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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문학의 경계 넘기: 이민진의『파친코』에 나타난 경계인의 실존양상
Crossing the Boundary in Diaspora Literature: The Existence of Marginal Man in Min Jin Lee’s Pachinko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7105037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12월 01일 ~ 2020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손영희
연구수행기관 (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한국계 미국 작가인 이민진(Min Jin Lee)의 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Pachinko)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3)라는 첫 문장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격동의 근현대사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살아가는 개별 주체들의 긍정적인 실존과 존엄을 드러내는 이 문장은 재일 교포 4대의 가족사라는 지엽적인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인류 보편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 결과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영국 BBC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애플TV에서 8부작의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화제성을 지닌다.
    본 연구에서 살펴볼 『파친코』는 1910년부터 1989년까지를 시대적 배경에서 부산 영도에서 일본 오사카, 요코하마로 이주한 재일교포 4대의 굴곡진 삶을 다룬 대서사시이다. 그렇다면 한국계 미국 작가가 영어로 집필한 재일교포 4대의 이야기는 어떠한 의미와 상징성을 지니고 있을까? 그동안 디아스포라 문학에 나타난 탈경계성은 논문에서 종종 언급된 주제였다. 하지만 이민진의 『파친코』처럼 한국문학, 재일교포문학, 재미교포문학 등 어느 한 범주에 소속되기를 거부하고 그 경계를 해체하는 작품은 극히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이민진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국내외의 심도 있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이민진이라는 작가를 피상적으로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먼저 김종회는 그의 논문에서 이민진이 이창래를 이을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하며, 그녀가 “미국적 사유방식에 침윤해 있는 미국인”(213)의 관점에서 이민자의 정체성에 접근한다고 평가한다. 밀리안 강(Miliann Kang)은 이민진의 첫 번째 소설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이 미국 사회의 계급 계층화 및 한인 사회에 존재하는 계급 분열을 폭로하지만,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1990년대 한인 사회가 직면한 정치, 경제, 문화적 이슈에 무관심하고 아시아 여성에 대한 젠더 고정관념에 저항하지 않고 오히려 회피하거나 여성을 희생자로 만든다고 비판한다. 반면에 김소영은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에 나타난 주인공의 외모나 행동 방식이 기존의 한국계 미국인 1.5세대의 전형에서 벗어나 있음을 지적하면서 작가가 전형의 재생산과 범주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평가한다.
    본 연구에서 분석할 『파친코』에 대한 선행연구 역시 서평과 한국어 번역본에 수록된 작품 해설에 불과할 정도로 본 주제에 관한 관련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유진의 논문은 이민진의 영문 원서가 아닌 한국어 번역본에 대한 서평에 지나지 않는다. 강유진은 『파친코』가 주인공 순자(Sunja)를 중심으로 하는 “모계 중심의 가족사 소설”(260)이라고 설명하면서 작품 속 아버지의 존재는 배경에 지나지 않을 만큼 중요하지 않고 부정적인 유전적 기질을 물려주거나 부정하고 싶은 존재로 설정되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역사소설에서 주변화되거나 지워지는 관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Garcia and Lee 22)는 인터뷰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민진은 전통적인 역사소설에서 다루지 않은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삶을 구체화하고 글로 복원하고자 노력하며 거기에는 가난한 중산층 남성의 삶도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A Conversation” 493). 그런 점에서 볼 때, 아버지의 존재를 단순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해석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처럼 본 연구는 그동안 충분한 연구가 수행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발굴해서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이민진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에 관한 후속 연구에 조력하고 디아스포라 문학 연구의 스펙트럼과 나아가 한국문학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파친코』에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소외 문제와 정체성 문제를 분석함으로써 그들의 경계성을 긍정하고 자기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모색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가 대학 강의와 학문 연구에 미치게 될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개척 연구 분야에 관한 탐구를 통해 후속 연구 발전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주지하듯이 이민진은 화제성에 비해 선행연구가 부족하다. 이에 『파친코』에 대한 본 연구는 이민진이 밝힌 코리아 디아스포라 3부작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파친코』, 『코리안 학원』(Korean Hagwon)의 연구에 유의미한 참조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계 미국 작가의 디아스포라 문학이라는 한계성에 주목한다면 본 연구는 회색지대에 위치한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한 관심의 도출 및 연구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왜냐하면 트랜스내셔널 시대의 흐름과 한국 문화의 인기는 한국문학의 외연을 확장 시킬 것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경계를 초월하는 이민진의 작품 연구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주변부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관심의 전환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중심에서 주변부로의 관심의 전환은 이민 1, 2, 3세의 작품뿐 아니라 한국계 혼혈 작가와 입양 작가에게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주도의 비극적인 역사와 해녀들의 질곡 진 삶을 조명한 리사 시(Lisa See)의 『해녀들의 섬』(The Island of Sea Women)처럼 외국인인 쓴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의 이야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이처럼 이민진의 작품 연구는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시대에 구별 짓기, 타자화의 폭력성을 인지하고 소수자, 소수문화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윤리적 공존의 발아 지점이 될 수 있다.
    둘째, 『파친코』의 등장인물들의 생존전략을 분석함으로써 순수한 문화, 고정된 정체성이 존재한다는 환상을 문제시하면서 경계인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역경과 고난의 삶에서도 자기 창조적인 삶을 향한 강인한 생명력과 회복 탄력성을 습득할 수 있다. 순수한 인종, 문화, 민족이 존재한다는 환상은 선과 악, 밝음과 어둠의 이원론에 토대를 둔 “마니교”(Fanon, The Wretched of the Earth 41)적 사고에서 유효하다. 사이드 역시 “어떤 문화도 단일적이거나 순수하지 않다. 모든 문화는 혼종적이고 혼합적이다”(Culture and Imperialism xxv)라고 밝히며 문화의 혼종성을 인정한다. 이는 정체성의 문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민진은 이민자의 정체성을 논할 때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거나 혹은 미국적인 것으로의 동화를 추구하는, 즉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하기보다 경계선에서 균형 잡힌 외줄 타기를 지향한다. 왜냐하면 “정체성은 고정된 장소나 붙박이인 어떤 물체가 아니라, 끝없이 흐르는 것, 물처럼 흐르는 조수와 같기”(사이드, 『평행과 역설』 27)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두 형제인 노아(Noa)와 모자수(Mozasu)의 생존전략은 인종주의 사회가 규정한 ‘좋은 한국인’과 ‘나쁜 한국인’을 내면화한 경우임을 규명할 수 있다. 반면에 형제의 대척점에 위치한 어머니 순자의 생존전략에서는 이미 결정된 사실들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론의 그물코 속에 행동을 삽입함으로써”(Sartre, Being and Nothingness 619)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에 대한 능동성을 독해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역사가 그들을 망쳐놨지만 “재일교포들은 무국적의 상태를 상실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냉혹한 현실 속에서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Garcia and Lee 23)라는 이민진의 메시지를 통해 입증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민진의 『파친코』는 민족, 자본, 계급, 가부장제, 젠더 문제 등에 관한 ‘사회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적 도구의 역할을 제공하기 때문에 본 연구는 강의와 후속 연구에서 확장된 탐구를 유도하는 유의미한 참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이민진의 『파친코』에 나타나는 경계성과 실존 양상에 관한 본 연구의 과정은 두 가지의 층위에서 분석될 것이다. 첫째, 『파친코』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희망과 극복”(「재일교포들의 슬픈 디아스포라」 393)이라는 김성곤의 주장을 지지하면서, 역경과 고난 속에서 살아가는 재일교포 등장인물들의 실존 양상을 분석하고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자기 창조적인 삶으로 전환 시켜줄 희망의 씨앗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다. 둘째, 탐구의 영역을 확장하여 『파친코』가 함의하는 경계 넘기의 의미와 소수자의 실존에 관한 디아스포라 문학이 국가, 민족,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트랜스내셔널 시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와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이론을 작품 분석의 틀로 활용하고자 한다. 오리엔탈리즘과 탈식민주의에 천착한 두 석학의 이론을 참조하는 이유는 『파친코』가 일제 강점기의 이산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는 직접적인 연계성뿐 아니라 포스트 식민주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종차별과 편견의 형태로 식민지 문화의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먼저 사이드는 두 세계에 속하지만, 어느 한 곳에 온전하게 소속되지 못하는 경계인이라고 자신을 표현하면서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주변부를 조명하는 “통합의 내러티브”(Culture and Imperialism xxvi)를 지향한다. 이는 이민진 역시 한국계 미국인으로 “두 세계에 갇혀”(Weber 41) 있지만 “동양과 서양 문화 양쪽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특권”(임미나)이라고 밝힌 인터뷰 내용과 공유되는 지점이다. 그리고 타인종, 타문화에 대한 구별 짓기가 내포한 증오와 폭력의 관계가 아니라 다인종, 다문화에 대한 관용과 포용의 관계를 모색하려는 사이드의 실천 지향적 이론은 작품에서 한국과 일본에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에게 삶의 지향점을 제안할 수 있다.
    파농의 경우, “파농은 흑인이기 때문에 프랑스인이면서 동시에 프랑스인이 아니다”(6)이라는 루이스 R. 고든(Lewis R. Gordon)의 설명에서 그 역시 경계인임을 알 수 있다. 파농은 인종주의 사회의 폭력성을 체험한 후 흑인들의 정신적 해방과 새로운 휴머니즘에 천착하였는데, 이는 『파친코』에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정체성 문제와 생존전략을 분석하는 과정에 유용하다. 그 예로 “추함, 죄악, 어둠, 비도덕과 동격”(Black Skin, White Masks 149)이라는 흑인의 이미지는 『파친코』에서 한국인을 “교활하고 약삭빠른 종족”(95), “다혈질이고 폭력적이며 교활하고 기만하는 범죄자”(311)라고 규정하는 일본인의 시각과 맞닿아 있다. 특히 파농이 문제시한 식민 사회 내 “흑인성의 무게”(116)는 『파친코』에서 순자의 아들 노아(Noa)가 짊어져야 하는 “무거운 검은 돌”(358)과 연결 지어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배 이데올로기가 주입하는 허구의 이미지에 함몰되지 않고 불공평한 상황에서도 삶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등장인물은 누구일까? 이민진은 순자를 “나쁜 피, 나쁜 씨앗”(414)이 존재한다는 어머니의 믿음에 동의하지 않는 “현실에 토대를 둔 여성”(222)으로 묘사하면서 그녀의 생명력과 회복 탄력성을 긍정한다. 이러한 순자의 태도는 일본 사회 내 파친코 사업의 위상과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다. 파친코는 재일 교포들의 영역이자 경멸적 공간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운명을 알 수 없는 도박과 같은 재일 교포들의 삶에 관한 은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친코는 “불공평한 상황에서도 재미와 활기로 대응하는 삶의 방식이자 살아가야만 하는 삶에서 게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Garcia and Lee 23)를 나타낸다는 작가의 인터뷰는 순자의 삶의 태도를 통해 구체화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사이드와 파농의 이론을 분석 틀로 활용해서 디아스포라 문학이 위치한 회색지대를 재조명하고 경계인의 삶과 정체성에 제3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계 미국 작가인 이민진(Min Jin Lee)의 󰡔파친코󰡕(Pachinko)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3)로 시작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문장을 언급하면서 이민진의 『파친코』를 추천 도서로 소개했으며,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한국관을 소개하는 주제어로 활용되면서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었다. 이민진은 󰡔파친코󰡕에서 한자 그대로 ‘일본에 있다’로만 표현되는 자이니치(在日) 4대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적인 역사소설에서 다루지 않은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삶을 구체화하고 글로 복원하고자 노력한다. 이는 작가 자신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어느 세계에도 온전하게 속하지 못한다는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경험한 것에 기인하며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결과일 것이다.
    이민진의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영국 BBC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애플TV에서 8부작의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의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이민진과 그녀의 작품에 대한 국내외 연구는 미흡하다. 이에 본 연구는 그동안 충분한 연구가 수행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발굴해서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파친코󰡕에 나타난 등장인물들의 소외와 정체성 문제를 자이니치로 명명되는 그들의 실존 양상으로 분석하고, 자이니치가 직면한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파친코 사업과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그 속에 함의된 의미와 희망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그리고 인종주의 사회에 의해 주조된 정체성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에서는 등장인물의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자이니치의 실존양상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과 일본의 거대 서사에서 소외된 자이니치가 그들의 경계선상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인종주의에 의해 주조된 정체성이 아닌 자기 창조적인 삶으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 과정은 인종과 민족에 대한 전형의 재생산과 범주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정체성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이민진의 글쓰기와 조우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탐구의 영역을 확장하여 한국계 미국작가가 집필한 재일 디아스포라 이야기가 함의하는 경계 넘기의 의미를 고찰하면서 디아스포라 문학이 국가, 민족,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 시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살펴본다. 이러한 작품 연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뿐 아니라 한국 문학의 외연적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영문
  • Min Jin Lee’s Pachinko has been very famous for a catchphrase: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Pachinko is an epic about the diaspora of Korean-Japanese people called Zainichi which means a foreign citizen ‘staying in Japan.’ The Diaspora story of Korean-Japaneses, written in English by a Korean-American writer, is a rare work that refuses to belong to any category such as Korean literature, Korean-Japanese literature and Korean-American literature, and crosses the boundary. First,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alienation and identity issues of Zainichi who lives as a marginal man and eternal stranger without belonging to either Japan, South Korea, or North Korea. Through this analysis process, I would like to affirm Zainichi's borderline identity and explore new possibilities for living a self-creative life, not an identity cast by racism. Second, by expanding the scope of exploration, I will look into the meaning of crossing the boundaries implied by pachinko industry and examine the role of diaspora literature in the transnational era that transcends national, ethnic, and cultural boundaries. This paper aims to ethical coexistence of reflecting on discrimination and exclusion in a multicultural society and empathizing with minorities and minority cultur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국계 미국 작가인 이민진(Min Jin Lee)의 󰡔파친코󰡕(Pachinko)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3)로 시작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문장을 언급하면서 이민진의 『파친코』를 추천 도서로 소개했으며,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이 문장이 한국관을 소개하는 주제어로 활용되면서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었다. 이민진은 󰡔파친코󰡕에서 자이니치 4대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적인 역사소설에서 다루지 않은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삶을 구체화하고 글로 복원하고자 노력한다. 이는 작가 자신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어느 세계에도 온전하게 속하지 못한다는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경험한 것에 기인하며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결과일 것이다.
    이민진의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영국 BBC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애플TV에서 8부작의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의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이민진과 그녀의 작품에 대한 국내외 연구는 미흡하다. 이에 본 연구는 그동안 충분한 연구가 수행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발굴해서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파친코󰡕에 나타난 등장인물들의 소외와 정체성 문제를 자이니치로 명명되는 차별과 폭력에 맞선 그들의 실존 양상으로 분석하고, 자이니치가 직면한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파친코와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그 속에 함의된 희망의 가능성을 조명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러한 분석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거대 서사에서 소외된 자이니치가 그들의 경계선상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인종주의에 의해 주조된 정체성이 아닌 자기 창조적인 삶으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나아갈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을 모색할 것이다. 이는 인종과 민족에 대한 전형의 재생산과 범주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정체성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이민진의 글쓰기와 조우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탐구의 영역을 확장하여 한국계 미국작가가 집필한 재일 디아스포라 이야기가 함의하는 경계 넘기의 의미를 고찰하면서 디아스포라 문학이 국가, 민족,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 시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작품 연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뿐 아니라 한국 문학의 외연적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학문적, 사회적 기여와 후속 연구와의 연계 활용이 가능하다. 첫째, 본 연구는 국내외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연구함으로써 학문적 자장의 넓히는데 기여하였다. 국가, 민족, 문화의 경계가 해체되는 트랜스내셔널 시대에 한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한국문학의 외연적 확장가능성을 시사한다. 디아스포라 문학 또는 한국문학의 회색지대에 위치한 이민진의 작품을 연구하는 작업은 한국계 혼혈 작가, 한국계 입양 작가 뿐 아니라 리사 시(Lisa See)의 󰡔해녀들의 섬󰡕(The Island of Sea Women, 2019)과 같이 외국인에 의해 씌어진 한국인의 이야기로까지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예고할 뿐 아니라 후속 연구의 장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민진의 『파친코』의 분석과 해석은 작가가 코리아 디아스포라 3부작이라고 밝힌 다른 두 작품과의 연계 연구에도 유의미한 참조를 제공할 것이다. 둘째, 이민진의 작품 연구는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시대에 구별 짓기, 타자화의 폭력성을 인지하고 소수자, 소수문화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윤리적 공존의 발아 지점이 될 수 있다. 이민진은 인터뷰에서 “동양과 서양 문화 양쪽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특권”(임미나)이라고 밝힌 것처럼, 이민자의 정체성을 논할 때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거나 혹은 미국적인 것으로의 동화를 추구하는, 즉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하기보다 한국적인 것과 미국적인 것의 경계선에서 균형 잡힌 외줄 타기를 지향한다. 왜냐하면 “정체성은 고정된 장소나 붙박이인 어떤 물체가 아니라, 끝없이 흐르는 것, 물처럼 흐르는 조수와 같기”(사이드, 『평행과 역설』 27) 때문이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자이니치라는 정체성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를 독해함으로써 순수한 문화, 고정된 정체성이 존재한다는 환상을 일깨우고 경계인의 정체성을 긍정하며 역경과 고난의 삶에서도 자기 창조적인 삶을 향한 강인한 생명력과 회복 탄력성을 습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민진의 『파친코』는 민족, 자본, 계급, 가부장제, 젠더 문제 등에 관한 사회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적 도구의 역할을 제공하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는 강의에서나 후속 연구에서 확장된 탐구를 유도하는 유의미한 참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학문적, 사회적 기여와 후속 연구와의 연계 활용이 가능하다. 첫째, 본 연구는 국내외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연구함으로써 학문적 자장의 넓히는데 기여하였다. 국가, 민족, 문화의 경계가 해체되는 트랜스내셔널 시대에 한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한국문학의 외연적 확장가능성을 시사한다. 디아스포라 문학 또는 한국문학의 회색지대에 위치한 이민진의 작품을 연구하는 작업은 한국계 혼혈 작가, 한국계 입양 작가 뿐 아니라 리사 시(Lisa See)의 󰡔해녀들의 섬󰡕(The Island of Sea Women, 2019)과 같이 외국인에 의해 씌어진 한국인의 이야기로까지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예고할 뿐 아니라 후속 연구의 장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민진의 『파친코』의 분석과 해석은 작가가 코리아 디아스포라 3부작이라고 밝힌 다른 두 작품과의 연계 연구에도 유의미한 참조를 제공할 것이다. 둘째, 이민진의 작품 연구는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시대에 구별 짓기, 타자화의 폭력성을 인지하고 소수자, 소수문화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윤리적 공존의 발아 지점이 될 수 있다. 이민진은 인터뷰에서 “동양과 서양 문화 양쪽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특권”(임미나)이라고 밝힌 것처럼, 이민자의 정체성을 논할 때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거나 혹은 미국적인 것으로의 동화를 추구하는, 즉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하기보다 한국적인 것과 미국적인 것의 경계선에서 균형 잡힌 외줄 타기를 지향한다. 왜냐하면 “정체성은 고정된 장소나 붙박이인 어떤 물체가 아니라, 끝없이 흐르는 것, 물처럼 흐르는 조수와 같기”(사이드, 『평행과 역설』 27) 때문이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자이니치라는 정체성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를 독해함으로써 순수한 문화, 고정된 정체성이 존재한다는 환상을 일깨우고 경계인의 정체성을 긍정하며 역경과 고난의 삶에서도 자기 창조적인 삶을 향한 강인한 생명력과 회복 탄력성을 습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민진의 『파친코』는 민족, 자본, 계급, 가부장제, 젠더 문제 등에 관한 사회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적 도구의 역할을 제공하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는 강의에서나 후속 연구에서 확장된 탐구를 유도하는 유의미한 참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본 연구는 이민진의 파친코에 나타난 등장인물들의 소외와 정체성 문제를 자이니치로 명명되는 그들의 실존 양상으로 살펴보고, 자이니치가 직면한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파친코 사업과의 관계성을 통해 그 속에 함의된 의미와 희망 가능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거대 서사에서 소외된 자이니치가 그들의 경계선상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인종주의에 의해 주조된 정체성이 아닌 자기 창조적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존적 선택을 주인공 선자의 경우를 통해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탐구의 영역을 확장하여 한국계 미국작가가 집필한 재일 디아스포라 이야기가 함의하는 경계 넘기의 의미를 고찰하면서 디아스포라 문학이 국가, 민족,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트랜스내셔널 시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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