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量子시대 세계관의 변경에 대한 동양 형이상학에서의 이해 - 附. 象數學的 氣의 존재와 운동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hanges in the World View of the Quantum Age and Understanding in Oriental Metaphysics - Focused on the Existence and Movement of Ki(氣)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B유형)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1S1A5B5A17048745
선정년도 2021 년
연구기간 1 년 (2021년 09월 01일 ~ 202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민영현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현대물리학은 동양철학의 세계관에 대해 자주 눈을 돌린다. 이런 가운데 양자물리학 역시 새롭게 동양 형이상학의 주제와 만나고 있다. 지금까지 이와 유사한 연구작업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특히 물리학 방면에서는 동양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대표적으로 홀로그램, 평행우주, 초공간, 대칭 등을 말한 데이비드 봄, 프리초프 카프라 등이 있다. 여기에 한국인으로서는 장하석과 김상욱 등을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동양의 눈으로 현대물리학을 바라본 작업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나마 한동석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융섭의 학문이라는 점에서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는 것이다.
    더욱이 도교나 불교의 입장이 아닌, 유학의 理氣論과 『易』 「繫辭」의 사상을 중심으로 접근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마도 처음으로 시도되는 동양학과 현대물리학의 세계관에 따른 비교철학으로, 사실상 학문 융합의 작업에 해당한다.
    양자에 대한 이해의 핵심은, 그것이 비록 확인 불가능하게 작은 것일지라도 질량 즉 스핀이나 벡터와 같은 일정한 物理量을 가진다는 점에 있다. 이런 가운데 ‘점 입자’를 말하는 물리학자들은 표준모델에 따른 실증과 실험 가능성을 중시한다. 그러면서도 인간 지성의 최전선에 있는 가장 최신의 양자물리학은 지금 연구의 한계에 부딪혀 있다.
    이는 4대 역학과 대통일의 물리 이론에서 우아한 통합에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그중 핵심은 중력이다. 이에 따라 무차원의 점을 대신하여, 새롭게 1차원적 끈의 개념에서 출발하는 초끈(super-string)이론 또한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일어난 관측과 추론의 충돌 속에서 지금 이론물리학은 한계적 상황에 봉착해 있다. 이에 세계관에 대한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동양철학의 입장에서 제안해보려는 것이 본 연구의 본질적인 목표다.
    학문 융섭과 글로칼리티(G-Locality)의 측면에서 전통적인 철학적 형이상학과 현대물리학의 만남을 주선하여, 동양 象數易學의 氣 이론은 때로 이런 식으로 세계를 이해해왔다는 점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다만 이것이 물리학에 대해 주제넘게 뭔가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님은 분명히 한다. 아니 오히려 최신의 양자물리학을 통해 동양의 氣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학문적 태도에 대해 배우고 싶을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수년간 이와 관련한 여러 자료와 내용을 검토해왔고, 최근에는 ‘量子와 氣’ 개념의 상동 상이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마무리하여 학회에 제출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개념적 유사성을 넘어, 새로운 세계관의 측면에 대해 상호 검토해 볼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동시에 21세기를 선도해 나갈 인간 지성의 최전선에 量子의 학문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오늘의 量子라는 개념과 대비하여 동양학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는 易學에서 사용하는 氣의 개념을 들 수 있다. 量子를 말하면서, 氣의 이론을 대비해 본 것에 대해 좀 더 밝혀둔다.
    이는 量子와 비교하여 동양의 여러 개념들 가운데 氣의 의미보다 더 유사한 것은 찾기가 힘들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다. 자주 설명되는 空이나 虛 또는 理의 개념과 달리, 氣는 그 자체로 운동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氣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물질적 속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경우, 量子를 物理量을 지닌 극미의 그 무엇이라 할 때, 동양 역학에서의 氣는 그 속성을 공유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오늘 양자물리학자들은 철학과 종교에 묻는다. 신이나 우주와 관련된 오늘 양자물리학의 행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록 정답은 못될지라도, 동양의 철학적 형이상학 역시 지성적 사유의 한 축에서 일정한 견해를 보여주어야만 하지 않겠는가 한다.
  • 기대효과
  • 연구는 본질적으로 동양의 氣論에 의지하여, 현대 量子 물리학의 성과를 형이상적 세계관의 측면에서 살펴보는 일이 된다.
    곧, 보이지 않는 세계와 그 구성의 근원에 관하여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그리고 과학과 철학의 상호 접근을 통해, 또 다른 이해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추적해보는 것이다. 이 경우, 물리 전공 교수님과의 대담이나 지금까지 축적해 둔 자료들은 앞으로의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자료들은 향후 단행본의 집필에도 활용될 것이며, 모든 내용들은 당연히 세상에 공개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인문학자가 보는 양자물리의 세계’ 정도의 제목을 구상하고 있다.
    바라기는 최신의 과학적 발견들이 대중의 보편 상식으로 변하여, 많은 분들이 과학과 철학의 만남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수와 기하학으로 대변되는 數學이 서구물리학의 言語라면, 문자와 언어로 나타난 상수역학의 干支와 氣는 동양의 수학이 된다. 하지만 이들이 다루는 대상은 여전히 명확하게 알 수 있거나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다.
    본 연구가 이들의 형이상적 특성을 상호 파악해봄으로써, 새로운 21세기적 세계관에 대한 또 다른 접근방식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① 본 연구 결과를 이론물리학자들과 공유함으로써, 최신의 과학이론과 함께 전통사상의 중요성을 일깨울 철학 윤리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한 대중 강의 속에서, 철학과 과학 양쪽에 걸친 사회 전반의 교양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가) 관련 논문 및 학술 저서를 통해 학문발전에 기여하며, 동양의 전통사상이 세계적 사유체계임을 숙지하고, 새로운 사고와 인식의 전환을 위한 토대로써 활용한다.
    나) 학문 융합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며, 향후 타 학문과의 접촉에 있어 교섭과 관용의 주된 창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② 연구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추구하는 다양한 학회에서 또 다른 시각으로 제공될 수 있다. 이는 韓國學의 주체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韓流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론 및 문화 융섭의 모색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③ 이 연구는 “한국 인문학과 미래학의 발전”에 기여한다. 글로컬과 AI의 시대를 맞아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인문학과 전통사상의 분야에서, 이 연구는 東洋學 및 한국학의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④ 교육과의 연계 활용방안
    본 연구 결과를 인문학뿐만 아니라 시민 교양교육에 적극 활용한다.
    가) 강의에 활용한다. 특히 “동양학 및 한국인의 심층의식”, “인문학과 물리학”, “영화의 이해” 등에 활용하며, 이공계의 “공학윤리”강좌에도 적극 활용을 시도한다. 또한 인문·사회·과학 분야 교양강좌 중 철학·문화·영화학 관련분야의 강의에 활용한다.
    나) 각종 철학회, 사회·정치·문화·경제 및 이론물리학회, 종교학회 등 전문 학술단체와 시민단체의 세미나에 발표나 토론자로 참여하며, 발표주제로도 다양하게 활용한다.
    다) 감각과 쾌락의 즉물적 상황에서 정신수양과 사고의 가치를 제고시키는 효과를 가지며, 과학과 철학의 상보성을 통한 새로운 사유 능력을 배양한다.
    ⑤ 연구과제의 산출과 상호이해
    이 연구는 과학지식의 대중화를 도모하고 학문의 협동에 관한 주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론물리학자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요청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양학 관련 연구자들에게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아젠다를 형성해 볼 수 있다.
  • 연구요약
  • 양자물리학 최대의 관건은 자연의 4가지 힘 즉 ‘전자기력, 강력, 약력 및 중력’을 근원적인 하나로 모을 수 있는가 하는 점에 집중되어 있다. 전통적인 뉴턴 역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만으로는 이들을 모을 수가 없다. 초끈이나 고리양자중력(loop quantum gravity)의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인 것이다. 이는 빅뱅의 우주 씨앗이나 블랙홀을 말할 때 나타나는 특이점을 설명·이해하기 위해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동양학의 철학이 ‘無極而太極’이요, 物極必反, 無往不復 그리고 ‘양중음 음중양’의 원리를 말해온 것을 떠올려 본다.
    ‘무극이태극’이라는 말은 根源者의 이중성을 의미한다. 동시에 이는 일원론이자 이원론의 양상이 뒤섞여 얽혀 있음을 나타낸다. 이로써 양자 파동·입자의 이중성과 같은 기초적인 듀얼리즘과 얽힘의 관계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더하여 음양 動靜·屈伸의 문제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즉 수축과 팽창의 문제다. 절대 대칭을 이루는 결합의 힘은 인력이 되고, 반면 대칭 붕괴의 작용은 음의 중력 즉 척력이 된다. 그 결과 척력은 작용된 인력에 반발하는 동일한 에너지 이상으로 터져나간다. 현재 우리 우주의 탄생은 이전 우주의 수축 작용이란 절대적 힘에 대한 상쇄로 나타나고, 순간적인 에너지의 폭발로 나타난 것이다. 절대 음과 절대 양이 서로 만나 결합하는데, 극성에 이른 것이다. 이를 인플레이션 이론에서는 위치에너지와 안정화를 향한 물질의 자발적 운동이란 말로 설명한다. 이와 같이 물질과 반물질의 미세한 차이의 결과로써 현재의 우리 우주가 탄생한 것이라고 물리학은 말한다. 이에 대해 『주역』 「設卦」에는 ‘參天兩地’ 즉 三陽과 二陰으로 간략히 설파하고 있다.
    동양의 세계관은 결국 一者인 근원에서 多者인 만물이 유출되어 나옴을 말한다. 이에 비해, 현대물리학은 다자인 만물에서 출발하여 거슬러 極微의 세계를 향한다.
    그러나 아직 최종의 1자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 오늘의 상황이다. 이 경우, 物理學이 수식에 개념을 결합하여 세계를 설명한다면, 개념에 수식이 결합되어 세계를 해석함은 氣學의 방식이라 할 것이다. 현대 논리철학은 인간 정신의 이성적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수학적 解와 자연의 현실은 우리가 이성적으로 알고 있던 세계관의 한 축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글로컬리즘에 입각하여 동·서양 학문의 융섭, 즉 ‘fusion’과 융합의 학문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 양자론의 과제와 그 해결의 실마리를 과거 동양의 세계관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발상에서 연구는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연구는 우선 그 사용하는 언어가 相異한 관계로, 數와 방정식으로써의 물리학과 문자와 언어로써의 易學과의 관계를 먼저 고려해야만 한다. 또한 이것이 세상에 적용되거나 드러나는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는 현실적이고도 실제적인 작업에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먼저 물리적 개념들을 동양 氣學의 이해로 치환해본다. 예를 들면, ‘象數學의 生·剋·制·化라는 개념이 과연 파인만의 다이어그램과 상호 비교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다. 다음으로 물리학자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양자물리학의 여러 개념들에 대하여 단순한 교양의 수준 그 이상을 넘어 정리해본다. 최종적으로는 종합의 차원에서, 연구의 주제에 걸맞는 상호이해의 場을 가지는 것이다.
    이를 위한 연구추진에 있어, 상수역학의 氣에 대한 이해는 이미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양자물리학에 대한 이해는 지금까지 수집해 온 수십 종의 물리학 서적에 많은 부분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최근 양자물리학 전공의 한 교수님으로부터 본 연구와 관련해서 적극적인 도움을 주시겠다는 내락을 받아 놓은 바 있다. 아마도 연구와 함께 논문이 작성되면, 이에 따른 감수 정도는 충분히 해 주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아마도 처음으로 시도되는 동양학과 현대물리학의 세계관에 따른 비교철학으로 사실상 융합의 작업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다만 양자를 말하면서, 여기에 象數學의 氣 이론을 대비해 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좀 더 밝혀둘 필요가 있다.
    이는 量子와 비교하여 동양의 여러 철학적 범주 개념들 가운데 氣의 의미보다 더 유사한 개념은 찾기가 힘들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다. 단순히 존재만으로 자주 설명되는 空이나 虛 또는 理의 개념과 달리 氣는 그 자체로 운동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국 사회과학원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전통적인 理氣論에 대하여, 대체적으로 유기론적 측면을 강조하는 사실을 들 수 있다. 唯物과 唯心주의를 대비하면서, 氣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물질적 속성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量子를 物理量을 지닌 극미의 그 무엇으로 규정할 때, 동양 역학에서의 氣란 그 속성을 공유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또한 밝혀두고자 한다.
  • 영문
  • People don't know quantum exactly, but know to some extent. Modern civilization depends on it, even though it does not know exactly. Compared to this quantum, what is the understanding of the Eastern world like? In the East, there is the Ki(氣: Chinese letter ‘qi’) that has been said every day. There's definitely something, but people don't know. Eastern energy(Ki) also belongs to this. Therefore, the article proposes an approach to Ki in another way for quantum understanding. The origin of the Ki is the Taegeuk(太極) of Yin and Yang. There is a Tao(道) to the movement of Ki. In Yi-jing(易經), this is called 'one-eum(陰: Chinese letter Yin)-one-yang(陽)'. In the end, the movement of all things is the self-differentiation of Taegeuk·Yin(陰)Yang(陽), which is the worldview of Ki. In this, Ki appears as a 'moving metaphysical being'. Everything is based on quantum, and the world is a sea of quantum. Therefore, the worldview between the two is extremely similar.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의 출발은 단순히 철학과 물리학의 용어와 개념 비교라는 영역에 그치지 않고, 21세기를 선도해 나갈 인간 지성의 최전선에 量子의 학문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로부터 주어질 세계와 우주에 대한 이해는 지금까지의 인간 삶에 대한 양식 자체를 변경시킬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동양의 오래된 지혜가 던져주는 세계에 대한 이해는 과연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 역시 함께한 것이다. 더하여 易學에서 알려주는 太極·陰陽의 문제는 양자물리학의 대칭(Symmetry)이란 주제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질 수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지금은 이들이 과연 자연의 대칭에 대해 동일한 문제 의식을 가진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 검토해 볼 필요를 느끼고 있다.
    지금 최종적인 지점에서 현대물리학은 한계적 상황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관에 대한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가져보면 어떻겠는가를 철학적으로 제안해보려는 것이 이 연구의 본질적인 목적이다. 곧 학문 융섭과 글로칼리티(G-Locality)의 측면에서 전통적인 철학적 형이상학과 현대물리학의 만남을 주선하여, 『周易』 「繫辭」와 동양 象數易學의 氣 이론은 때로 이런 식으로 세계를 이해해왔다는 점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다만 이것이 물리학에 대해 주제넘게 뭔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히 한다. 아니 오히려 최신의 양자물리학을 통해 동양의 氣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학문적 태도에 대해 배우고 싶을 뿐이다.
    어쩌면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세계관적 차이에 따른 이해의 지평 자체가 두 학문 사이의 교류에 엄청난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다. 더하여 사용하는 언어의 차이로 인한 어려움은 사실상 그 상호 만남 자체를 가로막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이란 결국 부차적인 일일 뿐이다. 사고의 전환이란 언제나 난제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 일 아니겠는가. 하지만 法古昌新이란 측면에서 이러한 융합적인 연구가 가져올 미래의 생활양식과 변화에 대한 기대가 주어진다면, 이는 어떤 식으로든 시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하여 현대 인류문명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해지는 양자론 그리고 이것이 갖는 엄청난 파괴력을 고려한다면, 모든 가능한 학술적 또는 이론적 접근은 어떤 식으로든지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서로가 만나야 한다는 글로컬 시대의 학문적 과제와 관계한 사고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결코 무익한 일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양자의 대두와 함께 물질과 정신이란 이분법적 기본 개념 자체를 바꾸어야 할지도 모른다. 양자가 가진 비물질적 요소란 보이지 않음과 함께, 현상적인 動力學의 이해를 벗어나 이들이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측면에 있다. 이에 비해 동양의 氣란 비록 물질적으로 이해된다고 할지라도, 일정한 정신적 요인을 가진다는 차이를 가진다. 이 경우, 氣를 단순히 과거의 전통적인 개념으로만 이해하려는 점에서, 사회주의 과학원들의 기본적인 인식에 한계가 있음을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양자는 정보를 가진다. 정보란 곧 앎이다. 따라서 앎은 모든 존재와 운동의 근원인 셈이 된다. 앎이 곧 양자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탄생이 Logos로부터 비롯했다는 고대의 지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양자의 존재 방식과 운동 원리는 얽힘과 요동이라 할 수 있다. 양자의 존재 방식이 얽힘이고, 그 운동 양상은 요동이다. 양자론에서는 “관측이 행해지기 전에, 물체는 모든 ‘가능한 상태’에 ‘동시에’ 존재한다.” 『평행우주』, 앞의 책. 247쪽.
    고 말한다. 이 말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혹자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는 닐스 보어를 주축으로 한 코펜하겐 학파의 양자론에서 도출되고 해석한 원리이다.
    더욱이 이러한 의문이 “누가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가?” 『평행우주』. 앞의 책. 248쪽.
    라는 주제와 만날 때, 이는 더 이상 물리학만이 아니라 철학적 주제와 연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그들은 철학과 종교에 묻는다. 신이나 우주와 관련된 오늘 양자물리학의 행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현대 물리학의 현주소라면, 과연 동양의 철학적 세계관과 형이상학은 도대체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가. 비록 정답은 못될지라도, 끊임없는 지성적 사유의 한 축에서 일정한 견해를 보여주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형이상학의 의미는 가볍지 않으며,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상수역학에서는 부귀영화를 말한다. 인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생사의 과정 속에서 삶은 결정지어진다. 무엇을 위해 살며, 그 어떤 것이 인간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 자신에게 주어진 차원을 넘어 보다 확장된 차원으로의 여행을 감행할 수 있는가. 주어진 것은 주어진 것이며, 할 수 있는 것은 하는 것이다. 아마도 윤리와 지적 탐험 내지 배움의 의미는 여전히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으로 남을 것이다.
    보손(boson)과 페르미온(fermion)의 상호작용 속에서 전자의 존재를 통해 양자화학과 원자번호가 결정된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물질의 기초로써 우리의 가시적 현상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목화토금수의 氣가 우리의 삶 속에서 4季와 4節을 구성하고, 그 속에서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아니 믿어야만 하는 일인가? 아니면 이해해야 할 일이 되겠는가?
    개인적으로는 다만 이를 이해하고 싶을 뿐이다. 수와 기하학으로 대변되는 數學이 서구물리학의 言語라면, 문자와 언어로 나타난 상수역학의 干支는 동양의 수학이 된다. 하지만 이들이 다루는 대상은 여전히 명확하게 알 수 있거나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다. 본 연구가 이들의 형이상적 특성을 상호 파악해봄으로써, 새로운 21세기적 세계관에 대한 또 다른 접근의 한 방식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① 교육과의 연계 활용방안
    본 연구 결과를 인문학뿐만 아니라 시민 교양교육에 적극 활용한다.
    가) 강의에 활용한다. 특히 “동양학 및 한국인의 심층의식”, “인문학과 물리학”, “영화의 이해” 등에 활용하며, 이공계의 “공학윤리”강좌에도 적극 활용을 시도한다. 또한 인문·사회·과학 분야 교양강좌 중 철학·문화·영화학 관련분야의 강의에 활용한다.
    나) 각종 철학회, 사회·정치·문화·경제 및 이론물리학회, 종교학회 등 전문 학술단체와 시민단체의 세미나에 발표나 토론자로 참여하며, 발표주제로도 다양하게 활용한다.
    다) 감각과 쾌락의 즉물적 상황에서 정신수양과 사고의 가치를 제고시키는 효과를 가지며, 과학과 철학의 상보성을 통한 새로운 사유 능력을 배양한다.

    ② 연구과제의 산출과 상호이해
    이 연구는 과학지식의 대중화를 도모하고 학문의 협동에 관한 주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론물리학자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요청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양학 관련 연구자들에게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아젠다를 형성해 볼 수 있다.

    연구성과
    ① 본 연구 결과를 이론물리학자들과 공유함으로써, 최신의 과학이론과 함께 동양 전통사상의 중요성을 일깨울 철학 윤리적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한 대중 강의 속에서, 철학과 과학 양쪽에 걸친 사회 전반의 교양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가) 관련 논문 및 학술 저서를 통해 학문발전에 기여하며, 동양의 전통사상이 세계적 사유체계임을 숙지하고, 새로운 사고와 인식의 전환을 위한 토대로써 활용한다.
    나) 학문 융합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며, 향후 타 학문과의 접촉에 있어 교섭과 관용의 주된 창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② 연구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추구하는 다양한 학회에서 또 다른 시각으로 제공될 수 있다. 이는 韓國學의 주체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韓流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론 및 문화 융섭의 모색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③ 이 연구는 “한국 인문학과 미래학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글로컬과 AI의 시대를 맞아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인문학과 전통사상의 분야에서, 이 연구는 東洋學 및 한국학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상기 계획과 성과 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진행은 아직 논문이 완결되지 않은 관계로, 여전히 구상 중인 계획에 해당한다. 아마도 올 하반기 이전에 논문이 완성된다면, 좀 더 다양한 형태로 지식 확산의 계기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색인어
  • 우주의 실체, 에너지불변, 극미, 극대, 허수, 복소수, 플랑크 영역, 인문학, 분과학, 만남과 화해, 홀로그램, 평행우주, 초공간, 언어, 수식, 중력, 양자중력, 대통일이론, 4대 역학, 빅뱅, 위치에너지, 힉스입자, 팽창우주, 운명, 生剋制化, 刑衝會合, 倫理, 時間의 법칙, 質과 量, 동양학, 학문 융합, 글로벌, 세계관, 자연의 질서, 양자역학, 易學, 氣, 量子, 초끈, 오행, 차원, 대칭, 二重性, 양자론, 상수역학, 상대성 원리, 음양, 수학, 태극, 파동·입자, 불확정성 원리, 干支術, 예측론, 形而上者, 물리학, 표준입자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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