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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컨템퍼러리 댄스의 미학적 전환에 미친 영향
The influence of feminism on the aesthetic transformation of contemporary danc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A8-2019S1A5A8035212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05월 01일 ~ 2020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재리
연구수행기관 성균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컨템퍼러리 댄스와 페미니즘의 관계성을 탐색하고 페미니즘이 무용의 미학적, 정치적 개념 및 실천에 끼친 영향을 살피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컨템퍼러리 댄스가 전개된 시기의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을 살펴보고 춤에서 주체, 행위, 예술, 정치 등 미학의 다층적 측면과 교차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지난 20년간 컨템퍼러리 예술에서 페미니즘과 예술의 관계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분석되고 실천으로 전개되어왔으며 페미니스트적인 의제를 통해 예술의 다면적인 감각의 방식을 열어주었다. 춤의 영역에서도 ‘신체적 다름’에서 발생하는 차별에 저항하는 페미니즘의 시각은 춤추는 ‘신체’와의 깊은 관계 속에서 논의되어왔다. 컨템퍼러리 댄스에서는 과거 여성성의 재현에 머물러있던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벗어나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퀴어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페미니즘의 주요 의제를 통해 지배적인 사회와 문화에 뿌리 깊은 편견과 불평등에 저항하는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규범화된 사회와 범주화된 정체성을 해체하는 페미니즘의 전략은 기존의 무용과는 다른 형식적 실험과 미학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페미니즘에서 제안하는 젠더와 주체의 문제는 춤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관점의 생산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시대의 새로운 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학과 형식에 대한 이론을 제안하기 위해서 춤에서 페미니즘에 관한 논의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페미니즘의 참조가 여성 안무가의 활동으로 제한되며 무용의 주변부에 머무르며 ‘여성의’, ‘여성을 위한’ 예술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춤의 형식과 미학을 변화시키는 주요 담론으로 고려하고자 한다. 이는 페미니즘이 춤에서 새로운 안무와 담론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며 남성중심적 역사적 토대위에서 구축된 지식과 관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춤과 안무의 지식에 접근하려는 시도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학문적, 사회적 측면에서는 기대 효과는 첫째, 본고에서는 기존의 춤에서 페미니즘이 주류 예술이 아닌 주변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춤의 새로운 방식의 의미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컨템퍼러리 댄스는 다매체적, 다학제적인 접근으로 창작의 방식이 복잡하고 다양하며, 해석과 의미 창출의 방식도 다층적이다. 페미니즘과 춤의 상호관계적인 논의를 통한 컨템퍼러리 댄스의 미학적 개념화는 작품 해석에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통한 담론의 생산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셋째, 본 연구의 결과를 국내 무용학회에서 열리는 콜로키움에서 발표하여 연구 결과의 확산을 시도하고 페미니즘을 통한 컨템퍼러리 댄스 담론 생산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넷째, 최근 국내 및 국제적으로 ‘성적 차이’와 ‘성의 대결’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젠더 감수성의 문제와 미투 운동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시각과 경험에 대한 정치적, 미학적, 사회적, 예술적 측면의 체계화된 지식을 토대로 동시대의 문제를 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 인력 양성 및 예술적 기여도의 측면에서는 첫째, 본고에서 제시한 페미니즘의 개념인 신체와 주체, 물질성과 시간성 등 춤과 공연의 주요 개념들과 교차된다. 매체에 대한 복합적인 관점과 맥락적 이해는 동시대 예술 창조에 필수적이므로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학문의 영역 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창작 및 예술 실험 등의 실천에도 유의미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최근의 컨템퍼러리 예술은 ‘여성’과 ‘차이’의 화두를 가지고 있다. 국내 및 해외에서 페스티벌과 전시, 공연 등의 큐레이팅에서 페미니즘과 퀴어는 주요 담론을 이루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에서의 예술 작품을 기대한다. 본고에서 제시한 춤과 예술의 미학적 개념들은 이론가와 안무가 뿐 아니라 무용 큐레이터들에게도 동시대성과 공연예술에 대한 시각을 확대할 수 있는 지식과 영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고에서 논의한 주체의 다양성과 수행성의 개념을 통해 기존의 무용수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종과 장애인, 퀴어 등 그간 소외되어있던 주체들을 무용의 영역과 극장에서 소개할 수 있다. 이는 춤에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신체적 개별성으로부터 발생하는 ‘다른’ 춤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이며 사회적, 예술적으로 춤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 및 후속연구와의 연계방안으로는 첫째, 본고에서는 춤에서 페미니즘적 미학을 안무의 방법론, 구성의 전략, 맥락의 설정과의 관계 속에서 도출할 것이다. 이는 춤과 공연예술의 메커니즘을 근거로 춤의 내부와 창작의 환경 속에서 미학을 발견하는 것으로 춤의 체계적인 분석과 안무의 재료에 대한 지식을 소개함으로써 무용창작 및 무용분석 교육에 리소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본고에서 대상으로 다루는 컨템퍼러리 댄스는 대학의 무용학과에서 비교적 제한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무용 미학, 무용 비평, 무용사, 공연연구 등의 과목에서 소개하여 학생들이 새로운 춤의 형식과 담론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동시대 예술의 경향과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셋째, 본고에서 연구대상으로 제시한 페미니즘 이론과 컨템퍼러리 댄스의 형식에 대한 통합적인 논의를 통해 춤에서 정치, 사회, 역사, 문화, 경제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춤에 대한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후속 연구자들은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예술이자 사회적 구성물로서의 춤의 연구 가능성을 발견하고 개별 연구 실천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컨템퍼러리 댄스와 페미니즘의 관계성을 탐색하고 페미니즘이 무용의 미학적, 정치적 개념 및 실천에 끼친 영향을 살피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컨템퍼러리 댄스가 전개된 시기의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을 살펴보고 이를 춤에서 주체, 행위, 예술, 정치 등 미학의 다층적 측면과 교차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와 작품사례 분석방법으로 진행한다. 문헌 연구에서는 현재까지 페미니즘과 무용의 관계성을 역사를 통해 검토 및 논의하고, 1990년대 페미니즘에서 전개된 운동과 이론을 공연미학과 컨템퍼러리 댄스의 이론과 교차 논의할 것이다. 1990년대에는 Donna Haraway, Elizabeth Grosz, Judith Butler 등 페미니스트들의 이론가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페미니즘의 비평과 성찰을 토대로 후기식민주의, 후기구조주의 등의 학문적 배경에서 문화연구 및 공연이론의 영역에서 널리 수용되고 있다. 페미니즘은 이 시기의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새로운 안무의 방식이 제기되고 춤에서의 정체성 및 주체에 관한 비평적, 실험적 작업의 시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페미니즘에서 여성 뿐 아니라 인종, 성별, 장애의 유무에 따라 규범화된 사회에 속하지 못한 주체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무용에서 신체에 대한 새로운 정치적, 미학적 해석과 의미를 발견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품사례 분석의 방법은 Mette Ingvartsen, La Ribot, Jeremy Wade 등 세 안무가의 작품과 예술 활동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이론적 분석틀에 의해 안무의 방법, 작업의 과정, 작품의 비평, 예술가의 성찰 등의 실천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본고에서는 연구를 통해 남성중심적 역사적 토대위에서 구축된 지식과 관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춤과 안무의 지식에 접근하고, 페미니즘이 춤에서 새로운 안무와 담론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를 통해 페미니즘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정체성의 탐색과 예술 창조의 원천으로서 존재하며 새로운 연구와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컨템퍼러리 댄스와 페미니즘의 관계성을 탐색하고 페미니즘이 무용의 미학적, 정치적 개념 및 실천에 끼친 영향을 살피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컨템퍼러리 댄스가 전개된 시기의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을 살펴보고, 춤에서 주체, 행위, 예술, 정치 등 미학의 다층적 측면과 교차하여 논의했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와 작업사례 분석방법으로 진행했다. 먼저 문헌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페미니즘과 무용의 관계성을 역사를 통해 검토 및 논의하고, 1990년대 페미니즘에서 전개된 운동과 이론을 공연미학과 컨템퍼러리 댄스의 이론과 교차 논의했다. 1990년대에는 Donna Haraway, Elizabeth Grosz, Judith Butler 등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의 기존의 페미니즘의 비평과 성찰을 토대로 컨템퍼러리 댄스의 정치성과 미학에서 발견되는 개념을 제시했다. 첫째, 육체성은 신체를 하나의 물질로 다루는 것으로 인간의 육체를 공연의 재료로 고려하는 것이다. 이는 무용수의 신체에 달라붙은 기호를 통해 전제된 의미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춤에서 육체성의 개념은 신체를 하나의 질료로서의 아직 아무것도 형상화되지 않은 상태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신체를 주체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과정으로서 안무를 바라보며 안무에서의 수행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무용수는 고정된 역할과 춤의 형식에서 정체성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으며, 이는 신체에 영향을 주는 모든 연결되어있는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셋째, 컨템퍼러리 미학에서 반규범적, 비정상성에 대한 논의이다. 페미니즘의 확장적 관점에서 퀴어적인 것은 균열된 정체성으로부터 발생하는 정치와 몸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이데올로기적인 관계들을 검토하고, 이성애적인 규범으로부터 구축되어온 춤의 본질에 대해 비평한다.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비정상적인, 이상한, 낯선’의 의미를 지니는 퀴어의 탐색을 통해 ‘정상성’에 대한 비평적 물음이 제기되었으며, 사회구조 내부에서 ‘정상’으로 분류되지 않은 모든 신체들이 춤과 안무, 그리고 공연으로 진입했다. 본고에서는 작품사례 분석을 위해 Mette Ingvartsen와 Jeremy Wade의 작업활동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이론적 분석틀에 의해 안무의 방법, 작업의 과정, 작품의 비평, 예술가의 성찰 등의 실천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논의했다. Jeremy Wade는 ‘Future Clinic for Critical Care(FCCC)’ 프로젝트에서 퀴어, 여성, 장애인의 정치적 수행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큐레이션을 통해 지속가능한 실천으로서의 예술의 역할을 제안했다. Wade의 퀴어적인 전략은 공공의 문제와 소수자들의 연대를 통한 정치적 행위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하나의 작품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주체들을 모이게 하고 예술의 형식과 매체를 다양하게 소개하여 하나의 기획과 주제에 다양성과 복잡성으로 접근하는 큐레이션을 강조하는 것이다. Mette Ingvarsten의 <69 Position>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퍼포먼스에서 섹슈얼리티와 누디티를 재현하는 방식에 관해 사회문화적 환경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벗은 몸과 성행위에 대한 성과 권력의 문제에 안무적으로 접근하며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몸의 정치를 자본의 영역까지 확장한 것에 의미가 있다. 본고에서는 연구를 통해 가부장적, 이성애중심적인 역사적 토대에서 구축된 지식과 관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춤과 안무의 지식에 접근하고, 페미니즘이 컨템퍼러리 댄스의 새로운 안무와 담론 생산의 중요한 영향을 주었음을 발견했다. 연구를 통해 페미니즘이 예술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정체성의 탐색과 창조의 원천으로서 새로운 연구와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contemporary dance and feminism, and to examine the influence of feminism on the aesthetic, political concept and practice of dance. I examined feminism theory and movement in the period when contemporary dance was unfolded, and discussed by intersecting with the multi-layered aspects of aesthetics such as subject, politics, and activism in dance. This study was conducted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case study. In the literature review, I discussed the relationship between feminism and dance through the movement and theory developed in feminism in the 1990s with the theory of performing aesthetics and contemporary dance. In this period, feminist theorists such as Donna Haraway, Elizabeth Grosz, and Judith Butler presented concepts found in the politics and aesthetics of contemporary dance based on criticism and reflection of feminism. First, physicality treats the corporeality as a substance, and considers the body as a material for performance. This is a motivation from the premise system of meaning through the apparatus attached to the dancer's body, and the concept of corporeality in dance means looking at the body as a material in a state in which nothing has yet been formed. Second, the choreography is considered as a process of moving the body subjectively, the performativity in choreography was emphasized. The dancer does not reproduce the identity in the form of a fixed role and dance, rather can newly construct her or his identity through 'action,' which is revealed in the relationship with all the connected things that affect the body. Third, it is a discussion of anti-normative and abnormality in contemporary aesthetics. What is the queer in the broader perspective of feminism is all bodies not classified as ‘normal’ within a social structure. The essence of dance, which has been built up from patriarchy and heterosexual norms must be reviewed, the choreography that uses the 'body' as the subject and object, the need for a different perspective and form is required. The case analysis of this study, I chose two contemporary choreographers, Mette Ingvarsten, and Jeremy Wade. And I discussed their works and practice such as the choreography method, the process of work, criticism of work, an artist's reflection based on the feminist theoretical analysis framework. Mette Ingvarsten's <69 Position> mainly deals with the sexuality and nudity in the performances of the 1960s. And She focuses on the socio-cultural environment in which the search for the relationship between politics and sexuality is mainly carried out over time. Ingvarsten's feminist approach consists of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exed body and society, capital, and politics. This is meaningful in that it approaches the relationship between sex and power in a choreographic manner, such as naked body, behavior, and form, and extends body politics from contemporary dance to the realm of capitalism. Jeremy Wade proposed the role of art as a sustainable practice through curation covering the political performance of queer, women, and people with disabilities in the ‘Future Clinic for Critical Care (FCCC).’ Wade's queering strategy focuses on public affairs and political action through solidarity among minorities. This emphasizes curation that approaches the theme with diversity and complexity by bringing together various subjects beyond developing a single art piece and introducing various forms and mediums of dance. In this study, I approached the knowledge of dance and choreography in a way different from the perspective built on the patriarchal history and presented the possibility of new choreography and discourse in dance with feminism. Through this research, feminism shows to exist as a source of undiscovered identities and dance creation and opens up new possibilities for research and choreography in the fu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컨템퍼러리 댄스와 페미니즘의 관계성을 탐색하고 페미니즘이 무용의 미학적, 정치적 개념 및 실천에 끼친 영향을 살피는 것에 목적이 있다. 본고에서는 문헌연구와 작업사례분석을 통해 컨템퍼러리 댄스가 전개된 시기의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을 살펴보고 이를 춤에서 주체, 행위, 예술, 정치 등 미학의 다층적 측면과 교차하여 논의했다. 먼저 문헌 연구를 통해 기존의 페미니즘의 비평과 성찰을 토대로 컨템퍼러리 댄스의 정치성과 미학에서 발견되는 개념을 제시했다. 첫째, 육체성은 신체를 하나의 물질로 다루는 것으로 인간의 육체를 공연의 재료로 고려하는 것이다. 춤에서 육체성의 개념은 신체를 하나의 질료로서의 아직 아무것도 형상화되지 않은 상태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신체를 주체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과정으로서 안무를 바라보며 안무에서의 수행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무용수는 고정된 역할과 춤의 형식에서 정체성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셋째, 컨템퍼러리 미학에서 반규범적, 비정상성에 대한 논의이다.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비정상적인, 이상한, 낯선’의 의미를 지니는 퀴어의 탐색을 통해 ‘정상성’에 대한 비평적 물음이 제기되었으며, 사회구조 내부에서 ‘정상’으로 분류되지 않은 모든 신체들이 춤과 안무, 그리고 공연으로 진입했다. 본고에서는 작품사례 분석을 위해 Mette Ingvartsen와 Jeremy Wade의 작업 활동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이론적 분석틀에 의해 안무의 방법, 작업의 과정, 작품의 비평, 예술가의 성찰 등의 실천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논의했다. Mette Ingvarsten의 <69 Position>에서 페미니즘적인 접근은 섹슈얼리티와 누디티가 사회, 자본, 정치가 맺는 관계를 탐색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성과 권력의 관계에 누디티와 성행위 등에 대해 안무적으로 접근하며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몸의 정치를 자본의 영역까지 확장한 것에 의미가 있다. Jeremy Wade는 ‘Future Clinic for Critical Care(FCCC)’ 프로젝트에서 퀴어, 여성, 장애인의 정치적 수행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큐레이션을 통해 지속가능한 실천으로서의 예술의 역할을 제안했다. 웨이드의 퀴어적인 전략은 공공의 문제와 소수자들의 연대를 통한 정치적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문화적 생기'로서의 안무와 춤을 다루었다. 본고에서는 연구를 통해 남성중심적 역사적 토대위에서 구축된 지식과 관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춤과 안무의 지식에 접근하고, 페미니즘이 춤에서 새로운 안무적 실천과 담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를 통해 페미니즘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정체성의 탐색과 예술 창조의 원천으로서 존재하며 새로운 연구와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 사회적 기여 첫째, 본고에서 다루는 컨템퍼러리 댄스에서의 페미니즘적 미학은 기존의 춤에서 페미니즘이 주변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춤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안무의 형식과 사회문화적 담론 생산과 더불어 미학적 의미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컨템퍼러리 댄스는 다매체적, 다학제적인 접근으로 창작의 방식이 복잡하고 다양하며 이에 대한 해석과 비평의 방식도 다층적이다. 페미니즘과 춤의 상호관계적인 논의를 통한 컨템퍼러리 댄스의 미학적 개념화는 작품 해석에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통한 담론의 생산도 촉진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의 결과를 국내 무용학회에서 열리는 콜로키움에서 발표하여 연구 결과의 확산을 기대할 수 있으며, 무용학 및 연계 학문과 페미니즘적 관점에 대한 상호보완적인 논의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사례연구를 통해 춤에서 페미니즘의 실천적 측면을 들여다보고 안무 형식을 중심으로 한 미학적 논의를 가능하게 할 수 잇다. 넷째, 지난 몇 년간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 운동의 전개와 여성 혐오에 대한 사회적 투쟁과 관련하여 예술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정치와 운동을 예술의 영역에서도 폭넓게 다룰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본고에서 논의한 퀴어와 관련된 안무의 개념들은 정치적, 미학적, 사회적, 예술적 측면의 체계화된 페미니즘의 지식을 단지 성별 구분에서의 여성 뿐 아니라 장애인, 난민, 유색인종 등 사회적 약자로 확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2. 예술 현장에서의 기여 첫째, 본고에서 제시한 페미니즘의 개념인 신체와 주체, 물질성과 시간성 등 춤과 공연의 주요 개념들과 교차된다. 매체에 대한 복합적인 관점과 맥락적 이해는 동시대 예술 창조에 필수적이므로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학문의 영역 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창작 및 예술 실험 등의 실천에도 유의미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최근의 컨템퍼러리 예술은 ‘여성’과 관련된 혐오, 미투, 식민지, 이주, 난민 등 소수에게 가해졌던 폭력과 억압의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예술적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가지고 있다. 이는 사회의 구조 내부에서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전부터 관심을 기울였던 예술과 정치의 문제를 더욱 실제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특히 국내외의 페스티벌과 전시, 공연 등의 큐레이팅에서 페미니즘과 퀴어는 주요 담론을 이루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에서의 예술 작품을 기획, 생산하고 있다. 본고에서 제시한 춤과 예술의 미학적 개념들은 이론가와 안무가 뿐 아니라 이론가, 기획자, 비평가, 무용 큐레이터들에게도 동시대성과 공연예술에 대한 시각을 확대할 수 있는 지식과 영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고에서 논의한 주체의 다양성과 수행성의 개념을 통해 기존의 무용수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종과 장애인, 퀴어 등 그간 소외되어있던 주체들을 무용의 영역과 극장에서 소개할 수 있다. 이는 춤에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신체적 개별성으로부터 발생하는 ‘다른’ 춤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이며 사회적, 예술적으로 춤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3. 교육 및 후속연구와의 연계 방안 첫째, 본고에서는 춤에서 페미니즘적 미학을 안무의 방법론, 구성의 전략, 맥락의 설정과의 관계 속에서 도출할 것이다. 이는 춤과 공연예술의 메커니즘을 근거로 춤의 내부와 창작의 환경 속에서 미학을 발견하는 것으로 춤의 체계적인 분석과 안무의 재료에 대한 지식을 소개함으로써 무용창작 및 무용분석 교육에 리소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본고에서 대상으로 다루는 컨템퍼러리 댄스는 기존의 대학의 무용학과에서 비평이나 무용사 과목에서 비교적 제한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무용 미학, 무용 비평, 무용사, 공연연구 등의 과목에서 소개하여 학생들이 새로운 춤의 형식과 담론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동시대 예술의 경향과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셋째, 본고에서 연구대상으로 제시한 페미니즘 이론과 컨템퍼러리 댄스의 형식에 대한 통합적인 논의를 통해 춤에서 정치, 사회, 역사, 문화, 경제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춤에 대한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후속 연구자들은 예술이자 사회적 구성물로서 춤의 연구 가능성을 발견하고 개별 연구 실천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컨템퍼러리 댄스, 페미니즘, 육체성, 수행성, 퀴어, 교차성, 정상성, 장애, 유색인종, 제레미 웨이드, 메테 잉바르첸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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