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술의 영역인 삽화와 문학적 서사인 소설이 서로를 해석해주는 형식에 주목하면서, 삽화를 통해 서사를 더 폭넓게 이해하고, 서사를 통해 삽화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데에 연구 목적이 있다. 다시 말해 삽화를 단순히 서사의 부수적인 산물이라 여기지 않 ...
본 연구는 미술의 영역인 삽화와 문학적 서사인 소설이 서로를 해석해주는 형식에 주목하면서, 삽화를 통해 서사를 더 폭넓게 이해하고, 서사를 통해 삽화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데에 연구 목적이 있다. 다시 말해 삽화를 단순히 서사의 부수적인 산물이라 여기지 않고 자체의 독립적인 표현 요소로 화가의 해석을 담아내는 창작 매체로 보는 것을 전제로 하며, 이러한 토대 위에서 화가가 서사를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때 화가의 해석은 ‘시각 형식을 통한 비평’이거나 ‘작품을 보는 새로운 관점’일 수 있어 서사의 이해를 더욱 넓혀줄 것이며, 삽화를 읽어내는 데는 서사의 텍스트를 다시 확인하고 이해하도록 부추겨 삽화를 더 꼼꼼히 보도록 해줄 것이다. 삽화와 서사는 매체 간 결합이 매우 강렬하여 이 두 형식은 같은 페이지의 위아래에 배치되거나 펼친 페이지의 좌우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아 으레 함께 보이게 되는데, 삽화가 시각적인 그림을 통한 직각적인 지각에 호소한다면, 서사는 문자 텍스트를 통한 이지적 인식에 호소함으로써, 근친성이 있는 두 매체가 공감각적으로 작품의 이해에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삽화와 서사는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어떠한지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때 삽화의 경우 인물 형상의 분석이 가장 중요한데, 그것은 서사의 중심은 대개 인물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내었느냐는 점은 곧 삽화가 어떤 성격이냐는 점을 말해준다. 때문에 500폭에 이르는 『금병매화집』(金甁梅畵集)의 그림에서 인물 표현을 자세히 고찰하는 것은 곧 화가의 『금병매』에 대한 해석을 판단하는 일차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조함미(曹涵美)가 1942년에 출판한 뛰어난 업적인 『금병매화집』의 시각 경험을 충분히 흡수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시각 자료와 텍스트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금병매화집』은 좋은 예가 되기 때문에 연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삽화는 문자 텍스트를 시각적인 형상으로 변환시킨 것으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문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콘텐츠가 요구되는 오늘날 다방면의 사례에 대한 연구는 참고와 귀감이 되므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의 주제는 서사와 이미지, 즉 시간적 요소가 위주인 서사문학과 공간적 요소가 강한 삽화 이미지의 관련성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다. 삽화는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영역이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그림도 함께 보며, 그림을 감상하면서 글도 함께 읽는다. 문자 요소와 조형 요소가 결합된 서적은 독자에게 있어 훨씬 흥미롭고 매력적인 완상물(玩賞物)이자 기호물로, 독자는 일종의 대사가 긴 무대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체험을 갖는다. 삽화의 서사 공간 독해에 문학과 예술학의 결합이 절실하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금병매화집』의 인물 형상을 통해 화가의 소설 『금병매』에 대한 해석을 찾아내는 것으로, 연구자의 연구 의욕과 의도에 걸맞게 연구가 진행된다면 가치 있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학문적 기여에 있어서 본 연구는 기존의 학계에서 소외되었 ...
본 연구는 『금병매화집』의 인물 형상을 통해 화가의 소설 『금병매』에 대한 해석을 찾아내는 것으로, 연구자의 연구 의욕과 의도에 걸맞게 연구가 진행된다면 가치 있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학문적 기여에 있어서 본 연구는 기존의 학계에서 소외되었던 학문 분야로서, 문학과 미술의 결합물인 삽화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관련된 학문 분야의 연구를 진작할 것이며, 그동안 거의 공백으로 남아있던 국내 학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 사회적 기여에 있어서 본 연구는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활용되는 등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삽화본은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서사를 시각화한 문화 콘텐츠로, 문화원형 스토리텔링 체계를 정비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삽화본은 문학과 회화가 결합된 복합적인 텍스트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문화 콘텐츠이다. 문자 매체 위주의 문화에서 멀티미디어 문화로 전이되는 오늘날 영화, 연속극, 게임, 판타지 등 각양각색의 문화 산업에서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시되고 있다. 『금병매화집』이 지닌 독창적인 회화 언어는 시각 자료로 유용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후속 연구와의 연계에 있어서 이미지와 서사에 관련된 본 연구는 관련된 많은 후속 연구를 파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명청과 민국 시기의 삽화본은 문학, 미술, 인쇄, 출판, 생활 등 다양한 영역과 연결되어 있는 새로운 연구 영역이다. 현재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선행 연구를 적극 흡수하고, 새로운 문화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보다 넓은 지평의 연구 영역이 열릴 것이다. 넷째, 교육적 기여에 있어서 본 연구는 삽화본이라는 시각성으로 인해 쉽고 흥미로운 이미지 자료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금병매화집』이 비록 원서가 지닌 성애 요소가 어느 정도 있지만, 명대의 중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설명만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고대의 서사와 문화를 흥미로운 그림으로 제시해 빠른 이해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멀티미디어가 많이 활용되는 추세이므로 삽화본의 그림은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에서 대상으로 하는 작품은 1942년 조함미(曹涵美)가 출판한 500폭으로 이루어진 『금병매화집』(金甁梅畵集)이다. 그림 아래에 소설의 텍스트를 넣어 일종의 연환화(連環畵)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이들 그림은 100회로 이루어진 『금병매』의 제1회부터 제35회까지 그리고 있어, ...
본 연구에서 대상으로 하는 작품은 1942년 조함미(曹涵美)가 출판한 500폭으로 이루어진 『금병매화집』(金甁梅畵集)이다. 그림 아래에 소설의 텍스트를 넣어 일종의 연환화(連環畵)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이들 그림은 100회로 이루어진 『금병매』의 제1회부터 제35회까지 그리고 있어, 전체 소설의 약 1/3에 해당한다. 본 연구는 삽화에 나타난 인물 형상의 표현 특징을 고찰하는 데 있다. 연구자가 500폭의 그림을 반복하여 관찰하였을 때 화가는 남성과 여성, 소인물과 군상을 그리는 데 있어 일정한 화법상의 차이를 발견하였다. 화가가 수많은 작품 속의 인물을 그릴 때 일정한 분류 관념을 가졌고, 이러한 대분류 속에 다시 소분류로 인물을 나누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500폭 속의 인물을 여성 인물, 남성 인물, 소인물 및 군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의 표현 특징을 파악하는 방법이 유용하다고 본다. 연구자는 화가가 여성 인물과 남성 인물을 그리는 데 있어 의식적으로 각기 다른 화법을 채용하였음을 관찰할 수 있다. 초보적인 분석에 따르면 화가는 여성의 경우 ‘태’(態)를 그리는 데 주력하였고, 남성의 경우 ‘개성’을 나타내는 데 힘썼다. 이는 곧 소설의 근저에 자리 잡고있는 남성의 시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정도 전이되어 화가에게 투사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태’(態)를 그리는 것은 5세기 때 동진의 고개지(顧愷之)가 말한 ‘이형사신’(以形寫神)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신’(神)이라는 허(虛)의 요소는 이후 동아시아의 인물화에서 ‘신사’(神似)로 발전하였고, 『금병매화집』에서는 ‘태’(態)의 모습으로 크게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상대적으로 남성 인물에 대해서는 형상에 있어 상호 구별할 수 있도록 개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같은 서생의 모습을 하였다고 해도 서문경(西門慶), 진경제(陳經濟), 장죽산(蔣竹山), 허자화(花子虛)는 각각 구별되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 무송(武松)과 무대(武大)는 물론이고, 응백작(應伯爵), 사희대(謝希大), 오신선(吳神仙) 등도 뚜렷한 개성을 가지며, 서문경 저택의 일을 맡고 있는 대안(玳安), 내보(來保), 내왕(來旺), 내흥(來興)을 비롯하여 초리사(草裏蛇)와 과가서(過街鼠)까지 독자적인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또 하나 『금병매화집』의 특징은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대장면 표현에 뛰어났다는 점이다. 삽화인데도 열 명 이상이 등장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고, 칠팔 명이 등장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군상을 그러냄으로써 서문경을 둘러싼 일이 저택의 높은 담벽 속에 묻히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듯하다. 게다가 이들 군상을 나타낼 때는 비판적인 시선을 부여한 경우가 많은데, 가장 흔히 보이는 것이 대중의 속물성이다. 본 연구는 문헌 대조법과 비교 분석법을 채용하여 진행하며, 개념에서 출발하여 일반적인 인물화를 독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는 1940년대 조함미가 그린 <금병매화집>의 인물 형상 표현을 둘러싸고 회화적 분석과 화가의 해석을 추출하려고 시도하였다. 그 결과 화가는 회화적 성취에 있어서 상당히 독창적인 성취를 이루었고 작품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금병매>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 ...
본 연구는 1940년대 조함미가 그린 <금병매화집>의 인물 형상 표현을 둘러싸고 회화적 분석과 화가의 해석을 추출하려고 시도하였다. 그 결과 화가는 회화적 성취에 있어서 상당히 독창적인 성취를 이루었고 작품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금병매>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화가는 먼저 화집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을 여성 인물, 남성 인물, 군상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기 주요한 표현 초점을 설정하여 비교적 체계적으로 작업을 완성하였다. 여성 인물의 표현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공헌은 ‘태’의 다양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는 ‘신’(神)과 ‘신사’(神似)를 추구하는 중국화 전통의 연장에서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여성스러움’ 또는 ‘여성미’라는 성별 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바탕엔 여성을 개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사녀화의 전통과 문화 심리가 있음을 밝혔다. 남성 인물 형상의 표현에 있어서 주인공들은 물론 소인물에 이르기까지 제각각 개성 있는 형상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화집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만든 점은 화집의 또 하나 커다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 화가는 한 폭에 칠팔 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군상 묘사를 통해 군중의 속물적인 의식과 세태에 대한 비판을 가하여 소설의 주제를 심화시켰다. 소설 자체가 부(富)를 탐하고 색정을 추구하는 명대 말기의 세태를 비판하는 것이지만, 화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민국시대 말기의 ‘몰락의 시대’에 가진 자들의 사치와 부를 추구하고 성애에 탐닉하는 타락한 풍조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이들을 선망하면서 동시에 권력을 두려워하는 군중의 나약성도 함께 비판하였다. 위와 같이 <금병매화집>은 미와 추를 대립시켜 독자적인 표현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 비판이 여성적 미와 성애의 탐닉과 재물에 대한 선망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추태를 비판하는 것이므로, 표현이 노골적일수록 비판의 요소는 더욱 강해진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애초에 <금병매>가 추구한 것이기도 하지만, 화집은 이러한 주제에 더하여 화가의 관점과 시각을 시각 언어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었다.
영문
This research tried to extract the feature of the figure expressions in the Ilustrations of Jin Ping Mei(金甁梅畵集). Cao Hanmei(曹涵美) first divides the many characters that appear in the Ilustrations of Jin Ping Mei into three parts, such as female charact ...
This research tried to extract the feature of the figure expressions in the Ilustrations of Jin Ping Mei(金甁梅畵集). Cao Hanmei(曹涵美) first divides the many characters that appear in the Ilustrations of Jin Ping Mei into three parts, such as female characters, male characters, and group images, and focuses on the main expressions of each, and works relatively systematically. The most important contribution in the expression of female figures can be the various expressions of "bearing"(態), which is the pursuit of "Spirit" (神) and "Similarities in Spirit" (神似). It is an extension of the ancestral tradition and is performed from the gender perspective of "femininity" seen from the perspective of a man. In the expression of the male figure, it is another great advantage that it has made the world of Ilustrations of Jin Ping Mei come alive in the direction of giving each of the main figures as well as small figures. In addition, the painter deepened the theme of the novel by adding criticism of the audience's profane consciousness and social conditions through a group image drawing. The novel itself criticizes the state of the late Ming era, but here the painter pursues libido and wealth of those who are in the "era of decency" at the end of the Republic of China.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는 1940년대 조함미가 그린 <금병매화집>의 인물 형상 표현을 둘러싸고 회화적 분석과 화가의 해석을 추출하려고 시도하였다. 그 결과 화가는 회화적 성취에 있어서 상당히 독창적인 성취를 이루었고 작품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금병매>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 ...
본 연구는 1940년대 조함미가 그린 <금병매화집>의 인물 형상 표현을 둘러싸고 회화적 분석과 화가의 해석을 추출하려고 시도하였다. 그 결과 화가는 회화적 성취에 있어서 상당히 독창적인 성취를 이루었고 작품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금병매>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화가는 먼저 화집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을 여성 인물, 남성 인물, 군상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기 주요한 표현 초점을 설정하여 비교적 체계적으로 작업을 완성하였다. 여성 인물의 표현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공헌은 ‘태’의 다양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는 ‘신’(神)과 ‘신사’(神似)를 추구하는 중국화 전통의 연장에서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여성스러움’ 또는 ‘여성미’라는 성별 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바탕엔 여성을 개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사녀화의 전통과 문화 심리가 있음을 밝혔다. 남성 인물 형상의 표현에 있어서 주인공들은 물론 소인물에 이르기까지 제각각 개성 있는 형상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화집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만든 점은 화집의 또 하나 커다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 화가는 한 폭에 칠팔 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군상 묘사를 통해 군중의 속물적인 의식과 세태에 대한 비판을 가하여 소설의 주제를 심화시켰다. 소설 자체가 부(富)를 탐하고 색정을 추구하는 명대 말기의 세태를 비판하는 것이지만, 화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민국시대 말기의 ‘몰락의 시대’에 가진 자들의 사치와 부를 추구하고 성애에 탐닉하는 타락한 풍조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이들을 선망하면서 동시에 권력을 두려워하는 군중의 나약성도 함께 비판하였다. 위와 같이 <금병매화집>은 미와 추를 대립시켜 독자적인 표현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 비판이 여성적 미와 성애의 탐닉과 재물에 대한 선망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추태를 비판하는 것이므로, 표현이 노골적일수록 비판의 요소는 더욱 강해진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애초에 <금병매>가 추구한 것이기도 하지만, 화집은 이러한 주제에 더하여 화가의 관점과 시각을 시각 언어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는 <금병매화집>의 인물 형상을 통해 화가의 소설 금병매에 대한 해석을 찾아내는 것으로, 아래와 같은 가치 있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학문적 기여에 있어서 본 연구는 기존의 학계에서 소외되었던 학문 분야로서, 문학과 미술의 결합물 ...
본 연구는 <금병매화집>의 인물 형상을 통해 화가의 소설 금병매에 대한 해석을 찾아내는 것으로, 아래와 같은 가치 있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학문적 기여에 있어서 본 연구는 기존의 학계에서 소외되었던 학문 분야로서, 문학과 미술의 결합물인 삽화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관련된 학문 분야의 연구를 진작할 것이며, 그동안 거의 공백으로 남아있던 국내 학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 사회적 기여에 있어서 본 연구는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활용되는 등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삽화본은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서사를 시각화한 문화 콘텐츠로, 문화원형 스토리텔링 체계를 정비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삽화본은 문학과 회화가 결합된 복합적인 텍스트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문화 콘텐츠이다. 문자 매체 위주의 문화에서 멀티미디어 문화로 전이되는 오늘날 영화, 연속극, 게임, 판타지 등 각양각색의 문화 산업에서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시되고 있다. 금병매화집이 지닌 독창적인 회화 언어는 시각 자료로 유용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후속 연구와의 연계에 있어서 이미지와 서사에 관련된 본 연구는 관련된 많은 후속 연구를 파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명청과 민국 시기의 삽화본은 문학, 미술, 인쇄, 출판, 생활 등 다양한 영역과 연결되어있는 새로운 연구 영역이다. 현재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선행 연구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새로운 문화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보다 넓은 지평의 연구 영역이 열릴 것이다. 넷째, 교육적 기여에 있어서 본 연구는 삽화본이라는 시각성으로 인해 쉽고 흥미로운 이미지 자료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금병매화집>이 비록 원서가 지닌 성애 요소가 어느 정도 있지만, 명대의 중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설명만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고대의 서사와 문화를 흥미로운 그림으로 제시해 빠른 이해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멀티미디어가 많이 활용되는 추세이므로 삽화본의 그림은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