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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말미에 출현하는 일본어 인용조사 「ト」의 특징과 기능에 관한 고찰
A Study on the Function and Usages of Japanese Quotation Marker “to” Which Appears at the End of Sentence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B유형)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90624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현아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현재 발화 장소와는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발화나 사고를 재현하는 흥미로운 구조를 지니는 “인용문”을 구성하는 조사「ト」로 끝나는 발화문의 특징과 기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이다. 필자는 근년 일련의 연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인용문에 대해 살펴보고, 인용문을 구성하는 핵심성분인 인용조사 「ト」의 의미적, 통사적 위상을 정립하고자 여러 각도에서 인용문을 고찰해왔다. 인용문은 현재발화공간과는 분리된 별도의 또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이중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스나카와1988, 1989), 「ト」는 두 공간을 분리하는 중요한 표식으로서 기능한다. 또한 의미적으로 「ト」에 선행하는 문장은 후행하는 술어의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ト」가 받는 발화에는 후행하는 인용동사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실제 모습이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인용문인「花子はただいまと言った」(하나코는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했다)와 같은 문장에서 「言った(말했다)」라는 동사에 해당하는 실제 행위가 「ただいま(다녀왔습니다)」라는 구체적인 발화로 실현되었음을 표시해주는 것이 「ト」의 역할인 것이다. 반면 「何だと?!(뭣이라?!)」의 예처럼 후행하는 성분이 존재하지 않고「ト」만으로 발화를 마치는 경우, 표면상「ト」뒤에 인용행위를 드러내주는 발화나 사고동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어떤 행위를 구체화한 발화인지 명확히 알 수 없으며 놀람과 반문이라는 화자의 전달태도가 함께 드러난다. 실제 다양한 발화를 살펴보면, 「ト」를 발화나 생각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보기에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적잖게 존재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 고찰하고자하는 「ト」로 끝나는 문장이나 발화의 경우를 보면 「ト」가 인용조사로서 기능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경우들이 많다. 일본 국립국어연구소(1963:27)도 「これでよしと」나 「もうやめようと」 같은 발화에서는 「ト」를 종조사적 성질을 가지는 관용적 용법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ト」로 끝나는 발화문은 전형적인 인용문과 어떠한 차이를 보이며,「ト」는 인용조사로서의 역할을 어디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인가. 이「ト」를 인용조사로서가 아닌 종조사적인 용법으로 간주해야한다면, 이는 「ト」의 어떠한 특징으로부터 파생된 기능인가. 이러한 문제들은 인용문과 인용조사의 본질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해결해야하는 과제라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예에 출현하는「ト」는 문장 내 성분들의 문법적, 의미적 분석만으로는 그 성질을 규명할 수 없으므로 상기의 「ト」의 용법과 기능이 인용이라는 틀 안에 존재하는 인용형식인지 아니면 일종의 문법화를 거쳐 종조사적인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변화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본 연구가 「ト」로 끝나는 문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ト」로 종결하는 문장을 분석함으로써 그동안 인용문연구나 조사연구에서 밝혀지지 못했던 인용조사 「ト」의 본질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문장과는 달리 조사로 문장을 끝맺을 경우, 실질적인 의미를 가진 서술어가 생략되므로 문장의 의미가 일률적으로 복원되지 않는다. 하지만 청자는 술어 없이 문말의 「ト」만으로도 화자가 무언가를 인용하고 있다고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처럼 「ト」로 종결하는 문장을 청자가 무리 없이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은 「ト」 만으로도 화자가 현재발화를 행하고 있는 공간과 다른 공간을 구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예상되기 때문이다.「ト」만으로도 발화의 이중구조를 인지할 수 있는 특성은 이처럼 후행하는 술어가 존재하지 않는 「ト」로 끝나는 문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연구의 필요성에 근거하여, 선행연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ト」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다음의 제반사항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인용문에 사용되는 조사 「ト」의 본질을 파악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문말에 출현하는 「ト」의 문법적, 의미적, 화용론적 특징을 고찰함으로써 종래 주로 문법연구의 틀에서 다루어져온 인용조사 「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하는 것.
    2) 종래의 연구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인용형식으로 끝맺음하는 발화를 대상으로, 문말에 출현한 「ト」와 선행내용의 의미적 관계, 화자의 전달의도에 대해 고찰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후속연구분야를 창출하는 것.
    3) 연구과정에 있어 다양한 코퍼스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연구결과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
    4) 본 연구결과를 언어 교육에 응용하는 것. z
  • 기대효과
  • 본 연구과제는 종래의 선행연구에서는 본격적으로 시도된 바 없는 연구로, 일본어 조사와 인용문 연구의 경계선에 존재하는 인용조사 「ト」의 본질과 문말표현효과의 연관성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본 연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경우 다음과 같은 학문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현대일본어 조사 연구에 공헌
    현대일본어에서 조사는 문법의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로, 술어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선행하는 성분과 타 요소와의 관계를 정의하거나 특별한 의미를 부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ト」의 역할을 논하는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주로 주어와 술어를 갖춘 완전한 문장 안에서 술어와 다른 요소들의 관계를 「ト」가 어떠한 방식으로 정의하는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전형적인 문장의 형식을 벗어나, 「ト」로 종결하는 문장까지 시야를 확장해 보면, 기존의 논의로는 설명되지 않는 다양한 현상들이 존재한다.
    본 연구를 통해 조사연구와 인용연구의 접점을 찾고, 나아가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분석방법이 제안된다면, 전형적인 문장 틀 안에서의 분석만으로는 밝혀내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 것이다. 또한 이는 현대일본어학연구 뿐 아니라 한국어 영어 등의 타 언어의 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 종조사 기능의 파생과정을 규명
    「ト」로 끝맺음하는 문장은 문장구성요소의 일부(주로 인용행위를 나타내는 술어)를 생략하거나 출현위치를 도치시킴으로써 전형적인 문장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뉘앙스가 부가되는 경우가 있다. 종래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경우의 「ト」를 기존의 인용조사와는 다른 기능을 하는 종조사로서 간주하고, 「ト」가 나타내는 다양한 의미기능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생략과 변형의 결과로서 도출된 종조사로서의 표현효과에만 중점을 두고 있을 뿐 이 같은 표현효과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도출된 효과인지에 대한 분석은 아직까지 많이 미흡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ト」 종결문의 본질이 규명되면, 지금까지 과제로 남겨졌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 일본어 종조사 연구의 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전략제시
    현대일본어학에서 인용문연구와 종조사연구는 1980년대에 들어 크게 주목을 받게 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다양한 장르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조사로 끝나는 문장들은 의도적으로 술어를 생략하거나 탈락시키는 전략을 취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문장과는 달리 독특한 표현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에 의해 「ト」로 종결하는 발화문의 성질이 규명되면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어의 「ト」 종결문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상관관계와 이와 같은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표현효과를 밝혀낼 수 있다면, 조사와 같은 형식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영어와 같은 타 언어의 연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서는 일본어학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언어학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4) 교육적 측면에서의 활용방안
    실제발화에서 사용되는 인용문은 「ト」 가 발화를 인용하고 그 뒤에 발화행위를 나타내는 동사가 출현하는 전형적인 형태가 아닌 다양한 형식으로 변형되어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학습자를 위한 서적이나 교재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본 연구과제에서 살펴보고자하는 「ト」 로 종결하는 특수한 형태의 문장에 사용되는 「ト」의 문법적, 의미적, 화용론적 특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경우는 흔치않다. 하지만, 「ト」 라는 인용조사의 다양한 변주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학습자가 차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혼란을 겪거나 올바른 의사소통이 성립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 본 연구 과제를 통해 「ト」 종결문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고 이를 바탕으로 「ト」 종결문의 특성과 전달효과에 대해 학습자들을 효율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는 체계화된 내용이 제시된다면, 일본어학습자들로 하여금 이론적인 외국어 학습을 넘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인용조사 「ト」가 문말에 출현하는 표현이다. 수많은 인용표현 중 본 연구의 대상을 「ト」로 끝나는 발화로 국한하는 이유는 조사가 문장의 말미에 출현할 경우 표면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법적, 의미적, 화용론적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크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① 문말에 출현하는 인용조사 「ト」의 문법적 특징과 의미기능에 대한 이론적 검토
    종래의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현대일본어에서 전형적인 인용문은 [발화(혹은 사고)+인용조사+발화(혹은 사고)동사]의 형태를 띠며 이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용조사로는 「ト」를 들 수 있다. 즉, 「ト」는 현재 화자가 발화하는 시공간과 별도의 시공간에서 재현된 발화(혹은 사고)를 받아 후행하는 발화(혹은 사고)동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양상으로 표현되는지 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하지만 본 연구의 대상이 전형적인 인용문의 패턴과는 차이를 보이는 술어 없이 「ト」로 끝나는 표현인 만큼, 문장의 마지막에 출현하는 「ト」가 지니는 특수한 기능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형적인 문장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인용조사의 성질에 대한 이론적 검토가 선행되어야한다. 본 연구에서는 인용형식에 관한 대표적인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검토를 행한 후, 그 결과에 근거하여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② 「ト」로 끝나는 발화문의 구체적 사례기술
    「ト」로 끝맺음하는 다양한 발화문의 용례를 수집하여 전형적인 인용조사로서 충실하게 기능하는 예부터 문말에서만 드러나는 특수한 용법까지 면밀하게 기술하도록 하겠다. 대표적인 예로 조사 「ト」는 본래 「先生はおはようと言った」와 같이 「言った」의 구체적인 내용인 「おはよう」라는 발화를 재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よし、これでいいと。」처럼 문장의 끝에 출현하는 경우에는 발화행위의 재현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인용조사로서의 용법과 차이를 보인다.
    문장의 말미에 출현하는 경우 전통적인 인용기능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이뿐 아니라 인용기능에 근접해 보이는 예부터 상당히 이질적인 용법으로 보이는 예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같이 다양한 문장의 끝에 출현하는 「ト」를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종래에는 비중 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ト」로 끝나는 문장들의 기능과 표현효과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③ 다양한 용례의 수집 및 분류
    본 연구를 위한 데이터는 일본 국립국어연구소의 『現代日本語書き言葉均衡コーパス(BCCWJ)』와 『日本語話し言葉コーパス(Corpus of Spontaneous Japanese:CSJ)』를 통해 수집하며, 분석의 특성상 실제 예문에 출현하는 기타 성분을 통제하여 의미 분석을 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작례도 추가적으로 활용한다. 분류는 크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행한다.
     Ⅰ 「ト」 전후 성분의 시공간적 차이에 따른 분류 (시차있음/시차없음, 장소다름/장소동일)
     Ⅱ 발화의 종류 (음성발화, 사고, 그 외 )에 따른 분류
     Ⅲ 발화(혹은 사고)전달대상의 유무 (1인칭,2인칭,3인칭)에 따른 분류
    ④ 문말에 출현한 「ト」의 문법,의미,화용론적 특징 및 제약양상에 대한 기술
    ③에서 분류한 용례를 바탕으로 각 용례들의 문법적, 의미적, 화용론적 특징과 제약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먼저 문법적으로는 ②에서 검토한 이론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용법과 「ト」의 생략가능여부, 시공간의 일치, 모달리티, 청자의 유무 등의 관점에서 이질적인 양상을 띠는 용례들을 추출한 후, 그 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할 것이다. 나아가 각 용례에서 생략된 발화행위와 「ト」의 선행성분과의 의미관계를 분석해 이것이 「ト」의 인용기능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밝히고자 한다.
    ⑤ 다양한 용례에 나타난 표현효과의 분석
    마지막으로 「ト」로 끝나는 문장들의 표현효과에 대해 고찰을 행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다루는 「ト」 종결문은 인용행위의 핵심이 되는 인용동사가 표면상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청자로 하여금 전달자가 무언가를 인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게 만든다. 즉, 명확한 발화행위임을 드러내는 술어가 결핍된 인용조사종결형태의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ト」가 취하는 선행내용에 시선을 돌림으로써 강조의 뉘앙스를 갖게 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앞서 제시한 다양한 용례의 검토를 통해 전달자와 수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표현효과를 지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전달자의 입장에서는 술어를 생략하고 「ト」로 끝마치는 전략을 통해 자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강조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자는 전달자가 제시한 발화내용에 대해 재차 인식하고 주목하게 되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문장의 말미에 출현하는 일본어 인용조사 「ト」의 특징과 기능에 관한 고찰
  • 영문
  • A Study on the Function and Usages of Japanese Quotation Marker “to” Which Appears at the End of Sentenc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현재 발화 장소와는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발화나 사고를 재현하는 흥미로운 구조를 지니는 “인용문”을 구성하는 조사 「ト」로 끝나는 발화문의 특징과 기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이다.
    인용문은 현재발화공간과는 분리된 별도의 또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이중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스나카와1988, 1989), 「ト」는 두 공간을 분리하는 중요한 표식으로서 기능한다. 또한 의미적으로 「ト」에 선행하는 문장은 후행하는 술어의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ト」가 받는 발화에는 후행하는 인용동사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실제 모습이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인용문인「花子はただいまと言った」(하나코는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했다)와 같은 문장에서 「言った(말했다)」라는 동사에 해당하는 실제 행위가 「ただいま(다녀왔습니다)」라는 구체적인 발화로 실현되었음을 표시해주는 것이 「ト」의 역할인 것이다. 반면 「何だと?!(뭣이라?!)」의 예처럼 후행하는 성분이 존재하지 않고「ト」만으로 발화를 마치는 경우, 표면상「ト」뒤에 인용행위를 드러내주는 발화나 사고동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어떤 행위를 구체화한 발화인지 명확히 알 수 없으며 놀람과 반문이라는 화자의 전달태도가 함께 드러난다.
    그렇다면 이처럼 「ト」로 끝나는 발화문은 전형적인 인용문과 어떠한 차이를 보이며,「ト」는 인용조사로서의 역할을 어디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인가. 「ト」를 인용조사로서가 아닌 종조사적인 용법으로 간주해야한다면, 이는 「ト」의 어떠한 특징으로부터 파생된 기능인가. 이러한 문제들은 인용문과 인용조사의 본질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해결해야하는 과제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ト」의 변종으로 여겨지는 「ッテ」에 관해서는 발화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는 종조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다양한 논거를 들어 증명하고 있으나, 정작 「ト」의 형태로 끝맺음하는 발화에 관해서는 발화환경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정보로 인해 「という」,「と言う」,「と思う」와 같은 인용동사가 생략된 것이며, 「ト」 역시 인용조사로 기능한다는 공통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인용하는 문장이라고 보기 어려운 문장의 말미에 출현하는 「ト」가 본래 인용조사로서의 기능에서 어떻게 파생된 것인지, 또 그와 관련해 어떠한 발화기능을 담당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고찰한 연구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본 연구가 「ト」로 끝나는 문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ト」로 종결하는 문장을 분석함으로써 그동안 인용문연구나 조사연구에서 밝혀지지 못했던 인용조사 「ト」의 본질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문장과는 달리 조사로 문장을 끝맺음 하는 경우 실질적인 의미를 가진 서술어가 생략되므로 문장의 의미가 일률적으로 복원되지는 않지만, 문말의 「ト」만으로도 청자는 화자가 무언가를 인용하고 있다고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는 「ト」만의 독특한 특징으로, 일반적으로 조사만 남기고 술어를 생략하는 언어표현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편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발화상황이나 전후 문맥을 통해 술어의 복원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문장 의미의 핵심인 술어를 생략해 버리면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ト」로 종결하는 문장을 청자가 무리 없이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은 「ト」 만으로도 화자가 현재발화를 행하고 있는 공간과 다른 공간을 구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ト」만으로도 발화의 이중구조를 인지할 수 있는 특성은 이처럼 후행하는 술어가 존재하지 않는 「ト」로 끝나는 문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연구의 필요성에 근거하여, 선행연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ト」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다음의 제반사항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인용문에 사용되는 조사 「ト」의 본질을 파악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문말에 출현하는 「ト」의 문법적, 의미적, 화용론적 특징을 고찰함으로써 종래 주로 문법연구의 틀에서 다루어져온 인용조사 「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하는 것.
    2) 종래의 연구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인용형식으로 끝맺음하는 발화를 대상으로, 문말에 출현한 「ト」와 선행내용의 의미적 관계, 화자의 전달의도에 대해 고찰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후속연구분야를 창출하는 것.
    3) 연구과정에 있어 다양한 코퍼스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연구결과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
    4) 본 연구결과를 언어 교육에 응용하는 것.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과제는 종래의 선행연구에서는 본격적으로 시도된 바 없는 연구로, 일본어 조사와 인용문 연구의 경계선에 존재하는 인용조사 「ト」의 본질과 문말표현효과의 연관성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본 연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경우 다음과 같은 학문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현대일본어 조사 연구에 공헌
    현대일본어에서 조사는 문법의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로, 술어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선행하는 성분과 타 요소와의 관계를 정의하거나 특별한 의미를 부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ト」의 역할을 논하는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주로 주어와 술어를 갖춘 완전한 문장 안에서 술어와 다른 요소들의 관계를 「ト」가 어떠한 방식으로 정의하는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전형적인 문장의 형식을 벗어나, 「ト」로 종결하는 문장까지 시야를 확장해 보면, 기존의 논의로는 설명되지 않는 다양한 현상들이 존재한다.
    본 연구를 통해 조사연구와 인용연구의 접점을 찾고, 나아가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분석방법이 제안된다면, 전형적인 문장 틀 안에서의 분석만으로는 밝혀내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 것이다. 또한 이는 현대일본어학연구 뿐 아니라 한국어 영어 등의 타 언어의 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 종조사 기능의 파생과정을 규명
    「ト」로 끝맺음하는 문장은 문장구성요소의 일부(주로 인용행위를 나타내는 술어)를 생략하거나 출현위치를 도치시킴으로써 전형적인 문장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뉘앙스가 부가되는 경우가 있다. 종래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경우의 「ト」를 기존의 인용조사와는 다른 기능을 하는 종조사로서 간주하고, 「ト」가 나타내는 다양한 의미기능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생략과 변형의 결과로서 도출된 종조사로서의 표현효과에만 중점을 두고 있을 뿐 이 같은 표현효과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도출된 효과인지에 대한 분석은 아직까지 많이 미흡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ト」 종결문의 본질이 규명되면, 지금까지 과제로 남겨졌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 일본어 종조사 연구의 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전략제시
    현대일본어학에서 인용문연구와 종조사연구는 1980년대에 들어 크게 주목을 받게 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다양한 장르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조사로 끝나는 문장들은 의도적으로 술어를 생략하거나 탈락시키는 전략을 취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문장과는 달리 독특한 표현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에 의해 「ト」로 종결하는 발화문의 성질이 규명되면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어의 「ト」 종결문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상관관계와 이와 같은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표현효과를 밝혀낼 수 있다면, 조사와 같은 형식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영어와 같은 타 언어의 연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서는 일본어학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언어학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4) 교육적 측면에서의 활용방안
    실제발화에서 사용되는 인용문은 「ト」 가 발화를 인용하고 그 뒤에 발화행위를 나타내는 동사가 출현하는 전형적인 형태가 아닌 다양한 형식으로 변형되어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학습자를 위한 서적이나 교재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본 연구과제에서 살펴보고자하는 「ト」 로 종결하는 특수한 형태의 문장에 사용되는 「ト」의 문법적, 의미적, 화용론적 특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경우는 흔치않다. 하지만, 「ト」 라는 인용조사의 다양한 변주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학습자가 차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혼란을 겪거나 올바른 의사소통이 성립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 본 연구 과제를 통해 「ト」 종결문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고 이를 바탕으로 「ト」 종결문의 특성과 전달효과에 대해 학습자들을 효율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는 체계화된 내용이 제시된다면, 일본어학습자들로 하여금 이론적인 외국어 학습을 넘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인용문, 인용조사, 종조사, ト,보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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