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근대국어의 단어형성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특성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근대국어는 17세기 초기부터 19세기 말기까지의 국어를 말하는데, 이 시대의 언어는 후기 중세국어와 현대국어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근대국어의 연 ...
본 연구는 근대국어의 단어형성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특성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근대국어는 17세기 초기부터 19세기 말기까지의 국어를 말하는데, 이 시대의 언어는 후기 중세국어와 현대국어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근대국어의 연구는 중세국어 연구의 아류로 처리되거나 아니면 아예 논의의 대상이 되기 않기도 하였다. 그러나 근대국어는 중세국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특히 단어형성에 있어서는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의 괴리를 설명해 주는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어형성법의 연구는 중세국어의 연구와 현대국어의 연구가 전혀 별개의 것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근대국어 또한 별개의 것으로 연구되어 왔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국어의 단어형성법을 현대국어 내에서만 논하는 결과를 가져 왔으며 결국 근대국어 이전 국어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여 잘못된 분석이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예를 들어 파생어 ‘일으키다’를 보면, 이 단어는 현대국어 파생어 연구에서 어간 ‘일-’과 사동접사 ‘-으키-’가 결합한 것으로 분석되었었다. 그런데 근대국어 이전 자료를 확인하여 보면, ‘일으키다’는 역사적으로 ‘니르-’가 먼저 어간 ‘닐-’과 접사 ‘-으-’에 의해 타동사로 먼저 파생되었고, 다시 이것이 ‘-혀-’와 결합하였으므로 [[[닐]으]혀]의 구조로 해석하여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현대국어만을 대상으로 논의하게 된다면 층위가 다른 접사들을 하나의 접사 ‘-으키-’로 파악하는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단어형성의 연구도 중세국어와 근대국어를 제외하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어간복합어를 다룬 본인의 박사논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어간복합어를 통시적으로 검토하였는데, 지금까지 어간이 어미 없이 단어의 선행성분으로 오는 ‘오르내리다, 얽매다’와 같은 어간복합어는 중세국어에서만 존재하고 근대국어 이후 단계에서는 소멸된 것으로 논의되어 왔었다. 그러나 근대국어와 현대국어의 자료를 실제로 확인하여 본 결과, ‘접칼, 빌붙다, 얕보다’ 등과 같이 이러한 유형의 어간복합어가 근대국어와 현대국어에서도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결과 중세국어에 존재하던 어간복합어 가운데 일부 단어들은 근대국어 이후 소멸되었지만 그 어간복합어를 형성하는 단어형성방식은 현대국어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자료에 대한 통시적인 검토 없이는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이처럼 중세국어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현대국어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통시적 검토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해석을 놓칠 위험이 있다. 본 연구는 이처럼 단어형성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현대국어나 중세국어 어느 한쪽만을 검토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근대국어의 검토를 통해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즉 근대국어의 연구를 통하여 지금까지 현대국어에서 해결하지 못하였거나 잘못 해석한 단어형성의 문제들을 정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본 연구의 구체적인 세부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근대국어의 복합어 형성상의 특징을 밝히고 그것을 유형별로 정리한다. 여기에서는 주로 중세국어와 현대국어 복합어 사이의 차이를 해명할 수 있는 예들을 중심으로 그 차이의 원인을 알아내는 데 목표를 둔다. 둘째, 근대국어의 파생어 형성상의 특징을 밝히고 그것을 파생명사, 파생동사, 파생부사 등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여기에서는 주로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유형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셋째, 기존의 논의에서 파생어나 복합어로 처리되었던 예들 가운데 분석이 잘못된 예들을 근대국어의 검토를 통하여 다시 분류하고자 한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는 근대국어의 단어형성법을 체계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중세국어 연구, 또는 현대국어 연구 어느 한 부분으로만 연구가 치중하여 발생하였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한편 근대국어 단어형성법 자체의 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방법은 지금 현대국어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단어형성법을 외국 이론과의 접목으로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어의 통시적인 검토를 통하여 연구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이고 언어 현실에 바탕을 둔 연구가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기대효과
본 연구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근대국어의 단어형성법 연구를 통하여 중세국어 연구, 또는 현대국어 연구 어느 한쪽의 연구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근대국어 단어형성법 정리를 통하여 지 ...
본 연구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근대국어의 단어형성법 연구를 통하여 중세국어 연구, 또는 현대국어 연구 어느 한쪽의 연구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근대국어 단어형성법 정리를 통하여 지금까지 주로 공시적인 연구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단어형성법을 통시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국어 단어형성법 연구를 더 입체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셋째, 근대국어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그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근대국어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국어 연구에서 근대국어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효과가 있다. 이제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겠다. 첫 번째 기대효과는 앞에서 말했듯이 근대국어의 단어형성법 연구를 통하여 중세국어 연구, 또는 현대국어 연구 어느 한쪽의 연구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기로 하겠다. 현대국어에서 접사 ‘뒤-’는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편, 1999)을 보면, “① ‘몹시, 마구, 온통’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뒤끓다/뒤덮다). ② ‘반대로’ 또는 ‘뒤집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뒤바꾸다/뒤엎다).”로 뜻풀이되어 있다. 이러한 해석은 접두사 ‘뒤-’를 분석할 때 현대국어만을 대상으로 논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근대국어에서 ‘뒤-’를 확인하여 보면, ‘飜 도로혀○뒤다 (어록해-改 3ㄱ)’와 같이 ‘뒤집다’의 의미로 쓰이는 ‘뒤다’가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국어에서 접사로 처리된 ‘뒤-’는 접두사가 아니라 어간의 의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어간 자체로 처리되어야 할 것이다. 즉 위의 접사 ‘뒤-’의 뜻풀이 가운데 ①번 뜻은 접사이나 ②번 뜻은 어간으로 처리되어야 한다. 이처럼 현대국어에서 확인되지 않는 것을 근대국어의 검토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두 번째 기대효과는 본 연구에서 실제 자료를 중심으로 근대국어의 단어형성법을 정리함으로써 국어 단어형성법 연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국어의 단어형성법 연구는 다소 이론에 치중하여 온 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이론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연구와는 다른, 자료 중심의 구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짐으로써 앞으로의 단어형성법 연구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세 번째 기대효과는 근대국어를 연구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앞으로의 근대국어 연구를 진일보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근대국어 연구는 중세국어 연구의 아류로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근대국어 자체가 논의의 대상이 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본 연구에서 근대국어를 대상으로 새로운 분석방법을 제시하여 현대국어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근대국어에 대한 이해가 더 넓어지고 국어의 통시적 연구가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근대국어의 연구를 통하여 기존에 논의되지 않았던 새로운 어휘의 발굴이나 새로운 언어 사실의 확인 등도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근대국어 연구, 특히 근대국어의 단어형성법 연구는 유형별 자료 제시에 그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자료의 제시에 그치지 않고 자료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현대국어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앞으로 근대국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박사 후 연수과정에서는 지금까지 중세국어나 현대국어에 비해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근대국어를 연구대상으로 함으로써 앞으로 본인이 단어형성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어휘와 문법, 통사 등의 분야에 있어서도 근대국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론에서는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단어형성 연구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근대국어 연구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다. 그리고 본고에서 다루는 근대국어 자료에 대해 검토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기존에 논의되었던 근대국어 자료 ...
본 연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론에서는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단어형성 연구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근대국어 연구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다. 그리고 본고에서 다루는 근대국어 자료에 대해 검토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기존에 논의되었던 근대국어 자료뿐만 아니라 최근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자료들도 논의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즉, <諺解胎産集要>, <東國新續三綱行實圖>, <家禮諺解>, <馬經抄集諺解>, <譯語類解>, <伍倫全備諺解>, <明義錄諺解> 등 기존에 논의되었던 자료뿐만 아니라, <음식디미방>, <酒方文> 등과 같이 기존에 논의되지 않았던 필사본 자료도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2장에서는 근대국어의 복합어 형성을 논할 것이다. 복합어 형성에서는 복합동사, 복합형용사, 복합명사 등으로 세분하여 각 분야별 특징을 논하고 그 목록을 제시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주로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에서 볼 수 없었던 예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하는데, 근대국어에서만 나타나는 단어인 ‘싯빗기다, 덥치그물’과 같은 단어들의 목록을 정리하고 그 특징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복합어 가운데 ‘어간+어미+어기’ 구성(빌어먹다)과 ‘어간+어기’ 구성(빌먹다)의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두 가지 구성 사이에 의미 차이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존재한다면 그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를 검토한다. 3장에서는 근대국어의 파생어 형성을 논할 것이다. 근대국어의 파생어는 중세국어와 현대국어를 잇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는 파생어가 형성되고 실제 자료에서 쓰이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한다. 특히 기존의 논의에서 파생접사로 처리된 예 가운데 어간으로 볼 수 있는 예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파생접사 가운데는 중세국어의 어기가 현대국어에서 접사로 문법화한 것이 적지 않다. 이러한 예들의 경우 근대국어에서는 그 변화의 과정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어형들이 적지 않게 확인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자료의 발굴에도 주력할 것이다. 그리하여 근대국어의 파생어 형성에서만 확인되는 특징들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4장에서는 중세국어의 단어형성법 가운데 현대국어 단계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일례로 영변화 파생을 보기로 하자. 영변화 파생명사와 영변화파생부사는 각각 용언의 어간과 명사, 그리고 용언의 어간간옌貫怜?동일한 형태를 보이는 단어들로 영변화 파생명사로는 ‘곱-[倍] : 곱 / 빗-[梳] : 빗 / 신-[履] : 신’ 등이, 영변화 파생부사로는 ‘그르-[誤] : 그르’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단어들은 중세국어 단계에서 활발하게 쓰였으나 근대국어 단계에서 쓰임이 약화되고 현대국어에서는 새로 발견되는 예가 많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이렇게 변화를 보이는 중간 단계인 근대국어의 자료를 중심으로 그 변화의 원인을 규명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내적변화에 의한 파생의 경우를 보면, 중세국어에서는 ‘마리:머리, 밧다:벗다, 남다:넘다’ 등과 같이 모음교체에 의해 의미 차이를 가지는 파생이 있었다. 그런데 현대국어를 보면, 음성상징어에서는 이러한 교체가 활발하게 나타나나 일반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명사나 동사에서 보이던 교체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도 근대국어를 통하여 확인해 보고자 한다. 5장은 결론으로,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고 근대국어 단어형성법이 가지는 전반적인 특징을 논의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지금까지 공시적인 검토에 주력하였던 국어의 단어형성법을 통시적인 차원에서도 검토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 좀더 자료에 입각한 연구가 이어지는 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다.
한글키워드
단어형성원리,접사화,문법화,내적변화에 의한 파생,접사,통시적 연구,공시적 연구,자료정리,단어형성,근대국어,복합어,어간,어기,어미,파생어,영변화 파생,모음교체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수는 중세국어와 현대국어를 잇는 가교가 되는 근대국어를 대상으로 근대국어의 단어형성에 서 나타나는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후기 중세국어와 현대국어, 어느 한쪽에 대한 연구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필자는 1년간의 연수 기간 동안 ...
본 연수는 중세국어와 현대국어를 잇는 가교가 되는 근대국어를 대상으로 근대국어의 단어형성에 서 나타나는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후기 중세국어와 현대국어, 어느 한쪽에 대한 연구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필자는 1년간의 연수 기간 동안 근대국어 자료를 정리하고 근대국어 단어형성의 특징을 정리하였다. 그 결과 사이시옷 문제, 어간복합어 문제, 접사 형성 문제, 영변화파생어 문제 등을 검토하고 그 특징을 정리하였다. 먼저 사이시옷의 문제를 보면, 일반적으로 사이시옷은 후기 중세국어에서 속격의 기능을 하였으나 근대국어에서 복합어 내부의 ‘사이시옷’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후기 중세국어의 사이시옷과 현대국어의 사이시옷 사이에 있는 근대국어 사이시옷의 기능과 성격을 검토함으로써, 후기 중세국어에 쓰이던 사잇소리 ‘ㅅ’은 근대국어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속격조사 ‘ㅅ’은 구 구성에 쓰이던 것이 근대국어에서 그 구성이 복합어가 됨으로써 복합어 내부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즉 후기 중세국어의 속격조사 ‘ㅅ’이 근대국어에서 복합어 표지로 성격이 변한 것이 아니라, 속격 구성에서 쓰이던 ‘ㅅ’이 그 구성이 복합어가 된 후 생략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는 ‘어간+어간’형 동사와 ‘어간+어+어간’형 동사의 차이를 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어간+어간’형 동사가 ‘어간+어+어간’형 동사로 발달한 것이 아니라 두 동사의 의미 관계에 따라서 전자가 후자보다 더 일반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후자가 전자보다 더 일반적으로 쓰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빌먹다’와 ‘비러먹다’의 경우는 ‘빌다’란 동작과 ‘먹다’란 동작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미 ‘-어’가 개입한 후자가 더 일반적으로 쓰이게 되었고, ‘엿보다’와 ‘여보다’의 경우는 ‘엿다’와 ‘보다’가 동시에 일어나는 동작이기 때문에 ‘엿보다’가 일반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돌보다’와 ‘도라보다’는 ‘돌다’와 ‘보다’란 동작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미 ‘-아’가 개입한 ‘도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보다]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고, ‘돌보다’는 후기 중세국어에서는 [고개를 돌려보다]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으나 이후 의미가 변하여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다]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이처럼 후기 중세국어나 현대국어 어느 한쪽만을 대상으로 연구할 때 해결되지 않던 문제를 근대국어를 검토하여 그 중간 단계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근대국어의 어간복합어 목록을 정리하고, 특히 전산화되지 않은 17세기 자료에 나타나는 예들을 검토하여 ‘므다, 므쑤다, 무짓다, 붓다, 부희빛’ 등과 같은 예를 확인함으로써 근대국어에서 어간복합어가 국어에서 적지 않게 쓰였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는 파생어 형성의 특징을 검토하였다. 우리는 먼저 현대국어에서는 파생접사로 처리되나 후기 중세국어에서는 어간으로 처리되는 예를 찾아, 그 변화의 양상을 근대국어를 통하여 확인하였다. 그리하여 후기 중세국어의 어간 ‘드위-’가 현대국어의 접사 ‘뒤-’로 변하는 양상을 검토하고, 근대국어에서 그 변화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음을 보았다. 또한 ‘바지’의 예를 통하여 명사가 접사로 변하는 과정도 검토하였다. 그리고 영변화파생부사의 변화를 검토하였는데, 후기 중세국어에서 쓰이던 영변화파생부사가 근대국어 이후 사라졌을 것으로 추측했으나 ‘거’와 ‘그릇’의 경우 동사 ‘거다’와 ‘그릋다’의 소멸로 영변화파생부사라는 의식 없이 현대국어에서 쓰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우리는 근대국어의 단어형성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을 검토하고 근대국어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영문
A Study on Word formation in Modern-ages Korean
This paper aims to discuss the characteristics of Word formation in Modern-ages Korean. We can solve some problems about Word formation in Korean by studying Modern-ages Korean. First, I discussed ‘I ...
A Study on Word formation in Modern-ages Korean
This paper aims to discuss the characteristics of Word formation in Modern-ages Korean. We can solve some problems about Word formation in Korean by studying Modern-ages Korean. First, I discussed ‘Insert ㅅ’ in Korean. Until now, people think that ‘Insert ㅅ’ in Contemporary Korean differs from ‘Insert ㅅ’ in Middle Korean. That is, in Middle Korean ‘Insert ㅅ’ was used as a genitive, but in Contemporary Korean it is used as a mark in compound word. But I think there are two kinds of ‘ㅅ’ in Middle Korean, Some ‘ㅅ’ in Middle Korean marked the boundaries between morphems. And others functioned as a genitive. In Modern-ages Korean the former ‘ㅅ’ disappeared, but some of the latter ‘ㅅ’ remained in compound word. Next, I discussed the characteristics of ‘Stem+Stem’ verb and ‘Stem+ə+Stem’ verb. In derivation, we found some cases in which stems changes into prefixes, and nouns changes into suffixes in Modern-ages Korean. And I studied the use of zero-derivative adverb in Modern-ages Korean.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수는 중세국어와 현대국어를 잇는 가교가 되는 근대국어를 대상으로 근대국어의 단어형성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후기 중세국어와 현대국어, 어느 한쪽에 대한 연구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필자는 1년간의 연수 기간 동안 ...
본 연수는 중세국어와 현대국어를 잇는 가교가 되는 근대국어를 대상으로 근대국어의 단어형성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후기 중세국어와 현대국어, 어느 한쪽에 대한 연구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필자는 1년간의 연수 기간 동안 근대국어 자료를 정리하고 근대국어 단어형성의 특징을 정리하였다. 그 결과 사이시옷 문제, 어간복합어 문제, 접사 형성 문제, 영변화파생어 문제 등을 검토하고 그 특징을 정리하였다. 먼저 복합어 형성에서는 사이시옷의 쓰임을 보았다. 후기 중세국어에서 쓰이던 ‘ㅅ’은 두 종류가 있는바, 형태소 경계를 나타내기 위해 쓰이던 입성 표지 ‘ㅅ’은 근대국어에서 사라지고, 속격조사인 ‘ㅅ’은 그 구성이 근대국어에서 복합어가 되면서 복합어 내부에 남게 되었다. 다음으로 ‘어간+어간’형 동사와 ‘어간+어+어간’형 동사의 쓰임을 보았는데 두 어형 가운데 어느 한쪽이 선택되는 것은 복합동사를 구성하는 두 동사의 의미와 관련이 있음을 검토하였다. 파생어 형성에서는 어간이나 명사가 접사가 되는 것은 어형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의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영변화파생부사를 살펴보았는데, 어간에서 온 영변화파생부사는 근대국어에서도 활발히 쓰였으며 현대국어에서는 어간의 소멸로 영변화파생부사라는 의식 없이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에서는 근대국어의 복합어와 파생어 형성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검토하였다. 먼저 복합어 형성에서는 사이시옷의 쓰임을 보았는데, 후기 중세국어에서 쓰이던 ‘ㅅ’은 두 종류가 있는바, 형태소 경계를 나타내기 위해 쓰이던 입성 표지 ‘ㅅ’은 근대국어에서 사라지고, ...
본 연구에서는 근대국어의 복합어와 파생어 형성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검토하였다. 먼저 복합어 형성에서는 사이시옷의 쓰임을 보았는데, 후기 중세국어에서 쓰이던 ‘ㅅ’은 두 종류가 있는바, 형태소 경계를 나타내기 위해 쓰이던 입성 표지 ‘ㅅ’은 근대국어에서 사라지고, 속격조사인 ‘ㅅ’은 그 구성이 근대국어에서 복합어가 되면서 복합어 내부에 남게 되었음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어간+어간’형 동사와 ‘어간+어+어간’형 동사 가운데 어느 한쪽이 선택되는 것은 복합동사를 구성하는 두 동사의 의미와 관련이 있음을 보았다. 다음으로 파생어 형성에서는 어간이나 명사가 접사가 되는 것은 어형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의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변화파생부사에 대한 연구에서는 어간에서 온 영변화파생부사가 근대국어에서도 활발히 쓰였으며 현대국어에서는 어간의 소멸로 영변화파생부사라는 의식 없이 여전히 쓰이고 있음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이론 위주의 연구에 치중해 온 단어형성 연구에 국어 자료를 이용한 실증적 연구방법론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후기 중세국어 연구, 또는 현대국어 연구 어느 한쪽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근대국어의 연구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현재 고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단어를 발굴하고 그 형성상의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우리 어휘 연구를 진일보시킨 효과가 있다. 또한 근대국어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그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근대국어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국어 연구에서 근대국어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활용하여 단어형성법을 연구할 때 자료 중심의 실증적 연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또한 단어형성법 연구를 더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