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보토 슈트라우스의 작품에 나타난 로고스 Logos와 뮈토스 Mythos
Logos und Mythos in Botho Strauß’ Werke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7106150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12월 01일 ~ 2020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조윤주
연구수행기관 (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보토 슈트라우스 Botho Strauß의 󰡔크거나 작거나 Groß und Klein󰡕와 󰡔시간과 방 Die Zeit und das Zimmer󰡕에 나타난 로고스 Logos에 대한 비판과 작가가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뮈토스 Mythos에 관해 연구하고자 한다.
    오늘날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인간은 물질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풍족하고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대인간의 목적지향적인 경쟁을 서슴지 않는다. 이로 인해 각박해진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점점 타인을 불신하여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고 고립되어감으로써, 정신적으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불안하고 피폐한 삶을 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보토 슈트라우스는 현대 산업 사회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대인간의 원만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정신적 위기에 처한 현대인의 의식과 내면세계를 작품에 주로 형상화하였다. 슈트라우스는 현대인이 이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해 오직 지식과 논리만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이 오히려 이성에 억압된 채 이성의 도구가 되었음을 피력하였다. 그는 이로 인해 현대인이 태고의 인간본연의 순수성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정신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슈트라우스는 작품 속에서 도구적 이성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이러한 현대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인간의 삶의 올바른 규범이나 가치관을 형성해주는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모델인 신화적 원형을 기억하고 재현하고자 하였다. 즉 슈트라우스는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이성 중심의 목적 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 로고스가 지배하기 전인 이성의 피안의 세계인 신화적 세계를 접하는 통로를 마련해주고자 한 것이다.
    작품 󰡔크거나 작거나󰡕와 󰡔시간과 방󰡕의 선행연구는 현대사회 속의 인간관계의 문제만을 주로 다루었는데, 본 연구에서는 슈트라우스가 이러한 문제들을 신화를 기억하고 재현함으로써 극복하고자 한 점에 주목하여, 두 작품 속에 신화가 어떻게 수용되고 변용되어 묘사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슈트라우스의 신화 수용에 대한 변천과정을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슈트라우스가 『확산되어 가는 비극 Anschwellender Bocksgesang』과『뷔히너 상 수상연설 Rede zum Büchner-Preis
    (1989)』에서 피력하고 있는 현대 독일사회의 세태와 도구적 이성에 대한 비판에 대해 고찰한다.
    둘째, 엘리아데 Mircea Eliade의『영원회귀의 신화 Der Mythos der ewigenwiederkehr』와 레비나스 Emmanuel Levinas의 『시간과 타자 Le Temps et l' Autre』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슈트라우스가 작품 속에서 도구적 이성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세계로서 추구하고자 하는 신화에 대한 사상적 기반을 분석한다.
    셋째, 슈트라우스의 󰡔크거나 작거나󰡕에 나타난 도구적 이성에 대한 비판과 작품 속에 나타난 신화의 의미와 그 기능을 살펴본다. 즉 등장인물의 신화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또는 불신, 슈트라우스가 작품에 묘사한 신화의 우상화 및 세속화 등을 고찰한다.
    엥글하르트 Andreas Englhart는 「무한한 텍스트의 미로 속에서 Im Labyrinth des unendlichen Textes」라는 논문에서 슈트라우스의 작가적 발전단계를 네 단계로 나눠 시기별 작품세계를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그 두 번째 단계의 작품에 속하는
    󰡔크거나 작거나󰡕의 창작에 영향을 끼친 사상적·철학적 요인 등을 먼저 개괄한 후, 이와 접목하여 작품을 분석한다.
    넷째, 슈트라우스의 80년대 후반의 희곡작품인 󰡔시간과 방󰡕에 나타난 이성중심의 사회에서의 문제점과 작가가 동경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신화에 대해 고찰한다. 즉 작품 속 인물들이 표명하고 있는 신화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살펴보고 현세의 역사적인 시간과 영원히 반복되고 있는 신화적인 시간에서 전개되고 있는 사건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작가가 작품에서 들춰내고자 하는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상적인 신화의 세계를 유추한다. 이와 더불어 엥글하르트가 구분한 슈트라우스의 작가적 발전단계 중 세 번째 단계의 작품에 속하는 󰡔시간과 방󰡕의 창작에 영향을 끼친 사상적·철학적 요인 등을 먼저 개괄한 후, 이와 접목하여 작품을 분석한다.
    다섯째, 슈트라우스가 󰡔크거나 작거나󰡕와 󰡔시간과 방󰡕을 통해 독자 및 동시대인에게 전하고자 하는 함의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현실과 견주어 성찰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학문발전에 대한 기대효과
    슈트라우스는 현대 독일의 가장 유명한 극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70년대 문단에 등단한 이래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였다. 이와 더불어 독일 및 해외에서 수많은 작품을 공연하여 그 명성을 확고히 한 작가이다. 또한 그가 작가로서 대중매체와 인터뷰도 기피하고 수상도 거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연극계에서 내로라하는 상을 다수 수상한 탁월한 작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일 및 유럽에서의 그의 명성에 비해 아직 국내의 교육현장에서는 그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극히 드문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이미 연구한 바 있는 슈트라우스 작품과 관련된 두 편의 논문과 더불어, 상기한 두 작품을 보다 체계적이고 폭넓게 연구함으로써, 슈트라우스와 관련된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교육현장에서 이를 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슈트라우스의 새로운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2. 교육에 있어서의 기대효과
    슈트라우스는 데뷔 초부터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통찰하고 이를 작품 속에 있는 그대로 여과 없이 드러내었다. 슈트라우스는 문학, 철학, 예술, 과학 등의 다양한 이론과 사상을 수용하여 자신의 미학과 접목하여 작품을 창작하였다. 이러한 변천 과정에서도 슈트라우스는 끊임없이 현대인이 이성중심의 계몽사상에 억압된 사회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을 작품 속에 묘사하였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태고의 신화적인 세계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즉 신화적인 세계란 이성에 지배를 받지 않는 피안의 세계로서 신화는 모든 인간 행위의 모범적인 규범이나 가치관을 제시해주는 정신적인 근원이자 지주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슈트라우스와 관련된 연구와 작품을 교육현장에서 다룸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보다는 오로지 성공위주의 목적지향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기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슈트라우스 연극의 주요 기법인, 통일된 줄거리를 해체시켜 장면을 나열하는 복잡하고 난해한 다층적 구조기법의 작품을 접함으로써, 연극작품을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심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3. 사회적 기여도
    슈트라우스는 실제 연극무대에서 드라마투르크 Dramaturg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한 작가로서, 연극의 이론과 실제에 능통한 실력을 겸비하였다. 따라서 그의 드라마는 연극으로 상연하는데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슈트라우스의 작품이 비록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구조로 전개되어 난해하긴 하지만, 그만큼 작품 속에 심오하고 의미심장한 가치가 내포되어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기존의 국내의 공연작 보다 더 심도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생소한 그의 작품을 교육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의 연극 무대에서 상연함으로써 보다 더 대중화할 수 있고, 관객들의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작품에 나타난 독일 현대사회의 문제를 우리나라의 현실과 견주어 비교해 보고 성찰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자는 보토 슈트라우스의 󰡔크거나 작거나󰡕와 󰡔시간과 방󰡕을 통해, 로고스 Logos에 대한 지나친 맹신으로 인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작가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뮈토스 Mythos에 관한 연구를 다음과 같이 수행하고자 한다.
    1. 토대연구 : 슈트라우스의 사상 및 미학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
    서양사에 있어서의 뮈토스와 로고스에 대한 기본 개념 및 역할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슈트라우스의 견해를 고찰하여 정리한다. 이를 위해 슈트라우스의『확산되어 가는 비극』과 『뷔히너 상 수상연설(1989)』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그가 추구하는 작가상과 세계관을 고찰한다. 슈트라우스는『확산되어 가는 비극』에서 고도로 발달한 복지사회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더욱 공허하고 피폐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였다. 슈트라우스는 이것은 사회가 지나치게 이성중심의 합리주의적 사고를 강조하는 계몽사상의 폐단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종교와 신화 및 역사성을 다시 회복시켜야 함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슈트라우스는『뷔히너 상 수상연설(1989)』에서도 현대 독일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작가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였다. 슈트라우스는 현대 사회가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상에 치우친 나머지, 인간 본연의 감성을 등한시하여 많은 폐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하면서, 작가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으로 시선을 돌릴 것을 강조하였다. 이것은 곧 우리가 현재의 목적 지향적 삶에 구속되어, 그동안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신성 불가침한 옛날[신화]을 찾아야 함을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엘리아데의『영원회귀의 신화』와 레비나스의『시간과 타자』의 분석을 통해, 슈트라우스가 작품 속에서 이상적인 세계로서 추구하고자 하는 신화에 대한 사상적 토대를 고찰한다.
    2. 작품 󰡔크거나 작거나󰡕 분석
    엥글하르트가「무한한 텍스트의 미로 속에서」라는 논문에서 구분한 슈트라우스의 작가적 발전단계 중 그 두 번째 단계에 속하는 작품인 󰡔크거나 작거나󰡕의 창작에 영향을 끼친 사상적·철학적 요인 등을 개괄한다. 이 단계에서 슈트라우스는 이성 중심의 합리주의적 인간관에 대한 회의적인 관점을 취한다. 이러한 관점 하에 인간의 삶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규범을 모색하고자 하는 실존주의적 입장을 수용하면서, 문학을 통해 근원 찾기를 시도한다. 즉 슈트라우스는 자신의 연극과 문학작품을 통해, 개인을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시키는 근원적 텍스트로서의 신화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영향 하에 슈트라우스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 로테 Lotte를 통해, 그녀가 정신착란의 상황에서도 인류의 정신적인 근원인 신화에 대한 깊은 신뢰와 의지를 갖고, 이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고 있음을 묘사하였다.
    이를 토대로 이 작품에서 도구적 이성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이 부부 및 부자관계, 연인 및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진정한 사랑이나 신뢰의 관계가 아닌, 물질이나 성공추구에 대한 이해타산적인 관계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본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슈트라우스가 작품 속의 인물들을 통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신화에 대한 절대적인 의지와 믿음을 어떻게 표명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신화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이 의존하고 있는 가치관을 살펴본다. 이로써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과 세계상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3. 작품 󰡔시간과 방󰡕 분석
    슈트라우스의 작가적 발전단계 중 그 세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작품인 󰡔시간과 방󰡕의 창작에 영향을 끼친 사상적·철학적 요인 등을 개괄한다. 이 단계에서 슈트라우스는 급진적인 구성주의 이론을 수용하여, 현실세계의 다변성과 예측 불가함을 인정하는 관점 하에 그것을 자신의 미학과 연결시킨다. 이러한 영향 하에 슈트라우스는 이 작품에서 예측 불가한 다양한 시·공간 및 세계에 대한 묘사가 가능했던 것이다.
    󰡔시간과 방󰡕은 과거와 미래, 인물들의 회상과 동경 및 현재의 역사적인 시간과 신화적 시간이 다양하게 착종되는 가운데 내용이 상당히 난해하게 전개된다. 현세의 측정 가능한 시간인 일상적인 시간에 머물러 있던 인물들과 살아있는 시간, 즉 신화적인 시간을 경험한 인물들을 통해 현대 독일 사회의 문제점을 들춰낸다. 이를 토대로 작품에 묘사된 인간성의 상실 및 편협한 사고방식 등의 이성 중심 사회의 문제점과 그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신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묘사되고 있는지, 또한 신화의 의미와 기능을 살펴본다. 아울러 두 편의 작품을 통해 슈트라우스의 작품세계 및 신화 수용의 변천사를 함께 고찰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보토 슈트라우스 Botho Strauß의 󰡔크거나 작거나 Groß und Klein󰡕와 󰡔시간과 방 Die Zeit und das Zimmer󰡕에 나타난 로고스 Logos에 대한 비판과 작가가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뮈토스 Mythos에 관해 연구하였다.
    보토 슈트라우스는 목적지향적인 산업사회에서 현대인이 맹목적으로 이성만을 추종함에 따라, 인간이 오히려 이성의 도구가 되었음을 피력하였다. 그는 이로 인해 현대인이 태고의 인간본연의 순수성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정신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슈트라우스는 현대 산업 사회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함으로써 정신적 위기에 처한 현대인의 불안한 의식상황과 내면세계를 작품 속에 주로 형상화하였다.
    슈트라우스의 희곡 󰡔크거나 작거나󰡕 에서는 여주인공 로테 Lotte의 시선을 통해, 도구적 이성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모순된 인간관계를 드러낸다. 가정에 헌신하던 로테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별거하게 되면서, 그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자아를 되찾고자 여행을 떠난다. 로테는 여행하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들을 접하게 되면서, 부부 및 부자관계, 연인 및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진정한 사랑이나 신뢰의 관계가 아닌, 물질이나 성공추구에 대한 이해타산적인 관계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그녀는 점점 더 고립되고 절망하게 된 나머지, 정신착란적인 상황에 이른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인류의 정신적인 근원이자 자신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었던 신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는다.
    󰡔시간과 방󰡕은 현세의 측정 가능한 시간인 일상적인 시간에 머물러 있던 인물들과 살아있는 시간, 즉 신화적인 시간을 경험한 인물들을 통해 현대 독일 사회의 문제점을 묘사하였다. 목적지향적인 역사적인 시간에만 머물러 있던 사람들은 인간성의 상실 및 편협한 사고방식 등의 이성 중심 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반면에 신화적인 시간을 경험한 인물들은 보다 더 감성적이고 사랑에 충만된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슈트라우스는 작품 속에서 도구적 이성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이러한 현대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인간의 삶의 올바른 규범이나 가치관을 형성해주는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모델인 신화적 원형을 기억하고 재현하고자 하였다.
    슈트라우스는 현대인이 이성중심의 목적 지향적인 삶을 지양하고, 인간의 정신적인 근원인 신화적 원형을 반복하고 재현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정신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 영문
  • This study investigated the criticism of the Logos in Botho Strauss's “Great or Small,” and “Time and Room”, and Mythos, which the artist proposes as an alternative. .
    Botho Strauss pointed out that in a destination-oriented industrial society, as modern people blindly followed only reason, humans became rather an instrument of reason. He has diagnosed that modern people are in a mental crisis situation by losing the purity of the original human beings.
    In this regard, Strauss mainly portrayed in his works the uneasy consciousness and inner world of modern people who are in a mental crisis by losing their identity in the modern industrial society and unable to establish a smooth interpersonal relationship.
    Strauss' play “Large or Small” reveals the contradictory human relations of modern people who are obsessed with instrumental reason through the gaze of the female protagonist, Lotte. Lotte, who was devoted to the family, is separated from her husband's affair, and goes on a trip to regain her lost and lived ego. As Lotte encounters a variety of people and situations during her travels, she finds out that relationships with couples and father-in-law, lovers, and other people are not truly a relationship of love or trust. She finds out how the people are transforming into an understanding relationship with the material or the pursuit of success.
    She becomes increasingly isolated and desperate, leading to a delirious situation. However, even in such a situation, she does not abandon the spirit of mankind and the God who served as her spiritual support to the end.
    “Time and Room” describes the problems of modern German society through the figures who stayed in the normal time, which is the measurable time of the present world, and the figures who experienced the living time, that is, mythical time. Those who stayed only in destination-oriented historical times show problems in a rational society, such as loss of humanity and narrow mindset. On the other hand, the characters who have experienced the mythical time show a more emotional and love-filled harmonious appearance. Strauss tried to remember and reproduce the mythical archetype, which is a universal and fundamental model that forms the correct norm and values ​​of human life in order to overcome the crisis of modern people, along with the critique of instrumental reason in his work.
    Strauss emphasized that modern people can overcome the mental crisis of modern society by refraining from reason-centered, purpose-oriented life, and by repeating and reproducing the mythical archetype, which is the spiritual root of ma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슈트라우스는 현대사회가 지나치게 이성중심의 합리주의적 사고를 강조하는 폐단으로 인해, 현대인이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고 실존의 위기에 처하였음을 진단하였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인류의 정신적 근원인 신화 및 신화적 원형을 되찾아야함을 역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슈트라우스는 작품 속에서 도구적 이성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이러한 현대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인간의 삶의 올바른 규범이나 가치관을 형성해주는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모델인 신화적 원형을 기억하고 재현하고자 하였다.
    슈트라우스의 희곡 󰡔크거나 작거나󰡕 에서는 여주인공 로테 Lotte의 시선을 통해, 도구적 이성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모순된 인간관계를 드러낸다. 가정에 헌신하던 로테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별거하게 되면서, 그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자아를 되찾고자 여행을 떠난다. 로테는 여행하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들을 접하게 되면서, 부부 및 부자관계, 연인 및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진정한 사랑이나 신뢰의 관계가 아닌, 물질이나 성공추구에 대한 이해타산적인 관계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그녀는 점점 더 고립되고 절망하게 된 나머지, 정신착란적인 상황에 이른다. 로테는 잠시나마 신을 원망하고 부정하며 하소연을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인류의 정신적인 근원이자 자신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었던 신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는다. 또한 슈트라우스는 이 작품에서 신화적 파편들을 이용해서 신화의 세속화와 일상화를 부각시키고 있다. 성서에 나오는 거룩한 성인의 이름들을 등장인물에게 부여하여, 이제는 더 이상 세인의 존경이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세속화된 평범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시간과 방󰡕은 현세의 측정 가능한 시간인 일상적인 시간에 머물러 있던 인물들과 살아있는 시간, 즉 신화적인 시간을 경험한 인물들을 통해 현대 독일 사회의 문제점을 묘사하였다. 목적지향적인 역사적인 시간에만 머물러 있던 사람들은 인간성의 상실 및 물질만능의 편협한 사고방식 등의 이성 중심 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반면에 신화적인 시간을 경험한 인물들은 보다 더 감성적이고 사랑에 충만된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슈트라우스는 현대인이 이성중심의 목적 지향적인 삶을 지양하고, 인간의 정신적인 근원인 신화적 원형을 반복하고 재현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정신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슈트라우스에게 있어 작가 및 예술가의 임무는 바로, 작품 속에서 신화나 신화적인 시간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전개시키는 가운데, 독자 및 관객에게 성스러운 신화적 세계로의 길로 인도해 주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발전에 대한 기대효과
    슈트라우스는 현대 독일의 가장 유명한 극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70년대 문단에 등단한 이래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였다. 이와 더불어 독일 및 해외에서 수많은 작품을 공연하여 그 명성을 확고히 한 작가이다. 또한 그가 작가로서 대중매체와 인터뷰도 기피하고 수상도 거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연극계에서 내로라하는 상을 다수 수상한 탁월한 작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일 및 유럽에서의 그의 명성에 비해 아직 국내의 교육현장에서는 그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극히 드문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이미 연구한 바 있는 슈트라우스 작품과 관련된 두 편의 논문과 더불어, 상기한 두 작품을 보다 체계적이고 폭넓게 연구함으로써, 슈트라우스와 관련된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교육현장에서 이를 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슈트라우스의 새로운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2. 교육에 있어서의 기대효과
    슈트라우스는 데뷔 초부터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통찰하고 이를 작품 속에 있는 그대로 여과 없이 드러내었다. 슈트라우스는 문학, 철학, 예술, 과학 등의 다양한 이론과 사상을 수용하여 자신의 미학과 접목하여 작품을 창작하였다. 이러한 변천 과정에서도 슈트라우스는 끊임없이 현대인이 이성중심의 계몽사상에 억압된 사회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을 작품 속에 묘사하였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태고의 신화적인 세계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즉 신화적인 세계란 이성에 지배를 받지 않는 피안의 세계로서 신화는 모든 인간 행위의 모범적인 규범이나 가치관을 제시해주는 정신적인 근원이자 지주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슈트라우스와 관련된 연구와 작품을 교육현장에서 다룸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보다는 오로지 성공위주의 목적지향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기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슈트라우스 연극의 주요 기법인, 통일된 줄거리를 해체시켜 장면을 나열하는 복잡하고 난해한 다층적 구조기법의 작품을 접함으로써, 연극작품을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심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3. 사회적 기여도
    슈트라우스는 실제 연극무대에서 드라마투르크 Dramaturg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한 작가로서, 연극의 이론과 실제에 능통한 실력을 겸비하였다. 따라서 그의 드라마는 연극으로 상연하는데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슈트라우스의 작품이 비록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구조로 전개되어 난해하긴 하지만, 그만큼 작품 속에 심오하고 의미심장한 가치가 내포되어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기존의 국내의 공연작 보다 더 심도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생소한 그의 작품을 교육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의 연극 무대에서 상연함으로써 보다 더 대중화할 수 있고, 관객들의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작품에 나타난 독일 현대사회의 문제를 우리나라의 현실과 견주어 비교해 보고 성찰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슈트라우스, 신화적인 시간, 신화, 이성, 반 계몽, 동경.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