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 목적
본 연구는 한국어에서 외래어 어근에 ‘-되다, -당하다, -시키다’의 접사가 결합하여 형성되는 동사들을 조사하여 밝히고, 해당 동사들의 차용 양상과 단어 형성 양상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연구 내용 및 연구 방법
본 연구는 크게 3가지 측면으 ...
1) 연구 목적
본 연구는 한국어에서 외래어 어근에 ‘-되다, -당하다, -시키다’의 접사가 결합하여 형성되는 동사들을 조사하여 밝히고, 해당 동사들의 차용 양상과 단어 형성 양상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연구 내용 및 연구 방법
본 연구는 크게 3가지 측면으로 나뉜다. 각각에 해당하는 내용과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외래어 어근에 ‘-되다, -당하다, -시키다’가 결합하여 쓰이는 용례들을 수집한다. 본 연구의 대상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외래어 어근 목록을 추출한 후 각 외래어 어근에 ‘-되다, -당하다, -시키다’를 결합시킨 파생어가 언어 현실에서 쓰이는지를 말뭉치에서 하나씩 검토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할 것이다. 따라서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외래어 어근 목록을 추출한다. 그중 ‘-되다’ 파생어는 검색을 통해 쉽게 추출할 수 있다. 다음으로 ‘-당하다, -시키다’ 파생어는 각 ‘외래어+-당하다/-시키다’ 어형을 국립국어원의 ‘세종 말뭉치’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통합 데이터베이스인 ‘빅카인즈’에서 검색하여 추출한다.
(2) ‘외래어 어근 + -되다, -당하다, -시키다’ 파생어의 형태론적 특성을 밝힌다. 수집된 용례를 대상으로 먼저 형태론적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외래어 어근 + -되다, -당하다, -시키다’ 파생어는 외래어가 차용되어 한국어 어휘로 사용된 것이므로 ①외래어의 차용 양상과 ②파생어의 형성 양상의 두 측면을 검토할 수 있다. 먼저 외래어의 차용 양상은 원어에서의 본래 품사를 확인하여 원어에서의 본래 품사에 따른 유형 분류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업(up)되다’의 ‘업(up)’은 전치사의 예, ‘캐스팅(casting)되다’의 ‘캐스팅(casting)’은 명사의 예, ‘리드(lead)당하다’의 ‘리드(lead)’는 동사의 예로, 각기 다른 품사로부터 파생어가 형성되어 공통적으로 한국어에서 동사를 형성하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어에서 다양한 품사였던 어휘가 한국어로 차용되면서 본래의 품사의 특성을 잃고 어근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기제를 분석할 것이다.
다음으로 ‘-되다, -당하다, -시키다’가 결합되어 형성된 파생어들의 단어 구조 분석을 실시한다. 앞선 분석이 ‘외래어의 차용’과 관련한 양상을 밝히는 것에 초점이 있다면, 이 분석 작업은 한국어 내에서 단어의 형성 양상과 단어 내부 구조를 밝히는 데에 초점이 있다. 이러한 분석 작업을 통해 파생어 중 외래어 어근에 의한 파생어의 단어 구조적 특성을 규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로즈업(closeup)되다, 다운(down)시키다’ 등과 같이 대부분의 외래어 어근 파생어는 단순히 ‘외래어 어근 + -되다/-당하다/-시키다’의 구조로 형성되나, ‘메틸화(methyl化)되다’ 등의 일부 예에서는 ‘외래어 명사 + 한자어 접사 ’化‘ + -되-’로 이루어진다. 외래어 명사에 접사 ‘-화(化)’가 결합됨으로써 동사로 파생될 수 있는 어근의 지위를 얻은 후 동사로 파생되는 절차를 거친 것이다.
(3) ‘외래어 어근 + -되다, -당하다, -시키다’ 파생어가 형성하는 문장의 통사론적 특성을 밝힌다. ‘-되다, -당하다’는 피동사를 파생시키고, ‘-시키다’는 사동사를 파생시킨다. 이는 단순히 어휘적으로 ‘피동사, 사동사’의 파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 구조적으로 논항의 수와 의미 기능이 재구조화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외래어 어근 파생어가 피동사 또는 사동사를 이룰 때 형성하는 문장 구조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외래어 중 일부만 피동사나 사동사를 형성하는 이유는 두 가지 기제에 의한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①하나는 해당 외래어의 원어에서의 통사·의미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예를 들어서 ‘리드(lead)’는 영어에서 ‘이끌다’의 뜻으로서의 용법이 타동사로 쓰인다. 기본적으로 피동문은 타동사문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할 때 원어에서 일반적으로 타동사로 쓰이는 동사가 한국어에서 파생될 때 피동사로 파생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즉 원어에서의 용법이 한국어에서의 피동사나 사동사로 파생되는 데 변인이 되었을 수 있다.
②다른 하나는 ‘-되다, -당하다, -시키다’의 특성에 기반한 것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업(up)시키다’는 본래 원어의 품사가 전치사였다는 점에서 원어의 특성이 파생어 형성에 반영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 이는 다른 기제에 의해 사동사가 파생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이는 사동사 파생 접사 ‘-시키다’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즉 [사동]의 의미를 부가하며 논항의 수를 증가시키는 기능을 하는 ‘-시키다’의 통사·의미적 특성이 반영되어 결과적으로 외래어 어근 파생어를 형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