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와 ‘방송’이 합쳐져서 생겨난 신조어 ‘먹방’은 새로운 형태의 ‘Social eating(사회적 식사법)’으로 CNN에 보도될 만큼 관심 있는 사회현상 중 하나이다. 순간적인 유행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먹방은 장르 진화, 소재 다양화 전략을 통하여 포브스 코 ...
‘먹다’와 ‘방송’이 합쳐져서 생겨난 신조어 ‘먹방’은 새로운 형태의 ‘Social eating(사회적 식사법)’으로 CNN에 보도될 만큼 관심 있는 사회현상 중 하나이다. 순간적인 유행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먹방은 장르 진화, 소재 다양화 전략을 통하여 포브스 코리아 2019년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콘텐츠 장르 1위에 올랐고, 2021년 기준 인터넷 개인방송 시청 최고 선호 콘텐츠로 등극하였다(김종민, 2021). 최근 기술의 발달로 먹방의 시청자극에 ASMR
이 가미되면서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더해진 새로운 형식의 먹방 콘텐츠가 등장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끈다. 본 연구는 인터넷 개인방송 장르 중 가장 인기 있는 먹방 콘텐츠의 영상 자극에 따른 정서 및 생리적 차이(EEG, HRV)와 먹방 콘텐츠 장면 전개에 따른 생리적 변화에 주목한다.
먹방에 관한 선행 연구의 큰 축은 사회문화적 함의에 관한 연구(김형우, 2015; 김혜진, 2015; 나은경, 2015; 노의현, 2016; 류웅재, 2015; 박신자·백선기, 2013; 홍석경·박소정, 2016) 및 먹방 시청자들의 경험에 관한 심층인터뷰(문영은 외, 2017; 안진·최영, 2015; 이다혜·류웅재, 2016)로서 질적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 실증적 연구는 시청동기와 경험에 관한 연구(장윤재·김미라, 2016; 최영준, 2017; 권혁성, 2019), 먹방 영상과 비만 및 식습관(김수경 외, 2020; 지앙슈에진 외,2019)등이 있는데 권혁성(2019)은 먹방 연구에 있어 실증적 연구의 수는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한다.
현재까지 먹방 시청 전과 후에 개인이 경험하는 정서 및 생리적 변화(EEG, HRV)에 관하여 실증적으로 진행한 연구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 아쉬운 것은 최근 새로운 먹방 장르로 급부상하고 있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먹방에 관한 연구의 부재이다. ASMR은 생생한 소리자극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화를 유발하고자 하는데 Barratt et al.,(2017)은 ASMR 사용자들은 시각적 측면에 대한 자극감각이 매우 높기에(51.2%) 청각자극을 유발하는 ASMR에 시각자극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동일한 먹방 콘텐츠라고 해도 일반(Nomal) 먹방과 소리자극이 더 극대화된 ASMR 먹방 시청시 정서 및 생리적 차이가 존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실증적 차원에서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먹방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시청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음식은 인간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본능적으로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먹방 콘텐츠는 화면 속 ‘음식’을 통한 시각자극과, 이윽고 음식을 집어 들어 ‘음식을 먹는 사람’의 모습을 통한 공감 정서 자극, ‘음식을 씹는 소리’를 통한 청각 자극 등이 혼재되어 인간의 감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따라서 주요 먹방 장면들에서 경험되는 복합적인 정서의 합은 궁극적으로 시청 전과 후의 정서 변화를 유도하게 된다.
인간의 정서는 긍정(positive), 부정(negative)의 축을 이루는 유인가(valence)와 활동(activation), 비 활동(non activation)의 축을 이루는 각성(arousal) 상태로 정의될 수 있는데 인간은 이미지나 청각과 같은 외부자극에 따라 각성과 유인가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연지원 외(2014)에 의하면 음식 사진이 제공하는 정서반응은 고각성의 긍정 유인가에 포함된다고 하여 ‘음식’ 이미지에 노출 될 경우 활성화된 긍정 정서를 경험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한다. 그렇다면 ‘음식’과 ‘음식을 먹는 사람’의 이미지가 더해져서 시각자극에 공감 자극이 더해지거나, ‘음식’에 ‘음식을 씹는 소리’가 더해져 시각자극에 청각자극이 복합적으로 제공될 때의 영상에 대한 정서 및 생리적 반응(EEG,HRV)은 어떠한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데, 본 연구는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새롭게 시도되는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