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부문의 이질성에 따라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핵심사업 부문 혹은 사업 부문들이 유사한 기업 사이 비교가능성이 높은지 알아보고자 한다.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은 유사한 경 ...
본 연구의 목적은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부문의 이질성에 따라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핵심사업 부문 혹은 사업 부문들이 유사한 기업 사이 비교가능성이 높은지 알아보고자 한다.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은 유사한 경제적 사건에 대해 유사한 이익 창출과정을 통해 창출된 이익의 유사성을 의미한다(DeFranco et al. 2011).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은 보완적 질적 특성으로서 재무제표의 정보유용성을 보강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특히 투자자들의 자원은 한정되므로, 정보이용자들이 다양한 대안들을 비교·분석하여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개별기업의 회계정보를 다른 기업 혹은 다른 기간과 비교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금융자산, 수익기준, 리스회계 등 K-IFRS의 개정이 이루어짐에 따라, 정보이용자 입장에서 어떠한 기업의 재무제표가 비교가능한지 선별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선행연구들은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의 결정요인에 대해 주로 제도적인 차원, 감사인 등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제도적으로는 IASB과 FASB의 두 가지 회계기준에 집중하거나(Barth et al. 2012), 감사인의 동일 여부를 활용하기도 하였으며(Francis et al. 2014; 최승욱과 배길수 2016), 기업이 속한 산업 특성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였다(최승욱과 김도형 2016). 하지만 기업 고유의 특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연구는 아직 미비하다. 일부 연구가 자본조달 계획이나 최고경영자의 교체에 따라 비교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지만(윤선주와 고재민 2015; 최종원과 조은혜 2019), 이들 연구는 기업에서 벌어지는 비경상적인 특정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 재무제표의 목적은 거래와 사건의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여 복잡한 기업 활동을 비롯한 모든 기업 활동에 대해 투명한 보고를 하는데 있다(CFA Institute 2015). 결국 재무제표의 시작은 기업의 거래와 사건이라 할 수 있으며, 일관된 회계처리 프로세스로 그 경제적 실질을 적절히 재무제표에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일관된 회계처리 프로세스가 비교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앞서 제시한 선행연구들은 기본적으로 동일 산업 내에 속한 기업들의 회계처리 프로세스가 일관되게 이루어지고, 일부 다른 요인들(감사인, 자본조달, 최고경영자 교체 등)에 의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제시한다. 하지만 본 연구는 비교가능성의 결정요인으로 기업의 실제 거래와 사건의 경제적 실질에 집중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동일산업에 속해있더라도 영위하고 있는 핵심사업의 종류나 사업 부문들이 유사한 정도에 따라 일관된 회계처리 프로세스에 차이가 나고,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도 차별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사건을 중심으로 한 기업특성을 비교가능성의 결정요인으로 살펴본 일부 선행연구들과 달리 본 연구는 상시 영위하는 사업부문의 특성에 집중하여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 결정요인을 연구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 연구흐름을 보다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교가능성의 결정요인에 관한 기존 연구는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제도적 차원에 집중하였다(Lang et al. 2010; Barth et al. 2012). 최근 들어, 비교가능성의 결정요인에 대한 연 ...
본 연구는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 연구흐름을 보다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교가능성의 결정요인에 관한 기존 연구는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제도적 차원에 집중하였다(Lang et al. 2010; Barth et al. 2012). 최근 들어, 비교가능성의 결정요인에 대한 연구가 확장되어, 감사인, 기업집단, 산업 등 기업 주변 이해관계자 및 환경으로 확대되었고, 자본조달 및 경영자 교체 등 기업에서 벌어지는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비교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최승욱과 김도형 2016; 최승욱과 배길수 2018; 한승수 등 2018; 윤선주와 고재민 2015; 최종원과 조은혜 2019; Francis et al. 2014). 본 연구는 이상의 선행연구를 확대하여 전반적인 제도나 환경 혹은 특정 사건뿐만 아니라 개별기업 고유 사업 부문의 구성 또한 비교가능성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을 밝히고자 한다. 특히 최승욱과 김도형(2016)의 연구는 산업별로 특성이 다르므로 그 산업별 차이에 따라 소속된 기업들의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실증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는 산업 내에서도 기업 사업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차이점이 있고 보다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본 연구의 공헌점은 회계정보 이용자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동종 산업에 속해 있더라도 기업 고유의 사업 부문에 따라 기업들의 비교가능성이 차별적이라는 결과는 동종의 사업군에 속해있더라도 재무제표에 나타난 영업성과, 안정성, 성장성 등의 의미가 영위하는 사업 부문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해관계자들이 의사결정을 하고자 동종 산업 내 비교‧분석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보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연구자들 또한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회귀모형에 중분류 기준의 산업 효과를 통제하며 동일 산업에 속한 기업은 동질성(homogenous)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비교가능성이라는 특정 주제를 통해 실증결과를 도출하였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그 실증결과는 동일 산업 내에서도 기업들의 회계정보는 사업 부문 특성에 따라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할 것이다. 이처럼 동일 산업에 속한 기업들도 이질적일 수 있다는 본 연구의 핵심은, 향후 연구자들이 실증연구를 설계함에 있어서 동일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동질적이라는 가정에 대해서 연구의 목적에 따라 의문을 제기할 만한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요약
본 논문은 동일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비교가능성이 영위하는 핵심사업 부문의 차이에 따라 차별적인지 살펴본 후에, 기업이 운영하는 사업부문의 유사성(segments)이 비교가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기업이 동일한 산업에 속해있을지라도 핵심사업 ...
본 논문은 동일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비교가능성이 영위하는 핵심사업 부문의 차이에 따라 차별적인지 살펴본 후에, 기업이 운영하는 사업부문의 유사성(segments)이 비교가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기업이 동일한 산업에 속해있을지라도 핵심사업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설업에 속해있더라도 토목/환경, 주택, 건축, 플랜트/전력 등 중요사업이 나뉠 수 있다. 여기서, 주택 사업과 상업용 건축 사업은 최종 고객의 재무적 위험과 후속 요구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주택 건설과 달리 상업용 건축은 발주처의 요구에 따라 설계가 변경되는 등 후속 공사원가에 대한 진행률 산정 및 대손충당금 설정방식이 차별적일 수 있다. 또한 플랜트 사업이 핵심사업인 경우 일반적으로 해외 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환위험에 대한 위험회피회계가 적용될 수 있다. 사업 부문의 유사성은 한 기업이 운영하는 사업 부문 중 다른 기업이 운영하는 사업 부문과 유사한 사업부문 수로 측정하고자 한다. 사업구조가 다른 기업과 유사하지 않아서 복잡한 기업은 정보이용자가 해석·활용해야할 정보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다(Bushan 1989; O’Keefe et al. 1994; Stein et al. 1994; Bushan and Cho 1996; Grant et al. 2000; Plumlee 2003). 관련한 선행연구들은 정보이용자가 다른 기업과 달리 이질적인 사업 부문을 가진 기업의 경제적 실질을 파악할 때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러한 기업은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위한 회계처리 프로세스에서 기업 고유 특성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업 부문이 이질적인 기업들은 동일 산업에 속한 다른 기업들에 비해 비교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1 : 동일 산업 내에서 핵심사업 부문이 동일한 기업과의 비교가능성은 핵심사업 부문이 다른 기업과의 비교가능성보다 더 높을 것이다. 가설2 : 동일 산업 내에서, 사업 부문의 유사성이 높은(낮은) 기업과의 비교가능성은 사업 부문의 유사성이 낮은(높은) 기업과의 비교가능성보다 더 높을(낮을) 것이다.
이러한 가설검증을 위해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 대용치를 사용한다. 첫째로, 두 기업 사이에 재량적 발생액의 차이(Difference in Accruals)를 측정하여 그 절대값을 활용하고자 한다(Francis et al., 2014). 둘째로, DeFranco et al. 2011의 이익공변성을 활용한다. 이익공변성은 직전 16분기 동안 기업i와 기업j의 당기순이익을 상호 회귀분석 하여 모형의 수정설명계수(Adj. R2)로 측정한다. 핵심사업과 사업 부문의 유사성은 DART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개별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수집하고 가공한다. 핵심사업의 유사성은 사업 부문 매출액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액인 사업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추정하고 동일 산업 내 모든 기업의 쌍(pair)을 구성하여 동일한 핵심사업이면 1, 아니면 0인 더미변수(SAMECORE)로 설정한다. 사업 부문들 중 유사성은 두 기업의 사업 부문들 중 동일한 사업 부문 수를 두 기업의 총 사업 부문 수로 나누어준 값을 산출한다. 이후 동일 산업 내에 유사성 수치가 중위수 이상인 쌍에 대해 사업 부문의 유사성이 높은 기업 쌍인 더미변수로 정의한다(SAMEBUS). 본 연구에서 사용할 실증분석 모형은 Francis et al.(2014)의 회귀모형을 응용하였다.
COMP : 비교가능성 변수 (발생액차이, 이익공변성 Adj. R2) SAMECORE : 기업 i와 기업 j의 핵심사업 부문이 같은 경우 1, 아니면 0 SAMEBUS : 기업 i와 기업 j의 사업 부문들이 유사한 경우 1, 아니면 0 absDIFF_SIZE : 기업 i와 기업 j의 총자산 차이의 자연로그 값 minSIZE : 기업 i와 기업 j의 총자산 중 작은 값 absDIFF_LEV : 기업 i와 기업 j의 부채비율 차이 minLEV : 기업 i와 기업 j의 부채비율 중 작은 값 absDIFF_CFO : 기업 i와 기업 j의 영업활동에의한 현금흐름 차이 minCFO : 기업 i와 기업 j의 영업활동에의한 현금흐름 중 작은 값 SAME_AUDIT : 기업 i와 기업 j의 감사인이 같은 경우 1, 아니면 0 SAME_MKT : 기업 i와 기업 j의 소속시장이 같은 경우 1, 아니면 0 SAME_IND : 기업 i와 기업 j의 소속산업이 같은 경우 1, 아니면 0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의 목적은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이질성에 따라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있다.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은 유사한 경제적 사건에 대해 유사한 이익 창출과정을 통해 창출된 이익의 유사성을 의미한다(DeFranco et al. 2011). 구체적으로 핵심 사업 ...
본 연구의 목적은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이질성에 따라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있다.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은 유사한 경제적 사건에 대해 유사한 이익 창출과정을 통해 창출된 이익의 유사성을 의미한다(DeFranco et al. 2011). 구체적으로 핵심 사업부문의 유사성, 핵심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율 차이, 핵심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액 비율 차이에 따라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표본의 규모 및 사업부문의 이질성 등을 고려하여 KSIC 중분류 기준 12개 산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은 DeFranco et al.(2011)이 주가-이익의 관계, 이익-이익의 관계를 기반으로 측정한 비교가능성 변수를 활용하였다. 실증모형은 Francis et al.(2014)의 방법론은 준용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첫째, 동종 산업에 속해있으면서도 핵심 사업부문이 유사할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은 유사하지 않은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 보다 높게 형성됨을 실증하였다. 둘째, 핵심 사업부문이 동일하더라도 핵심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율의 차이가 큰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이 차이가 적은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 보다 낮음을 실증하였다. 셋째, 핵심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액 비율의 차이가 큰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 차이가 적은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 보다 낮음을 부분적으로 실증하였다. 마지막 세 번째 실증 결과는 이익동조성 변수를 활용한 분석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기업이 운영하는 주력 사업부문의 유사성은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업부문에 따른 수익인식, 원가산정 방식에 따른 회계처리의 차이가 영향을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핵심 사업부문을 운영하더라도 사업의 집중도에 차이가 있을 경우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분적으로 실증되었지만 핵심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액 비율 차이 또한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문
This study investigates whether the accounting comparability of firm-pairs operate the same business segment is likely to be higher than that operate different business segment, and whether the accounting comparability is affected by the differences i ...
This study investigates whether the accounting comparability of firm-pairs operate the same business segment is likely to be higher than that operate different business segment, and whether the accounting comparability is affected by the differences in sales ratio of core business segment.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I find that the accounting comparability of firm-pairs operate the same business segment is higher than that operate different business segment. Second, among firm-pairs with the same business segment, firm-pairs with large differences in sales ratio of core business have relatively low accounting comparability. Third, I partially verify that firm-pairs with large differences in overseas sales ratio of core business have relatively low accounting comparability. The results of this study confirm that the homogeneity of core business is affecting accounting comparability. In addition the results can be interpreted that accounting comparability is affected by core business characteristics due to differences in accounting policy, such as revenue recognition, cost methods and hedge accounting.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논문은 기업의 사업부문의 이질성에 따라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핵심 사업부문의 유사성, 핵심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율 차이, 핵심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액 비율 차이에 따라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 ...
본 논문은 기업의 사업부문의 이질성에 따라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핵심 사업부문의 유사성, 핵심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율 차이, 핵심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액 비율 차이에 따라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표본의 규모 및 사업부문의 이질성 등을 고려하여 KSIC 중분류 기준 12개 산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은 DeFranco et al.(2011)이 주가-이익의 관계, 이익-이익의 관계를 기반으로 측정한 비교가능성 변수를 활용하였다. 실증모형은 Francis et al.(2014)의 방법론은 준용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첫째, 동종 산업에 속해있으면서도 핵심 사업부문이 유사할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은 유사하지 않은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 보다 높게 형성됨을 실증하였다. 둘째, 핵심 사업부문이 동일하더라도 핵심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율의 차이가 큰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이 차이가 적은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 보다 낮음을 실증하였다. 셋째, 핵심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액 비율의 차이가 큰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 차이가 적은 기업들 사이의 비교가능성 보다 낮음을 부분적으로 실증하였다. 마지막 세 번째 실증 결과는 이익동조성 변수를 활용한 분석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기업이 운영하는 주력 사업부문의 유사성은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업부문에 따른 수익인식, 원가산정 방식에 따른 회계처리의 차이가 영향을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핵심 사업부문을 운영하더라도 사업의 집중도에 차이가 있을 경우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분적으로 실증되었지만 핵심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액 비율 차이 또한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의 결과는 회계정보 이용자, 관련분야 연구자 및 제도적 차원에 다음과 같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회계정보 이용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동종 산업에 속해 있더라도 기업 고유의 사업부문에 따라 기업들의 비교가능성이 차별적이라는 결과를 ...
본 연구의 결과는 회계정보 이용자, 관련분야 연구자 및 제도적 차원에 다음과 같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회계정보 이용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동종 산업에 속해 있더라도 기업 고유의 사업부문에 따라 기업들의 비교가능성이 차별적이라는 결과를 토대로 보면, 이해관계자들은 투자의사결정 시 동종 산업 내 비교‧분석 대상 기업을 보다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부문에 따라 재무제표 상의 동일한 지표일지라도 그 숨은 의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연구자들 또한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실증모형에 중분류 기준의 산업 효과를 통제하며 동일 산업에 속한 기업은 동질성(homogenous)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는 동일 산업 내에서도 기업들의 회계정보는 사업 영역 특성에 따라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연구에서 중분류 이상의 세분류나 세세분류 차원의 통제 효과 또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도적 차원에서도, 현행 산업분류 기준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묶음 단위의 핵심 사업부문의 유사성은 전 산업에서 평균 약 40%를 밑도는 수준이다. 물론 사업보고서 상 부문별 공시를 통해 사업부문에 대한 공시가 제시되고 있지만 산업군의 분류 기준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