학적 방법을 사용하면서 몸의 이해로 접근한다. 이때 몸은 새로운 몸이 아니라 고유한 몸이며, 그 몸은 대상화되고 일반화된 몸으로부터 회복된 몸이다. 메를로-퐁티에게서 몸은 인간의 몸을 일컫기도 하지만 자연의 몸을 일컫기도 한다. 메를로-퐁티의 몸 현상학과 살 존재론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 존재,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허무는 존재론적 토대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모델로서의 지역 생태 공동체를 구축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공진화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이 문제는 이론적인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그것이 어떻게 윤리적, 실천적인 분야로 적용되고 확대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해서 우리가 기대하는 성과는 다음과 같다.
    1) 본 연구는 철학적 논거를 바탕으로 인류학과 사회학 및 정치학과 자연과학등의 주제들을 융합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학문적 융합에 기여하는 하나의 모델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2) 본 연구는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재정립하고 이것을 지역 생태 공동체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 성과는 공동체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 과정에서 확인하게 되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 근거로서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
    3) 연구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사자료 등은 차후 이어질 후속 연구에 필요한 자료로 제공되어 후속 연구와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
    4) 본 연구는 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와 문제들을 근거로 하여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구체화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주제는 현대철학의 주요한 문제를 다루게 될 강의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5) 본 연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를 통해 사회적 문제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 성과물은 대중적 인식 전환을 위한 강연에 활용되거나 저서를 통해서 대중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 연구요약
  • 새로운 기술의 시대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 즉 인류세에 직면하여 마주하게 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 자연, 기술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 따라서 인류세에 대응하는 다양한 이론적 탐색과 실천적 사례들을 조사하고 실천적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일을 연구의 중요한 과정이자 목표로 삼을 것이다. 특히 개념 재정립에서 메를로-퐁티의 몸 현상학과 살 존재론에 이론적 근거를 둘 것이다.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한국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담론을 형성할 뿐 아니라 지역 생태 공동체의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모델을 마련하는 이론적 토대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될 것이다.
    1년차에서 우리는 ‘인간, 자연, 기술 관계의 재정립’이며 그 근거로서 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과 살 존재론을 고찰할 것이다. 휴먼에서 포스트휴먼으로의 이행은 근대적 사유의 기본적 전제인 이분법적 틀에 대한 근원적 반성에서 비롯되었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술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다. 인간과 자연은 관계 개념이며, 이때의 인간과 자연을 전통적 인간과 구별하여 포스트휴먼과 포스트자연이라고 개념화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휴먼으로서의 트랜스휴먼은 기술화된 인간이기는 하나, 기술을 통해서 인간의 능력을 강화시킴으로써 근대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더욱 공고히 한다. 그렇다고 기술을 부정하고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은 긍정적이라 볼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생태철학자, 에코모더니스트들의 논의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이들이 시혜적 입장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것이다. 시혜적 입장을 가진 인간은 자연에 대해 여전히 우월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메를로-퐁티의 상호주체성 개념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자기 중심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그 토대에는 상호신체성이 있다. 나의 몸이 아닌 타자의 몸을 각각의 주체로서 인정할 때 근대철학이 해결하지 못했던 윤리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2년차 주제에서는 인간, 자연, 기술 개념을 토대로 지역 생태 공동체 사례들을 조사 분석 비판하여 한국형 모델의 가능성을 검토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자는 기술부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전환으로의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위기는‘탈진실’속에 은폐되고 있다. 은폐된 사실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는 현상학적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우리는 위기를 유발하는 모든 원인을 인간 삶 전체에서 찾는다. 그러니 어떤 사실에 대한 지각은 지각의 장에 대한 이해 없이 불가능하다. 생태 공동체를 지역별로 분류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역적 특성이 드러나는 방식과 지향하는 점, 그리고 관계의 방식 등을 검토할 것이다. 그리하여 생태 공동체의 현실을 진단하고 최종적으로 지역 생태 공동체의 존재론적 토대를 확인할 것이다.
    3년차 연구에서는 지역 생태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이론적 구조를 확인할 것이다. 이 구조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며, 여기에서 메를로-퐁티 현상학에서의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방법론을 확인할 것이다. 지역 생태 공동체의 고유성과 통일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속에 체화된 몸이 어떻게 세계-에로-존재로서 구조화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 문제는 인간과 비인간존재,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서 다루어질 것인데, 책임의 문제와 윤리의 문제는 구별될 필요가 있다. 인간이 책임을 지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연의 판단에 따라야한다. 지역 생태 공동체에 대해 접근하기 위해서는 타자성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한다. 몸과 몸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간-몸과 자연-몸 사이의 대립을 넘어서 존재론적 연속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생태공동체의 문제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윤리적인 문제가 해소된다. 윤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우리는 지역 생태 공동체의 실현을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메를로-퐁티의 살존재론에서 인간 삶과 자연이 공진화 할 수 있는 윤리적 실천적 토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인간, 자연, 기술의 관계 재정립과 지역 생태 공동체 구축을 위한 윤리적, 실천적 모델 연구'라는 주제 아래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인간중심적 사유가 불러온 기후위기를 반성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술 개념을 재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하여 지역생태공동체의 윤리적이고 실천적 모델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인간은 세상의 중심이었고, 자연은 인간의 관점에서 이해되었으며,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에서 기술은 매우 유용한 수단으로 간주되었다. 그 결과 기후위기라는 지구적 문제가 발생하였고,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인류세(Anthropocene)’라는 개념의 등장으로 재확인한다. 인류세란 인간이 초래한 지금과 같은 위기적 시대를 일컫는 지질학적 개념이다. 인간이 자연을 보호한다는 의도에서 행해지는 것조차도 인간만의 관점에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인간중심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의 관점이 있는 것처럼, 비인간의 관점도 있다. 따라서 인류세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지만, 이 문제의 해결은 비인간존재의 관점에서 찾아야한다. 본 연구가 목적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생태공동체의 모습은 인간과 비인간의 어우러짐을 목표로 한다.
    인간이 비인간존재와의 관계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할 때, 인간은 관계적 실재가 된다. 그것은 다른 말로 몸의 존재방식이다. 이로써 우리는 각각의 고유한 관점, 즉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된다. 본 연구는 이를 위한 이론적 토대로 메를로-퐁티(Merleau-Ponty)의 몸(corps) 현상학과 살(chair) 존재론에 기대었다. 메를로-퐁티에게 몸은 고유한 몸이며, 그 몸은 대상화되고 일반화된 몸, 다시 말해 획일화된 몸으로부터 회복된 몸이다. 그 몸은 인간의 몸을 일컫기도 하지만 자연의 몸을 일컫기도 한다. 몸의 다양성과 개별성이 살이라는 존재론적 지평에 의해서 가능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 존재,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허물뿐 아니라, 상호주체성 개념을 통해 객체 혹은 타자로 머물렀던 존재들을 주체의 자리로 되불러온다. 이때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모델로서의 지역 생태공동체를 구축 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공진화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각각의 고유한 몸들은 관계적 실재이다. 이 몸과 몸의 얽힘으로 세계 혹은 지각장이 펼쳐진다. 여기서 기술은 어떤 몸이 다른 몸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몸과 몸의 관계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다. 이때 몸들은 어떤 위계적 질서도 가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몸들간의 관계가 생태적 장으로서의 네트워크로 형성된다고 보았다. 연구가 목표로 하는 지역생태공동체는 이와같은 생태적 장으로서의 네트워크의 토대 위해서만이 지속가능하다.
  • 영문
  • This study was carried out under the theme of 'Ethical and practical model research for redef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nature and technology and establishment a local ecological community'.
    This study reflects on the climate crisis caused by anthropocentric thinking, reestablishes the concept of human, nature, and technology as a way to overcome it, and examines the possibility of an ethical and practical model of the local ecological community based on this. Humans were the center of the world, nature was understood from the human point of view, and technology was considered a very useful tool in human relationships with nature. As a result, a global problem called the climate crisis has occurred, and we reaffirm this phenomenon with the emergence of the concept of ‘Anthropocene’. The Anthropocene is a geological concept that refers to a crisis period such as the present one caused by humans. It cannot be denied that even what is done with the intention of humans protecting nature is still anthropocentric because it protects nature from the perspective of humans alone. Just as there is a human point of view, there is also a non-human point of view. Therefore, although humans are responsible for the Anthropocene, the solution to this problem must be sought from the perspective of non-human beings. The shape of a sustainable local ecological community, which is the purpose of this study, aims at the harmony between humans and non-humans.
    Humans become relational realities when they understand that they exist in relation to non-human beings. In other words, it is the way the body exists. This allows us to start from a unique point of view, that is, that there are various points of view. This study relied on Merleau-Ponty's body (corps) phenomenology and chair ontology as a theoretical basis for this. For Merleau-Ponty, the body is a unique body, and the body is an objectified and generalized body, in other words, a body recovered from a standardized body. The body refers not only to the human body, but also to the body of nature. The diversity and individuality of the body is made possible by the ontological horizon of flesh. In addition, Merleau-Ponty's phenomenology not only breaks down the boundaries between humans and nature, humans and non-humans, and subjects and objects, but also brings back beings who have stayed as objects or others to the place of the subject through the concept of intersubjectivity. Only at this time can we build a local ecological community as an ethical and practical model. In particular, it is very important to look at the possibility of co-evolution between nature and humans.
    Each proper body is a relational reality. The intertwining of these bodies opens the world or the field of perception. Technology here is not what one body needs to use another body, but what makes the relationship between bodies possible. At this time, the bodies do not have any hierarchical order. Thus, it was seen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bodies is formed as a network as an ecological field. The regional ecological community, which is the goal of the study, is sustainable only for the basis of the network as an ecological fiel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인간, 자연, 기술의 관계 재정립과 지역 생태 공동체 구축을 위한 윤리적, 실천적 모델 연구”라는 주제 아래 수행되었다. 본 연구자는 근대가 인간중심적 입장에서의 이분법적 구조의 틀에서 인간을 자연, 기술과 분리시키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재배열함으로써 문명의 발전 및 지식과 기술의 진보를 이끌어냈지만, 이 과정에서 인간뿐 아니라 자연, 및 기술에 대한 몰이해를 초래하였다는 사실을 문제로 삼으면서 출발하였다. 그 결과 기후위기라는 지구적 문제가 발생하였고,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인류세(Anthropocene)’라는 개념의 등장으로 재확인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금의 기후변화와 생태적 위기적 상황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배치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지역생태공동체의 가능성과 공동체의 윤리적 문제를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재배치에서 인간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괄호치고, 현상학적 태도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이를 위한 이론적 토대로 메를로-퐁티(Merleau-Ponty)의 몸(corps) 현상학과 살(chair) 존재론에 기대었다. 메를로-퐁티의 몸 현상학과 살 존재론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 존재,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허물뿐 아니라, 상호주체성 개념을 통해 객체 혹은 타자로 머물렀던 존재들을 주체의 자리로 되불러온다. 이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고유하며 나름의 의미를 가진 주체들이라는 의미이다. 이때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모델로서의 지역 생태공동체를 구축 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공진화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메를로-퐁티에게 몸은 고유한 몸이며, 그 몸은 대상화되고 일반화된 몸, 다시 말해 획일화된 몸으로부터 회복된 몸이다. 그 몸은 인간의 몸을 일컫기도 하지만 자연의 몸을 일컫기도 한다. 각각의 고유한 몸들은 관계적 실재이다. 이 몸과 몸의 얽힘으로 세계 혹은 지각장이 펼쳐진다. 여기서 기술은 몸과 몸의 관계를 가능하게 해 준다. 이때 몸들은 어떤 위계적 질서도 가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몸들간의 관계가 생태적 장으로서의 네트워크로 형성된다고 보았다. 인간이 인간몸을 가졌듯이 자연 또한 자연 몸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인간몸과 자연몸 혹은 비인간몸으로 이해한다.
    연구가 목표로 하는 지역생태공동체는 이와같은 생태적 장으로서의 네트워크의 토대 위해서만이 지속가능하다. 본 연구는 생태적 장으로서의 네트워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형성이 우선적이라고 본다. 우리는 그것을 생태패러다임이라고 명명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은 각 몸들간의 관계맺음이 어떤 힘에 의해서 가능한가 하는 문제가 되겠다. 본 연구는 그 몸들에는 충동하는 힘, 즉 스피노자적 코나투스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힘은 오직 인간만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몸의 힘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학문적 기대: 본 연구는 현상학에 근거하여 인류학과 사회학 및 정치학과 자연과학 등 다양한 주제들이 융합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학문적 융합에 기여하는 모델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
    ◎사회적 기대: 본 연구는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재정립하고 이것을 지역 생태 공동체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 성과는 공동체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 과정에서 확인하게 되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 근거로서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
    ◎연구활용방안
    - 후속 연구와의 연계성
    연구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사자료 등은 차후 이어질 후속 연구에 필요한 자료로 제공되어 후속 연구와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
    - 강의와의 연관성
    본 연구는 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와 문제들을 근거로 하여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구체화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주제는 현대철학의 주요한 문제를 다루게 될 강의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중적 인식의 전환을 위한 강연 및 저서
    본 연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를 통해 사회적 문제 전반에 관여할 수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 성과물은 대중적 인식 전환을 위한 강연에 활용되거나 저서를 통해서 대중화할 수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 색인어
  • 자연, 인간, 기술, 생태적 장, 환경, 생태철학, 생태공동체, 스마트생태도시, 메를로-퐁티, 몸, 살, 지각장, 생태패러다임, 비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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