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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소설의 토포필리아와 타자성 고찰
A Study on Topophilia and Otherness in the Novels of Lee Tae-jun'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B유형)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90893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민정
연구수행기관 한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문학은 한 인간의 정서며 감정 그리고 행동체계 혹은 사유체계가 유발되는 계기 또는 동기로서 장소를 그려내는데, 이것이 바로 ‘문학적 토포필리아’이다. 이-푸 투안은 토포필리아를 사람과 장소 또는 배경의 정서적 유대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토포필리아(장소애)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인지한다. 경험이 축적된 장소는 ‘나’를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위협적 공간에서 ‘나’의 존재는 단지 부유할 뿐이다. 그러한 위협적인 공간에서 ‘나’는 주체가 아니라 ‘타자’이다. 엠마누엘 레비나스는 자아와 타자의 관계는 서로의 차이와 독립성이 보존되는 분리인 동시에 서로가 평화롭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제식민지하의 우리 민족은 철저히 타자였고, 국토는 우리의 자유를 거세하고 억압하는 ‘공간’이었다. 식민지배자들은 민족말살 정책과 문화정책으로 우리의 집과 농토(장소)에서 우리를 밀어내고, 말과 글을 빼앗아 ‘자기화’하려 했다. 우리 민족은 식민지배 속에서 주체에서 타자로 미끄러지게 된다. 애착의 장소에서 밀려나 위협적인 공간에 머물게 된다. 이태준은 작품 속에서 우리 민족의 토포필리아의 상실과 철저한 타자로의 전락을 통해, 은밀하게 민족과 계급의 저항의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태준의 여러 단편들 중에서 「봄(1932)」, 「꽃나무는 심어 놓고(1933)」, 「고향(1931)」, 「패강냉(1938)」, 「돌다리(1943)」를 살펴볼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태준의 단편소설에 나타나는 토포필리아를 통해 존재론적 의문을 제기하고, 주체와 타자간의 관계를 통해 인간간의 사회적·윤리적 관계를 고찰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그리고 본 연구에 의해 이태준 문학 연구를 보완하고 유의미한 가치를 찾아냄으로써 문학이 갖는 효용적 가치를 지금보다 더 분명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첫째, 이태준 소설의 시공간, 장소, 토포필리아에 대한 개념 확장과 주체와 타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방법이 도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인물, 서사, 서정성, 세계관, 공간에 집중된 연구였기에 토포필리아적 작품 읽기와 타자윤리학적인 시도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토포필리아적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타자윤리학에 의해 인물과 장소를 고찰한다면, 이태준 작품의 문학적 가치와 효용에 대해 더욱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를 통해 이태준 소설에서 주로 공간의 부분으로 인식되었던 ‘장소’가 토포필리아로써 중심적인 의의를 가질 수 있다는 시각을 마련해 줄 것이다. 장소에 의해 인물의 심리변화, 행동체계, 감정과 정서가 형성되고, 그러한 토포필리아 속에 드러나는 주체와 타자성은 그 시대상황과 더불어 작품의 의미를 심도 깊게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볼 때 토포필리아적 작품 읽기를 현시대 상황과 연계하여 문학과 사회를 읽어내고, 주체와 타자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통해 배타적이지 않은 윤리적인 인간관계의 형성에 기여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노력들에 의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문학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1장에서는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과 방법, 선행 연구 등을 밝힌다.
    2장에서는 「봄」, 「꽃나무는 심어 놓고」의 토포필리아와 타자성에 대해 살펴본다. 「봄」의 ‘박’과 「꽃나무는 심어 놓고」의 ‘방서방’은 모두 시골에서 농토(토포필리아)를 빼앗기고 서울로 올라와 도시의 하층민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두 인물은 시골에서 넉넉하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부족함 없이 살다가, 일본의 식민지 자본주의화 정책에 의해 그들의 경험이 축적된 애착의 장소인 농토를 잃게 된다. 자신들의 감정과 사고로 점철된 토포필리아인 농토(고향, 집)를 잃고 그들은 또 다른 토포필리아를 찾기 위해 서울로 향한다. 그러나 서울은 그들에게 물질적 토포필리아가 되지 못하고, 가족의 해체를 통해 심리적 토포필리아마저도 무너지게 된다.
    3장에서는 「고향」, 「패강냉」의 토포필리아와 타자성에 대해 살펴본다.「고향」의 ‘윤건’은 일본에 유학을 가서 대학졸업장까지 딴 지식인이고, 「패강냉」의 ‘현’은 소설가이다. 두 인물 모두 엘리트이지만 번듯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늘 가난에 허덕인다. 그들이 번듯한 직장을 구하지 않는 이유는, 그 번듯한 직장은 그들의 토포필리아(조선, 고향)를 앗아간 주체의 집합소인 까닭이다.‘윤건’과 ‘현’에게 조선은 더 이상 ‘토포필리아’가 아니고 그들에게 타자성만 자각시켜줄 공간인 것이다. 이태준은 작품 속에서 이러한 타자로서의 조선인의 모습을 통해 은밀하게 민족과 계급의 저항의식을 은유해 내고 있다.
    4장에서는 「돌다리」의 토포필리아와 타자성에 대해 살펴본다.「돌다리」는 아버지와 아들의 토포필리아를 통해 조선의 공간을 장소화 한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을 전근대와 왜곡된 근대로 구분 짓고, 근간과 실리로 선택하게 한다.
    이태준은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통해 상반된 주체성을 갖고 있는 우리 민족과 일본제국주의를 표현하고 있다. 결국 아들이 농업을 잇지 않아 땅을 아끼고 잘 돌봐줄 사람에게 내어준다고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1940년대 초의 우리 민족의 모습은 ‘돌다리’의 토포필리아만을 추억하는 타자의 위치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5장에서는 연구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한편 논문의 학문적 ·교육적 기여도를 가늠해 보고, 향후 이태준 작품의 연구자들에게 발전된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태준은 순수문학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결핍된 ‘문학적 토포필리아’를 만들어 내고자 꾸준히 노력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 속 토포필리아(장소애)는 피식민지인이었던 조선인이 누구나 열망하는 주권회복의 장소로써, 고향·옛 농가·옛 동네·조선 등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토포스(장소)로의 회귀욕망과 타자에서 주체로의 회복의지가 그의 순수문학에 은폐되어 독자들에게 ‘문학적 토포필리아’를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에서 미처 다루어지지 못했던 공간과 장소를 분리한 ‘토포필리아’적 접근과 식민지배자와 피식민지인의 관계를 타자성을 통해 조금 더 정치하게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태준의 단편소설 「봄」(1932), 「꽃나무는 심어 놓고」(1933), 「고향」(1931), 「패강냉」(1938), 「돌다리」(1943)는 일제의 식민수탈이 극에 달했던 시기인 1930년대 초에서 1940년 초에 발간된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이태준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토포필리아적 요소가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고, 작품 속 인물들의 타자로서의 위치가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봄」(1932), 「꽃나무는 심어 놓고」(1933), 「돌다리」(1943)는 옛 동리(집), 농토를 토포필리아로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봄」, 「꽃나무는 심어 놓고」는 집과 농토에 대한 장소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고, 「돌다리」는 고향(집, 농토)이 인간 존재의 근원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봄」과 「꽃나무는 심어 놓고」는 1930년대 초 한창 일제의 토지조사와 산미증식 계획 등에 의해 우리의 국토가 수탈되던 시기이다. 조선의 지주들이 일본인으로 대체되고 많은 농부들이 도시로 이전하던 시기였다. 「돌다리」는 식민지하의 물질문명에 의한 자본주의의 도래로 농토의 가치보다는 효율성을 따지던 시기였다. 이러한 물질문명은 옛 것의 가치를 파괴하고 자본주의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근대 제국주의의 산물이기도 하다. 「봄」과 「꽃나무는 심어 놓고」에서 상실된 토포필리아를, 「돌다리」에서 고향(집, 농토)에 대한 근원적 애착을 설명함으로써, 농부들의 혹은 피식민지인들의 장소 찾기에 대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고향」(1931)의 ‘윤건’은 일본에 유학을 가서 대학졸업장까지 딴 지식인이고, 「패강냉」(1938)의 ‘현’은 소설가이다. 두 인물 모두 엘리트이지만 번듯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늘 가난에 허덕인다. 그들이 번듯한 직장을 구하지 않는 이유는, 그 번듯한 직장은 그들의 토포필리아(조선, 고향)를 앗아간 주체의 집합소인 까닭이다.
    「봄」, 「꽃나무는 심어 놓고」, 「돌다리」에서는 농민으로, 그들의 삶과 연관되어 있는 구체적인 장소(고향 동리, 농토, 집)를 드러내고 있지만, 「고향」과 「패강냉」의 두 인물은 도시의 지식인이지만 중심의 토포스를 갖지 못한 주변인으로서 구체적인 토포필리아를 갖지 못한다. 조국의 주권회복이라는 욕망을 통해 토포필리아를 실현하려고 한다. 「봄」, 「꽃나무는 심어 놓고」, 「돌다리」는 실제적인 장소(삶의 터전)로의 이전을 통해, 「고향」과 「패강냉」은 조국의 주권회복이라는 정치적 상황을 통해 토포필리아를 회복하려 한다. 실제적인 국토 회복과 주권 회복에 대한 토포스 찾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게 자신의 장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 토포필리아가 있다는 것은 인간의 실존을 자각하게 한다. 우리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자신의 존재성을 점점 상실하고 이기적인 자기중심적인 사유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시대에 이태준 작품의 토포필리아와 타자윤리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존재성에 대해 무엇보다 훌륭한 답이 될 것이다.
  • 영문
  • Tae-Jun Lee is a writer who constantly strives to create a ‘literary topophilia’ that is lacking in the real world through pure literature. Topophilia in his work is a place of restoration of sovereignty that all Koreans who were colonized aspire to. This desire to return to the topos (place) and the will to recover from the other to the subject are hidden in his pure literature, providing readers with a 'literary topophilia'.
    In this study, the 'topophilian' approach that separated space and place, which had not been dealt with in previous studies,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lonizer and the colonized people are to be considered more politically through otherness.
    Tae-Jun Lee's short stories "Spring" (1932), "Planting a Flowering Tree" (1933), "Hometown" (1931), "Paegangnaeng" (1938), and "Stone Bridge" (1943) are the poles of Japanese colonial extortion. It was published in the early 1930's to early 1940's. Among Lee Tae-jun's many works, the topophilic element is prominently revealed in these works, and the positions of the characters as others in the works are revealed three-dimensionally.
    「Spring」(1932), 「Planting Flowering Trees」(1933) and 「Stone Bridge」(1943) are works that talk about old villages (houses) and farmland with topophilia. 「Spring」 and 「Planting Flowering Trees」 are stories about the loss of places for home and farmland, and 「Stone Bridge」 is a work that talks about the origin of human existence. 「Spring」 and 「Planting Flowering Trees」 are the times in the early 1930s when our land was seized by Japanese colonial rule land surveys and acid and rice propagation plans. It was a period when landowners in Joseon were replaced by Japanese and many farmers moved to the city. "Stone Bridge" was a period in which efficiency was considered rather than the value of farmland with the advent of capitalism by material civilization under colonial rule. This material civilization is also a product of modern imperialism, which destroys the value of the old and emphasizes the efficiency of capitalism. By explaining the topophilia lost in "Spring" and "Planting a Flowering Tree" and the root attachment to their hometown (house, farmland) in "Stone Bridge", they suggest a way for farmers or colonized people to find a place. .
    In 「Hometown」(1931), ‘Yun Gun’ is an intellectual who went to study in Japan and earned a college degree, and ‘Hyun’ of 「Pae Gangnaeng」(1938) is a novelist. Although both characters are elite, they cannot find a decent job and are always in poverty. The reason they do not seek a decent job is that the decent job is the gathering place of the subject who took away their topophilia (Joseon, hometown).
    In 「Spring」, 「Planting Flowering Trees」, and 「Stone Bridge」, they are farmers and reveal specific places (hometown, neighborhood, farmland, house) related to their lives, but the two characters of 「Hometown」 and 「Pegangnaeng」 Although he is an intellectual of the city, he does not have a specific topophilia as a peripheral person who does not have a central topos. He tries to realize topophilia through the desire to restore the sovereignty of his motherland. “Spring”, “Planting a flower tree”, and “Stone Bridge” recover topophilia through the relocation to a real place (hometown) and “Hometown” and “Pagangnaeng” through the political situation of restoring the sovereignty of the motherland. want to do It can be said to be a topos search for actual land restoration and sovereignty restoration.
    The fact that humans have their own place and that there is a topophilia makes us aware of our existence. We are living in an era of selfish, self-centered thinking, gradually losing our existence in the material civilization and capitalist market economy system. A study on the topophilia and other ethics of Tae-Jun Lee's work in the present age will be the best answer to the question of our exist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태준은 순수문학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결핍된 ‘문학적 토포필리아’를 만들어 내고자 꾸준히 노력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 속 토포필리아(장소애)는 피식민지인이었던 조선인이 누구나 열망하는 주권회복의 장소로써, 고향·옛 농가·옛 동네·조선 등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토포스(장소)로의 회귀욕망과 타자에서 주체로의 회복의지가 그의 순수문학에 은폐되어 독자들에게 ‘문학적 토포필리아’를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에서 미처 다루어지지 못했던 공간과 장소를 분리한 ‘토포필리아’적 접근과 식민지배자와 피식민지인의 관계를 타자성을 통해 조금 더 정치하게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태준의 단편소설 「봄」(1932), 「꽃나무는 심어 놓고」(1933), 「고향」(1931), 「패강냉」(1938), 「돌다리」(1943)는 일제의 식민수탈이 극에 달했던 시기인 1930년대 초에서 1940년 초에 발간된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이태준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토포필리아적 요소가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고, 작품 속 인물들의 타자로서의 위치가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봄」(1932), 「꽃나무는 심어 놓고」(1933), 「돌다리」(1943)는 옛 동리(집), 농토를 토포필리아로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봄」, 「꽃나무는 심어 놓고」는 집과 농토에 대한 장소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고, 「돌다리」는 고향(집, 농토)이 인간 존재의 근원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봄」과 「꽃나무는 심어 놓고」는 1930년대 초 한창 일제의 토지조사와 산미증식 계획 등에 의해 우리의 국토가 수탈되던 시기이다. 조선의 지주들이 일본인으로 대체되고 많은 농부들이 도시로 이전하던 시기였다. 「돌다리」는 식민지하의 물질문명에 의한 자본주의의 도래로 농토의 가치보다는 효율성을 따지던 시기였다. 이러한 물질문명은 옛 것의 가치를 파괴하고 자본주의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근대 제국주의의 산물이기도 하다. 「봄」과 「꽃나무는 심어 놓고」에서 상실된 토포필리아를, 「돌다리」에서 고향(집, 농토)에 대한 근원적 애착을 설명함으로써, 농부들의 혹은 피식민지인들의 장소 찾기에 대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봄」, 「꽃나무는 심어 놓고」, 「돌다리」에서는 농민으로, 그들의 삶과 연관되어 있는 구체적인 장소(고향 동리, 농토, 집)를 드러내고 있지만, 「고향」과 「패강냉」의 두 인물은 도시의 지식인이지만 중심의 토포스를 갖지 못한 주변인으로서 구체적인 토포필리아를 갖지 못한다. 조국의 주권회복이라는 욕망을 통해 토포필리아를 실현하려고 한다. 「봄」, 「꽃나무는 심어 놓고」, 「돌다리」는 실제적인 장소(삶의 터전)로의 이전을 통해, 「고향」과 「패강냉」은 조국의 주권회복이라는 정치적 상황을 통해 토포필리아를 회복하려 한다. 실제적인 국토 회복과 주권 회복에 대한 토포스 찾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게 자신의 장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 토포필리아가 있다는 것은 인간의 실존을 자각하게 한다. 우리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자신의 존재성을 점점 상실하고 이기적인 자기중심적인 사유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시대에 이태준 작품의 토포필리아와 타자윤리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존재성에 대해 무엇보다 훌륭한 답이 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그 결과를 활용할 수 있으며, 학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를 하는데 있어 이-푸 투안의 ‘공간과 장소’, ‘토포필리아’와 더불어 시공간 개념의 미하일 바흐친의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자아와 타자의 소통의 개념인 바흐친의‘대화론’, 에드워드 렐프의 '장소와 장소상실', 레비나스의 ‘타자윤리학’등 이론서를 연구하고, 여러 논문들을 조사하여 연구 성과를 낸다.

    첫째, 이태준 소설의 시공간, 장소, 토포필리아에 대한 개념 확장과 주체와 타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방법이 도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인물, 서사, 서정성, 세계관, 공간에 집중된 연구였기에 토포필리아적 작품 읽기와 타자윤리학적인 시도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토포필리아적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타자윤리학에 의해 인물과 장소를 고찰한다면, 이태준 작품의 문학적 가치와 효용에 대해 더욱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를 통해 이태준 소설에서 주로 공간의 부분으로 인식되었던 ‘장소’가 토포필리아로써 중심적인 의의를 가질 수 있다는 시각을 마련해 줄 것이다. 장소에 의해 인물의 심리변화, 행동체계, 감정과 정서가 형성되고, 그러한 토포필리아 속에 드러나는 주체와 타자성은 그 시대상황과 더불어 작품의 의미를 심도 깊게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볼 때 토포필리아적 작품 읽기를 현시대 상황과 연계하여 문학과 사회를 읽어내고, 주체와 타자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통해 배타적이지 않은 윤리적인 인간관계의 형성에 기여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노력들에 의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문학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토포필리아, 장소, 주체, 타자, 타자성, 탈근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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