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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 없는 시대에 여성문학사 쓰기: 여성주의 문학 정전 만들기
Writing a History of Korean Women's Literature: Constructing Feminist Literary Can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A2A03-2019S1A5A2A03050864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3 년 (2019년 07월 01일 ~ 2022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양선
연구수행기관 한림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명호(경희대학교)
이희원(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선옥(숙명여자대학교)
김은하(경희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지금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사 서술>을 목표로 한다. 이 작업은 문학사 서술 자체가 부정당하는 시대에 문학사를 새롭게 기술하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주류 남성문학의 저변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한국 여성문학의 흐름을 복원하여 <여성문학의 정전>을 구축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런 학술적 목표와 함께 본 연구는 여성문학사의 토대를 형성하는 <여성문학 앤솔로지(Anthology, 選集) 출판>을 부가적 과제로 갖는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여성문학사와 여성문학 앤솔로지를 상호 보완재로 기획하여 ‘국제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근현대 한국 여성문학의 독특한 성취와 그 역사적 계보를 서술’하고자 한다.
    한국 문학계에서 여성문학 연구는 1980년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기존의 남성 중심적 시각을 교정하고 넓힐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여성 연구자들이 서술한 본격적인 한국여성문학사를 갖고 있지 못하다. 연구대상의 방대함과 연구방법론의 결핍으로 인해 개인연구로는 감당하기 힘들어 미루어 왔던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성주의적 시각과 방법론을 공유한 연구자들의 공동연구가 필수적이다. 더욱이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 현상과 관련 도서 출간붐과 맞물려 페미니즘 페다고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여성문학사 서술과 앤솔로지 발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여성의 글을 적극적으로 읽고 재의미화하고, 여성의 관점으로 한국문학사를 씀으로써 페미니즘 문학 페다고지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한다.
    우리는 2000년대 접어 들어 문학사 서술 자체를 비판하면서 ‘서발턴의 역사’에 주목하는 흐름과도 거리를 취하고자 한다. 여성주의 비평에서 여성 작가 간의 ‘질적 차이’를 판별하고, 이들의 문학적 성취를 ‘구별, 비교, 평가’하는 작업을 남성 권위주의의 산물로 비판하면서 ‘문화적 의미’에 주목할 경우 정작 여성문학의 빼어난 성취를 놓칠 수 있다. 우리는 문학 작품을 ‘문화 자료’로, 문학사를 ‘사회사’로 환원하는 이런 경향에 맞서 여성작가의 작품을 남성작가들의 작품과 비교하고 여성작가들 내에서도 문학적 성취의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여성문학의 정전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는 한국 여성문학 연구자와 영미 여성문학 연구자의 공동 연구를 목표로 한다. 첫째, 세계 문화 지형에서 불균등하게 배분된 권력 구도를 해체하고 한국 여성들이 처한 고유한 위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일국적 시각을 넘어 세계문학적 시야를 확보한 비교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본 연구는 한국 여성작가들의 문학적 성취를 해석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비평 언어로 번역하고, 한국여성문학사와 한국여성문학 앤솔로지를 영어로 번역하려는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기대효과
  •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첫째, 지금까지 한국문학사는 남성중심적인, 혹은 젠더 중립적인 시각을 고수해 왔다. 본 연구는 ‘여성의 시각’으로 쓴 한국문학사, 여성작가와 작품 중심의 문학사와 앤솔로지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하위 주체의 입장에서 다시 쓴 문학사는 한국문학사 연구에서 ‘복수’의 문학사, 대안적 문학사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여성문학(사)의 통시적 설계 연구에도 선구적 모델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한국여성문학사와 여성문학 앤솔로지 발간에 그치지 않고, 최종 결과물을 영미권 한국학 연구자와 학습자를 위해 번역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미문학권에서 출간된 한국여성문학사와 앤솔로지는 최근 한국여성문학 연구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앤솔로지 역시 문학적으로 신뢰할만한 선정 기준이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여성문학의 성과를 글로벌화하고, 해외 한국학 연구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여성작가와 문학 작품들을 선별해서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총론과 작품 해설을 겸한 각론에서 작품이 생성된 사회정치적 배경과 문화적 환경 등을 서술함으로써 문학(사) 바깥의 맥락을 고려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성문학을 매개로 근현대사 연구, 사회학과 문화연구, 젠더 연구 등 학제 간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적 기여 효과.
    첫째, 본 연구는 최근 여성문학 이론의 성과들을 반영한 여성문학사, 계통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던 작가와 작품을 여성주의적 성취라는 기준에 따라 선별, 수록하는 여성문학사와 여성문학 앤솔로지 발간을 최종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여성문학, 여성학 강의의 교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선별기준이 모호하거나 최근 여성문학의 흐름이나 성과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국외 여성문학 강의 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연구성과는 국내와 국외 한국문학과 여성문학 교육의 주요 자료(source)로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본 연구의 2차 년도 결과물인 여성문학사, 특히 여성문학 앤솔로지는 일반 독자들이 한국의 근현대 여성문학의 계보를 이해하고, 여성주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학술적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는 실천적 의미를 지니며, 대중 교육의 장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우리는 2년 동안 총 24회 이상의 정기 독회와 2회 이상의 전문가 초청 특강, 2번의 학술대회 개최, 1번의 국제학술대회 참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기 독회와 전문가 초청 특강, 학술대회는 모두 공개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여성관련 학회, 학부 및 대학원 과정 학생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 수행 계획은 여성학, 여성사, 여성문화와 여성문학 관련 신진연구자들에게 주요한 정보 제공과 이들의 연구 아이디어 창출을 독려함으로써 신진 연구 인력이 학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여성문학이 태동, 형성, 전개된 사회문화적 조건에 대한 입문적 해설뿐만 아니라, 민족, 계급, 세대, 남성중심주의 이데올로기를 교차하고 횡단하면서 여성의 경험과 글쓰기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조망하는 총론, 개별 텍스트에 대한 각론 등을 유기적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또한 여성문학의 정전을 확정하고, 그 문학사적 의미를 밝힐 예정이다.
    본 연구는 시기적으로는 근대초기-식민지 시기-포스트 식민 시기를 통시적으로 아우르고, 다양한 여성적 글쓰기 실천을 포괄하는 ‘종합’의 원칙을 견지함으로써 그간 특정 시기, 특정 작가에 한정되었던 여성문학사 서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여성문학사 서술은 여성이 근대 시민이자 글쓰기의 주체로서 성별화된(gendered) 위치에서 근대성, 계몽주의, 식민주의, 민족/국가주의, 반공주의, 발전주의, 민중주의와 같은 중심 담론과 경합, 각축하거나 저항하는 시도들에 주목한다. 둘째, 우리는 여성문학사의 전개 과정을 선형적 발전서사로 보는 것을 경계한다. 여성문학이 끊임없이 지배 남성문학에 저항과 균열의 틈새를 만들어내면서 때로는 침묵하고, 때로는 목소리를 내는 불연속적인 과정을 거쳐 왔음을 입증할 것이다. 셋째, 매 시기 여성문학의 형성,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고, 그 의미를 적극적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즉 여성문학의 합의할만한 정전을 발굴하고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우리는 중심 담론과 각축하는 독자적인 여성주체의 부상과 쇠퇴, 그리고 여성주의적 글쓰기의 새로운 전환을 보여줄 수 있는 주요 작품의 등장을 중심으로 시기를 구분하겠다. 이는 문단과 사조사 중심의 문학사, 사회사나 진보적 민족문학사의 시기구분과는 확연히 다르다.

    본 연구는 2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1차 년도에는 근대 초기부터 한국전쟁 후까지를, 2차 년도에는 1960년대 개발독재기부터 2000년대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1차 년도 연구에서는 세 시기를 다룬다. (1)‘조선의 배운 여자들과 개인의 등장’에서는 근대 초기 신문과 여성잡지 등 공론장에 글 쓰는 여자가 출현한 점에 주목하고, 근대문학사 서술에서 축출되었던 1기 여성작가들이 계몽적, 정론적 글쓰기와 문학적, 미적 글쓰기를 횡단하면서 ‘여성도 작가’임을 입증했음을 강조할 것이다. (2)‘식민 현실과 사회주의자 여성 vs 성찰적 지식인 여성의 등장’에서는 1930년대 여성문학을 근대 여성문학 형성기로 정의할 것이다. 민족, 계급, 성차의 문제가 중층적으로 얽혀 있는 식민 현실을 여성‘주의자’와 노동자의 시각에서 반영하면서도, 여성지식인의 성찰적 내면을 미학화한 다양한 특징을 서술할 것이다. (3)‘해방과 전쟁, 성녀와 악녀의 이분법’에서는 여성문학이 해방과 전후 국가 재건기의 남성중심성과 그것의 허약성을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대한 순응과 위반, 은폐와 위장 같은 여성의 방식으로 고발하였음을 서술할 것이다.
    2차 년도 연구에서는 1960년대 이후를 네 시기로 구분해 서술할 것이다. (1)‘개발독재기의 젠더 통치와 대안적 여성 주체의 등장’에서는 성장지상주의, 분단 이데올로기, 초남성적 국가주의를 비판하고 이에 저항하는 여성문학의 실천에 주목하여, 비판적 여성지식인, 히스테리적 여성 주체, 글 쓰는 여성 노동자를 개발독재기 대안적 여성주체의 세 축으로 놓고 서술하겠다. (2)‘운동으로서의 글쓰기와 여성 의식: 민중, 민족, 젠더의 교차’에서는 여성문학이 민족민중문학론과의 연대 속에서 변혁운동으로서의 글쓰기를 실천한 점에 주목, 이 시기를 운동으로서의 글쓰기, 페미니스트로서의 글쓰기가 시작된 시점으로 볼 것이다. (3)‘민주화 이후의 여성문학: 성차화된 개인 주체의 출현과 억압된 것의 회귀’에서는 90년대 여성운동과 문학을 진보, 민중, 민족의 패러다임 안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여성후일담서사, 여성의 욕망과 섹슈얼리티의 서사를 본격적으로 쓴 여성성의 귀환 시대로 정의할 것이다. (4)‘다양성·혼종성의 실험과 여성문학의 진화’에서는 IMF 이후 현재까지 여성문학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국가를 해체,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다양성과 혼종성을 실험한 양상을 서술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시도된 적이 없는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사 서술’을 목표로 한다. 이 작업은 문학사 서술 자체가 부정당하는 시대에 문학사를 새롭게 기술하고, 주류 남성문학의 저변에서 이어져 온 한국 여성문학의 흐름을 복원하여 ‘여성문학의 정전’을 구축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연구는 여성문학사의 토대를 형성하는 ‘여성문학 앤솔로지 출판’을 부가적 목표로 설정한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는 여성문학사와 여성문학 앤솔로지를 상호 보완재로 기획하여 국제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의 성취와 역사적 계보를 작성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 근현대문학 전체를 대상으로 여성문학의 탄생, 형성, 변화, 발전과정을 총체적으로 조감하고, 여성의 글쓰기 전통을 계보화하는 독자적인 여성문학사가 쓰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여성문학사 서술방법론으로는 첫째, 여성을 단일한 범주로 정의되거나 환원될 수 없는, 민족, 계급, 섹슈얼리티 등 다양한 사회적 범주들이 교차되는 존재로 보고, 둘째, 여성문학이 연속성과 발전이 아닌, 균열과 저항, 불균질적인 목소리들이 공존하고 경합하면서 독자적인 전통을 써 왔다는 관점을 취하고자 한다.
    또한 이 연구는 여성문학의 기원, 형성, 발전의 궤적을 아카이빙한 ‘여성주의’ 정전을 제안한다. 여성주의 정전은 기존 문학정전의 권위에 도전하는 ‘대항정전’이자, 지금까지 발간되었던 여성문학 정전의 불완전함을 넘어서 여성문학의 전통을 총람하고 매핑(mapping)하는 ‘독자적’인 정전이다. 여성주의 정전의 목록과 시기와 관련해서 첫째, 기존 문학 앤솔로지의 공고한 장르체계나 문학성을 지양하고 문화사적, 사회사적 자료로 여겨질 수 있는 글쓰기와 구술 자료까지 포함하고, 주변화되었던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하고 발굴하고자 한다. 둘째, 앤솔로지 수록 텍스트가 포괄하는 시기는 근대 초기 「여권통문」부터 90년대까지를 다룬다. 90년대는 페미니즘 비평과 연구장이 활성화되고, 여성운동과 민주화 운동이 여성의 삶과 경험, 정체성에 미친 변화를 보여주는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여성문학 앤솔로지와 여성문학사의 체제와 관련해서 지배적인 사회질서와 문학 장과 경합하는 이질적인 여성 글쓰기와 목소리들의 부상과 쇠퇴, 그리고 여성문학사의 변전을 뚜렷이 보여주는 주요 작가와 작품의 등장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시기 구분을 제안한다. (1)근대 초기 ‘조선의 배운 여자들과 개인의 등장’ (2)식민지기 ‘식민 현실에 대응하는 사회주의자 여성과 성찰적 지식인 여성의 등장’ (3)해방과 전후 한국전쟁에 대한 젠더화된 경험과 ‘불온한 여성의 등장’ (4)개발주의 남성성을 비판하는 ‘지성을 갖춘 여성주체들의 등장’ (5)70년대 이후 가시화된 개발독재기의 젠더 통치에 대응하는 ‘중산층 여성의 히스테리적 글쓰기와 여성노동자의 체험적 글쓰기의 등장’ (6)민중민족운동 및 문학, 여성해방의식의 대두와 함께 민족, 민중과 젠더의 교차성을 심문하는 ‘운동으로서의 글쓰기의 등장’ (7)87년 체제 이후의 ‘성차화된 개인 주체’와 ‘여성적 글쓰기’의 다양한 양상의 출현. 이런 시기구분을 바탕으로 여성주의 앤솔로지는 소설, 시, 희곡, 에세이, 선언문, 수기, 좌담회와 같은 다양한 글쓰기 실천을 목록에 포함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페미니즘 문학 페다고지의 출발점이자 원천자료로서의 여성문학사와 여성문학 앤솔로지는 여성문학과 글쓰기의 역사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여성문학 전통을 세우는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describe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women's literature’, which has never been attempted so far. This work is meaningful in establishing the ‘canon of women's literature’ by newly describing literary history in an era where the literary history itself is denied and restoring the flow of Korean women's literature that has continued at the mainstream of male-centered literature. In addition, this study sets the additional goal of 'Publication of Women's Literature Anthology', which forms the basis for the history of women's literature. Ultimately, this study aims to write achievements and historical genealogies of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women's literature that can be communicated international context by planning women's literature history and women's literature anthology as complementary materials.
    In this study, we propose that an independent history of women's literature should be written concluding the birth, formation, change, and development process of women's literature. As for the description methodology of women's literature history, first, women must be defined as intersecting various social categories such as nation, class, and sexuality that cannot be defined or reduced as a single category, and second, women's literature has written its own tradition not continuity and development but as cracks, resistances, and heterogeneous voices coexist.
    And this study proposes a 'feminism' canon as a material canon that archives the trajectory of the origin, formation, and development of women's literature. This feminism canon is not only a ‘counter canon’ that challenges the authority of the existing literary canon’s authority but also an ‘independent canon’ that outlines and maps the traditions of women's literature beyond the imperfection of the existing women's literature canon. In regarding the work lists and period division, First, we will re-examine and discover the marginalized writers and works that were considered cultural and social history materials, avoiding the solid genre system or literature of former literature anthology. Second, works of anthology cover from the early modern era to the 1990s. This is because the 1990s was a turning point where feminist criticism were activated, and the women's movement and democratization movement showed changes in women's lives, experiences, and identities.
    This study proposes the following period division, focusing on the rise and decline of heterogeneous women's writings and voices competing with the dominant social order, and the emergence of major writers and works that clearly show the transformation of women's literature history. (1)In the early modern era, the emergence of Choseon's learned women and individuals (2)The emergence of socialist women and reflective intellectual women in response to colonial reality (3)Gender experiences of post-liberation and post-war Korean war and the emergence of bad woman (4)The emergence of intellectual female subjects criticizing developmentalism and masculinity (5)The emergence of hysterical writing of middle-class women and female worker’s autobiography in response to gender rule system since the 1970s (6)The emergence of ‘writing as a movement’ interrogating the intersection of nation, people, and gender with the rise of the people's movement and literature and women's liberation consciousness (7)The emergence of ‘gendered individual subjects’ and ‘feminine writing’ after the 1987 regime. Based on this classification, feminism anthology lists up various writing practices such as novels, poems, plays, essays, declarations, memoirs, etc.
    In conclusion, women's literature history and women's literature anthology as a starting point and source of feminism literature pedagogy are expected to build women’s writing tradition by showing the historicity of women's literature and writ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 연구목적
    이 연구는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시도된 적이 없는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사 서술’을 목표로 한다. 이 작업은 문학사 서술 자체가 부정당하는 시대에 문학사를 새롭게 기술하고, 주류 남성문학의 저변에서 이어져 온 한국 여성문학의 흐름을 복원하여 ‘여성문학의 정전’을 구축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연구는 여성문학사의 토대를 형성하는 ‘여성문학 앤솔로지 출판’을 부가적 목표로 설정한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는 여성문학사와 여성문학 앤솔로지를 상호 보완재로 기획하여 국제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의 성취와 역사적 계보를 작성하고자 한다.

    ◎연구방법론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 현상과 맞물려 페미니즘 페다고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사 서술과 앤솔로지 발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여성의 글을 적극적으로 읽고 재의미화하고, 여성의 관점으로 한국문학사를 씀으로써 페미니즘 문학 페다고지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여성문학이 태동, 형성, 전개된 사회문화적 조건에 대한 입문적 해설뿐만 아니라, 민족, 계급, 세대, 남성중심주의 이데올로기를 교차하고 횡단하면서 여성의 경험과 글쓰기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서술하고자 한다. 또한 여성문학 정전을 확정하고, 그 문학사적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시기적으로는 근대초기-식민지 시기-포스트 식민 시기를 통시적으로 아우르고, 다양한 여성적 글쓰기 실천을 포괄하는 ‘종합’의 원칙을 견지함으로써 그간 특정 시기, 특정 작가에 한정되었던 여성문학사 서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첫째, 여성이 근대 시민이자 글쓰기의 주체로서 성별화된(gendered) 위치에서 근대성, 계몽주의, 식민주의, 민족/국가주의, 반공주의, 발전주의, 민중주의와 같은 중심 담론과 경합, 각축하거나 저항하는 시도들에 주목한다. 둘째, 여성문학이 끊임없이 지배 남성문학에 저항과 균열의 틈새를 만들어내면서 때로는 침묵하고, 때로는 목소리를 내는 불연속적인 과정을 거쳐 왔음을 입증하고자 한다. 셋째, 매 시기 여성문학의 형성,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고, 그 의미를 적극적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즉 여성문학의 합의할만한 정전을 발굴하고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 연구결과
    이 연구는 애초에 2차년도로 계획했으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1년 연장되어 3년 동안 진행되었다.
    1차 년도에는 여성문학사 서술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국외 여러 문화권에서 이루어진 문학사 서술의 선례들을 찾아 읽으며 이론을 구축하고 설계했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여성문학사의 주요 작품을 재독하며 앤솔로지에 수록할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연구 성과를 외화하기 위해 정례화한 스터디를 진행한 한편 워크숍을 개최해 학계와 문제의식을 공유하였다.
    2차 년도에는 여성문학 앤솔로지의 전체 리스트를 확정하면서, 여성문학 앤솔로지의 가이드북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성문학사 서술을 병행하였다. 또한 여성문학 앤솔로지 도서 출간 기획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문예지에 여성문학사 개관 원고를 발표하였고, 북미지역 한국학 교수들과 협력하여 MLA 2021 Conference의 Session “The Era of “Feminism Reboot” and Korean Woman’s Literature across the Pacific“을 기획하고 진행 중인 연구를 발표하였다. 협업이 일회성에 끝나지 않도록 해당 컨퍼런스 기획 초기 단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북미지역의 한국학 교수들과 한국문학의 아젠다를 가지고 온라인(ZOOM) 스터디를 매달 1회씩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연구기간이 연장되면서 3차 년도에는 그간의 연구를 정리하고 연구성과를 외화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상시적인 회의를 거쳐 여성문학사 개관 원고를 완성했고, 출판사와 협업하여 2권의 앤솔로지 편집본을 검토하였다. 현재 2023년 상반기 발간을 목표로 교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물로 연구재단 등재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였고, 성과 확산을 위해 3차에 걸쳐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주요 추진실적을 정리하면 (1)등재학술지 논문 게재 : 2차년도 3편, 3차년도 2편, (2)국내 학술 워크숍 개최 : 1차년도 1회, 3차년도 3회, (3)국제 학술대회 참가 : 2차년도 1회, (3)여성문학 앤솔로지 출간 계약(현재 편집본 교정작업 진행 중) (4)총 36회 이상의 정기 독회, 북미학자들과 20회 이상의 공동 세미나 진행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차별 연구 추진실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1차년도 연구추진 실적 (2019.07.01.~2020.06.30.)
    1차 년도에 추진한 연구실적은 (1)총 9차의 정례 세미나 진행 (2)학술 워크숍 개최 (3)여성문학 앤솔로지와 가이드북 기획 및 발간 출판사 확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학술워크숍 ‘한국여성문학사 서술의 시각과 쟁점’에서는 여성문학사 시대구분과 시대별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책임자와 공동연구원 전원이 발표를 하였다. 또한 출판사(민음사)와 협의하여 여성문학 앤솔로지(총 2권) 발간을 결정하였다.

    ◎ 2차년도 연구추진 실적 (2020.07.01.~2021.06.30.)
    2차년도 연구에서는 (1)여성문학 앤솔로지를 둘러싼 쟁점과 페다고지(교육) 관련 동향 검토 (2)앤솔로지 작품 리스트 최종 확정, (3)각 시대개관 원고 작성 및 초고 검토 (4)학술대회 개최(국제학술대회 Session 기획 및 참가) (5)등재학술지 논문 게재(총 3편) (6)북미 여성문학 연구자들과의 학술교류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진은 연구책임자와 공동연구원이 각자 시기를 맡아 앤솔로지 수록 작품 리스트를 확정하고, 시대 개관 및 수록 작가 소개 원고까지 집필함으로써 공동연구의 책임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 3차년도 연구추진 실적 (2021.07.01.~2022.06.30.)
    코로나로 인해 연구기간이 연장된 3차년도 연구에서는 (1)한국여성문학사 개관 원고 완성 (2)등재학술지 논문 게재(총 2편) (3)한국여성문학 앤솔로지 도서 편집 (4)학술대회 개최 (총 3회) (5)북미지역 해외 한국학 연구자들과의 한국문학사 스터디 진행(2차 년도에 이어 지속)을 수행하였다. 이상과 같이 3차 년도에는 그간의 연구를 정리하고 학술지 논문 게재, 학술 워크숍 다수 개최 등 연구성과를 외화하는 데 주력했다.

    본 연구의 학문적, 교육적, 사회적 기여 및 활용방안은 아래와 같다.
    <학문적·사회적 기여 및 활용방안>
    첫째, 본 연구는 ‘여성의 시각’으로 쓴 한국문학사, 여성작가와 작품 중심의 문학사와 앤솔로지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하위 주체의 입장에서 다시 쓴 문학사는 한국문학사 연구에서 ‘복수’의 대안적 문학사 연구를 활성화하고, 여성문학(사)의 통시적 설계 연구에도 선구적 모델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앞으로 여성문학사 앤솔로지의 해외 출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한국 여성문학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여성문학의 성과를 해외 한국학 연구 분야로 확산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논문과 단행본 집필 시 작품이 생성된 사회정치적 배경, 문화적 배경 등을 서술함으로써 문학(사) 바깥의 맥락을 고려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성문학을 매개로 한 근현대사 연구, 사회학과 문화연구, 젠더 연구 등 학제 간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 및 연구에 미치는 효과 및 활용방안>
    첫째, 본 연구는 최근 여성문학 이론의 성과들을 반영한 여성문학사, 계통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던 작가와 작품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선별, 수록하는 여성문학 앤솔로지 발간을 최종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여성문학, 여성학 강의의 교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외 여성문학 강의의 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연구성과는 국내와 국외 한국문학, 여성문학 교육과 연계가 가능하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물인 여성문학사, 특히 여성문학 앤솔로지는 일반 독자들이 한국의 근현대 여성문학의 계보를 이해하고, 여성주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학술적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는 실천적 의미를 지니며, 대중 교육의 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진은 (코로나로 인한 연구기간 연장 포함) 3년 동안 총 36회 이상의 정기 독회, 북미학자들과 20회 이상의 공동 세미나, 3회의 국내 워크숍을 개최했고, 1회의 해외학술대회 세션 기획 및 발표를 진행하였다. 또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이미 총5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여성 독자나 연구자들이 즐겨보는 문학 무크지에 여성문학사 개괄 원고를 발표하는 등 연구 성과 대중화에도 애썼다. 본 연구진의 이와 같은 노력은 한국여성문학의 대중화와 연구 저변 확장에 기여할 것이다.
    넷째, 본 연구진들 일부는 각자 소속된 대학에서 여성학 고전 읽기(한림대), 문학과 여성(경희대) 등 교양과목을 개설하여 여성문학 독자층을 넓히고, 후학을 양성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본 연구진의 활동은 여성학, 여성사, 여성문화와 여성문학 관련 신진연구자들에게 주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연구 아이디어 창출을 독려함으로써 신진 연구인력이 학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활용될 것이라 확신한다.
  • 색인어
  • 한국여성문학사, 여성문학 앤솔로지, 여성주체, 여성 글쓰기 전통, 정전, 대항정전, 계보 만들기, 교차성, 하위주체, 타자, 경합, 한국근대문학, 한국현대문학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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